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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안녕하세요' 김태균 가정사 최초 공개한 사연. 어머니의 과잉보호가 아들을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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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방영한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부모(어머니)에게 모든 것을 기대고 놀기만 하려는 형 때문에 고민인 남성 사연자가 등장해 답답함을 호소했다. 



남편 없이 홀로 두 아들을 키운 홀어머니 밑에서 일찍 철이 들어 대학 등록금 대출 상환, 생활비 마련 등을 혼자 감당하는 동생과 달리, 게임을 너무나도 좋아한다는 형은 8년째 백수생활 기간 동안 게임 현질 비용까지 어머니의 지원을 받는다고 하여, MC 및 게스트, 방청석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한창 나이에 놀기 좋아하는 것은 형과 동생 모두 매한가지 일텐데, 이날 <안녕하세요>에 등장한 두 형제의 어머니는 형만 감싸주는 기분이다. 큰 아들은 어릴 때부터 사고만 친 아픈 손가락인 반면, 둘째 아들은 자랑스럽게도 혼자서 알아서 잘 하는 착한 아들이니 큰 아들을 더 챙겨줘야 한다는 것이 이날 방송에 등장한 어머니의 지론이었다. 




하지만 방송에서도 대놓고 큰 아들만 챙기는 어머니의 맹목적인 편애가 둘째 아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로 다가오는 지 당사자만 모르는 것 같다. 얼마전 창업으로 큰 빚을 진 상태에서도 아무런 일조차 하지 않으려는 큰 아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어머니가 <안녕하세요> 단발성 출연 만으로 달라질 수 있을까. 방송 출연을 통해 공개적으로 둘째 아들 혼자 끙끙 앓아왔던 고민과 큰 아들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끝까지 큰 아들의 편을 드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심지어 큰 아들이 서른이 되면 사주풀이에서 나온대로 철이 들 것이고, 둘째 아들보다 더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까지 비추며 스튜디오에 있던 많은 사람들을 아연실색 하게 만들었다. 


어머니의 경제적 지원이 중단되면, 친구집에서 얹혀 살면 된다는 철없는 소리를 늘어놓아 이영자 한테 참 해맑게 산다는 일침까지 받은 사연자의 형. 과연 큰 아들은 어머니의 기대대로 서른만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아질 수 있을까. 사실 이날 <안녕하세요>에 등장한 백수 아들과 그런 아들을 오냐오냐 감싸기만 하는 엄마의 사연은 그동안 <안녕하세요>에 등장한 역대급 사연들에 비하면 고민의 축에도 들지 못한 가벼운(?) 수위 였다. 아무런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고, 부모 혹은 주변인들에게 빈대처럼 붙여 사는 사람이 비단 이날 <안녕하세요>에 등장한 형 뿐일까. 하지만 이 가족의 사연은 빈둥빈둥 놀기만 하려는 큰 아들도 문제지만, 그러한 큰 아들만 감싸는 엄마의 편애 때문에 상처받는 둘째 아들의 고민이 더 커 보였다. 그 와중에도 너무나도 일찍 철이 든 둘째 아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문제까지 겹친 어머니를 끝까지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주며,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이날 <안녕하세요>에서는 MC를 맡고 있는 컬투 김태균이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안녕하세요> 혹은 다른 방송을 통해 가족 이야기를 종종 털어놓았던 이영자와 신동엽과 달리, 김태균은 방송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이기에 <안녕하세요>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하는 가족사는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평소 방송에서 가족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김태균이 이날 <안녕하세요>에서 가족사를 어렵게 털어놓은 것은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없이 부모에게 전적으로 기대고자 하는 사연자의 형이 자신의 큰 형과 매우 닮아서 라고 했다. 김태균 또한 이날 방송에 등장한 형제처럼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4남매를 키우셨는데 유독 큰 형만 챙겼고 형 또한 어머니에게 계속 의지하면서 살았다고 한다. 




김태균 어머니의 과잉보호 탓에 현재 김태균의 큰 형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지금까지도 혼자서 할 줄 아는게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56세라는 김태균의 형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알바)를 하고 있긴 하지만, 김태균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하여 큰 형을 건사하고 있는 자신의 아픈 속사정을 덤덤히 털어놓았다. 



김태균은 큰 아들만 감싸고자 하는 사연자 어머니에게 단호히 말했다. 어머니가 지금처럼 큰 아들만 끼고 감싼다면  아들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고, 어머니가 없는 세상에서 형은 동생이 챙길 수밖에 없는 짐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 자신의 아픈 가족사까지 공개한 김태균의 당부와 바람대로, 이날 <안녕하세요>에 등장한 사연자가 엄마, 큰 형으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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