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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부리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콘서트. 정우와 고아라 숨겨진 매력 대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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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최고 인기 드라마 tvN <응답하라 1994>의 열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지난 1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는 <응답하라 1994>를 빛낸 출연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작년 한해 <응답하라 1994>를 사랑했던 시청자들과 만나고, 출연진 각각의 숨겨진 노래실력을 뽐내는 의미있는 자리가 펼쳐졌다. 이름하여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콘서트>. 콘서트의 사회를 맡은 윤종신을 필두로, 015B, 더블루(김민종, 손지창), 김조한 등 1990년대를 풍미한 인기 가수들의 공연은 덤이었다. 





윤종신, 015B, 더블루, 김조한 등 1990년대 정상에 올랐던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노래를 부른다는 컨셉은 요근래 공연계에서 유행했던 '청춘나이트' 콘서트를 연상시킨다. 그런데 여기에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콘서트>는 90년대를 풍미한 가수들의 공연 외에도 드라마를 결합, 보다 색다른 콘서트로 발전시켰다.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콘서트>는 여러 면에서 충분히 화제거리가 많았던 공연이었다. 이 콘서트를 위해 오랜만에 무대에 올랐다는 더블루의 등장부터, 015B 장호일과 015B 1대 객원보컬 윤종신의 만남은 평화의 전당을 뜨겁게 달구었다. 고 김광석의 '그날들', 고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를 열창한 홍대광의 감성적인 보컬도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콘서트>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꼽으라면, 단연 숨겨왔던 <응답하라 1994> 출연진들의 깜짝 노래 실력이었다. 특히, 정우와 고아라의 발군의 노래 실력은 그야말로 가수들이 울고 갈 정도였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 OST에도 수록되었던 박기영의 '시작'으로 산뜻하게 콘서트의 문을 연 고아라는, 이어 '날 위한 이별'도 직접 부르는 팬서비스를 보여주었다. 고음도 매끄럽게 올리고, 감정이 실리게 노랫말을 전달하는 고아라는 지금 당장 음반을 취입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뛰어난 노래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다가 SM을 춤과 미모와 들어간 과거에 걸맞는 화려한 댄스까지.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콘서트>는 가히 고아라의 날이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신비로운 소녀에 머물러있던 고아라의 재발견이었다. 





<응답하라 1994>하면 빼놓을 수 없는 쓰레기 정우의 노래 솜씨 또한 압권이었다. 허스키하면서도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진 정우는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유연석, 손호준과 함께 더 블루의 '너만을 느끼며'를 부르긴 했지만, 본격적인 솔로 무대는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콘서트>가 처음이었다. 





그런데 안치환의 '내가 만일', 박정현, 임재범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 웬만큼 잘 부르지 않는 이상 부르기 어렵다는 노래만 골라, 감미롭게 부르는 정우의 실력은 훌륭한 배우뿐만 아니라 종합엔터테이너로의 가능성까지 엿보게 한다. 





<응답하라 1994>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도희의 화려한 댄스 실력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응답하라 1994>에서 서태지 팬 윤진으로 등장, 서태지와 아이들의 '마지막 축제'를 열창하는 화려한 춤사위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단단히 찍었던 도희는, 콘서트에서 그녀가 속한 타이니지 멤버들과 함께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에 맞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열띈 무대를 선사하며 분위기를 한창 달구어 놓았다. 





그 외 나레기(쓰레기+나정) 커플 못지 않게, 큰 사랑을 받았던 김성균, 도희의 포만(삼천포+윤진(정대만)) 커플의 듀엣 무대도 펼쳐졌다. 





드라마 출연진들의 열연, 90년대 최고 인기 가수들의 공연으로 뜨거웠던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쓰레기와 성나정. 드라마 두 주인공의 몫이었다. 


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무대에서 듀엣으로 등장.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열창한 쓰레기와 나정은 2013년 찬란하였던 <응답하라 1994>의 추억을 생각하며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1990년대 청춘을 보냈던 현 30~40대 외에 전 연령대가 응답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인기에 힘입어 기획한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콘서트>는 그동안 콘서트 주관람층으로 알려진 20~30대가 아닌, 전연령대가 골고루 관람하여 눈길을 끈다. 





행여나 드라마의 인기에 편승한 졸속 공연이 아닐까 우려가 되었지만, 드라마 출연진들의 빼어난 노래 실력, 그리고 90년대 오빠들의 등장만으로도 그들과 함께 신나게 뛰어놀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최고의 무대였다. 





무엇보다도 진정성있게 관객들과 호흡하고자했던 출연진들의 열창이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콘서트>를 성공으로 이끈 주요 요인이 아닐까 싶다. 콘서트 도중 경품 추첨 당시, 선물에 당첨된 관객에게 직접 찾아가 선물을 주고, 셀카는 물론 포옹까지 하는 정우의 남다른 팬사랑은 수많은 여심들을 '쓰레기 홀릭'으로 이끌게 한다. 





그 외 눈물로서 아쉬움을 표하는 고아라와 도희의 진심. 묵직하게 이제는 '삼천포'가 아닌 또다른 캐릭터로 대중들과 찾아뵙기로 약속한 김성균까지. 그들은 진심으로 <응답하라 1994>의 공식적인 이별을 아쉬워하고 있었다. 





<응답하라 1994> 덕분에 즐거웠던 지난 2013년 하반기. 이제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콘서트>를 이후로, CJ E&M이 기획하는 <응답하라 1994>의 공식적인 행사는 끝났지만, <응답하라 1994>의 신촌 하숙 멤버들은 영원히 우리 곁에 살아 숨쉴 것이다.  


사진 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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