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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전지현, 비가 아닌 이승기를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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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예 기사를 보면 전지현이 차기작으로 비와 이승기 중에서 저울질을 하고 있다는 보도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엽기적인 그녀'이후 딱히 기억나는 작품도 없는데, 비와 이승기가 나온다는 작품에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는 걸 보면 여전히 전지현의 네임 파워를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전지현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다. 비가 나오는 '도망자'를 선택하든지, 이승기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선택하든지 간에 이 작품들을 성공시켜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랜 공백 기간에도 여전히 캐스팅 0순위를 지키고 있는 스타 전지현이 아닌 엽기녀 하나로 10년을 우려먹었던 cf전문 모델로 대중들의 인식에 남을 것이다.



아무튼 다른 여배우는 대작 자체에 출연하기도 힘든데, 어찌되었든간에 전지현의 상대는 비 아니면 이승기이다. 그녀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 출연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그동안 언론에 의해 자주 언급되어왔던 떠오르는 블루칩 신세경은 쏙 들어갔고, 계속 도망자나 구미호측은 전지현이 우리 작품에 출연할 것 같다라는 설류의 기사를 내보낸다.배우로서는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비나 이승기나 지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간판 연예인이다. 한국 아시아를 넘어 할리우드까지 진출한 비나 모든 연예인을 제치고 현재 cf섭외 1순위에 각 세대를 망론하고 인기를 얻고있는 이승기가 출연하는 작품모두 시청자나 연예계 관계자는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그리고 비가 출연한다는 '도망자'는 올해 초 퓨전 사극 열풍을 일으킨 웰메이드 드라마 '추노'의 곽정한-천성일 콤비이고,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작가는 발랄한 드라마로 신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홍자매의 작품이다. 두 작품 다 남자 주인공은 물론 제작진까지 흥행을 보장하는 블루칩인셈이다.



어쩌면 전지현은 여기서 숟가락만 잘 얹어주면 무난하게 자신의 스타성을 유지하면서, 향후 몇 년간 cf를 보장받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제 전지현은 더이상 묻혀가기가 안된다. 그리고 사실 엄연히 말해서 비나 이승기나 아이리스의 김태희가 이병헌에게 완전 묻혀간 것처럼 전지현의 다소 부족한 연기력을 커버해줄정도로 ㅎㄷ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는 아니다. 단지 무난하게 잘하는 배우일뿐이다. 전지현에게 비나 이승기는 지금 점점 잊혀져가는 자신을 구원해줄 수 있는 파트너일지는 몰라도, 비나 이승기에게는 이미 자신들자체가 최고 스타인지라 초특급 여배우보다는 자신들에게 몇 % 부족한 무언가를 채워줄 수 있는 연기잘하는 상대 여배우가 필요한 셈이다.

하지만 연기력보다 비나 이승기와 시너지 효과를 내어 외국으로 작품 수출을 원하는 듯한 제작사들은 이미 중화권이나 일본에 인기가 있는 전지현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으니, 이미 두 기대작에 선택을 받은 전지현은 자신의 재기를 가져올 작품만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이왕 도망자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둘 중에서 선택한다면 차라리 구미호를 선택하는게 전씨에게는 낫다고 본다. 사실 작품의 완성도는 홍자매 작품보다 단연 곽정한-천성일 콤비다. 주로 젊은 세대의 팬덤이 형성되어있고,다소 유치치하다는 평도 듣는 홍자매보다는 추노를 통해서 실력파 연출자-작가로 인정받은 곽정한-천성일이 각 계층의 시청률을 끌어모으는데는 유리한 셈이다. 하지만 만약 도망자가 추노와 비슷한 컨셉으로(?) 나아간다면 여주인공에게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이 따라올 지도 모른다.
추노 이야기와 그동안의 곽정한 pd의 작품관, 그리고 주인공으로 남성미 물씬 넘치는 비라는 점에서 그리고 제목인 도망자만봐도 역시 추노못지않은 남성스러운 작품이 하나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소극적이고 남성의존적인 캐릭터때문에 각종 민폐 리스트까지 만들었던 여주인공 언년이를 생각한다면, 이번 도망자도 여주인공에게는 그렇게 큰 이득을 줄 거 같지는 않다. 더군다나 이다해보다 연기 선배인 전지현이 추노의 이다해보다 더 나은 연기력을 선보였던 기억이 전혀 없기에, 만약 추노의 여주인공 못지않게 도망자의 여주인공 역시 그런 캐릭터라면 결국 전지현은 드라마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이다해 그 이상으로 욕만 먹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홍자매는 여주인공을 돋보이는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들이다. 심지어 지금까지 발연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성유리, 한채영조차 홍자매 드라마에서는 호평(?)을 얻을 정도니, 비록 도망자보다 낮은 시청률을 기록한다고해도 늘 언제나 연기력 지적을 받아온 전지현에게는 크게 나쁜 선택은 아니다. 그리고 일단 남자주인공이 나오는 족족 대박을 터트린다는 이승기이다. 이승기가 나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2010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 되었고, 드라마 시청률을 좌지우지하는 중년 여성층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아줌마돌'인만큼, 스토리가 아주 안드로메다로 가거나 이승기,전지현이 못봐줄 발연기 향연을 벌이지 않는 이상 인기는 따논 당상이다.  물론 그의 이름 하나만으로도 시청률을 모을 수 있는 이승기에게는 인지도만 높은 여배우보다는  그의 연기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연기가 되는 여배우가 더 어울린다만.


지금 10여년만의 드라마 컴백을 준비하는 전지현에게 요구되는 건 역시 초특급 스타라는 닉넴에 걸맞은 대박 시청률과, 해외에서 다시한번 한류스타로 굳히기를 하는 것도 있겠다만, 엽기녀 이후 이제 30대에 접어든 배우 전지현으로서, 국내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다. 아무리 드라마 작품성이 좋고, 시청률이 대박난다고해도 그 작품 상에서 전지현의 존재감이 없다면, 그녀의 앞날은 어렵다. 하지만 시청률이 대박까지는 아니라도 시청자들에게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인다면 전지현의 스타성은 쭈욱 유지될 수 있다.



실제로 시청률은 30%를 넘기지 못했다만, '미안하다 사랑하다'에서 차무혁이라는 강한 캐릭터를 선보인 소지섭은 미사 이후 여성들의 워너비가 되었으며, 최근에 '고수앓이'라는 신드롬을 일으킨 고수가 나온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평균 시청률은 15%안팎에 불과했다. 하지만 공익 근무 이전 인기는 제법 있었으나, 피아노 이후 대박 시청률은 치지 못해 늘 언제나 스타급 언저리에 맴돌았던 고수는 그 드라마에서 여성들의 가슴앓이를 시켰기 때문에 의류, 금융권 등의 광고를 섭렵하고 있으며, 강동원과 함께 하반기 기대 영화 '초능력자'까지 캐스팅 되었다. 결국 배우에게 중요한건 대박 시청률보다 대중들의 기억남을 만한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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