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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전망대

졸업마저 제대로 축하받지 못하는 서운대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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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지붕뚫고 하이킥의 황정음양이 서운대학교를 졸업하셨더군요. 요즘 제 때 졸업하는 대학생들 거의 없는데, 무슨 베짱으로(?) 휴학한번 안하고 취업도 안된 상태에서 졸업을 하셨는지, 황정음양이 다니셨던 대학보다는 서울에 있다는거 빼고는 별반 차이 없고, 몇년 째 휴학상태인 필자로서는 좀 이해가 안되네요. 네 제 때 졸업하는게 좋긴 좋지요. 아마 지금 9학기 째  다니는 학생들, 저처럼 몇 년 휴학하는 학생들 다 졸업하고 싶어요. 가면 갈수록 치솟는 학비와 후배들의 눈치. 아 뭐 제가 입학할 때부터 이미 학교를 10년째 다니는 선배님들도 있어서 그렇게 이상한 풍경은 아닙니다. 오히려 제 때 졸업하는 학우들이 낯선 풍경이지요.왜나하면 졸업을 하는 동시에 취업을 하기 더 어렵다는 이유때문이죠. 기업에서 졸업자는 좋아하지않기에;;;요즘은 어떨지몰라도~

저희 학교도 엊그제 졸업을 했다하더군요. 하지만 올해 졸업하는 필자 동기는 졸업식을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직 취직도 안됬는데 졸업식을 가면 머하겠나고요. 저도 그게 무서워서 아직도 졸업을 못하고 있는 피차일반이라. 생각해보니까 제 때 졸업하는 동기들이 별로 없어요. 그나마 저희과는 임용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이미 작년에 졸업들을 좀 했다만, 다른 과들은.............

언젠가 기사 보니까 요즘 대학교 졸업식이 참으로 침통 그자체라고 합니다. 도대체 몇 년 동안 침울한 졸업식을 만들어야하는지, 혹시 유명한 CEO출신을 뽑으면 이 상황이 나아질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건만. 오히려 그 분은 계속 문턱을 낮춰라 지방 인문대를 나왔으면 기술을 배워라 이소리만 늘어놓으시네요. 도대체 어디까지 낮춰야 응 제대로 낮췄구나 하실련지. 중소기업에 월급 100만원 남짓 주는 저희 아빠 회사 요즘 몇 년 전 같으면 대기업가고도 남을 인재들이 좀 써달라고 애원을 하신답니다. 학벌도 인서울 중위권이 대다수구요.



아무튼 4년내내 펑펑 놀다가, 이제 백수가 되는데도, 아무튼 졸업식은 참석할려고하는 황정음양은 결국 학교에 가던 중 하필이면 제자의 서울대 졸업식에 가는 현경을 만나, 졸업식마저 가지 못하게 됩니다. 스스로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일부로 안가는 졸업생들과, 자신의 학벌을 속인 누군가와 만나서 가지 못하는 황정음양이나, 결국 자신들의 졸업을 제대로 축하받지 못하는건 마찬가지네요.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황정음양은 4년 전 자신이 대학생이 된 그 자체를 기뻐했지만, 필자를 비롯한 필자 동기들은 분명 경기대 서운대보다는 높은 점수대임에도 불구하고, 그 학교에 입학했다는 사실 조차가 우울했었죠. 제 친구 누구는 4년 내내 부모님께 어떻게 그런학교를 다니나고 괄시당하기도하구요.



결국 황정음양은 드디어 자신이 서운대 졸업생임을 밝히고 맙니다. 그래도 남들에 의해서 까발리는게 아닌 자신이 스스로 밝힌거지만, 아무튼 서운대를 학교라고도 생각안하는 현경은 아무리 정음때문에 준혁이 성적이 많이 올랐다고해도, 그녀의 학벌위조에 배신감에 우르르 떨겠죠. 몇 년 전 신정아 동국대 전 교수를 필두로 유명인들의 학벌위조가 공개되었을 때 분명 그들 대다수는 자신들의 위치에 걸맞는 능력이 있다고해도, 대중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죠. 그리고 학력위조는 고의든 비의도적이든간에 일종의 사기니까요. 게다가 자신의 자랑인 서울대 의대 졸업생 동생 지훈과 사귄다고하면 어떻게 나올지도 뻔하구요.



뭐 요즘 가장 많이 지지를 받고있는 커플이라, 많은 분들이 원하는 대로 지훈과 정음이 이뤄질 수도 있겠네요. 사실 이런 커플은 연애자체는 어렵지는 않아요. 결말이 안좋을 뿐이죠. 그래도 고졸과 재벌이 엮이는 다른 드라마들처럼 사랑이 이뤄질법도하겠지만, 워낙 현실주의자인 김병욱 피디가 어떻게 결말을 낼지. 뭐 시트콤에서라도 대리만족을 느끼면 좋겠지만, 그걸로 우리도 대기업, 공무원하고 남부럽지 않은 연인을 만날 수 있겠구나는 희망과 위안받기에는 아직도 정음과는 달리, 그저 그런 평범한 외모를 가진 서운대학생들은 얼굴 예뻐서 의사 남친이라도 만든 정음을 부러워하면서, 한 때 서운대생들의 유일한 희망이였건만, 이제는 인서울의 번듯한 학교나 지방 거점 국립대들이 휩쓴다는 9급공무원 시험 준비에 몇년 째 시간을 허비하거나, 혹은 88~ 100만원 남짓 주는 직장에 만족하면서, 어디가든지 일단 학벌로 무시받고, 명문대 출신들에게 한 풀 꺾고 들어간다야하는 사실. 그러면서 대통령각하께는 기술이라배우고 공장이나 4대강 삽질 인부가 되라는 소리만 듣는 사람들. 그게 바로 저를 포함한 이시대 서운대학생들의 현주소네요. 아무튼 전 내년 이맘때쯤에는 번듯한 직장인이 되서 졸업식에 참석해야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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