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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이영자 KBS에 이어 MBC 연예대상에서도 대상 수상. 반면 SBS 대상타도 웃지 못하는 이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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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영향력에 있어서 공중파가 예전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2018년 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KBS, MBC, SBS 에서는 2018년 예능 프로그램, 예능 출연자들의 활약상을 결산하는 연예대상이 열렸다. 


이영자, 박나래, 송은이, 김숙, 한혜진 등 여성 예능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한 해인만큼 공중파 3사 연예대상 또한 그 어느 해에 비해서 여성 예능인들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으며, 이영자는 KBS에 이어 MBC에서도 대상을 수상하며 올 한해에만 대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반면, SBS는 <집사부일체>에 출연 중인 이승기 대상 수상 이후, 그의 수상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할 정도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영자의 대상으로 막을 내린 <2018 KBS 연예대상>의 시상 결과는 대체적으로 무난 했다는 편이다. 매니저 송성호를 앞세운 ‘아바타 먹방’으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인기 프로그램 반열로 올려놓은 업적과 달리 유독 KBS에서는 이영자의 활약이 돋보이지 않았다는 평도 있다. 


허나, 2010년부터 8년간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를 지켜온 공로와 안정적인 진행과 사연에 대한 뛰어난 공감능력으로 프로그램 장수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점에 있어 대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영자의 대상으로 KBS는 비로소 <KBS 연예대상> 사상 최초로 여성 대상 수상자를 기록하게 되었다. 그동안 공중파 방송국들의 여성 예능인 홀대를 실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영자 대상 못지 않게 <2018 KBS 연예대상>에서 주목받은 수상자는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인상깊은 활약을 선보인 배우 김승현 가족이었다. <2018 K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김언중, 백옥자), 버라이어티부문 우수상(김승현)을 수상한 김승현 가족은 데뷔 20년만에 상을 받은 김승현 수상에 모든 가족이 무대에 올라 감격의 눈물을 흘러 눈길을 끌었다. 다만, 연예대상 사회를 맡은 신현준, 윤시윤의 진행 미숙으로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적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영자의 무난한 대상 수상이 점쳐지던 <2018 KBS 연예대상>과 달리, 지난 29일 열린 <2018 MBC 방송연예대상>은 대상 자리를 두고 이영자, 박나래 신구 여성 예능인들의 선의의 각축이 펼쳐진 흥미로운 축제의 장이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의 이영자, <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 모두 올 한해를 대표하는 예능인으로 꼽힐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터라 수상자가 호명될 때까지 쉽게 예측조차 할 수 없었던 대상 트로피는 이영자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영자와 함께 유력 대상 후보로 거론 되었던 박나래는 아쉽게 ‘올해의 예능인상’에 만족해야했다. 그럼에도 박나래는 이영자 대상 수상에 열렬한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서로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등 여성 예능인들의 남다른 연대와 우정을 보여주었다. 




유독 여성 예능인들의 활약이 돋보인 MBC는 올 한해 예능 프로그램을 결산하는 시상식에서도 여성 예능인들의 감동적인 수상소감이 돋보였다. 


“92년도에 신인상 탈 때도 그렇게 떨리더니 대상 타도 똑같이 떨린다.”로 말문을 연 이영자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대상 때 내 이름 불러주는데 인생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날 보고 많은 분들이 희망 가졌으면 좋겠다.”는 소감과 함께  “내가 잘나서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땀을 모으고 정성을 모아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그 앞에서 뛰는 우리는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전지적 참견시점>에 함께하는 제작진, 스태프, 송성호 매니저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이영자와 함께 <전지적 참견 시점>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로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송은이 또한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 스태프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며, “MBC 시상식에 26년 만에 처음 왔다. 사람의 기쁨에 더 박수치고 여기서 느꼈다. 많은 격려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통해서 웃음을 주는 일이 아름답고 숭고하구나 생각한다. 영자언니를 비롯해서 모두 끝까지 함께했으면 좋겠다. 너무 사랑한다”는 소감을 남겨 큰 박수를 받았다. 


이영자의 대상으로 비교적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된 KBS, MBC와 달리 <2018 SBS 연예대상>은 대상 수상결과에 대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2018 SBS 연예대상>이 유독 공정성 논란에 시달린 것은 대상을 수상한 이승기가 대상을 받을 만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올 한해 사회 전반적으로 막강한 파급력을 미친 <골목식당>의 백종원이 무관에 그쳤기 때문. 




현재 일부 언론에서는 백종원이 오래전부터 연예대상 수상을 고사 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는데,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백종원은 <2018 SBS 연예대상>이 진행되는 내내 (대상) 수상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다는 것을 강조하긴 했지만, <골목식당>이 사회 전반적으로 끼친 긍정적인 영향력을 생각해 공로상, 혹은 프로그램 전체에 대상을 주었어야하는 반응 또한 만만치 않다. 


설령 백종원이 수상을 고사했다 하더라도, 신동엽, 유재석, 서장훈, 김구라, 양세형 등 올 한해 SBS 예능프로그램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예능인들이 상당했던 만큼 이들보다 딱히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지 않았던 이승기 대상 수상은 부정적인 여론을 증폭시키는 빌미를 안겨주었다. 




현재 이승기 대상 수상에 대한 공정성 논란을 둘러싸고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제기된 웃지못할 해프닝까지 빚어진 상황. 방송인이라면 누구나 다 받고 싶어하는 대상을 받았음에도 웃지 못하는 이승기. 비록 공중파 프로그램들의 콘텐츠 영향력은 예전같지 않다고 하나, 연예대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뜨겁고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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