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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망대

'걸'의 탄생에 영감을 준 트렌스젠더 발레리나 노라 몽세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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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칸영화제 4관왕(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남우주연상, 국제비평가협회상, 퀴어 종려상) 포함 전 세계 영화제 32관왕 & 40회 노미네이션에 빛나는 <걸>이 세계적인 트랜스젠더 발레리나 노라 몽세쿠흐의 이야기를 담아내 화제를 모은다.

 

 

소년과 소녀의 경계에서 ‘발레리나’를 꿈꾸는 16살 ‘라라(빅터 폴스터 분)’의 위태롭고 아름다운 청춘을 그린 <걸>을 통해 차세대 거장 반열에 오른 루카스 돈트 감독은 영화 <걸>의 이야기는 한 기사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탄생 배경을 밝혔다.

 

영화 학교에 막 입학했던 2009년, 루카스 돈트 감독은 소년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발레리나를 꿈꿨던 한 용감한 소녀의 이야기를 기사로 접하게 된다. 당시 1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사회가 판단하는 남성성과 여성성에 당당히 맞섰다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이 기사가 바로 지금은 세계적인 발레리나가 된 트랜스젠더 노라 몽세쿠흐의 이야기였다.

 

(좌측부터) 노라 몽세쿠흐, 루카스 돈트 감독, 빅터 폴스터, 아리 보르탈레르 

 

루카스 돈트 감독은 노라 몽세쿠흐의 기사를 접한 후 “그녀의 용감함과 대담함에 완전히 매료되었다”며 그녀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느껴 연락을 취했었으나 그녀가 처음에는 영화로 자신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것을 거절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 년 남짓한 고심 끝에 루카스 돈트 감독과 직접 만나게 된 노라 몽세쿠흐는 그와 단번에 깊은 교감을 느껴 친구가 되었고 그와 함께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하게 된다.

 

이렇게 영화 <걸>의 이야기는 루카스 돈트 감독과 노라 몽세쿠흐의 대화로부터 시작되었고, 노라 몽세쿠흐는 <걸>의 시나리오 초고부터 최종 단계까지 직접 참여해 영화에 대한 애정을 쏟기도 했다. 실제 영화는 노라 몽세쿠흐의 이야기에서 각색된 부분을 포함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이 영화의 본질은 내 이야기와 참 많이 닮았다”고 자신의 이야기가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전했다.

 

 

특히, 노라 몽세쿠흐는 영화 속 ‘라라’가 신체적인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연습에 매진하는 등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겪는 과정들과 감정들에 대해 “어떤 순간들은 마치 거울을 보는 것 같았다”며 영화 속 ‘라라’와 깊은 교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10년의 시간 동안 함께 <걸>을 완성한 루카스 돈트 감독과 노라 몽세쿠흐는 “이 영화는 우리에게 모두 치유의 경험이 되었다”고 <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노라 몽세쿠흐 이야기를 담아 더욱 흥미를 모으는 영화 <걸>은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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