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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단비]절망속에서도 밝게웃는 아이티아이들때문에 눈물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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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빠서 단비마저도 제대로 챙겨보지 못하다가, 단비가 아이티 특집을 한다는 걸 알고 간만에 보게 되었네요. 신현준씨가 나온다기에, 신현준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는 전직 단비mc 탁재훈이 생각났는데, 마침 탁재훈이 특별 mc로 나오셨더군요. 신현준때문에, 탁재훈이 나온것도 있겠다만, 필리핀에 다녀온지 하루만에 아이티로 떠난거라, 김현철을 제외한 나머지 단비진행자들은 스케쥴이 안되서 탁재훈이 투입된거라고하네요.

언론 보도를 통해 아이티가 얼마나 심각한 상태에 놓였는지 알고있었고, 그래서 없는 용돈 쪼개서 아이티에 푼돈을 기부하기도했다만, 그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그만큼 강진 후 아이티는 처참했고, 심지어 나라의 상징은 대통령궁마저 제대로 복구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리고 거리에는 집을 잃은 이재민들과, 가족을 잃고 거리를 떠돌아다니는 소년들까지. 그야말로 60년전 한국전쟁 이후 상황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그렇다고 제가 한국전쟁 이전에 태어난 사람은 아니구요)

하지만 저를 더더욱 슬프게 한건, 바로 죽은 딸아이를 추모하기 위해서 그 딸아이가 숨진 소아과 잔해 더미에 아이가 평소 가지고 놀던 인형이였습니다. 제가 이번 초계함 침몰로 애타게 아들을 찾게있는 부모님을 보고 제 가슴이 찢어지게 아플 정도로, 자식을 앞서서 보낸다는건 부모입장에서는 큰 슬픔이죠. 자식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데, 불의의 사고로 먼저 간 자식에게 한이 맺힌 부모들의 심경을 생각해서라도, 정말 실종자모두 구조되었음하네요.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라도요.



그리고 저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게 한건,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어린 아이들 때문이였습니다. 지진으로 다리 한쪽을 잃어도, 머리 부상을 당해도 아이들은 처음 보는 낯선 외국인들도 반가워했고, 너무나도 초롱초롱한 그들의 눈에 매료당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자연재해로 희생을 당했다는 생각에 보는 사람 마음이 무겁더군요. 저때문에 아이티 지진이 난 건 아니다만, 제가 그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건 단지 몇 천원 보내는 것 밖에 없기에, 그저 그 아이들이 아무탈없이 잘자라주는거 기도하는 것뿐이죠.



지금 아이티의 상황은 단지 지진으로 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사상자가 컸다는 것보다, 언제 이 상황이 복구될지 모른다는 겁니다. 집이 있다만, 그마저도 무너질까봐 일부로 텐트 속에서 생활하는 분들과, 언제 또 무너질 건물임을 알고있다만, 갈 곳이 없어서 그 건물 앞에 있는 사람들. 무너진 잔해 속에서 목숨을 걸고, 돈이 될법한 콘크리티를 건져가는 아이들을 보고. 과연 그들과 반대편에 살고있는 우리들은 그저 그 시간에 하하호호 웃을 수만 있는지 말이죠.

아직도 아이티는 많은 이들의 온정과 손길이 절실해 보였습니다. 아마 단비 화면 속에 나온 아이티 참사현장보다, 더 끔찍한 상황이 존재하고 있을 겁니다. 결국 온 세계인들의 아이티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구호활동만이, 아이티 국민들에게 재기의 희망을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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