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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미운우리새끼' 김형묵 본받고 싶은 자기관리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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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방영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SBS <열혈사제>, tvN <청일전자 미쓰리> 등 개성넘치는 악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 김형묵이 출연해 계획대로 움직이는 철저한 자기 관리를 보여주며 스튜디오와 시청자들을 일동 감탄시켰다. 

 

 

새벽 4시 반에 기상하여 매 시간마다 알람을 맞춰놓고 온갖 건강식품을 챙겨먹는 플랜맨 김형묵의 하루는 쉴틈이 없었다. 새벽 일찍 일어나 그가 좋아하는 손흥민의 축구 경기를 보는 틈틈이 건강 식품을 먹고, 축구가 끝나자마자 체력 관리를 위한 운동에 돌입하는 김형묵은 이후에도 반신욕, 5대 영양소를 고루 갖춘 유기농 식자재로 직접 차린 아침식사, 발성연습, 청소, 피부관리, 빨래 등 알차게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몸매 관리를 위해 술은 일주일에 한번만 마시며, 그것도 낮술만 한다고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평소에도 김형묵이 새벽 일찍 기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는 김형묵을 보니 문득 [하버드 새벽 4시 반]이라는 책 제목이 생각났다. 모두가 잠을 자고 있는 새벽 일찍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하버드대 학생들처럼 김형묵은 매사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이었다.

 

 

매 시간마다 알람을 맞춰놓고 건강식품을 챙겨먹는 그가 다소 유별나게 보여지기도 하지만, 계획대로 매 순간을 허투로 보내지 않는 김형묵의 일상은 나태해지기 쉬운 사람들에게 좋은 채찍질로 다가온다. 

 

 

이날 <미우새>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대목은 반신욕을 하는 와중에도 휴대폰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 김형묵의 열정이었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통해 영어를 실시간으로 말하고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앱들이 많아서 영어 공부하기가 한층 수월해졌지만, 문제는 본인이 얼마만큼 열심히 하는가에 달려있다. 그런 의미에서 목욕하는 시간을 쪼개서 영어 회화 연습에 매진하는 김형묵은 영어 공부뿐만 아니라 다른 일도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해낼까 짐작하게 만든다. 

 

 

이날 방송 말미에 등장한 김형묵의 절친한 선후배 동료들은 매 시간 알람을 맞춰 움직이는 그의 계획적인 성격 때문에 연애하기 힘들거라고 놀리기 바쁘다. 그러나 연애, 결혼을 떠나서 혼자서도 알차게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구현하는 싱글 남성의 삶은 유독 비혼 연예인을 '미운 우리 새끼', 혹은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한 미숙한 존재로 바라보는 <미우새>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물론 싱글 연예인을 어떻게해서든지 '미운 우리 새끼', '미운 남의 새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미우새>는 김형묵 또한 건강 염려증으로 가득한 별난 존재로 희화화 시킨다. 그런데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계획을 세워 그 플랜대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쓰는 것이 그리 이상하게 보여지는 일일까? 누군가의 돌봄 없이도 혼자서도 자기 몸 스스로 잘 챙기고, 잘 먹고 잘 사는 비혼의 삶. 결혼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연예계에서 큰 성공을 거두워도 미운우리새끼 취급하는 <미우새>에서 자주 봤으면 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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