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인이 되신 분에게는 대단히 죄송한 말씀인줄은 아나, 사실 고 박용하씨 생전에 그의 일본에서의 인기에 대해서 강한 의문감을 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건 박용하씨뿐만이 아니라 모든 한류스타들의 일본 내에서의 인기가 정말인지 궁금했었습니다. 박용하씨나 기타 다른 연예인들을 싫어해서 그런건 아닙니다. 워낙 한국 언론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과장과 축소에 능한 지라 일본 언론과 현지 내 반응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없는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거든요. 게다가 한류는 거품일뿐이다. 이제 곧 사그라든다는 보도 내용도 보아온터라 더욱 한류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끔 가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 사는 절친한 지인에게 가끔 정말 한류붐이 우리나라언론에서 전한 그대로인지, 정말 그 사람들이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있는지에 관해서 자주 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고 박용하씨 자살 이후 전 일본 언론들에게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고 그 나라에서 강한 영향력이 있지 않은 스타가 아닌 이상 그의 죽음을 대서특필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박용하는 일본에서 활동을 했었을지라도, 엄연히 일본에서는 외국 스타입니다. 그러나 일본언론은 그의 사망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일제히 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그동안 박용하를 욘하짱이라고 부르며 그를 사랑해왔던 수많은 일본팬들이 비보를 듣고 현해탄을 건너와서 짧은 그의 생을 추모하였습니다. 게다가 아직도 박용하의 일본 팬들은 여전히 그를 잊지못하고 연이어 그의 추모행사를 열고있습니다. 중앙일보 7월 22일자 칼럼에 의하면 일본인들은 가족이 죽었을 당시에도 눈물만 찔끔 흘리는 것이 대다수인데 유독 박용하의 현화식에는 참석한 팬들 1만4천여명 중 상당수가 큰 소리로 통곡과 오열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박용하 생전에 연례행사로 열려왔던 박용하의 콘서트는 그의 사망으로 인해 모든 행사가 취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건의 환불 요청이 없었다는 걸로 알려져 많은 아쉬움을 자아냈습니다. 박용하 자살 이후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그의 죽음이 빨리 잊혀지는 한국에 비해서 오히려 일본에서 그의 추모열기가 이어지는 형국이죠.

어쩌면 박용하는 한국에서보다 일본에서 더 영향력이 있었던 스타였던 것도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잘나가는 연예인이였지만, 그가 한국에서 크게 주목받았던 것도,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였다는 것이였습니다. 아마 여기서 박용하팬들은 의문을 제기할 지도 모르나, 분명 일반 대중들이나 언론이 생각하는 한류스타 이전과 이후의 박용하는 엄연히 갭이 존재합니다. 어떻게 해석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욘하짱이 배우 박용하에게 큰 날개를 달아준거는 틀림없어요. 그렇다고 박용하에게 나쁠 건 없잖아요.

그저 박용하 팬이 아닌 한국 대중이 봤을 때는 배용준,최지우와 마찬가지로 '겨울연가'로 일본 내에서 스타가 된 걸로 알고있습니다. 간간히 박용하의 일본활동이 언론을 통해서 전해지고있었으나, 워낙 언플이 심한 언론들이라 어느정도를 사실과 과장으로 나눠야할지 몰라서 그냥 대충 흘려들었습니다. 그러나 박용하 사후 이후 그의 일본활동을 들어다보면 왜 일본팬들이 유독 박용하를 아끼고, 여전히 그를 못 잊는 건지 이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박용하가 일본 활동에 큰 공을 들였다는 건 잘 알고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양국을 오가는 빠듯한 일정 속에서 팬 하나하나를 일일이 찾아가고 감동을 주는건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박용하는 2004년 한창 일본에서 인기를 얻어갈 때 쯤, 예정되었던 토크쇼 행사를 마치고 공항으로 가던 중, 근위축증으로 20여 년간 인공호흡기를 끼고 병상에 누워 있던 중 자신의 토크쇼 후에 열리는 사인회에 참석하는 행운을 얻었으나 하루 전에 ‘닥터 스톱’이 걸려 아쉽게 박용하의 사인회에 참석하지 못한 한 일본 여성의 사연을 듣고 비행 시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방문하여 10분간 병상에 누워있던 일본 팬의 손을 꼭 잡았다고 합니다.

분명 박용하는 '겨울연가'한편으로 일본에서 유명세를 탔고,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일본에서 잘 알려진 연예인정도였다면 평소 쉽게 눈물을 보이지 않은 그의 팬들이 그의 영정사진앞에서 통곡까지 하였을까요? 적어도 그는 일본팬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다했고, 그 진심으로 인해 쉽게 속마음을 열지않는 일본팬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을 것 같았습니다.

일본팬에게만 진심을 다한 것이 아니라, 박용하는 국내팬들에게도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한일을 오가는 빠듯한 스케쥴속에서도, 자신에게 학교 축제 축전을 요청하는 한 여성의 쪽지에 바빠서 요청을 들어주지못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정성어린 답문을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요청하는 쪽지에 답장을 보내는 건 당연해보이는 일인지도 모르나, 그 여성분이 박용하 사후 이후 그 사실을 공개한 것을 보면, 그 당시 그 여성이 쪽지를 보낸 수많은 연예인 중에 답문을 보내온 사람은 박용하 외에 그닥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왜 이런 사실들이 그의 사후 이후에 알려지는지,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고 박용하 못지않게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는 권상우 역시 박용하 못지 않게 일본팬들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걸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그도 일본팬못지않게 한국 대중들에게도 정성들여 공을 들였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마음과 국내 대중들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권상우 측은 오해라고 하지만, 일반인은 처음 들어보는 '사고후 미조치'와 사고가 터진 지 얼마 안되서 드라마 출연을 강행하는 것도 모잘라, 한국팬보다 먼저 일본팬들에게 사과를 했다는 '오보'는 그야말로 그동안 권상우를 아꼈던 대중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게다가 권상우 사고가 터진 지 얼마 안되서 역시 여성후배 폭력사건으로 기자회견에서 눈물의 사과를 하고, 출연하던 드라마에 마저 하차한 최철호와 비교됨에 따라, 아직 시작도 안한 드라마에 출연을 하는 권상우가 좋아보일리는 없겠죠.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는 스타들에게는 국내 못지 않게 해외 역시 그들에게는 큰 시장입니다. 몇몇 한류스타에게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받는 사랑이 더 클지도 모르구요. 그러나 외국에서 더 많은 돈과 사랑을 얻는다고해도, 그들은 한국연예인입니다. 일본이나 기타 외국에서의 활동도 중요하나, 한국에서의 계속된 성공없이는 그들의 한류스타 타이틀도 유지하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설령 이제는 한국보다 일본이 더 중요한 고객이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본거지 팬들과 대중 마음 상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왠지 일부 한류스타의 행보를 보자면, 본처를 안방에 가두고 첩하고만 노는 풍경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본 팬은 물론 한국팬에게도 진심을 다했던 박용하의 잘못된 선택이 더욱 아쉬움이 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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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박용하가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충격적이라 어떤 말도 나올 수가 없더군요. 데뷔 초는 그를 좋아했지만, 그가 각막때문에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박용하라는 인물 자체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게 된 터라 이제 더 이상 그의 팬은 아니였다만 그래도 촉망받던 한류스타가 허무하게 이 세상과 작별을 택했다는 사실은 그를 알고있던 대중의 입장에서는 큰 슬픔이였죠.


그러나 그의 자살은 도무지 이해가 안됬습니다. 겉으로는 화려해보이지만 속은 곪아있는 연예계의 사정은 익히 알고있었고, 친구많고 젊은 나이에 큰 성공을 거둔 분이였지만 대중들과 그의 주변인들은 모르는 남모를 아픔이 있었겠죠. 하지만 그가 떠나고 오열하는 소지섭을 봐서, 암투병중에 생때같은 아들을 잃은 아버지를 생각해서 그는 더욱 꿋꿋이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이겨내야했습니다. 아무리 그가 견딜수없는 힘든 상태라고해도 투병중인 아버지를 끝까지 지켜주지못한건 불효자식이고, 진정한 친구를 두고 먼저가는 건 친구로서 할 일도 아닙니다.

그의 자살 행위는 이해가 안되지만 그래도 그를 사랑했던 사람을 두고 쓸쓸히 떠난 그라는 존재가 너무 그립습니다. 어쩌면 박용하는 삿대질을 하면서도 제 맘 속 깊숙이에 있던 사람이였고, 그를 처음부터 좋아한만큼 실망감이 더 컸는지도 모르죠. 그리고 사후에 발견된 그의 마음 씀씀이를 보면 왜 그가 정주고 마음주던 사람들을 더욱 슬프게하는지요.



어떤 팬이 연예인 100명에게 쪽지로 축전을 요청했을 때, 그들은 보내줄거라는 기대반과 보내주지않을거라는 생각반이였을겁니다. 그만큼 연예인이라는 존재는 우리같은 대중들이 다가갈 수 없는 존재고 그저 아래에서 봐야만하는 특권계층이 되었죠. 연예인에게 우리 행사 축전을 바라는 것도 그들의 막강한 영향력의 힘을 빌리고자하는 것이고 반면 우리들의 부탁을 거절하면서도 이해하는건 원래 그들은 그럴러리하는 체험이 축적되어있었던거죠.


"해외에 있어 부탁을 들어줄 수 없어 미안하네요, 좋은 추억이 되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죄송해요"

박용하가 자신에게 축전을 요청한 쪽지에 직접 답문을 하는건 그를 사랑하는 팬을 위한 당연한 서비스입니다. 그러나 박용하의 쪽지가 새삼 주목을 받고 그의 인간미까지 거론되는건 박용하같은 연예인이 흔치않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죠.

어쩌면 자신에게 무언가를 요청한 분에게 직접 쪽지를 보내서 정중히 거절한것뿐인데, 그의 그 한마디는 결국 그를 사랑하지않았던 저마저 울리고 맙니다. 대중의 사랑으로 먹고 사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대중위에 군림하고자하는 연예인이 판치는 대한민국 연예계에 해외 일정으로 바쁜 와중에도 직접 쪽지를 보내는 진정한 연예인 한명의 부재가 슬프게 다가오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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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28일부터 30일까지 오마이뉴스에서 주최하는 '오연호의 기자만들기' 캠프에 다녀왔습니다. 목적은 제 부족한 글쓰기를 향상시키기가 주된 목적이였으나, 결국은 대한민국 언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만 하다가 왔습니다.


캠프 강의 중에서도 유명을 달리한 고인을 취재할 때 취재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몇 년 전 군산에 있었던 성매매 업소 화재사건을 취재하러갔는데, 사진은 커녕 차마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는 강사의 말을 듣고, 순간 어제 있었던 고 박용하의 자살 소식에 관한 기사들이 떠올랐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접한 박용하의 자살은 그야말로 충격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것은 그의 죽음을 듣고 바로 달려온 절친 소지섭의 오열이였습니다.


절친한 친구를 잃은 소지섭의 찢어지는 가슴은 이루 말할 수 없었겠죠. 그의 오열을 보고 그가 느꼈을 충격과 아픔은 아무리 위로해도 평생 슬픔으로 남겠죠. 하지만 대한민국 사진 기자들은 친구의 죽음에 흐느끼는 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카메라에 담습니다. 그만큼 사랑하는 지인을 아프게하는 그의 죽음에 대한 기자들의 생각을 엿볼 수도 있겠으나 일단 언론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던 터라 왜 굳이 그렇게까지 플래시를 터트려야하는지, 그것 역시 기자정신의 일환이겠죠.


하다못해 이제 오늘 소식에서는 고 박용하의 조문객들을 통해서 박용하의 인맥을 분석하여 알려주는 기사까지 있었습니다. 그 신문은 평소 비-전지현, 현빈-송혜교, 유해진-김혜수 비밀 연애 공개로 파파라치의 명성을 쌓은 모 스포츠 일간지. 아주 친절합니다. 그야말로 국민들의 알권리를 제대로 충족시켜주고,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는군요. 이제 고인이 되신 분이 어떻게 막강 인맥을 자랑했는지 앞으로 사회생활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참에 현재 인기있는 한류스타가 누군지, 박용하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였는지 검증해보는 기사도 나쁘지는 않죠. 소지섭이 얼마나 고 박씨와 친했는지를 테스트하는것도, 늘 언제나 두문분출이지만 이례적으로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낸 배용준을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옛 연인이 유진이였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도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한 일이겠죠.

고인의 죽음에 침통해하고 오열하는 사람들까지 사진을 찍는 정성을 보이는만큼 여전히 네티즌들이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권상우 뺑소니 사건, 어제 불거진 MC몽 병역비리 의혹의 진실 여부도 어제, 오늘 고 박용하 빈소에서 보여줬던 기자정신을 발휘해주시길 바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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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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