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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오종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의 발칙한 도발 어릴 때부터 단짝이었던 로라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클레어(아나이스 드무스티어 분)는 절친한 친구를 잃은 상심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로라의 남편 데이빗(로망 뒤리스 분)이 의상도착증이 있다는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된다. 하지만 데이빗이 여장한 모습에서 느껴지는 죽은 노라의 흔적이 마냥 싫지 않았던 클레어는 여장한 데이빗에게 버지니아라는 새 이름도 지어주며, 그와 아슬아슬한 교우 관계를 이어나간다. 과연 프랑스 최고 문제적 감독 프랑수아 오종의 신작답다. 제자에게 보다 재미있는 글을 쓰게 하기 위한다는 명분하에, 그의 비행을 부추기는 교사(2012)에서 매춘에 빠져있는 여고생(2013)까지. 내놓는 작품 모두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소재를 내세우는 프랑수아 오종이 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캐릭터는 여장남자, 크로스드.. 더보기
인 더 하우스. 관음증과 중산층의 위선이 만들어낸 최고의 막장 드라마 시청자들의 끊임없는 비판 제기에도 불구, 소위 ‘막장’이라고 불리는 드라마가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막장 드라마는 재미가 있다. 결말이 훤히 보이는 통속적 소재와 자극적이고도 비현실적인 이야기 전개로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서도,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하는 힘. 어쩌면 왜곡된 극적 설정 속에 숨겨진 사람들의 검은 욕망이 ‘막장’을 통해 속 시원하게 발현되는 것도 사람들이 ‘막장’을 욕하면서도 끊임없이 찾는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막장 드라마를 사랑하는 것은 비단 한국 일부 주부 시청자들에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었다. 예술과 문화의 나라 프랑스에서도 지식인 계층에 속하는 중산층 부부조차 한 소년이 지은 ‘막장 소설’에 빠져 그들의 평온했던 ‘삶’조차 서서히 파괴된다는 영화 는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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