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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로커' 가족에 대한 고레에다의 질문은 계속된다 (2004) 이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세계의 핵심 주제는 ‘가족’이었다. 하지만 고레에다 영화에 등장 하는 가족은 사회에서 말하는 ‘정상 가족’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이상한 가족이 다수 였다. 보호자의 부재로 어린 아이들끼리만 방치된 상황(), 부모의 이혼으로 뿔뿔이 흩어진 아이들(), 친자식인 줄 알았던 아들이 병원에서 바뀐 아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하는 남자()등 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가족을 보여주었던 고레에다 감독은 마침내 (2018)에서 예사롭지 않은 범죄자 가족의 이면과 그들을 둘러싼 사회 구조적 모순을 예리하게 포착 하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고레에다 감독의 첫 한국영화로 기억될 (2022)는 불법 입양이라는 범죄 행위로 잠시나마 유사 가족 형태를 만들게 된 주인공들의 여정을 다루.. 더보기
'벨파스트' 9살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1969년 벨파스트의 이면 한국 영화팬에게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 배우로 친숙한 케네스 브래너 감독의 신작이자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수상작 (2021)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신인 감독의 어린 시절 경험과 추억을 다룬 반자전적 영화다. 북아일랜드 출신으로 그간 영국 영화, 연극계에서의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아 기사 작위까지 받은 일명 성공한 영국인, 브래너 감독에게 그의 출신지이자 유년시절을 보냈던 벨파스트는 마냥 정겹고 평화로운 고향이 아니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98년까지 종교를 기반으로 한 가톨릭-아일랜드 민족주의 진영과 개신교(성공회)-친영국 진영의 극심한 갈등과 분쟁이 지속될 정도로 수많은 아픔과 상처를 간직하는 벨파스트는 브래너 감독의 가족이 고향을 등지고 타지로 떠날 수밖.. 더보기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의 시선에서 바라본 신선한 영화적 체험 제78회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엑스트라 부문 최초 관객상 수상작으로 기억될 (감독 테무 니키)는 실제 악성 다발 경화증을 앓고 있는 배우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다발 경화증을 얻기 전에는 촉망 받는 배우였던 페트리 포이콜라이넨은 병세 악화로 인해 시력을 잃고 하지 마비로 기동성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그럼에도 페트리 포이콜라이넨은 그의 오랜 꿈이었던 연기와 예술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 결과 라는 걸작을 만들기에 이른다. 전적으로 주연 배우인 페트리 포이콜라이넨의 의지에 의해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픽션으로 제작되었고, 극중 주인공이 다발 경화증을 앓고 있다는 설정을 제외하고는 영화적인 상상력에 의해 채워진다. 엄청난 영화광으로 추청되는 야코(페트리 포이콜라이넨 분)는 혈액염을 앓.. 더보기
'피그' 니콜라스 케이지였기에 가능한 눈물의 참회록 90년대 영화계 최고 스타였던 니콜라스 케이지의 열연으로 주목받은 (2021, 감독 마이클 사노스키)는 가족처럼 여기던 소중한 돼지를 잃은 남자 롭(니콜라스 케이지 분)이 돼지를 찾기 위해 15년 전 도망쳤던 도시 '포틀랜드'로 다시 돌아가는 여정을 다룬 영화다. 시놉시스만 봐도 절대 건드려서는 안되는 사람을 제대로 건드린 느낌이 드는 영화는 화끈한 복수 활극을 기대했던 관객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깨트리는 놀라운 반전 전개를 보여준다. 자신의 소중한 돼지를 앗아간 사람(들)에게 다른 방식으로 칼을 드는 롭의 원래 직업은 요리사였고 지역 요식업계 종사자 및 주민들에게 두터운 신망과 존경을 받았던 유명 인사였다. 하지만 그는 영화에서 명시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몇몇 복선을 통해 암시가 되는 사건으로 도망치.. 더보기
독특한 설정 로맨스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 3월 10일 개봉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엑스트라 부문 관객상을 수상하고,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으로 호평 받은 (감독 테무 니키)가 오는 3월 10일 개봉을 확정 짓고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각종 영화제 등을 통해 영화 애호가들의 필감 영화로 입소문이 자자했던 는 난치병으로 시력과 기동성을 잃은 야코가 천 킬로미터 떨어진 도시에 사는 연인을 만나기 위해 안전한 집을 벗어나 위험천만한 여정을 떠나는 영화다. 핸드폰과 휠체어 없이는 제 한 몸 가누기도 힘든 주인공이 사랑을 찾아 온 몸을 던지는 감동적인 모험담은 감독 테무 니키의 대담하고 독특한 시점 샷 활용과 몽환적인 연출로 82분의 런닝타임 동안 관객을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 예정이다. 한편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주인공 야코의.. 더보기
'원 세컨드' 걸작이 될 수 있었지만 범작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시네마천국 2008 베이징 하계 올림픽 개폐막식에 이어 지난 4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총연출을 맡아 다시 한 번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장예모 감독의 신작 (2021)는 각자의 이유로 필름을 사수 혹은 뺏고자 하는 중년 남성과 여성 청소년의 실랑이를 다룬 로드무비다. 익히 알려진대로 중국 거장의 '시네마천국'으로 입소문이 난 는 문화대혁명이 진행될 당시 극도로 제한된 환경 속에서 영화를 볼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전한다. 시대가 시대인만큼 당시 극장에서 볼 수 있었던 영화는 중국 공산당의 활약상을 다룬 전쟁물이 대다수 였고 영화를 보기 전에는 과거 '대한뉴스'와 같은 국정홍보물 '중화뉴스'를 의무 관람해야했다.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극도로 적었기에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날.. 더보기
연이은 수상 행렬 '드라이브 마이 카' 아카데미 수상으로 이어지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 수록된 동명의 단편소설 '드라이브 마이 카'를 스크린으로 재해석한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가 연이은 트로피 석권으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74회 칸영화제 각본상과 국제 비평가 연맹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된 는 , , 등으로 전세계 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구로사와 기요시,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잇는 현대 일본영화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으로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지닌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 분)가 히로시마 연극제에 참여하는 동안 그의 전속 드라이버로 일하게 된 미사키(미우라 토코 분)을 만나 삶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더보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모티브로 제작한 '킹메이커' 29일 개봉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자 설경구 이선균 주연 영화 가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완성한 영화라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 그리고 1960-70년대 드라마틱한 선거 과정을 모티브로 영화적 재미와 상상력에 기초해서 창작된 픽션이다. 신념과 열정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젊은 정치인과 그를 도운 선거 참모들의 이야기를 구상하여 시나리오를 집필하기 시작한 변성현 감독은 영화적 배경인 1960-70년대와 당시의 시대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는 관객들 역시 영화를 쉽고 편안하게 즐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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