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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달인 김병만이 감동한 김연아의 열정. 진정한 세계 피겨여왕이 될 수 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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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달인은 달인을 알아보는가 봅니다. sbs 키스앤크라이에 출연하여 다소 피겨스케이팅에 적합하지 않은 몸과 부상에도 불구하고 혼신을 다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김병만이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스타임에도 불구하고 방송 카메라가 꺼져도 키앤크 출연자들에게 이것저것 자상하게 가르쳐줄려고하는 김연아를 극찬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잦은 코메디 프로그램 폐지에도 불구하고, 10년 째 정상급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개그콘서트 중에서도 간판 프로그램인 '달인'을 3년 이상 지속해오고 있는 김병만은 600회를 맞는 개그콘서트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달인 또한 함께 250회를 맞아 겹경사를 맞았다고 합니다. 1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거쳐간 스타가 많은 만큼, 한 때 대한민국을 뒤흔들였지만 지금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프로그램이 대다수인데, 무려 3년 동안 한 프로그램의 명맥이 유지되어왔다는 것은 묵묵히 고난도의 액션과 강한 체력과 인내력이 요하는 달인을 소화해낸 김병만이였기에 가능했던 기적입니다. 개그콘서트PD 또한 김병만이 아니면 달인을 할 사람이 없다면서, 그의 열정과 끈기에 열띤 찬사를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아무리 김병만이 타고난 체력과 운동신경을 갖추었다하더라도 달인 한 코너를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고 연습의 연습을 거듭하는지는 그가 펼치는 공연을 봐도 지레짐작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추석특집으로 달인 한 코너만으로 한 시간동안 쇼형식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주었을 때, 방송이 끝나고 그가 달인으로 분하기 위해 연습을 하는 장면이 나왔을 때, 예전에 했던 미션이라고하나, 다시 한번 심혈을 기울이면서 몸을 다듬는 그를 보고, 감탄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몇 분 채 안되는 개그를 위해 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을 거의 달인 연습에 매달리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개콘 외에도 각종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달인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체력소모와 기존에 그가 해왔던 달인과는 전혀 다른 피겨스케이팅을 기초부터 다시 배워야할만큼 어느 때보다 분주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달인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제 개콘 외에도 다른 예능에도 고정적으로 출연하고 큰 인기를 얻었으면 개콘을 떠날만도 한데, 그는 개콘 중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달인을 250번이나 진행하였습니다. 


개그콘서트에서 인기를 얻고 계속 정통 개그맨으로 남기보다, 예능 출연이나 드라마 등 다른 방향의 진로 모색이 활발한 지금 여전히 개콘을 지키고 있는 김병만의 행보는 가히 이례적입니다. 그가 여전히 개콘을 지키고 있었기에, 다른 개그프로그램은 다 몰락을 해도 개콘만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활동하는 개그맨 후배들이 우러러보는 자리에 올라갔음에도 여전히 그는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광대를 자청하고 있습니다. 비록 자신의 몸은 아프고 힘들지만 그 고통을 딛고 펼치는 연기에 웃고 환호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꺼이 와이어를 타고, 수족관에 들어가는 김병만입니다.

 


그렇게 개그맨이지만 어느 운동선수 못지 않게 고된 훈련을 이어왔고, 두말나위 없이 열심히 살아온 김병만이기에, 자신과 마찬가지로 피겨의 불모지에서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일군 김연아라는 존재가 남들보다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따지고 보면 두 사람은 닮은 데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남들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어려운 길을 성공적으로 개척하였고, 또 화려한 성공을 일군 이후에도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어주고 있다는 것이죠. 이제는 스타가 된 김병만이 계속 몸에 무리가 가는 달인을 이어오고 개콘을 지키는 것이 개그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들과 후배들을 위한 것이라면, 자신의 평생 목표를 이룬 후에도 선수생활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김연아는 피겨의 대중화와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위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피겨스케이팅을 소재로한 예능에 출연했다는 것이죠.

 


자신의 이름과 피겨스케이팅이 달려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김연아 스스로도 키스앤크라이에 많은 애착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정보다 늦게 열린 세계선수권이 끝나자마자 바로 키스앤크라이 촬영에 합류한 김연아는 숨가쁘게 달려온 일정때문에 피곤한 몸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않고 방송 출연을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방송에서도 출연 연예인들에게 가려쳐주는 '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들이 피겨스케이팅의 자세에 대해서 이것저것 따스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김병만의 말처럼 카메라가 돌아가던, 돌아가지 않던 피겨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을 타고자하는 제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늘 한결 같았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다음해에 있었던 세계선수권에서도 타 선수를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인 그녀의 뛰어난 연기만큼 말이죠.

 


김병만 또한 김연아와 마찬가지로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어느 누구보다 많은 양의 구슬땀을 흘리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한 터라, 김연아가 이 자리에 올라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련과 고통이 있었는지 누구보다 잘 알것입니다. 김연아 또한 유독 김병만의 부상투혼에 보여준 혼신적인 연기에 펑펑 눈물을 흘린 것도 김병만의 연기에서 그동안 자신이 겪였던 아픔들과 앞으로 후배들이 겪을 미래가 고스란히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각자의 위치에서 남들이 쉴 때도 연습하고, 계속 달려온 그들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서로가 겪어온 아픔과 눈물의 세월을 말을 하지 않아도 동감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련지요. 

 




김병만은 세계적인 스타에, 게다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까지 맡아 분주한 나날에도 틈나는대로 방송촬영이 끝나도 계속 촬영장에 남아 이것 저것 가르쳐주고 조언도 아끼지 않는 김연아의 열정 덕분에 훨씬 더 안정적인 스케이팅을 탈 수 있었고, 덕분에 피겨 스케이팅 매력에 푹 빠졌다고합니다. 또한 김연아처럼 좋은 스승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면서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계속 스케이팅을 탈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마 김병만 뿐만 아니라 다른 참가자들, 그리고 키스앤크라이를 보는 시청자들도 키앤크에서 보여준 김연아의 스케이팅에 대한 열정과 어떻게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피겨스케이팅을 사랑해줄 것인가를 고민하고, 더욱더 그들 눈높이에 다가가려는 피겨여왕때문에 피겨선수 김연아뿐만 아니라  피겨스케이팅 자체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된 것 같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인기와 안위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적인 피겨스케이팅 발전을 위해서 오늘도 동분서주 세계 각국을 뛰어다니는 김연아의 열정이 있었기에 제대로 된 빙상장도 없는 척박한 이 나라에서 명실상부 세계 최고 피겨스케이팅 여왕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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