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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아는 형님' 방송 복귀 선언한 신정환은 대중들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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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아는 형님> 출연 소식 만으로도 네티즌들의 반대여론을 빗발치게 했던 신정환이 결국 지난 1일 방영한 <아는 형님>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자신의 출연에 대한 극심한 반대 여론을 의식하는 듯, 신정환은 방송 내내 계속 의기소침한 모습이었다. 김희철을 위시한 몇몇 <아는 형님> 고정 멤버들은 해외 원정 도박과 뎅기열 해프닝 등으로 논란이 되었던 신정환의 과거를 폭로하며 웃음 포인트를 만들고자 했으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아는 형님>이 방송을 탄 같은 시각 수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쏠린 아시안게임 축구 한일 결승전이 열리긴 했지만, 시청률 또한 전주에 비해 2.8%나 하락한 수치를 보여주었다. 


신정환의 <아는 형님> 출연 논란은 그의 섭외 소식이 알려질 때부터 예견된 결과 였다. 신정환의 <아는 형님> 출연 소식에, 일부 네티즌들은 <아는 형님>의 고정 출연진이자 과거 신정환과 함께 룰라 멤버로 활동했던 이상민에게 출연 책임을 돌렸고, (신정환) 섭외에 아무런 권한이 없었다는 이상민의 해명에도 불구, 그 논란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아는 형님> 제작진이 극구  신정환을 형님학교 단상 위에 세운 것은 지난 1일 전파를 탄 방송이 '룰라 특집'이었기 때문이다. 90년대 전설적 댄스그룹으로 꼽히는 룰라 하면 대개 2기 멤버 였던 이상민, 김지현, 채리나, 고영욱을 떠올리게 되지만, 고영욱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세간에 물의를 일으킨 뒤부터는 룰라와 관련된 방송은 이상민, 김지현, 채리나만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이번 <아는 형님>의 룰라 특집 또한 다른 룰라 특집 방송들 처럼 고정 멤버인 이상민 외 김지현, 채리나만 게스트로 출연했으면 별 문제 없이 넘어 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는 형님>이 신정환 출연을 결정하는 순간, 신정환 출연을 반대하는 여론이 빗발치게 되고, 방송 이후에도 신정환 출연에 대한 비판적인 분위기는 쉽게 사그라 들지 않을 태세다. 


이쯤 되면 강력하게 제기 되는 의문 하나. 왜 대중들은 유독 신정환에게만 관대하지 못할까. 사실 필자 또한 신정환의 <아는 형님> 출연이 썩 내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세간에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 신정환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 있었고, 그럼에도 얼마간의 자숙 시간을 거친 뒤 슬그머니 복귀하여 다시 정상의 궤도에 오른 연예인들도 태반인데 왜 신정환의 방송 복귀 소식에 유독 강경한 목소리가 쏟아지는 것일까. 




<아는 형님>만 해도 과거 물의를 일으켰던 몇몇 고정 멤버들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짧지만 조용한 자숙 기간을 거쳤던 이들과 달리 '뎅기열' 조작 등으로 도박 논란을 확산 시켰던 신정환은 대중들을 속이려고 했다는 일명 '괘씸죄'가 추가되어 네티즌들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하는 것 같다. 사실 '뎅기열 해프닝'으로 대표되는 2010년 해외 원정 도박 사건 이전에도 신정환은 이미 2005년 불법 도박장 출입 문제로 약식 기소된 바 있다.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초범 이었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내던 신정환의 이미지가 워낙 좋았던 탓에 빠른 자숙 이후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다. 허나, 5년 뒤 신정환은 또다시 도박으로 물의를 빚었고, 빠른 사과와 인정 대신 뎅기열 조작 해프닝에 휩싸이며 그에게 매우 관대 했던 여론을 화나게 했다. 


'뎅기열 해프닝' 이후 신정환에 대한 여론이 워낙 나빠진 탓인지 이후 신정환은 "대중들이 용서해주실 때까지 연예계 복귀를 하지 않겠다." 식의 입장을 피력 하며 일반인으로 조용히 살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신정환은 작년 방송 활동 재개를 선언했고, 컨츄리 꼬꼬 멤버로 함께 활동했던 탁재훈과 손을 잡고 M.net <프로젝트 S: 악마의 재능기부>에도 출연했지만 싸늘한 여론 속 큰 성과는 없었다. 그리고 비교적 인기 예능인 <아는 형님>에 모습을 드러내며 재기를 노리는 듯 했지만, 여전히 빗발치는 비판의 목소리 속에서 신정환의 과거를 공격하는 김희철만 돋보이는 결과를 낳았다. 




네티즌들의 엄청난 반대에도 <아는 형님>은 신정환의 출연을 강행 했고, 역시나 많은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은 간만에 TV에 모습을 드러낸 신정환에게 관대하지 않았다. <아는 형님>을 통해 "하지 말아야 될 그런 일을 했기 때문에 내 잘못과 이 빚은 평생 갈 것 같다. 한 순간에 대중들 마음을 돌린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많은 시간을 두고 열심히 살고,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일종의 사과와 다짐을 남긴 신정환. 언제쯤 시청자들은 신정환에게 관대해질 수 있을까. 아니 신정환은 대중들의 용서를 받고 예전과 같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상당히 힘들고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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