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포함해 전 세계 유수 영화제 11개 부문 수상, 22개 부문 후보에 오른 레즈비언 로맨스 영화 <우리, 둘>이 28일 개봉을 맞아 영화의 비하인드가 알려져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비하인드 #1. 영화의 시작과 배경
“우연히 엿들은 대화로 시작된 두 여인의 이야기”

영화 <우리, 둘> 마도(왼쪽)&나나(오른쪽) 

 

온 세상을 떠나보내도 함께하고 싶은 니나와 마도, 두 여인이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 <우리, 둘>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은 <우리, 둘>이 친구의 집에 놀러 가서 겪은 에피소드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어느 날, 친구 집에 가서 초인종을 누르려는데 꼭대기 층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잠시 구경하러 위층으로 올라갔는데, 두 개의 현관문은 열려 있었고 두 여인이 각자의 집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죠. 저는 몰래 몇 분 동안 서성거렸는데, 이야기 내용이 매우 흥미로웠어요”라고 전한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은 이후 친구로부터 두 여인이 남편을 잃은 70대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로의 존재로 외로움을 견뎌내는 두 여인에게 영감을 받아 <우리, 둘>의 이야기를 구상하기 시작했고, 세상에 평범한 이웃으로 등장해 낭만적인 관계를 숨기는 니나와 마도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비하인드 #2. 공간의 설정
“아파트는 로맨스릴러 장르를 만든 주역”


<우리, 둘>에서 서로 연결된 두 아파트는 주인공들의 주거 공간인 동시에 외부 세계와의 교류를 반영하고 표현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은 이 공간을 영화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마도의 아파트에서는 모든 물건들이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말해주는 동시에, 그 아늑함이 끊임없이 마도의 어깨를 짓누르는 걸 보여주지만 니나의 아파트는 좀 더 신비롭게 그려진다. 캐릭터가 점차 자신을 드러내는 것처럼, 관객들은 니나의 집을 영화의 후반부에서만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은 영화에서 마도가 쓰러진 이후, 그의 가족들이 현관문을 열고 닫는 행위를 니나에 대한 배제를 표현하는 요소로 사용하며 장르에 변주를 주었다. 그는 “처음부터 이 러브스토리를 스릴러처럼 찍고 싶었어요. 도어스코프를 들여다보는 눈, 밤에 나타난 침입자 등 서스펜스를 주기 위한 장치들을 사용하고, 또 그 장치들을 재해석하여 영화와 어우러지게 만들었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며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높였다. 



비하인드 #3. 캐릭터의 구축
“니나와 마도는 사랑을 위해 싸우는 주인공”

<우리,둘> 마도 딸 앤(왼쪽) 마도(오른쪽)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은 영화 속 캐릭터와 비슷한 나이대의 배우들을 캐스팅하길 바랐고, 운이 좋게도 바바라 수코바와 마틴 슈발리에가 프로젝트의 아주 초반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는 “관객들이 두 여인을  피해자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위해 싸우는 주인공들로 인식하기를 바랐어요. 이 영화는 투쟁에 대한 이야기, 애정만큼 센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라며 니나와 마도 캐릭터, 그리고 영화의 전반적인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은 니나와 마도가 피해자로 여겨지지 않는 것처럼 마도의 딸인 앤이 악당으로 보이길 원하지 않았고, 그래서 레아 드루케가 앤 역할에 적합했다고 덧붙였다. 레아 드루케는 나쁘게 인식될 수 있는 캐릭터에 가녀린 느낌을 주며 오히려 공감을 느끼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은 엄마를 무척 사랑하지만, 진실을 알고 니나를 배제하기 시작하는 상반된 앤의 행동에 대해 “영화 속 각각의 등장인물들은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모두 가지고 있죠”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전하기도 했다. 

전 세계 유수 영화제 11관왕에 오르며 주목받은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의 데뷔작이자 영어판 리메이크 제작이 결정되는 등 올해 주목해야할 퀴어 로맨스 영화로 평가받는 <우리, 둘>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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