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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찬사받는 배다해,선우와 비난받는 우가희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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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예능 동시간대 방영하고 있는 공중파 두 예능이 나날이 새로운 여자 스타(?)를 배출하여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예능에서 주목을 받은 '기존' 여가수들은 연일 찬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정작 방송에서는 연예인이거나 연예인 준비 중이라고 밝히지 않은 여성들은 프로그램과 싸잡아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아마 방송 후 각각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성들의 기사를 보면, 당연히 요즘 최고 관심사인 '남자의 자격' 합창단에 나온 배다해,선우입니다. 연일 띄워줘도, 띄워주는데에 대한 반감 댓글보다도, 오히려 이런 가수들이 많은 사랑을 받아야하는 찬사 댓글이 주를 이룹니다. 보통 신데렐라형 스타에게는 악플이 뒤따르기 많은데, 이들에게는 그런 악의적인 댓글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반면 뜨거운 형제들이 끝나고 소개팅녀에 대한 기사만 올라와도 얼굴이 여신급이다면서 칭찬을 늘여놓는 일부 남성들과는 달리 또 다시 연예인 홍보나면서 프로그램 자체는 물론, 그녀가 연예인으로 데뷔할 것인지, 안할 것인지도 모른 채 연예인 지망생이라면서 비난의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과연 왜 애초부터 기존에 활동하던 연예인을 위주로 합창단을 구성하여, 오히려 무명 연예인들 띄우기 앞장섰다는 비난이 더 잘 어울릴법한 '남자의 자격'은 칭찬받고, 반면 이쁜 여자들과의 소개팅이 프로그램의 전부인 '뜨거운 형제들'은 왜 점점 초기의 뜨거운 반응을 잃은 채 진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아울려 왜 연예인 지망생 띄워주기라는 소리를 듣는 걸까요?

합창단으로 감동준 남격과 소개팅녀로 정체성을 상실한 뜨형

남자의 자격은 기존 출연자 7명이 여러가지 미션을 통해, 그 과정과 결실 속에서 삶의 의미를 깨달고 그 와중에 시청자들에게 청정 무공해 웃음과 동시에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합창단도 그 일환 중 하나입니다. 남자 7명으로는 팀을 꾸리기 어려우니 합창단에만 출연하기 위한 게스트(?)들을 선발할 수 밖에 없었고, 실력위주로 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성악전공자, 아나운서 등 유명인들이 다수 포함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서 실력이 월등한 배다해, 선우가 주목을 받게 되었고, 처음에는 일반인인 척 나왔다가 끝나자마자 기사 나오고, 곧바로 다른 예능이나 드라마에 출연하는 뜨거운 형제들 소개팅녀들을 보는 듯 하다가 현재 활동하는 가수들에게는 보기 어려운 월등한 가창력을 가진 그녀들에게 자연스럽게 감복될 수 밖에 없었죠. 오히려 성악까지 전공한 실력자임에도 불구하고, 가창력보다 외모와 퍼포먼스를 중요시하는 현재 가요계 대세에 밀려야하는 그녀들의 사정을 안타까워하게되었죠.

반면, 우리 시청자들은 방송에는 그저 일반인으로 소개팅에 참가한 이쁘장한 여자애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연예인 지망생이라더라는 자꾸 이어지는 식상한 구도는 시청자들을 차츰 질리게 하였고, 시청자들도 방송 끝나고 잠깐 주목받는 인형같이 생긴 여자들 얼굴에만 주목할 뿐, 그녀들의 앞으로의 행방, 그리고 가장 중요한 '뜨거운 형제들'에 대해서는 더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본인은 연예인 지망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예 본격적으로 데뷔까지 한 전 선배들의(?) 행보를 그래도 답습하는 한 미녀 소개팅녀를 보고 당신 역시 그렇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셈이죠. 실제로 방송 초반 이름 그대로 뜨거운 반응으로 향후 예능의 블루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뜨거운 형제들은, 현재 전작 일밤들과 다를바없는 시청률을 기록하여, 일밤의 장기 부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합창단을 위한 '박칼린,배다해,선우'때문에 기존 출연자들이 본의아니게 '병풍' 취급받고 있고, 다른 미션에 비해서 열심히 참여하지 않았다는 쓴소리에도 불구하고, 현재 남자의 자격 프로그램은 승승장구 중입니다. 지난주 합창단 방송으로 2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함은 물론, 합창단에서는 병풍 취급 받았던 이경규가 이번 합창단을 계기로 이번 연말 연예대상을 확실히 예약했다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죠. 비록 이번 남자의 자격은 게스트들이 주요 멤버들의 존재감을 압도하는 불상사를 낳았지만, 그래도 남자의 자격 자체는 빛을 볼 수 있었고, 명실상부 이 시대 최고의 명품 예능으로 거듭나게 되었죠.

그러나 지금 피를 나누지 않는 남자들의 우애를 다룬다는 뜨거운 형제들은 정체불명의 연예인 지망생 소개팅녀때문에 재기발랄한 7명의 존재감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프로그램 자체도 모호해져 버렸습니다. 비록 아바타 소개팅이라는 새로워보이는(?) 컨셉을 이용했지만, 결국 처음에는 스타의 친구를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하다가 막판에는 스타 기획사 연습생을 소개해줘서 나중에 연예인 등용문이라는 질타만 받고 종영한 스친소 시즌 2를 보는 듯 합니다. 새로운 형식의 예능이 나올거라고 기대했던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예전 안좋은 말만 듣고 끝내버린 전작들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부디, 현재 뜨거운 형제들에서 새로 시작하는 '움직이는 지하철'이 좋은 성과를 거두어 뜨거운 형제들 멤버들도 살고 프로그램도 살고 아울려 '얼굴만 검증된 연예인 지망생들 띄워주는 프로그램'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기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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