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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벨 위페르

‘클레어의 카메라’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천천히 봐야 한다 한 영화제작사에서 실장으로 근무하던 만희(김민희 분)는 칸영화제 출장 도중 회사 대표 남양혜(장미희 분)에게 영문도 모른채 해고를 당한다. 자신을 해고하는 이유를 알려달라는 만희에게 양혜는 만희가 부정직 하다는 자신의 판단 하에 결정 했다고 통보한다. 짐작건대, 양혜는 자신이 흠모하는 소완수 감독과 술김에 하룻밤을 보낸 만희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그녀를 해고하려고 하는 것 같다. 아무튼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에 멘붕이 온 만희 앞에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고 다니는 클레어(이자벨 위페르 분)이 나타난다. 지난 25일 개봉한 홍상수의 20번째 장편영화 (2016)은 홍상수 영화 중 이례적으로 여성 캐릭터를 투톱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문성근에 이어 홍상수의 새로운 닮은꼴 자아로 급부상 중인 정진영이.. 더보기
마카담 스토리. 기적은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 있다 영화 의 시작은 평범하면서도 흥미롭다. 고장난 엘리베이터를 수리하기 위해, 아파트 주민 모두 십시일반 돈을 거두기로 한 입주자 회의에서 스테른 코비츠(구스타브 드 케르베른 분)은 자신은 2층에 살고, 앞으로도 엘리베이터를 탈 일이 없을 것 이라면서 수리비 내기를 거부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스테른은 불의의 사고로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었고, 수리비를 내지 않았으니, 엘리베이터를 탈 수 없는 스테른은 금새 궁지에 몰린다. 평온한 일상을 사는 대다수 이들에게 비극은 나에게는 영원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먼 나라의 이야기같다. 하지만 사고는 항상 의외의 순간에 터지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행운 또한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찾아온다. 공식적으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없으니, 남들이 자는 밤에 몰래 엘리.. 더보기
아무르. 세상 어디에도 없을 어느 노부부의 숭고한 사랑이야기. 자식을 출가시키고, 단 둘이서 행복하고 평화로운 노후를 보내던 음악가 출신의 노부부 조르주(장 루이 트랭티냥 분)과 안느(에마뉘엘 리바 분). 그런데 과거 안느가 가르쳤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가(실제 유명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가가 카메오로 출연했다) 공연을 본 그날 저녁. 안느는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평온했던 두 부부의 일상에 점점 회색빛 어둠이 짙어온다. 칠순을 넘은 나이에도 꼿꼿함을 잃지 않았던 안느는 오른쪽 마비로 인해 예전처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다는 것에 상실감을 감추지 못한다. 남편 조르주가 헌신을 다해 안느를 간호하고, 삶의 의지를 재확인시켜주지만 안느의 상황은 점점 악화될 뿐이다. 프랑스어로 사랑을 뜻하는 영화 는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영화에서 볼 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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