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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한도전. 우주 여행의 꿈에 가까이 다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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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우주의 기운’을 받기 위해 MBC <무한도전>이 직접 러시아 우주센터로 날아가 무중력 체험에 나섰다. 




우주 여행 프로젝트는 <무한도전> 김태호PD가 지난해부터 제시한 <무한도전>의 10주년 5대 기획 중 하나였다. 우주특집 외에 5대특집으로 함께 거론된 프로젝트는 모두 성사되었지만, 우주 체험은 여건상 10월 중순경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에 방문하는 것으로 그 첫걸음을 시작했다. 


역시나 지난 29일 공개한 우주 체험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는 말도 있지만, 그 우주에 가까이 가려면 제일 먼저 무중력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그동안 무중력에 익숙하지 않은 <무한도전> 멤버들은 그 무중력에 익숙해지는 과정조차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프로그램 제목명 그대로 무언가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우주체험에 나선 것도 그동안 <무한도전>이 하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함이다. 사실 러시아 뿐만 아니라 선진국들이 생명과학과 더불어 가장 많이 공을 들이는 분야가 우주 개발이다. 옆나라 일본만 해도 얼마 전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우주인의 우주체험이 생중계된바 있다. 




우리나라에도 2006년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을 통해 2008년 4월 8일 이소연씨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해 여러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소연 이후 더 이상 ‘한국 우주인’이 등장하지 않았으며, 한국 최초 우주인이었던 이소연씨도 2013년 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해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 유학을 떠난 이소연을 두고 ‘먹튀 논란’이 있긴 했지만, 지금은 국가차원에서 우주인 배출 사업을 추진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정부가 우주개발에 아예 손을 땐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 우주란 ‘우주의 기운’에서만 존재하는 신비로운 또다른 차원의 세계일 뿐이었다. 


그런데 <무한도전>은 정부 차원에서 사실상 사업을 철수한 ‘우주인 프로젝트’를 프로그램 차원에서 다시 복기하고자 한다. 호기있게 우주체험을 시작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무중력 적응 훈련 에서부터 벽에 부딪친다. 그러나 “언제 (우주 무중력 체험)을 해보겠냐”는 유재석의 말에는 설렘이 가득하다. 그리고 무중력 비행기에 탑승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처음 경험하는 무중력에 당황하면서도 이내 벅찬 감동에 휩싸인다.


 


<무한도전>의 우주 여행은 김태호PD의 주도 하에 진행된 특집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그동안 진행된 상당수의 프로젝트처럼, 정부가 해야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일들을 <무한도전>이 대신 해내는 것 같다. 온전히 김태호PD의 꿈과 의지에 의해서 시작된 우주 체험이다. 하지만 ‘우주의 기운’에 둘러싸여,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엄청난 사건들과 힘겹게 마주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우주 여행의 가능성을 꿈꾸게하는 <무한도전>은 그 어려운 것을 해냈고, 우주의 참 의미를 재정립시킨다. <무한도전> 우주 여행 프로젝트는 다음주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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