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건이 있다면, 한 부실은행 뒤에 수많은 고위 공무원과 정관계인사들의 검은 돈 커넥션이 연결되었다는 소식이겠죠. 특히나 이번 부산 저축은행에 연루된 금융감독원은 법상으로는 민간이지만, 대한민국 금융계의 전반을 감독하는 공적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다른 직업보다 청렴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집단입니다. 또한 금감원 내부 규정 상, 그들이 검사, 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기관에 어떠한 대가성 있는 돈도 받지 못하게 되어있으며 퇴직 후 몇 년간 그들이 근무하였던 부서와 관련된 금융기관에 재취업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부산저축은행 부도 사태이후 주요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몇몇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부산시민들을 거리에 내몰린 파렴치한 부실은행 감싸주기에 급급하였고 또한 한 때 금감원에 몸담았던 사람들 중 일부는 실제로 그 부실은행은 물론, 다른 주요 금융기관에 재취업하여 금감원 재직 시절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저 금감원, 국가의 금융기관 감사를 믿고 안심하고 해당 저축은행에 돈을 맡겼던 선량한 시민들만 분통터지는 일입니다. 어찌하겠습니까. 그래서 다들 기를 쓰고 금융감독원이나 그에 해당에는 권력과 부를 쟁취할 수 있는 집단에 들어갈 수 있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필이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시하라는 업무를 맏겼더니, 알고보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다는 분노가 들끓는 가운데, 역시나 공무원은 아니지만 공영방송에서 제일 잘나가는 전현무가 아나운서가 한 때 그가 몸담았던 전 직장을 통해서, 수차례에 걸쳐 외부 행사 사회를 받았으며, 고액의 진행비를 받았다고 하여 곤욕을 치루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조선일보는 전현무가 지난해 9월 한 패션잡지가 주최한 행사에 사회를 보았다면서 해당 사진을 게재까지 하였습니다. 현재 전현무 아나운서는 그 매체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몇몇 내용은 왜곡된 부분이 있다면서조선일보가 보도한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진출처: 조선일보
정말 조선일보 기사대로 전현무가 공영방송 아나운서임에도 불구하고 수차례의 행사를 통해 상당한 액수의 사례비를 받았다고 하면 이를 허용하지 않는 회사 규정을 어긴 것입니다. 실제로 kbs는 내부 규정을 통해 소속 아나운서가 영리로 목적으로 하는 행사와 광고 출연을 금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공영성있는 캠페인이나 공익광고같은 경우에는 공중파 아나운서도 출연할 수 있습니다. 최근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익 광고에 kbs 조수빈 아나운서, mbc 오상진 아나운서가 몇 년 째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니까요.  
하지만 조선일보 보도대로라면, 전현무가 진행을 맡은 행사는, 공익과는 전혀 무관한 고액 시계 런칭 행사, 모 패션잡지가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연예인과 VIP를 대상으로 진행한 파티,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주최한 행사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 경기 광주 주부님들을 위한 행사 진행 등이였습니다. 그 행사 진행에 상응하는 현금이나 물품을 받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말이 오갈 수 있는 뼈아픈 실수였습니다.

여럿 방송을 통해 까부는 이미지로 다른 아나운서와 차별화를 시켜 인기를 얻은 전현무 아나운서이지만, 그래도 경우가 있는 방송인으로서 그가 과연 공중파 아나운서 신분으로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또 고액의 행사비를 받았을까하는 의문도 들기도 합니다. 또한 전현무뿐만 아니라 많은 공중파에 적을 두고 있는 아나운서들이 대가성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럿 기업 행사에 MC로서 많이 참여를 한다는 소문도 있더군요. 

전현무가 KBS 아나운서임에도  그가 행사비를 받고 안받고 문제를 떠나, 그가 수차례의 행사를 참여하는 데에 의외로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립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공영방송 아나운서로 회사 내부 규정을 어기고 외부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전현무의 행동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 쪽에서는 해서는 안될 일이지만, 다들 눈가리고 아옹 식으로 하는 일이고(?) KBS가 공영방송이긴 하지만, 공무원도 아니고 전현무의 말대로 내부규정에 어긋나는 대가를 받지 않았다면 아무 문제 없는 일이라고 그를 두둔하는 의견도 더러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어떤 네티즌들은 공중파 아나운서가 다른 대기업 사원에 비해서 비교적 많은 월급을 받는다고하나 같은 급으로 활동하는 방송인들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액수로 결국 아나운서 중 인기를 끌면 프리랜서로 전향할 수 밖에 없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공중파의 인력유출을 막기 위해 엄격한(?) 내부규정을 완화해야한다는 의견도 내놓기도 하였습니다. 

저역시나 전현무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가 조선일보 보도대로 회사의 내부규정을 어기고 돈을 받고 외부 행사를 진행하였다면 그에게 큰 실망할 듯 싶습니다. 차라리 그가 프리랜서로 전향하면 모를까, 엄연히 공중파 아나운서는 공영성있는 행사와 공익광고 외에는 출연을 금지하는 대신, 국민들이 낸 귀중한 수신료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월급을 보장 받고 있습니다. 요즘 인기 개그맨 못지 않게 자사 예능을 종횡무진하여 회사에 큰 이익을 안겨주는 전현무가 실제는 한 프로그램 출연당 얼마되지 않는 출연료를 받고 있다고 하지만, 이미 연봉이 있는 상태에서 인센티브로 더 받는 형식이지요. 

물론 그가 다른 직장인보다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그와 같은 레벨에서 활동하는 방송인들을 고려하면 그가 벌고있는 수입은 그가 방송에서 발휘하는 능력에 비해서 덜 버는 셈입니다. 그러나 그가 MBC 전 아나운서인 김성주의 뒤를 이어 이 시대 최고의 아나테이너이자 예능인으로 자리를 굳힌 것도 KBS 아나운서라는 안정적인 기반 하에서 회사의 전폭적인 지지와 본인의 타고난 끼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아무리 전현무가 원래부터 재능이 있었다고 해도 회사에서 좀더 싼 맛에(?) 기용할 수 있는 자사 직원이라고 여려 KBS 예능에 모습을 드러내게 한 어드벤테이지도 상당했으니까요. 

 

하지만 만약에 지금 전현무 아나운서가 김성주는 물론 한 때 전현무의 직장선배이기도 했던 신영일처럼 자기가 몸담은 방송국 외에 다른 방송국 출연과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프리선언을 한다면, 과연 KBS가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주면서까지 전현무 아나운서를 계속 자사 프로그램에 출연시킬지도 관건입니다. 실제로 한 때 MBC 밑에서 차세대 예능인으로 각광받으며 승승장구한 김성주 아나운서도 회사를 퇴사하자마자, 한 때 MBC 출연금지 및 다른 방송국 출연도 어려워 상당히 곤경에 빠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역시나 KBS를 떠난 강수정, 박지윤, 최송현도 마찬가지구요. 특히나 최송현은 최근까지도 KBS 방송은 물론, 드라마 카메오 출연도 어렵다는 말이 들릴 정도니까요.

이렇게 한 아나운서의 외부 행사를 둘러싸고 대가를 받았니 안받았으니라고 인터넷이 떠들석 한 가운데, 그 와중에 김제동은 트위터 상에서 반값 등록금을 하려면 연예인 출연료도 인하하라는 한 네티즌의 의견에 네 무료로 가드릴 테니 함께 반값 등록금 운동 어떻나고 재치있게 응수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하였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역대 최악으로 사회적인 자각이 부족한 젊은이라는 오명 하에 기성세대로부터 비웃음까지 받아가면서 오직 취업스펙쌓기에만 치중하여 지성인으로 이 사회에 한마디로 하지 못했던 대다수의 대학생들은 현재 등골이 휘어지는 대학등록금으로 거의 폭발 일보 직전입니다. 거리에는 그동안 어떤 불의에도 침묵을 지켜왔던 수많은 대학생들이 등록금과 취업난을 해결해달라고 절규하는 비극적인 현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모 잘만나서 등록금은 기본이요, 호화롭게 생활하고 취업도 별 걱정없는 소수의 귀족 나으리 자제들에게는 딴 세상 이야기지만, 보통 대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바로 학자금 대출로 받았던 원금과 이자부터 갚아야할 판입니다.  그리고 공부하려 간 대학 등록금을 내기 위해 알바 등 생활전선에 뛰어든 고학생들도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게다가 수천만원 빚을 지고 대학을 졸업한다고, 그 빚을 무난히 갚을 수 있는 괜찮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번듯한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을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대학 졸업 이후에도 신림동, 노량진 수험가를 전전해야하면서 행정고시 패스한 사무관은 물론, 9급 공무원을 꿈꾸는 청년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대학생들이 엄청난 빚과 생활고, 그리고 취업난을 이기지 못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도 점점 늘어나고 있구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빚부터 지고, 또 그 빚을 갚기 위해 취업에 목숨을 걸고, 또 취업을 위해 다시 고액의 돈을 들어 취업 사교육을 받아 원하는대로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도 등록금 내는데 든 대출이자 갚느라 사회초년부터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악순환이 계속 쳇바구니 식으로 이어져가고 있습니다.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한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사회죠.


하지만 이렇게 연간 1000만원대의 등록금을 감당할 수 없으면서 왜 많은 청년들과 부모들이 대통령 각하께서 원하시는대로 고등학교 졸업 이후 취업전선에 뛰어들어가는 것이 아닌 빚더미에 앉는 것은 기본 좋은 직장 입사가 보장되지 않는 대학입학을 선택하는 건가요? 그래도 대학을 나와야, 그것도 이름난 대학을 나와야 보다 더 안정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지금 논란의 한가운데 서있는 금융감독원 등 기타 국가 금융 공기업은 대한민국에서 이름난 대학에서도 월등한 성적을 가진 학생들만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신의 직장' 입니다. 비록 표면적인 연봉은  다른 사 금융기관, 대기업의 연봉이 높을 지라도 그 직장들을 제치고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바로 안정성과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 그리고 이런 마음을 품는 지망생은 얼마 되지도 않겠지만 지금 드러난 표면 뒤의 엄청난 혜택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죠. 금융공기업 못지않게 요즘 똑똑한 청년들이 선호하는 공기업, 공무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표면상 연봉은 적고, 실제 다른 사기업에 비해서 투잡, 영리활동, 외부에서 돈을 받는 행위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많은 청년들이 그래도 그 직장에 들어가길 소망하는 것은, 공기업, 공무원이라는 신분에서 오는 직업 안정성과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자부심, 자신이 꿈꾸어왔던 소신과 비전을 합법적인 선까지는 펼칠 수 있다는 매력때문입니다. 

더 많은 연봉을 안겨줄 수 있는 곳에 충분히 갈 수 있지만, 어느 직업보다 청렴하고 투잡이 금지되는 금감원, 공무원을 선택한 사람들처럼 전현무 또한 지금 최고로 잘나가고 있음에도 프리랜서와 종편행을 마다하고 계속 KBS 직원으로 남는 이유도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국민들에게 참된 방송을 전달하겠다는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기 위한 마음이 클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자기와 함께 방송하는 연예인들의 거액의 출연료에 박탈감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계속 KBS 직원의 신분을 유지할 것이라면 회사 내부규정에 따라, 적은 돈에도 만족해야하고, 외부 행사 진행을 되도록이면 맡지 않는 것이 순리입니다.(물론 전 전현무 아나운서가 행사 대가를 받지 않았다고 믿고 싶습니다. 그렇게까지 어리석고 책잡힐 일을 할 주책없는 스타일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금감원, 공무원은 물론이고 공중파 아나운서는 공익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민간기업에 비해서 다소 낮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사기업과 비교할 수 없는 신분 안정과 다양한 후생복리, 연금 혜택으로 천만원 등록금과 취업난에 자꾸만 안정된 삶을 추구할 수 밖에 없는 이 시대 엘리트들이 꿈꾸는 좋은 직장들입니다. 그러면 그럴 수록 비록 민간기업에 비해서 낮은 연봉(?)에도 사기업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뚫고 그 직장에 들어가고자하는소신있는 지망생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더 자세를 낮추고 공직자로서 품위를 갖춘 선배로서 모범을 보여야합니다. 공영방송 직원이라고하지만, 지금 전현무 아나운서 kbs 방송에서 하는 일이 금감원, 공무원과 달리 공익과 크게 관련되는 것도 아니고 다른 방송인과 별반 다를 것도 없긴 하지만, 계속 회사 직원으로 머무르려면 영리활동을 금지하는 회사에서 정한 규칙대로 따라야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그렇게 할 수 없으면 몸담은 직장 규정에 얽매어 불법적인 일을 이어나가는 것보다 자신의 능력껏 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길을 택하면 됩니다. 아니 지금보다 더 엄격한 내부 기강 규제가 있다해도, 더 적은 후생복리, 연봉에도 그 직장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똑똑하고 능력있는 청년들이 제발 자기 좀 채용해달라고 울부짖고 있으니까요. 그저 20대로서 이런 현실이 답답해서 몇 줄 쓴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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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엊그제 국회사무처 8급 공무원 임용 시험 578:1이 나왔다는 사실. 결코 놀랄만한 일은 아닙니다. 국회사무처 8급공무원이 말이 8급이지, 실제로는 국가직 7급시험보다 더 어렵게 출제된다는 사실을 알면 놀라실 분들 꽤 많으실겁니다. 하긴 지금 9급공무원에 임용된 사람들의 학력만 봐도 입이 떡 벌어집니다.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라 자세히 언급하긴 뭐하지만, 서울의 유명 특목고에 나와서 명문 사립대를 나온 제 지인이 경기도 9급 공무원 학력기준을 고졸로 제한하자고 하는 지역 내에서 9급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고, 또 그 동기,선배,후배중에 고졸자는 거의 볼수 없고, 심지어 다들 그래도 괜찮은 대학 졸업생이라는 사실. 아 또 아는 언니는 서울의 유명 대학원까지 다니다가 9급공무원 준비하네요. 게다가 학력 제한까지 철폐되었으니, 명문대 졸업생 공무원 수험생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왜 9급 공무원 학력을 고졸로 제한하고자하는 이유는 잘 알고있습니다. 그야말로 고학력 인재들이 9급공무원 시험에만 몰두하고있어서, 덕분에 현 정부가 앞장서서 광고까지 해주는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겪고 있으니까요. 하긴 저역시도 9급공무원이 하는 일이 대졸자가 할 정도의 고능력을 요구하지않는 다는 것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청년들이 지나치게 9급공무원을 지망하는 것도 국가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거 뻔히 알면서도 왜 20대 청년들이 9급공무원에 자신의 몸과 청춘을 다 바치겠습니까?

제가 예전에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저희 아버지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대기업 과장으로 계시다가, 지금은 중소기업 상무로 재직중이십니다. 직급은 수직 상승했는데 월급은 대기업 과장 시절보다 못합니다. 뿐만 아니라, 후생복지, 근무 환경, 업무 강도 모든게 다 열악한 상태에서 근무합니다. 그래도 우리 남매 생각해서 꾹 참고 근무하십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다 몸소 체험하신 분이라 저한테 늘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너돌아 뭐니뭐니해도 첫 직장이 제일 중요하다" "넌 열심히 해서 아빠처럼 살지말고 편하게 살아라"

가끔 일찌감치 9급 공무원으로 진로를 택한 20대 청년들을 보고 나약하다느니, 편한 것만 찾느나니 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저도 공무원이란 직업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실제 공무원 준비하는 분들 중에서 정말로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고 별 생각없이 준비하는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지금 20대들이 생각하기에 9급공무원처럼 좋은 직장이 없다는 것이지요. 일단 요즘같은 시대에 별다른 잘못이 없다면 평생 신분보장이 가능하고, 자기계발할 시간 많고, 또한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직장이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되나요? 중소기업? 저희 아버지를 보아서는 전혀 택도 없습니다. 자식에게도 입사를 권유하지 않는 중소기업의 비전이 과연 있기나 할까요? 물론 정말 건실하고 대기업 못지않게 후생복지 좋고 미래에 비전있는 중소기업도 있습니다. 그런데는 청년 구직자들이 서로 갈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대기업, 중소기업 다니다가 그만두고 9급 공무원 준비하는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근무환경이 제일 좋다는 곳에서 근무하다가 9급 하는 분도 봤습니다. 왜 그분들이 그 좋은 직장 마다하고 굳이 9급 공무원이 되고자 10 몇시간 생각을 죽이고 공부만 하는 암기 기계가 되어야할까요?

지금 현 정부와 여당은 20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노력 중인 걸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임태희 신임 비서실장과 20대의 대화나, 20대 여대생 앞에서 발표내용보다 외모만 쳐다본다는 모 국회의원이나 어제 김문수경기도 도지사를 보면 여전히 그들은 20대들의 현주소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굳이 20대와 대화해서 20대들 마음만 상하지 마시고, 그냥 평범한 20대 대학생들의 꿈인 9급 공무원 학력 기준 낮추지나 않으시는게 현명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굳이 꿈많고 열정적인 20대들이 자의든 타의든 9급공무원밖에 길이 없다고 하기 전에 그들을 충족시키는 일자리를 만들던가요. 이제 무조건 20대들보고 눈을 낮추라는 방법은 더이상 노량진에서 9급공무원되고자 찾아오는 20대 수험생을 막지 못할 것 같습니다. 굳이 그걸 막겠다고 9급 고졸로 제한하면 다들 7급공무원 준비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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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전체 취업자수는 3만 1천명 증가했는데 반면 청년실업율은 8.3%로 올라갔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새삼스레. 지금과 같은 노동시장에서는 당연한 결과 아닌가요?

한 때 대한민국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시다가 지금은 그저그런 중소기업 임원으로 재직중인 우리 아버지. 직급은 대기업 시절보다 한참 올라갔는데 월급은 대기업 과장 시절보다 못미칩니다. 상무인 우리 아버지가 대기업 과장보다 월급을 못받는데 우리 아버지 밑에 있는 부하 직원들은 오죽하겠습니까.

대기업, 중소기업 몸소 체험을 해본 경험자이라서 그런지 늘 우리아버지가 모터처럼 달고 다니는 말씀은 "첫 직장이 중요하다"입니다. 그냥저냥 인서울 듣보잡 대학출신에 남들보다 특출난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셨는지 나보고 만날 공무원공무원 노래를 부르십다. 하긴 요즘에는 서울대, 연고대, 이화여대 나온 엘리트들이 간신히 합격하는 9급공무원이라는데 매일 15시간 뇌를 버리고 암기기계가 되어버린다면 평생 정년보장하고 큰 실수만 안하면 무사히 다닐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직장이긴하지요.

현재 청년실업이 사회적 큰 이슈인만큼 정부나 사회 각지에서 청년실업을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긴합니다. 그러나 며칠전 임태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나 현재 신임 비서실장과 청년들과의 토론회를 보아하니,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여전히 현 정부는 지금 젊은이들에게 눈높이를 낮춰라. 기술을 배워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뿐이고 청년 구직자들은 변함없이 더 나은 일자리를 위해서 오늘도 도서관에서 토익책과 공무원 행정학 책과 씨름중입니다.

일자리가 없는 건 아닙니다. 대통령 각하말씀대로 굳이 대기업, 공무원, 공기업 아니라도 일자리는 충분히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월급은 적어도 앞으로 좋은 직장으로 이직이 용이한 아빠 직장도 중소기업이라고해도 좋은 대학에 훌륭한 스펙을 가진 구직자들이 몰려들고있습니다. 지금 당장 일자리 환경은 좋지않아도, 앞으로의 비전이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구직자는 모여듭니다. 그러나 저희 아빠 직장은 무역업중에서도 전문직종에 속하고 게다가 요즘은 신규인력보다 경력자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굳이 저희 아빠같은 회사가 아니라도 현 정부와 고용노동부가 앞으로의 비전을 키울 수 있다고 목에 힘주며 강조하는 중소기업은 많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게 포장을 한다고해도 구직자들 눈에는 앞으로 희망이 없어보이는게 현재 정부가 만드는 일자리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지 청년 구직자들의 희생을 강요해서 취업율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어렵죠. 지금 당장은 괴롭더라도 몇년만 고생하면 중소기업보다 훨씬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한 말이죠. 아마 그건 청년들이 지나치게 눈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정작 자기 자식들은 좋은 직장에서 편하게 돈벌기를 희망하는 기성세대의 이면도 한몫하지 않나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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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