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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망대

스레브레니차 학살 다룬 '쿠오바디스, 아이다' 5월 19일 개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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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에 이어 아카데미 국제 장편영화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던 영화 <쿠오바디스, 아이다>가 5월 19일 개봉을 확정하며 메인 예고편을 공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1995년 세르비아군이 보스니아를 공격하자 UN군 통역관으로 일하던 여성 아이다가 남편과 두 아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쿠오바디스, 아이다> 메인 예고편은 경쾌한 분위기의 파티에서 카운트 다운을 함께 외치며 시작된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폭격과 함께 분위기는 급변한다. 긴장감 넘치는 음악을 배경으로 UN군 지휘관이 민간인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그 시각 무장한 세르비아군 사령관의 “세레브레니차를 점령, 세르비아인에게 이 도시를 바칩니다”는 목소리 위로 사람들이 긴급하게 도주하고 무더위 속 피난행렬 장면이 이어지며 심각한 상황임을 짐작하게 한다. 대피소인 UN캠프 밖에는 사람들이 몰려서 안으로 들어가길 기다리지만 통역을 맡은 아이다는 “기지가 꽉 차서 더는 못 들어갑니다”고 전달한다. 

 


기지로 들어온 사람들 사이를 오가며 가족들의 행방을 찾던 아이다. 세르비아 민병대는 캠프까지 압박해오고 결국 캠프 안으로 들어와 사람들을 수색한다. 계속 도망치는 아이다와 가족들의 모습. 아이다는 그녀의 자녀들과 남편에게 “전쟁을 3년 넘게 버텼으니 이번에도 버틸 수 있어” 라고 달래는 한편 몰래 동료에게 자녀들을 데리고 나가 달라고 부탁하지만 거절당한다. 예고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세르비아 군 손에 죽거나 네게 죽거나 무슨 차이가 있겠어?”라며 철망을 앞에 두고 매섭게 응시하는 아이다의 모습이 카운트 다운과 함께 끝나며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다. 

발칸전쟁의 상처로 고통받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예리한 시선으로 그려낸 <그르바비차>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야스밀라 즈바니치 감독의 신작 <쿠오바디스, 아이다>는 베니스영화제와 부산영화제에서 상영 후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보스니아의 비극이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시리아나 미얀마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이 영화는 그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지 충격적으로 증언한다”(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눈이 번쩍 뜨인다”(Observer) 평처럼 <쿠오바디스, 아이다>는 관객들에게 잊지못할 영화로 기억될 것으로 기대된다. 

 



1995년 스레브레니차 집단학살 사건을 통해 지금도 세계 곳곳에 벌어지는 인종 학살의 적나라한 현실을 보여주는 <쿠오바디스, 아이다>는 오는 5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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