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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전망대

강남의 상반된 인물. 명진스님과 공성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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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해도 강남은 대한민국 최고의 주거지입니다. 강남구 대치동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최고의 학구열을 자랑하고, 또 대한민국 최고 집값을 자랑합니다. 아마 대한민국 사람들 특히 아이들 있는 분들 중에서 돈만 있다면 강남에 안가고 싶을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저 역시 철없던 몇 년 전 까지는 강남이 그렇게 좋았습니다. 그저 강남에 집있는 남자 만나는게 소원이였고, 강남하면 눈이 뒤집어지던 시절이 있었죠.

모든 강남 주민들이 다 그런건 아니나 대체적으로 강남 주민들이 선호하는 정당은 보수정당일 겁니다. 그들의 입맛에 맞게 세금도 깎아주고, 특목고도 많이 지어준다는데, 굳이 거부할리 없겠죠. 또 이런 사람들은 자기 이익앞에서는 물불을 안가리는 타입에 속합니다. 지난 서울 교육감 선거가 10% 안팎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만,(맞는지 안맞는지는 모르나) 대부분 투표한 지역이 강남, 서초, 송파 이 3구라고 하더군요. 뭐 그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했는지는 안봐도 비디오이다만요.

어쩌면 이런 지역에서, 이 지역 주민들이 많이 가는 대형사찰의 지주스님이 명진스님이라는건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물론 강남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불교신자보다 기독교 신자가 많다고하고, 봉은사에 다니는 신도님들이 다 강남을 주민은 아닌 것 같으나, 아마 강남을이란 지역구가 속한 대치동, 개포동 불교 신자들은 대부분 봉은사에 다니겠죠.
하지만 역시 강남 사찰 지주 스님같지 않은 명진스님은 아마 지난 총선 때 후보도 제대로 모르면서 단지 정당보고 찍었을 이 강남을 주민들보고 일침을 가합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그들을 겨냥한 건 아니다만요.

"어떻게 그 피 끓는 그 애통한 자리에 가서… 옆에 있었으면 귀싸대기를 한 대 치고 싶은 심정"
"고 한주호 준위는 마음에 사랑하는 아들, 딸을 품고 눈을 감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 절절하고 애통하고 비통한 자리를 배경으로 해서 기념촬영을 하는 정치인이, 그게 바로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입니다. 그런 자리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이런 사람들, 이게 이 나라를 열흘이 돼도 사고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하는 아주 웃기는 나라로 만든 겁니다."(명진 스님)

아마 멋도 모르고 그냥 한나라당 소속이라고 공성진 의원을 찍었을법한 강남 을 봉은사 신도들은 어제 명진스님의 법문을 듣고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하긴 요즘 봉은사 신도들 내에서도 요즘 명진스님의 행보에 대해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는 있다고합니다. 하긴 보수적인 강남 주민들이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아직도 봉은사는 강남에 사는 불자 신도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히려 명진스님이 이 절 주지스님으로 오신 이후, 많은 신도들이 그동안 자신들의 행동을 참회하고, 더욱더 신도가 늘었다고합니다.

고백하건데 저역시도 그동안 무지에 살았습니다. 멋도모르고 투표를 하였고, 그래서 지금까지 항상 참회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지는 죄가 아닙니다. 하지만 알고 모르는 척 하거나, 그반대로 행동하는 건 정말 나쁜겁니다.

아마 강남에 살 정도면 빽이 좋아서, 군대를 빠질 수 있거나, 혹은 가더라도 좋은 보직으로 빠질 수 있겠다만, 만약 내 아들이 군대에 갔는데, 지금같이 억울하게 죽어도 누구하나 제대로 신경써주는 사람없고, 오히려 가서 기념촬영이나 열을 올린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적어도 지금 강남에 살 정도면 최소한 고등교육 이상을 받은 중산층 이상입니다.
그저 자기의 이익밖에 모르는 애들 학원 많이 보내는 부자동네가 아니라, 상식이 살아있는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들이 모여 사는 진정한 상류층 동네가 되었으면합니다.  나라를 위해 순직한 고인을 진심으로 추모해야하는 비통한 자리에서 사진찍기에만 열을 올리면서, 대국민 사과는 커녕 후대인들을 위해서 사진을 찍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해명만 일삼는 공성진 의원이 당선된 지역에 명진스님이라는 분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2010/04/04 - [세상전망대] - 국민은 예능도 못보는데, 정치인들은 기념촬영까지.

2010/03/28 - [주전부리] - 명진스님 말씀이 사실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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