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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좀비 6pm. 멋있어졌지만 어딘가 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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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원조 짐승돌이였습니다. 정규1집 앨범 '1:55pm'으로 박재범이 빠진 나머지 6명의 멤버로 다시 활동을 재개한 2pm은 오늘 뮤직뱅크에서 올 겨울 히트예감인 '좀비춤'을 선보이면서 요즘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그룹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앨범에서 그들은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마들에서 세련된 섹시보이로 변신하였습니다. 남성미를 극대화 시키는 무대의상과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도 일품이였지만,(제가 너구리인지라 스모키를 좋아하지요) 특히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절도있는 동작을 반복하는 '좀비춤'은 가히 인상적이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칭찬해주고 싶은 것은 라이브가 많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전 예전에 2pm을 노래보다도 짐승이미지만 밀고나가고, 미니서커스나 선보이고,예능이미지가 강하단 이유로 그들을 평가절하 한 적이 있었습니다.
2009/09/02 - [너돌양의 연예계전망대] - 이미지 한계가 보이는 짐승형 아이돌 2PM


하지만 이번에 그들은 믾이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리더인 재범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팀에서 나가고, 예능프로 섭외 0순위였지만 박재범 탈퇴 이후 인기가요 진행을 제외하고는 모든 예능 활동을 중단하고, 팬들은 박재범이 없는 2pm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면서, 소위 6pm에 대한 보이콧을 시작하였고, 이번 정규 앨범도 보이콧을 진행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아니라면 바로 댓글 달아주세요)

누구보다 친형제같이 지내던 리더가 미국으로 쫓겨나고, 활동을 중단하고, 그들의 강력한 지지자인 팬들마저 등을 돌렸을 때, 남은 6pm은 많이 힘들었을겁니다. 그만큼 그들은 강해졌고, 더욱 강렬한 카리스마로 대중들 곁에 돌아왔습니다그들이 많이 성숙해졌다는 것은 여자인 저로서는 참 좋은 것입니다 ㅡㅡ;;;





다행히 2pm의 제작자 박진영은 지난 수요일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서 "재범이 돌아오면 2pm으로 돌아온다" 라는 말을 남겨, 박재범이 곧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적인 암시를 주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시점이 언제인지는 박진영씨 밖에 모릅니다 ㅡㅡ;


박재범이 곧 2pm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지금 앨범은 특히 이번 정규앨범의 타이틀곡인 '하트비트'는 박재범이 빠진 6pm으로 활동할 것입니다. 혹시 머리 잘돌아가시는 박진영씨인지라 당장 다음주부터 '하트비트'무대에 박재범을 넣을 수도 있겠지만요~

지금 6pm도 보기만 해도 흐뭇하지만, 전 어딘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간장없이 만두를 먹는 느낌이랄까? 웬지 하트비트에 박재범군의 애절한 목소리가 있었다면 좀 더 노래가 정교해졌을 것 같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제가 박재범 빠순이라고 오해하시길 마시길. 전 단지 박재범씨가 모 케이블 방송에서 팬들에게 아이팟 선물을 요구했을 때, 가차없이 비판하던 사람이고, 예전에 2pm에 대해서 다소 비판적인 글을 달아 2pm팬분에게 호된 질타(?)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아이팟 사건 이전에는 박재범이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의 노래를 부르고 문워크 퍼포먼스 하는 거 보고 '아 역시 마선생님보다는 못하지만 쟤 요즘 아이돌치곤 실력있다.' 혼자 생각한 것 밖에 없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

전 단지 제가 아직 인격적으로 덜 성숙하여, 철이 없을 때 자신의 모국을 그것도 친구들끼리 속닥속닥거린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를 미국으로 쫓아낸 것에 대한 사죄를 하고 싶을 뿐입니다.
지금 6pm이 멋있다고해도, 곧 박재범이 돌아온다고 해도 그들을 다시 재평가하고 그들의 팬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6pm의 좀비춤은 가히 끝내줬고, 그들은 멋있었고 짐승돌의 모범을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단 거기에 박재범도 같이 좀비춤을 췄으면 더욱 눈이 부셨을 건데 말이죠.
이번 6pm의 정규앨범 수록곡처럼 기다리다 지친다를 부르게 하지 않기를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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