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언니 후속으로 윤시윤 주연의 '제빵왕 김탁구'로 결정났을 때 모두다 안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고작 '지붕뚫고 하이킥'의 주연으로 이름을 알린 신인에 불과했으니까요. 게다가 시트콤 속에서도 약간 불안하다는 지적이 있던터라 벌써부터 한 드라마를 이끈다는 건 다소 무리라고 생각되었죠. 또한 그의 경쟁자들은 소지섭, 김남길 등 하나같이 연기력, 스타성에서 빠지지 않는 특급 스타들이였습니다. 여기서 대중들에게 인상깊은 캐릭터가 더욱더 많은 연기연습이 필요해보이는 준혁학생에 불과한 윤시윤이 버터낸다는 것 자체가 어려워보였죠.

게다가 설상 가상으로 윤시윤과 대치점을 맞대고 있는 배우 역시 tv만 보던 대중들에게는 너무나도 낯선 신인입니다. 뮤지컬에서는 떠오르는 신성이라고 하나 그건 거기에서만 해당되고 시청자들에게는 갑자기 어디에서 툭 튀어나온 친구에 불과했죠. 가뜩이나 상대팀은 소지섭, 김하늘, 최민수 그리고 김남길,한가인 등 쟁쟁한 스타들을 대동하는 마당에 전광렬,전인화가 받쳐준다고해도 젊은 배우들이 극의 중심을 이끌어나가는 시점에서는 김이 쫙 빠질 거라고도 했죠.

그러나 지금 그런 예측들이 모두 다 빗나가고 있습니다. 초반 전광렬,전인화,정성모,전미선 등 중견배우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과 아역들의 명품 연기로 월드컵 기간 동안 결방이 잦았던 나쁜 남자를 꺾고 단숨에 20%중반의 시청률을 올리더니, 윤시윤, 주원이 등장한 시점부터는 바톤을 제대로 이어받아 이제 이병헌,장혁, 문근영도 이루지 못했던 40%라는 기록을 일구어냈죠.

여전히 김탁구는 중견연기자들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 보입니다. 이제 젊은 배우들이 중심에 서게되었지만, 인현왕후가 잘 어울렸던 단아한 고전 미인의 대명사 전인화가 화려한 패션으로 희대의 악녀를 연기하는 것 자체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전광렬의 오열이 큰 박수를 받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들이 잘해준다고해도 지금 극의 중심이 되어야하는 윤시윤, 주원이 극의 맥을 끊는 발연기를 하거나 주인공으로 제 몫을 못해준다면 결국 김탁구는 월드컵 반짝 특수만 노렸던 드라마로 남았겠죠. 그러나 윤시윤, 주원은 아역들과 중견 배우들이 이뤄낸 성과를 고스란히 받으면서 그들의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았고 그 결실을 더 키워낸 셈이죠.

시작하기 전 소지섭과 김남길의 싸움이 된다는 예상에 kbs 수목드라마가 오랜만에 버리는 카드로 지목되기까지 했던 제빵왕 김탁구는 이제 전작 대박 드라마도 훌쩍 넘어버린 kbs의 든든한 효자 드라마가 되어버렸습니다. 대형 특급 스타없이 처음에는 막장 논란이 있었으나 제법 탄탄하고 흥미로운 스토리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대박신화를 거두었다는 자체에 박수를 보내고 싶군요. 지금까지는 스타가 없었으나, 이 드라마를 계기로 지붕킥 청춘남녀 중 가장 차기 행보가 불안해보였던 윤시윤은 요 근래 보기 드문 대박을 터트리면서 차기 대한민국 연예계를 이끌어가는 인물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게되었고, 뮤지컬에서 신인남우상 후보까지 올랐을 정도였으나, 드라마 상에는 연기논란까지 빚었던 주원은 성공적으로 드라마 데뷔를 마치면서 뮤지컬 스타이자 브라운관 스타까지 된 오만석, 엄기준, 신성록 등의 계보를 이으면서 그 역시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스타가 되었습니다. 단역부터 몇 년간 차근차근 준비해도 크지 못하는 또래 배우들에 비해서는 운이 좋은 친구들임에는 분명하지만, 이런 식이라도 스타가 나오길 바래야 할 정도로 그만큼 좋은 배우 재목감이 없어보이는게 오늘날 현실이네요.



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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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8.13 0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연기 잘하는 두 배우였어요. ㅎㅎ 노을이두 재밌게 보는 드라마입니다.

    잘 보고 가요

    • 11 2010.08.13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송지효, 한밤의 tv연예中 <앙드레김 별세 소식>

      중 멘트가 꼬이자 웃음폭발..

      앙드레김 별세소식을 전하는 상황이었는데

      아무리 갑작스럽게 대본이 준비됐어도 그상황에

      웃엇다니..좀 아닌것같네요~

      http://SBS.com.sbsitv.net/04_2391.html

  2. Favicon of http://waarheid.tistory.com BlogIcon 펨께 2010.08.13 0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즐건 하루 되세요.

  3. Favicon of https://mamanim.tistory.com BlogIcon 경빈마마 2010.08.13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텔레비전을 안보다 보니 이런 드라마가 있는 줄도 몰랐어요.
    바부탱이 경빈맘 안부인사 올리고 갑니다.

    반갑습니다.

  4. Favicon of https://hls3790.tistory.com BlogIcon 옥이(김진옥) 2010.08.13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인들이 잘 되는거...정말 좋은것 같습니다..
    기회를 잘 살리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5. Favicon of http://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0.08.13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중이가 카리스마가 있고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해요,.

  6. Favicon of https://lalawin.com BlogIcon 라라윈 2010.08.13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주연 발표났을 때 캐스팅하신 안목을 의심했었는데...
    요즘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네요... ^^;;;
    배우들의 숨겨진 재능을 잘 포착한 것 일수도 있지만,
    너돌양님의 마지막 말씀처럼 재목이 그만큼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7. 마른 장작 2010.08.13 0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운도 작용해야 되나 봅니다.^^ 진짜 나름 버리는 카드일지 몰랐는데 그 쟁쟁한 스타들이 출연한 프로그램들을 완전히 눌러 버렸으니 사람의 앞날은 알 수 없나 봅니다.^^

  8. Favicon of http://nhicblog.tistory.com/ BlogIcon 건강천사 2010.08.13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시청자들을 오래토록 사로 잡을 수 있는것은
    배우들의 발전하는 연기, 노력하는 자세가 아닌가 합니다.
    좋은 연기의 드라마를 볼 수 있어서, 좋은 연기자를 발견하게 되어서
    김탁구 드라마의 의미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

  9.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08.13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원이 뮤지컬 배우 출신이로군요~
    잘 읽었습니다.

  10. 2010.08.13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2010.08.13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2010.08.13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Favicon of https://ttlyoung77.tistory.com BlogIcon 강 같은 평화 2010.08.13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처음 듣는 이름이었어요. 윤시윤도 전혀 몰랏다는...하이킥 황정음 광수 다니엘 정도만 알앗어요.

    운이 그렇게 오나봐요. 물론 노력도 햇겟지요. 너돌양님 댓글도 다 감사드려요. 저는 요며칠 지쳐가지고.. 이승기 드라마까지 보고 쓴다고 욕심냇다가 그만...어젠 답글도 전혀 못달았아요.

    탁구만 보고 쓰는 것도 힘든데...주책이에요. 시간도 체력도 딸려서요...흑흑...

  14.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8.13 1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 이런 기회를 발판삼아야지 정말 좋은 배우가 되겠지요~~^^
    연기력에서 있어서 어디에 내놔도 부작함이 없는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좋은 연기력도 배우고
    ~^^

  15.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10.08.14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시윤 주원이란 스타를 만들어 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