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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트로트 가수다 연륜이 느껴지는 남진의 비나리 나는가수다 감동을 뛰어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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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특집 나는 트로트 가수다'. 처음에는 나는가수다 아류작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줄 알았습니다. 어쩜 그리 나는가수다의 프로그램 제목명은 물론이거니와 진행방식까지 그대로 따라했는지. 아무리 같은 방송국이라 해도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다보니, 나는가수다 짝퉁이라고 무시하기에는 꽤 괜찮은 퀄리티와 무대를 선사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십수년 이상 노래를 불러온 트로트 가수들이 긴장을 하고 열창을 하는 모습이 꽤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심지어 원조 아이돌 가수인 문희옥은 이번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위해 데뷔 25년만에 춤을 선보이는 등 보다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꿰하여 많은 청중들의 열광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역시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가수는 데뷔 45년의 관록이 묻어나는 영원한 오빠 남진이였습니다. 잘생긴 외모와 감각있는 무대 매너로 대중가요 역사상 나훈아와 양분하여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또한 남진이 40여년전에 발표한 '님과함께'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불려지고 있는 히트곡으로 크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최근에는 남진의 '빈잔'과 '님과함께'가 각각 임재범과 김범수에 의해 다시 불러져 가요계에서 차지하는 남진의 위상이 다시 재조명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미 가요계의 전설로 등극한 남진이 아무리 트로트 가수들끼리의 경쟁이라기보다는 화합의 장이라고 하더라도 선뜻 나는 트로트 가수 무대에 선다는 것이 쉽지만은 아닐 듯 합니다. 하지만 나는 트로트 가수다 무대에 선 남진은 45년의 연륜이 느껴지는 여유로움이 한 눈에 느껴졌으나, 역시 남진이라는 찬사가 절로 나오는 격조있는 무대로 후배 가수들의 감탄을 자아냄은 물론, 청중들과 시청자들의 박수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한 때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불리면서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남진도 이제 어느덧 황혼의 나이를 바라보게된 노년 신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진은 타 가수와 비교를 할 수 없는 그만의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젊은이들에게는 느낄 수 없는 중후한 매력이 더해진 듯 합니다. 비록 원조 나는가수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음과 과한 편곡도 없었지만, 어구스틱 기타의 잔잔한 선율만으로 듣는 이의 가슴을 파고드는 목소리만으로 많은 이들에게 역시 '남진'이라는 찬사를 받은 남진이라는 가수의 위대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원곡 심수봉의 비나리와는 또다른 울림이 느껴지는 완벽한 남진표로 재해석된 '비나리' 였습니다. 
왜 강산이 4번이 바꿔도 남진이 오랫동안 영원한 오빠로 자리매김하는지 그를 잘 몰랐던 젊은 대중들에게 '남진은 이런 가수다'라는 점을 유감없이 보여준 최고의 무대였습니다. 

비록 나는가수다 포맷까지 그대로 따라했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는 없지만, 오히려 군더더기없는 깔끔한 편집은 원조보다 더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연륜이 느껴지는 남진의 비나리와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인 문희옥, 소프라노와 듀엣이 인상적이였던 설운도의 향수 덕분에 오랜만에 추석 연휴 제대로 된 추석 특집 방송을 선물로 받은 기분입니다.

특히나 잔잔한 울림과 그 뒤에 더 강하게 남는 진한 호소력만으로 많은 대중들에게 <나는가수다> 이상의 큰 감동을 선사한 연륜이 느껴지는 남진만의 애절함이 물씬 느껴지는 비나리는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회자될 듯도 합니다. 탈락자도 없고, 1위 외의 순위를 매기지 않은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 남진의 1위는 후배에게 부끄러운 경로우대사상 혹은 '나는 선배다'가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1위였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래하겠다는 가요계의 전설 남진 본인 스스로의 다짐만큼, 앞으로도 대중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는 노래로 영원한 오빠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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