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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희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가 돋보이는 아날로그 감성 영화 충남 금산의 한 시골 마을에서 조그마한 이발소를 운영하는 모금산(기주봉 분)의 일상은 단조롭기 그지 없다. 집-이발소-수영장-호프집만 오가는 그의 하루는 눈감고도 저절로 찾아갈 정도다. 하지만 암선고를 받은 이후 모금산은 서울에서 영화를 만드는 아들 스데반(오정환 분)과 아들의 여자친구 예원(고원희 분)을 불러들어 다짜고짜 영화를 찍겠다고 한다. 평소 아버지 모금산과 거리를 두고 살던 스데반은 영문도 모른 채 시나리오 하나 툭 던지며 영화를 만들자는 아버지의 저의가 의심스럽다. 오히려 스데반과 관계가 소원해진 예원이 모금산의 영화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임한다. 임대형 감독의 는 영화에 대한 영화다. 생전 영화 한편도 안 봤을 것 같은 중년의 남성 주인공은 청년 시절 자신이 즐겨 보았던 고전 무성 영화의 캐.. 더보기
‘죄 많은 소녀’ 희생양으로 몰린 소녀. 그 이후의 이야기 한 여학생이 실종되었다. 아마도 그 소녀는 투신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집도 곧잘 살고 학업 성적도 우수한 학생이기에 자살할 이유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 경찰과 학교는 실종된 소녀가 죽기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걸로 추정되는 영희(전여빈 분)를 의심한다. 단편 (2009), (2011), (2015) 등을 연출하고 나홍진 감독의 (2016) 연출부를 지낸 김의석 감독의 첫 장편영화 (2017)는 여자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딸을 잃은 엄마(서영화 분)는 딸이 강물에 빠진 이유를 알고 싶어하고 친구의 죽음을 부추긴 것으로 의심받은 영희는 곤경에 처한다. 사춘기 시절 친구들 간의 미숙한 우정이 빚은 파국을 다뤘다는 점에 있어 는 윤성현 감독의 (2010)과 비견 되곤 한다. , 모두 한국영화아카데미.. 더보기
걱정말아요. 퀴어영화 돌풍 잇는 옴니버스. 그 중 소월길이 가장 인상깊게 다가온 이유 2016년 한국 독립영화 키워드 중 하나는 퀴어였다. 지난해 열린 6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를 선두로, 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수상작 , 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나란히 상영되어 호평받은 , 까지. 지난해 한국 독립영화계에서 퀴어 영화가 이룬 성취는 괄목할 만하다. 그리고 지난 5일 이들 영화보다 앞서 만들어진 퀴어 단편 영화 3편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가 개봉하였다. 공통적으로 퀴어를 다루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곤 내용은 제각각이다. 처음으로 영화의 문을 여는 (연출 소준문 감독)은 현준(이시후 분)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된 택시기사 춘길(정지순 분)이 현준과 얽힌 하룻밤 해프닝을 다룬다. 신인감독인 김대견, 김현이 공동으로 연출한 은 헤어진 두 게이 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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