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어제 포스팅(
2011/05/19 - [연예계전망대] - 배우를 넘어서 진정한 지성인 김여진에 대한 삐딱한 시선들)에서 우려하였던 대로 김여진에 대한 비난의 수위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분명 김여진은 배우이기 이전에 '정상적'으로 역사교육을 받은 이대나온 지성인으로서 정당한 역사적 평가를 한 것 뿐입니다. 

차라리 그녀에게 향하는 입에 담지 못할 그 욕설들이 그냥 평소에도 악플을 달고사는 네티즌들이라면 다행이였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김여진을 미친x라 부르면서 할 말 안 할 말 구분도 못하고 그녀에게 막무가내 욕설을 퍼붓었던 사람이 알고보니 집권여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이라는 사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게다가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물론 국가위원회인 민주평화통일정책회의 자문위원까지 하실 정도면 김여진 못지 않게 상당히 배우신 분이신 것 같은데, '트위터'라는 공식적인 자리에 그것도 본인 이름을 걸고 한 여배우와 여자는 물론이고 그의 많은 지지자들이 보는 한 가운데서 당당하게 '미친x' '못생긴 주제에 함부로 씨부렁거리지 말라면서' 여성을 외모로 차별하고 비하하는 행태까지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박용모 정책위원님께서는 개인적으로 화가 나서 막말을 하였다면서 김여진 이외의 분들에게는 모두 사과드린다면서 자신의 잘못을 급 사과하였습니다. 게다가 자신이 일으킨 물의를 인정하며 사퇴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박용모 정책위원님이 지피신 불을 꺼질줄 모릅니다. 여전히 김여진 전두환 검색어는 이틀 째 계속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킹되고 있을 정도로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김여진의 전두환에 대한 소신발언으로 그녀에게 막말을 퍼붓은 박용모라는 인물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리고 네티즌들은 박용모라는 잘 알지도 못하는 인물에게 인간 이하의 취급의 욕설을 들은 김여진을 위로하면서 집권여당 정책위원답지 않은 박용모 정책위원의 품위부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여진의 잘못이라면, 배우 주제에 나설 곳 안 나설 곳 가리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붓는다는 것이겠죠.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이 권력자의 입맛에 딱 부합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녀의 성향은 권력자의 입장과 정반대로만 향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홀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는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의 공식적인 서포터가 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집권여당과 대학 측에서는 전혀 반갑지 않은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 촉구 1인 시위까지 그야말로 그녀의 행동은 소외받는 다수에게는 환영 그 자체이지만 또다른 누군가에는 눈엣가시 그 자체입니다. 게다가 그녀가 요근래 보여준 행동만으로 애써 그녀를 '빨갱이'라고 몰고가는 또다른 누군가가 추앙하는 지도자를 공식적으로 '학살자'라고 명명했으니 그들의 속이 오죽 타들어가겠습니까? 아예 이미 만천하에 인정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당당히 '북한의 소행'이였다고 하시는 분들이 말이죠. 

 


물론 김여진이 큰 실수를 하긴 했습니다. 아무리 000가 000다 하더라도 분위기를 잘 파악하여 그녀의 소신을 밝혀야했습니다. 20여년전만해도 민주화를 위해 이 한몸 다 바쳤던 젊은이들도 쥐죽은 듯이 가만히 있고, 심지어 대다수 국민들을 대신하여 자신들이 배운 지식으로 이 사회의 부조리와 권력의 힘에 맞서 싸워야하는 소위 '지식인'이라는 사람들도 하지 않는 일을 배우이고 여자인 김여진이 혼자 맞서 싸운다는 것은 한마디로 골리앗에 저항하는 다윗 꼴입니다. 

아무튼 일개 배우의 학살자 발언에 그녀보다 배운 사람으로서 전두환은 학살자가 아니라 김여진같은 빨갱이들이 추종하는 경제파탄자 고 김 모 대통령과는 달리 나라를 구한 구국의 영웅(?)이고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환영받는 경제수장이라는 논리 한번 제대로 피치 못하고 마치 정규교육도 제대로 못마친 사람인양 미친x, 못생긴 주제에라는 시정잡배수준 인신공격을 주저하지 않는 얕은 지식을 가진 집권여당 정책위원이라는 사실이 씁쓸할 뿐입니다. 정말 얼굴이 생명인 여배우가 공식석상에서 못생겼으니 씨부리지 말라는 최악의 막말을 들었음에도 애써 웃으면서 트위터가 어떤 공간인지도 모르는, 그리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분들이 권력을 잡고 있다면서' 제대로 현실을 꼬집은 김여진의 통쾌한 한마디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점이 슬플 따름입니다. 

누군가에는 대놓고 함부로 입을 놀리지못하게할만큼 못생긴 여자이지만, 그분의 미적 기준과는 달리 현재 김여진은 대한민국 네티즌들이 주목하고 큰 사랑을 받는 연예인 그 이상 지식인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실제 그녀가 지난 '100분토론 100회 특집'에서 보여준 폭넓은 식견과 조리있는 말솜씨는 평소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지식인들보다 빛났고 나 000대 나왔네하면서 으스대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지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큰 박수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게다가 이번 전두환에 관한 소신발언으로 그녀는 졸지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지지를 아끼지 않는 '열혈 민주투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어디까지나 배우 김여진일 뿐입니다. 본인 스스로도 아직은 연기자로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길 원하고 또 사회참여도 열심히 하면서도 동시에 좋은 작품에 출연하여 배우로서 부끄럽지 않은 명연기를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단지 그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기 나름대로 정당한 역사적 평가를 내렸을 뿐입니다. 그녀의 말처럼 이미 역사적으로 검증된 엄연한 사실이고 그녀의 표현이 다소 불쾌하다고하더라도 결코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 배우와 국민의 개인적인 코멘트에 입에 담지 못할 막말로 제대로 된 반박조차 하지 못하는 자칭 집권여당 정책위원이라는 분을 보니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입장을 제대로 피력하고 설득할 수 있는 김여진의 능력이 새삼 다시 보이기까지 합니다. 여성비하적이고 차별적인 시각을 가진 작품은 물론 전두환같이 헌법을 유린하여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을 미화하는 작품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또다시 자신의 소신을 밝힌 김여진은 앞으로도 이 나라와 사회에 대한 자신만의 의견과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 때마다 이미 무수히 쌓인 적들은 그녀를 가만히 냅두지 않겠죠. 심지어 정치, 사회와 영 관련이 없는 그녀의 불타는 예술혼까지 트집잡을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오히려 김여진에 대한 네티즌들의 지지와 성원이 늘어날 뿐입니다. 비록 예전처럼 거리에 나서 부조리에 대항하던 젊은이들 대신 취업 걱정과 대출을 받아서라도 등록금을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학생들만 보인다고해도,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민주주의보다 먹고사는 욕망에 집착하고 있다고 하지만 김여진의 말처럼 세상은 점점 변하고 있습니다.

누구를 지지하고 안 지지하고를 떠나서 학살자라는 말에 울컥하였다면 그보다 더 못한 막말을 퍼붓기보다 어느정도 지위를 가진 배우신 분 답게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논리적인 근거로 본인이 생각하는 그녀의 잘못에 대한 반론을 펼쳐야합니다. 그런데 자꾸 이런 불미스러운 헤프닝이 이어진다면 정치인보다 일개 얼굴도 못생겨서 함부로 씨부릴 자격조차 없다는 연예인에 대한 네티즌들의 지지만 올라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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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우리 역사의 최악의 비극을 꼽자면 아마도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이 아닐련지요. 그 당시 광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사는 국민들은 현재 몇몇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북한의 소행'인줄만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방송에서는커녕, 어느 누구도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는 아무에게도 누설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전두환이 구국의 영웅이고, 박정희를 이은 한국식 민주주의에 걸맞는 지도자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대다수 '선량한' 한국 국민들은 몇 십년 뒤 북한의 소행이라고만 알고있었던 1980년 5월 18일 광주의 그 일에 전두환과 노태우가 관련되어있다는 말을 듣고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민주화 운동 자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보수이든, 아님 진보적 성향에 관계없이 어찌되었든 그들이 1980년 5.18일에 단지 자신의 뜻과 어긋난다는 이유로 광주 시민들의 생명을 무자비로 짓밟은 악행을 '한국식 민주주의'를 구축한다는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듯 싶습니다. 


지금에야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있었던 일이 제대로 평가받고, 희생되신 분들의 유가족은 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유공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광주는 31년 전 그날로 인해 아파하시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아무리 제대로 묘역을 만들고 매년 5.18일마다 희생되신 분들을 위해 기념식을 열고, 백날 한국 민주화를 위한 거룩한 희생이라고 치하를 해보아도, 억울하게 '빨갱이'로까지 몰리면서 아무도 모르게 이 세상을 떠나야했던 그 분들의 치떨린 한을 모두 위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그 분들을 강제로 땅 속으로 잠재우게했던 사람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보석으로 풀려나와, 게다가 자신의 재산은 29만원밖에 없다는데, 정작 자신의 팔순잔치는 차기 한류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김현중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억지로 참석할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다시 31년 전 그 마인드로 돌아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여전히 북한의 소행이였다고 주장하는 자칭 보수 세력이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난날 역사의 과오가 제대로 청산되지 않은 마당에 기념하게된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은, 그 당시 희생되신 분들에게 너무나도 죄스러울 정도로 심란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전두환이 서민 경제는 잘 살렸고, 난 그 때 제일 잘 살았다면서 전두환이 다시 대통령에 나오면 찍어주겠다고하는 제 지인같은 분들도 가끔 보이긴 하지만, 전두환에 대한 평가는 평소 북한을 적대시하고 다소 보수성향을 가지고 있고, 나름 전두환의 대통령 시절 업적에 대해서 좋게 평가하는 국민이라고 할지라도 그가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시킨 그 일은 국민으로서 지성인으로서 충분히 언급할 수 있는 일입니다. 왜나 그건 배우 김여진의 말대로 1980년 5월 18일 이후부터 한시로도 자유로울 수 없는 학살자니까요. 

웬만하면 연예인들이 정치적, 사회적으로 자신의 사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는 것이 예의인 이 사회에서 주저없이 전두환을 보고 학살자라고 한 배우 김여진의 행동에 더이상 충격적이고 신선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는 이미 배우를 넘어서 이 시대 젊은이들이 가장 주목하는 진정한 지성인의 양심이니까요. 어떤 분들에게는 앞으로 정치인으로 활동하기 위한 초석에 자신의 지적인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쇼라고 폄하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너무나도 나댄다는' 김여진에 대한 삐딱한 시선과는 달리 김여진을 보는 시선은 대부분 우호적입니다. 심지어 지난 백분토론에서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평론가, 지식인들을 제치고 토론의 달인 진중권이 인정할 정도로 현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요목조목 집어 눈길을 끌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김여진이 배우로서 자신의 본업을 게을리하고, 오지랖넓게 자꾸만 사회문제를 지적질하는 스타일도 아닙니다. 그녀는 이미 여배우로서 그녀가 맡은 역할에 관객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현실성있고도 날카로운 연기로 인정받아온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대 나온 여자' 이지만 누구들과 달리 학벌로만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화여대'라는 학벌이 묻힐 정도로 훌륭한 연기로 진정한 공감대를 자아내기도 했구요. 그리고 백분토론에서 숨겨왔던 지성인의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최근 mbc 주말극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는 짧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장애우의 역할로 단순히 말잘하는 배우가 아니라 연기로서 대중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배우 김여진을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보수, 진보 무조건 이분법적으로 설명하기 좋아하면서 자기와는 반대의 성향은 무조건 비난하기 바쁜 형국으로서 단지 '진보적' 입장에 가까운 행동을 많이 보여준다는 이유로 이미 자꾸 그 쪽 이미지로 굳혀버린 김여진의 상황이 유감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그녀의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이제 그녀는 자기가 보여준 행동과 반대의 입장의 사람들에게 그녀가 앞으로 펼칠 연기생활마저 그녀의 성향으로 평가받는 일종의 시련을 겪게될 것입니다. 역시나 그녀는 여배우이기 이전에 제대로 대학교육까지 마친 지성인의 일환으로서 자기 나름대로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평가했을 뿐인데 많은 네티즌들의 지지와는 달리, 여전히 당당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김여진을 못마땅하게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김여진은 앞으로 누구들과 달리 정반대로 전향하지 않는한, 진정한 빨갱이, 배우라고 하는데 연기보다 입으로 승부하는 연기자로 낙인찍히겠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김여진은 그녀와 마찬가지로 배운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취업난과 번듯한 고시텔, 원룸 얻을 돈이 없어 반지하 셋방에서 계속 웅크리고 살 수 밖에 없는 대학생,젊은이들을 대신하여 좀 더 얼굴리 알려진 유명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힘든 입장을 대변하고 있을 뿐입니다. 김여진이 맡은 역할은 어느 누군가는 총대를 멜 수 밖에 없는 일종의 악역입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1980년 5월 18일의 광주시민들, 그리고 1987년 6월 그 때 거리에 나섰던 선배들과는 달리 그 '악역'을 맡으려고 하는 젊은 친구들을 보는 것은 바늘 구멍에 실찾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분명 대학 등록금으로 허덕이고 있는 것은 김여진이 아니라 보통 평범한 집안에서 자란 대다수의 대학생인데, 한 때 공약이기도 하였던 반값등록금을 자신있게 주장하는 무리는 김여진과 정작 또래 대학생들은 관심도 안가지는 일부 대학생들뿐이네요. 

너무나도 당연한 말, 지성인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을 당당히 한 것 뿐인데 여전히 뒤에서 숨어서 김여진과 같은 사람들이 원하는 직장에 제대로 들어가지 못해서 상처받은 우리들을 위했으면 좋겠다는 이기심에 사로잡힌 유형 중의 하나로서 괜스레 김여진의 앞으로의 안위가 걱정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배우 이전에 누군가를 대신하여 할 말을 꼭 하면서 그렇지 못한 소외된 자들을 진정으로 어루만질 수 있는 김여진같은 진정한 지성인이 있기에 아직도 우리 사회에 희망이란 단어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녀의 소신있는 행동하는 양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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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지난 주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었지만, 분명 '위대한탄생' 문자투표 최대 수혜자는 단연 손진영이였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top3을 가리는 결정적인 순간에 그동안 위기상황에서 여러번 구해주었던 문자투표는 끝까지 그를 웃게하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그동안 그를 패자부활전에서 여러번 살려준 은인이자 멘토인 김태원은 울먹이면서 "나는 그대 곁에 가만히 있었을 뿐이다. 그대는 모든 것을 다 이루었도다"하면서 멘티 손진영을 위로하였습니다. 


사실 손진영이 top4까지 갈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기껏해야 top10을 가리는 생방송 첫 무대에서 고배를 마시지 않을까 예측이 되는 언제나 탈락 0순위 후보였죠. 심사위원 점수도 늘 최하점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만약에 위대한탄생 문자투표 비중이 지금처럼 높지 않았다면 아직까지도 위대한탄생에서 그의 노래를 듣는 일은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덕분에 그는 그가 가지고 있는 처절한 인생 스토리와 눈물로 동정표를 호소하여 문자투표빨로 구제받는, 위대한탄생 문자투표의 폐해로 지적되곤 하였습니다. 또한 어떤 이들은 손진영의 멘토인 김태원때문에 손진영을 포함, 백청강, 이태권에게 실력에 관계없이 문자 폭주가 있다면서 김태원과 외인구단만의 잔치가 아니나면서 혹평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네 분명히 손진영이 오늘날 이 자리까지 온 것은 분명히 문자투표의 힘이 컸습니다. 그리고 27살 한창 나이에 꿈과 희망보다 처절함을 노래하는 그의 인생이 안타까워 그를 응원하는 마음이 은연중에 작용할 수 있겠고, 단순히 그가 김태원이 밀어주는 멘티이기 때문에 그의 실력을 떠나서 그에 대한 문자 폭주가 이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시청자들이 어떤 이유에서든지 손진영을 밀어주었든지 간에 손진영이 그들에게 무언가를 어필하여 그 힘으로 top4까지 안착했다는 것은 분명 앞으로 손진영이 가수를 하던 배우를 하던 그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버팀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주전 위대한탄생 방송에서 김태원은 만약에 너가 떨어지는 날 내가 너를 뽑은 이유를 말해주겠다면서 도대체 왜 김태원은 손진영을 선택했을까에 대해서 많은 의문을 자아내었습니다. 그러나 김태원은 꼭 찝어서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그가 왜 손진영과 이태권을 그의 제자로 받아들였는지 여러번 언급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유독 손진영과 이태권과 비슷한 또래인 젊은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였구요. 

 


얼마전 놀러와 위대한탄생 멘토 특집에서 김태원은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나한테 심부름을 한 번만 시켜주었어도 내 운명은 바꿔져있었을 것이다라는 다소 슬픈 고백으로 자기와 비슷한 사연의 멘티를 소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뒤에 앉아있었고 존재감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부유한 아이들만 모여있는 학교에서 갑자기 가세가 기울어지고 공부마저 잘하는 편이 아닌 김태원같은 아이는 관심 밖 일 수 밖에 없었죠. 어린 김태원에게는 선생님의 조그마한 관심이 필요했지만 끝내 그는 그들에게 구원받지 못하였습니다. 점점 김태원은 학교와 등진 채 누군가의 눈에는 문제아, 반항아이지만 늘 자신만의 울타리에 갖혀 살아야하는 외로운 기타리스트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강북을 평정한 기타실력을 인정받아 후배 이승철과 손을 잡고 부활이란 그룹을 만들어 대성공을 이루었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미소년 이승철이였고 정작 김태원은 데뷔 이후에도 '외인구단' 별명을 얻으며 늘 그늘 뒤에서 서있어야만 했습니다. 어렸을 때 선생님이 자기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꿈을 꿀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이 고팠지만, 여전히 그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잡아주는 경우는 흔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뒤 괴로움에 해서는 안될 실수도 범하고 모진 고생 끝에 이제 그는 한 때 그가 그랬던 것처럼 소외받은 청년들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잡아주는 스승이 되었습니다. 

 


위대한 탄생 각 멘토별로 4명의 멘티를 뽑는 과정에서 김태원이 유독 외모가 안되고 속된 말로 스타성이 부족한 참가자들만 골라 데려갔을 때 사람들은 이를 외인구단으로 칭하면서도 왜 그가 그런(?) 참가자들만 데려갔는지 의아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이태권은 초반부터 돋보였던 실력자였지만 손진영은 어느 누구도 데려갈려고 하지 않은 참가자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김태원의 외인구단의 전모가 공개되는 순간, 시청자들은 김태원의 외인구단이야말로 진정한 죽음의 조였다면서 외모나 스펙 현재 그의 실력이 아닌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만으로 자신의 제자를 발굴해낸 김태원의 탁월한 안목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특히나 오히려 처음에는 김태원의 외인구단보다 더 기대를 모았던 다른 멘토스쿨이 몇몇 참가자덕분에 논란에 휩싸이면서 김태원과 김태원 멘티들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지금까지 손진영과 백청강, 이태권이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도 끝까지 그들을 믿어주는 원동력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다 어린 나이에 상처받고 어두운 그늘에 살아야했던 슬픈 청춘들이 유독 많았던 김태원의 외인구단이지만, 그중에서도 처절하게 노래를 부르는 법만 알았던 손진영은 김태원은 물론이고 비슷한 또래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배우의 꿈을 안고 그 꿈을 향해서 오랫동안 달려왔지만 늘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단역에 만족해야했습니다. 비단 손진영뿐만 아닙니다. 현재 대한민국 연예계뿐만 아니라 이 사회 전체는 남들보다 뛰어난 외향을 갖추지 않거나 빛나는 뒷빽이 없으면 이를 악물고 처절하게 살아야하는게 현실입니다. 어쩌면 극심한 취업난에 당장 다음학기 등록금과 앞으로의 살날을 걱정해야하는 현 20대들에게 자신의 진정한 꿈을 이루는 것을 바라는 것 자체가 사치고 잠자는 꿈 속에서나 이루어지는 형국입니다. 아니 대다수 20대 대학생들은 자기네들이 대학에 내는 등록금이 상당히 불합리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도, 한 때 집권 여당이 공약으로 내세웠고, 그렇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더욱 내세울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당당히 요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배우인 김여진이 대학생들을 대신하여 광화문 광장 앞에서 공개적으로 반값 등록금을 지키라는 1인 시위에 참가하여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보통 20대들과 다를 바 없고 오히려 가수나 연예인이 되는 것 자체가 불투명해보였던 손진영과 이태권. 그리고 슈퍼스타k의 허각이 그 또래 20대들의 많은 지지를 받은 것도 어쩌면 그들을 통해 자신들은 이루지 못할 꿈을 대신 꾸고, 숱한 역경과 좌절 속에서도 한 편의 멋진 드라마를 만드는 그들을 보고 희망과 용기를 얻고 싶은 슬픈 바람이 담겨져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손진영의 기적은 여기서 끝났지만, 그의 마지막 소감처럼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생존이였지만 그는 그가 겪었던 아픔과 상처를 겪은 소외받은 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물론 그의 끊임없는 기적행보는 그의 노력과 열정이 만들어낸 거룩한 산물입니다. 매사 후회없이 자신의 간절한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손진영이기에 김태원을 만나 도움을 받아 그의 인생을 바꾸어놓는 최대의 행운을 잡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손진영 옆에 김태원이 없었더라면 과연 손진영이 그의 어두운 얼굴에 가려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기회조차 없었을 것입니다.어쩌면 김태원이 방시혁이 작곡했던 god의 '0%'의 가사처럼 남들은 절대 안된다고 끝이 보이는 참가자이지만 끝까지 손진영을 믿고 그에게 기회를 준 것은 김태원도 한 때, 처절한 비주류의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들이 안고 살아갔을 상처를 감싸고 보듬아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김태원은 손진영, 이태권뿐만 아니라 매일 하루하루가 전쟁이고 누군가를 짓밟아야 모든 것을 쟁취할 수 있는 처절한 전쟁터에서 자연스럽게 소외받을 수 밖에 없는 평범한 20대들을 울리기도 하고, 그들에게도 용기를 주었습니다. 매일매일이 서바이벌 오디션과 같은 과정을 치루면서 소외를 받을 수 밖에 없는 평범한 젊은이들이 유독 김태원을 좋아하는 것도 말뿐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의 멘티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그의 진심이 통하였기 때문입니다.

왜 그것밖에 못하니, 더 잘할 수 있는데 하는 주류의 빈정이 섞인 질책과 독설이 환호받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요즘 20대들은 너무 나약하다면서 더욱더 치열한 노력과 각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 분명 정치권에서나 사회에서나 그저 취업난에 허덕이는 힘없는 20대들로만 보여진 것은 분명히 20대의 잘못도 있습니다. 정말 등록금이 비싸다면 혼자 궁시렁거리면서 학교를 향해 욕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 김여진과 삭발로 투쟁하는 일부 대학생만큼은 아니라도 최소한 대학을 나온 사람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표출했어야합니다. 그러나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 이전에 가면 갈수록 세상은 평범 이하 집안에서 자라나 이럴다할 자신만의 특별한 재주를 키우지 못한 20대들에게 박탈감을 가져올 뿐이고 더더욱 입을 다물게되고 아픔만 더 커질 뿐입니다. 더이상 꿈도 없고 그저 자기와 비슷한 환경의 서바이벌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몰표를 가져다주면서 그들을 통해 희망을 보고자하는 젊은이들에게 말뿐인 공정한 기회제공만을 읊조리면서 무작정 가르쳐들려고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그들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김태원같은 지도자 혹은 멘토가 절실히 필요한 것이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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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