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일간스포츠 보도대로 나는가수다에 옥주현과 예전부터 새멤버로 거론되었던 JK김동욱이 합류한다더군요. 새로운 나가수 출연자에 옥주현이 내정되었다는 기사만으로 무려 그녀에 대한 악플이 수천개나 달렸는데 결국 출연하시겠다니 그녀의 드넓은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게다가 지금은 '나는가수다'의 열풍을 견인하였던 임재범이 건강상 문제로 잠시 나는가수다 무대를 떠나는 등 다소 혼란한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도 그 때 나는가수다 신정수PD는 옥주현 합류에 대해서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 인터뷰까지 하셨는데, 웬지 그에게 농락당한 기분입니다. 하긴 그 때는 아직 확실히 옥주현 출연은 결정하신 건 아니였나보죠. 그런거보면 신정수PD님도 참 자기 주관이 강하신 분이십니다. 현재 김재철 사장에 맞서 공영방송 MBC를 지키기 위해 삭발투쟁까지 강행하신 PD분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가 우리 '나는가수다' 시청자들에게 보여준 행동은 그가 그토록 내쫓고 싶어하는 김재철 사장이 MBC 임직원들에게 강요하는 태도와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물론 예능 출연은 PD마음이라고 하지만 시청자들이 그렇게 반대한 옥주현을 굳이 내세우는 신정수PD의 저의를 모르겠네요. 그렇게 따지면 시청률을 이유로 '후플러스'를 폐지하고 '위대한탄생'을 만들라고 억지로 지시를 하여 결국 그 뚝심으로 위대한탄생을 성공시킨 김재철 사장님 아닌가요? 

 

뭐 놀러와 '세시봉'으로 예능계는 물론 가요계에까지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면서 보는 가요에서 다시 듣는 음악으로 회귀시키는데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평소 음악을 다루는 예능에 일가견이 있는 신정수PD가 어련히 알아서 숱한 비난을 감안하고 옥주현을 내세우는 이유가 있겠죠. 물론 어느 분의 주장대로 옥주현이 '나는가수다'에 나오지 못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옥주현 또한 '나는가수다'에 나와서 충분히 '감동'을 선사할 수도 있겠구요.

그러나 이번주 나는가수다는 물론, 이전 김영희PD 체제 시절부터 '나는가수다'가 보여준 수준은 가히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솔직히 '나는가수다'가 하기 이전 전 이 프로그램 빨리 망했으면 좋겠다라고 까지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이미 실력을 인정받고 평가의 단계를 넘어선 최고 가수들을 불러다놓고 점수를 매기고 그들 중에서 한명을 떨어트리는 컨셉에 어이까지 없었습니다. 그동안 김영희PD가 오랫동안 일밤을 말아먹었더니 드디어 정신줄을 놓았나 싶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나는가수다'를 안좋게 본 것 같아 김영희PD님에게 미안해지더군요. 물론 여전히 그 중에서 누구 한명을 떨어트리는 룰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제가 봤을 때는 다 1등이고, 누가 누가 잘했다고 평가하기도 어렵구요. 그러나 단순히 1등을 차지하고 7위를 면하기 위한 경쟁을 떠나서 요즘같이 인스턴트 기계음에 한마디도 제대로 못부르는 비쥬얼 가수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예술의 혼을 불태우는 가수들의 열정을 보고 저는 '나는가수다'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저와 마찬가지로 나가수가 시작하기 전 도대체 이게 뭐하는 프로그램이나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요즘 쉽게 들을 수 없는 이 시대 최고 명품 공연에 환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워낙 가수 탈락에 초점을 맞춰 홍보를 하다보니 갑자기 김건모 재도전으로 오만 비난을 다 들으면서 아쉽게 잠정 폐쇄되긴 하였지만,  다시 문을 연 '나가수'에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임재범은 물론 실력은 최고지만 대중들에게는 잘 안 알려진 축인 김연우,BMK의 등장으로 '나는가수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최고조에 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그 중에서 최고의 공연을 펼치고 그의 가수인생 16년만에 목에 핏줄이 보일 정도로 젖먹던 힘까지 노래를 불러 시청자들을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만들어놓은 김연우가 등장 몇 주만에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지만 연이어 최고 시청률 갱신에 화제도만 보면 가히 요근래 들어서 이렇게까지 전 사회적으로 파급효과를 끼치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나 할 정도로 가히 최고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솔직히 김연우를 참 좋아하는 팬으로서 김연우의 탈락 너무나도 아쉽고 억울한 마음뿐입니다. 그동안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김연우를 폄하하였던 개그맨 매니저들도 일심동체로 최고 점수를 주고, 비록 청중단에게는 4위의 등수를 받았지만 실제 각종 음원차트에서는 임재범 여러분과 각축을 벌이면서까지 1위를 휩쓸 정도로 이번주 김연우가 보여준 '나와 같다면'은 김연우에 대한 편견을 깨는 것은 물론, 아 김연우 정말 노래 잘한다라는 평가가 절로 들 정도로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단지 운이 없고, 뒤늦게 '나는가수다'가 원하는 스타일을 알았기 때문에 너무나도 일찍 나는가수다 무대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것뿐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김연우를 대신해서 누가 탈락해야한다고 꼭 찝어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다른 가수들의 무대도 너무나도 훌륭하고, 지금 '나는가수다'에서 내보내고 싶은 가수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적어도 지금 '나는가수다' 출연진 중에서 말이죠. 

 


이렇게 최고의 열연을 보여주면서도 탈락한 김연우지만 정작 본인은 그동안 인생을 평탄하게 살아왔다고 자신의 탈락을 정당화 시키더군요.  그러나 그가 데뷔 5~6년만에 반응이 오고, 그의 실력에 비해서는 큰 인기를 얻지는 못하였지만 '축가',(축가 정보 더보기   )'이별택시' 등의 한국 발라드계를 수놓은 감미로운 음악으로 연우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하기까지 그가 흘린 땀의 양과 연습량을 생각하면 결코 그는 자기 말대로 평탄하게 살아온 인생이 아닙니다. 지금도 하루종일 연습실에 살면서 노래와 씨름을 하고, 어떻게하면 보다 자신의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사는 가수입니다. 그건 지금까지 '나는가수다'에 출연한 임재범,BMK,김범수,박정현,이소라, 윤도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그 자체만으로도 최고지만, 더 새로운 모습을 선사하기 위해 힘든 도전도 마다하지 않는 그들의 있었기에 '나는가수다'가 전국민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스스로는 김연우의 탈락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한편으로 위안이 되는 것은 김연우가 못해서 떨어진게 아니라, 다른 가수들도 그 못지 않게 최고의 노래를 선사하였고, 그들 역시나 김연우와 어깨를 겨누는 최고 가수로 명성을 쌓았던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김연우,BMK가 그동안 대중적인 인지도면에서는 핑클 출신 옥주현에게 밀린다고해도 이미 가요를 좀 듣던 사람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가창력으로 인정받아왔고, 지금은 나는가수다를 떠난 백지영 또한 그녀의 가창력은 그동안 평가절하 됬을 지는 몰라도, 그녀를 보는 대중들의 시선이 차가울 시기에 오로지 그녀의 특유의 한이 돋보이는 '사랑안해' 노래 하나로 재기에 성공하고 그 뒤 그녀의 이름으로 된 히트곡이라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나는가수다에 나왔던 가수들의 공통점을 찾자면 그들은 서로 추구하는 음악은 다르고 대중들에게는 덜 알려졌을지 몰라도 노래와 음악성으로 진짜 최고라고 인정받아온 가수들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누구는 오랫동안 조,단역 시절을 거쳐야 이뤄지는 대형 뮤지컬 여배우 자리를 꿰차고 자신의 이름으로 된 솔로 히트곡 없이 오로지 다이어트와 기타 가십거리고 주목받은 가수하고는 차원이 다른 예술 명인들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대중들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나는가수다'에 나와도 전혀 손색이 없는 훌륭한 가수들이 초야에 묻혀있기도 합니다. 우리 시청자들이 원하는 건 대중적인 인지도를 떠나서 이전에 '나는가수다'에 출연했던 가수들처럼 오로지 노래만으로 사람들을 울리고 귀를 행복하게 해주는 진짜 가수들이 나와서 단순히 서바이벌 경연과 순위를 떠나서 관심 밖 고수들을 재조명하고 가수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겠다는 초창기 의도가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랄 뿐입니다. 

 


그러나 나는가수다는 너무 지나치게 샴페인을 터트렸습니다.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갑작스런 성공으로 초심을 잃어버리고 뭐니해도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특히나 '나는가수다'는 시청자들과의 신뢰와 약속을 저버렸다는 죄명으로 국장급 PD인 김영희가 하루아침에 경질되고 프로그램 또한 한달동안 잠정 결방된 쓰라린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단지 요즘 방송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이 시대 최고 가수들을 보고싶다는 일념 하나로 끝까지 '나는가수다'를 응원하였습니다. 게다가 나는가수다를 통해서 다시 이소라,박정현,김범수,윤도현밴드를 볼 수 있고 게다가 임재범, 김연우,BMK의 숨겨진 진가를 알게 되어서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우리 시청자들이 바라는 것은 기존에 방송에 실컷 나와서 비호감만 양성한 유명 가수가 아니라 김연우처럼 폭발적이지 않지만 꾸준히 대중들의 마음을 아리게하는 명품 가수를 보고 싶을뿐입니다.


 지금 '나는가수다'가 돌아가는 형편을 보니, 왜 그 때 김영희PD가 시청자들과의 약속까지 어기고 김건모의 재도전을 수락했는지 이제야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나는가수다야말로 누구하나 일찍 헤어지기 아쉽고 재도전이라는 이미 정해진 룰을 어기면서까지 오랫동안 보고 싶은 전설들이였습니다. 그 때문에 김연우 탈락이 아쉬워도 위안삼을 수 있었고, 김연우의 뒤를 이어 그에 못지않은 가수가 나와준다면 김연우 탈락이 이렇게까지 안타깝고 원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현재 나는가수다의 중심이자 경연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후배들의 손을 따스하게 잡아주는 임재범까지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휴식기를 갖는 대위기 속에 이럴 바엔 차라리 김연우의 재도전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떨련지요? 원래 '나는가수다'는 이 시대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가수들의 혼신의 힘을 다한 공연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 아니였나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손가락 꾸욱은 다음 로그인없이도 가능합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드시면 구독+을 눌러주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Posted by 너돌양



 

어제 나는가수다는 정말 이 세상의 어떤 미사여구를 다 끌어모은다고해도 표현할 수 없는 경지였습니다. 청중단 모두에게 기립박수를 받은 임재범의 1등은 너무나도 당연했고, 심지어 7위를 차지한 박정현도 오히려 전 과감하게 평소 일부 안티팬들에게 기교만 부른다고 하였던 그녀의 새로운 음악적 변신이 빛나는 소나기에 지난주보다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더군요. 그러나 벅찬 감동을 받아 '나는가수다'에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좋지 못하네요. '나와같다면'을 통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사활을 걸고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김연우를 당분간 '나는가수다'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슬플 뿐입니다. 그동안 김연우하면 '여전히 아름다운지' 등 토이 객원가수로만 알고있었지만 이번 '나는가수다'를 계기로  김연우의 덤덤한 절제창법의 최고봉을 이루는 '이별택시'를 듣고 연이어 눈물을 뚝뚝 흘리던 사람으로서, 이제서야 김연우의 진가가 알려졌는데 너무나도 빨리 헤어진 것이 아닌가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그러나 이번 '나는가수다'를 계기로 기계적으로 그리고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않고 그저 잘 부르기만 하는 가수에서 진짜 많은 대중들이 인정하는 발라드의 연우신으로 재평가받은 것에 대해서 위로를 삼아야죠. 또 김연우 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셨던 모두다 대한민국 가요계 '끝판왕' 이시고 다들 음악을 잘 알고 이해하시는 분들이고, 김연우를 대신하여 누가 떨어져도 아쉽고 섭섭하고 말이 많은 탈락이였습니다. 그저 김연우는 그 중에서 못해서 떨어진게 아니라 다만 운이 없었을 뿐이죠. 일단 시작부터 임재범, 김연우를 비롯하여 최근 가요계 트렌드대로 비쥬얼로만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이 세계 최고의 악기 인간의 목소리로만 평가받는 이 시대 최고의 고수들만 모여놔서 피튀기는 경쟁을 붙인 것의 유일한 역효과라고 애써 위안삼아야겠지요. 

 



당분간 '나는가수다'에서 김연우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사심으로 김연우를 제일 응원했던 사람으로서는 충격 그 자체이고 마음 추스리는 것 조차 어렵지만 더 큰 아픔은 바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임재범마저 당분간 '나는가수다' 무대에서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 임재범이 아픈 몸을 이끌고, 무대에 대한 책임감때문에 기어코 노래를 부르는 투혼은 원치 않습니다. 그러나 그의 빈 자리가 너무 크게 다가오는 것은 단순히 그가 최고 가수들 중에서도 제일 노래를 잘하기만 하는 고수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결코 아닙니다. 경쟁을 떠나서 아파서 몸저 누운 윤도현을 위해서 직접 다가와 굳어진 목도 풀어주고 자기가 먹을 한약도 주면서 결국 윤도현을 다시 일으켜세우고, 안타깝게 탈락한 김연우를 따스하게 위로해주면서 지나친 경쟁 압박으로 점점 녹초가 되어가는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거목이기 때문입니다. 본인 스스로도 '나는가수다'의 엄청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맹장이 터져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말이죠. 

임재범음 참 솔직합니다. 본인이 한 때 우울증에 걸렸고, 지금 결혼 이후 제대로 호강한번 못시켜주고, 암으로 요양원에서 치료가 필요한 아내 속만 썩이는 부족한 남편이다, 자신의 가슴 속을 털어놓을 친구가 없다. 과거에 너무나도 많은 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반성하는 자세로 무대에 선다는 그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임재범의 사생활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심지어 그의 어린 시절 큰 상처까지 특종 욕심에 낱낱이 밝히는 것을 보고 분노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본인 스스로 밝혔듯이 그동안 힘들게 살아왔고, 본의아니게 많은 잘못을 저질렀지만 앞으로 임재범이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면서 어떻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법입니다. 이왕이면 오로지 무대에서 모든 이들의 혼을 다 뺄 정도로 노래의 분위기와 흐름에 집중을 하는 임재범 그 자체만을 봐주면 안되나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

지난주 임재범이 윤복희의 '여러분'을 부른다고 했을 때, 그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게다가 예고편에서 많은 이들이 임재범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기에 더욱더 임재범의 '여러분'만을 학수고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린 적은 김연우의 '이별택시' 빼곤 그리 많지 않았을 뿐더러 웬만하면 아무 슬픈 영화를 봐도 눈물을 보인 적이 손에 꼽힐 지라, 도대체 어떻기에 차마 눈물없이 임재범의 노래를 들을 수 없는지 의아스럽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여러분' 가사만 봐도 그동안 임재범이 살아온 그리 순탄치 않은 인생과 맞물립니다. 이제는 전설이 된 여가수 윤복희 오빠 윤향기 선생님이 작사, 작곡을 한 이 노래는 한국의 '마이 웨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제 어느 정도 인생의 중턱에 올라간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면서 이제 막 산에 올라가고자하는 친구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사하는, 가사만 들어도 다시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는 벅찬 노래이지요. 무엇보다도 지난 무릎팍도사에서도 밝혔듯이 역시나 임재범과 마찬가지로 숱한 오해와 지나친 억측 속에서 살 수 밖에 없었던 윤복희가 역시나 한 때 자신처럼 괴로워하고 아파하는 분들에게 직접 희망을 주는 메시지인터라 들으면 들을 수록 감동이고 위로가 되는 명곡 중의 명곡입니다. 

 


그리고 그런 윤복희의 바통을 이어 임재범이 부르는 '여러분'은 윤복희와는 또다른 깊은 울림입니다. 김연우의 말처럼 초반부 '네가 만약 괴로울 때면'을 부를 때부터 갑자기 분위기가 엄숙해지면서 노래에 빠져들게 하는 기묘한 힘을 가지고 있지요. 웅장하면서도 묵직한. 그리고 모든 이들의 눈물을 쏙 빼가면서, 힘겹게 그래도 다시 힘을 내어 살아야하는 보통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위로가 되는 노래를 선사하면서 정작 자신은 친구가 없다는 임재범의 고민을 듣고 다시 한번 고개가 숙연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이 남자 지금까지 살면서 사람과의 관계를 가장 열렬히 원하지 않았나 하는 마음도 들구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여러분 중반부까지 그의 진한 울림을 듣고 숙연한 마음은 듣고, 깊은 위로를 받았지만, 눈물까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실제로 듣는 것과 티비를 음악모드로 감상을 해서 듣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실제 임재범의 '여러분'에서 느낄 수 없는 100%의 떨림과 감동을 받을 수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클라이맥스 부분 임재범이 내레이션을 하기 시작하면서 무릎을 꿇기 시작할 쯤에 '과연 저 노래를 듣고 눈물이 나올까 하고' 이를 악물고(?) 참았던 저 마저도 참 주책없게도 눈물이 주루룩 나오더군요. 티비로 보고 있는 아직 인생을 알기엔 한참 어린 20대 후반에 노래 듣고 감동은 받아도 운적은 거의 없는 저마저도 눈물을 보이는데, 저보다 더 많은 연륜을 가지시고 실제 그 노래를 접하는 영광을 얻은 분들은 오죽할까 싶더군요. 

 


임재범이 지난주 중간평가에서 자기의 노래는 한풀이뿐이고, 나 이정도 살아왔고 이루었다면서 자랑하는 넋두리였다면, 이제는 정말 김연우처럼 노래를 하겠다고 했을 때, 전 그 말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임재범의 노래는 처음 들을 때도 감동이지만, 들으면 들을 수록 깊은 여운에 인생까지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과연 그게 임재범의 말대로 그의 한풀이에 불과하다면 그와는 반대 인생을 걷고 그보다 한참 어린 사람들도 동감을 하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진정한 '노래'로 들려질 수는 없습니다. 다만 누구나다 인정하는 거장의 지나친 겸손이였을 뿐이죠. 하지만 임재범은 지난 경연에도 잠도 제대로 못잘 정도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탈났음에도 이번 '여러분'을 위해서 '빈잔' 때보다 몇 배의 노래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빈잔'도 빈잔이 아니라 꽉 찬 잔을 들이켜 마신 몽롱한 기분이였다면 이번에는 유난히 지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은 진심으로 위로하는 단순히 '노래'에서만 멈추지 않은 격려와 응원이였습니다. 

하지만 임재범은 단지 누구네들처럼 노래로서만 말로서만 유난히 힘들고 지쳐하는 사람을 거짓으로 위로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부른 노래 가사대로 지난 주 그와 마찬가지로 감기 몸살로 앓고 누워있는 윤도현의 손을 잡고 '여러분'의 가사처럼 그의 힘이 되어주고 그의 진정한 등불이 되어주었습니다. 또한 안타깝게 떨어진 김연우를 위로하고 안아주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노래를 정말 잘하고도 감정이 안 느껴진다고 평가절하 받아 주눅이 들 법한 김연우가 정말 노래를 하였고, 나도 김연우처럼 노래를 부르겠다고, 선배로서 자존심과 끝없는 자랑을 내세우기보다 진심으로 후배를 아끼고 격려하면서 자신을 낮출 줄 아는 배포가 큰 형님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솔직히 자신이 1위를 하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이제 김범수가 날아오른다면서 그를 지지하고 싶다는 심경도 토로하더군요. 게다가 늘 사람들을 피해다녔다는 그가 오랜 은둔생활을 뒤로하고 다시 '나는가수다'에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후배가수들을 다독이고 그들이 자신의 역량을 100%이상 끌어올릴 수 있도록 버텨주는 그 존재만으로도 저와 같은 젊은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됩니다. 지금은 나를 알아주는 이 없고 세상은 나에게 야속하게 보여지기도 하지만, 계속 실력을 쌓으면 언젠가 임재범, 박정현처럼 모든 이들이 알아주고 박수를 받는 진정한 별이 될 수도 있다는 만고의 진리이지만, 천만원 등록금 낼 돈도 없어 몇 십년동안 학자금 대출 빚갚는데 허덕이면서 번듯한 직장에 취직도 요원해보이는 88만원 세대들에게는 아득하게 보여지는 기적을 몸소 보여주고, 여러 위기 속에서도 가족의 생계를 짊어지기 위해서 묵묵히 모든 아픔을 남몰래 삭여야하는 이 시대 가장들에게 그래도 희망은 있다면서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고 힘을 솟게하는 이가 바로 임재범 그 자신이니까요. 

 


그래도 누구나다 인정하는 90년대 양대 최고 보컬을 자랑하는 임재범이였는데, 아무리 가수들의 꿈의 구장이고 최고들만 모인다는 자리에 출연하여 그의 노래에 관해서 일반 대중들에게 겸허히 평가를 받는다는 것에 많은 망설임도 있었을 것입니다. 분명 그동안 그의 진가에 비해서 많은 것을 받지 못했지만, 분명 최고 가수라는 자부심에 살아왔을 그입니다. 하지만 그는 제가 생각하고 있던 다소 무서운 시베리안 호랑이 이미지를 가진 임재범과 달리 상당히 소탈했고 인간적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임재범의 불우했던 과거보다 그저 무대에서 혼신의 열창을 하여 사람들을 진심으로 울먹이는 가수 임재범을 좋아합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그는 매력적이고 이 시대 절망하고 괴로워하는 많은 청춘들에게 큰 힘이 되는 거목입니다.

당분간 김연우와 더불어 '나는가수다'에서 매사 정열을 다하고, 나는가수다의 중심 한가운데서 묵직한 힘이 되주는 최고의 소리꾼 임재범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씁쓸하지만 그가 다시 '나는가수다'에서 어제 보여줬던 '여러분' 이상의 큰 감동과 위로를 다시 볼 수 있다면 언제까지 그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이제 그만 임재범의 과거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기보다, 오로지 가수 '임재범'의 현재와 미래에만 몰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음 좋겠습니다. 아니 이미 수많은 대중들은 그의 노래와 최고 가수로서 거만을 떨기보다, 본인 스스로 그동안 순탄치 않은 삶을 걸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노래만으로도 대중들에게 큰 위로와 등불이 되어주고, 진묵묵히 어두운 밤, 험한 길을 계속 이어나가는 후배 가수들의 손을 따스하게 잡아주는 임재범이 좋을 뿐인데 말이죠. 그의 지치지 않는 열정, 외국의 내로라하는 락커들이 부럽지 않는 전설적 가수 임재범이 아직도 우리 옆에 있고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어지고 행복합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손가락 꾸욱은 다음 로그인없이도 가능합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드시면 구독+을 눌러주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Posted by 너돌양





 

도대체 누구를 탈락시켜야할지 어쩔 수 없이 그 중에서 한명을 가려내어 오랫동안 작별을 해야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지상 최고의 뮤즈들의 열연이였습니다. 중간평가만 해도 물밑듯한 감동이 밀려오는데 본경연은 오죽하겠습니까. 일단 맛보기로 지난 주 아쉬운 7위를 기록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BMK만의 폭발적인 성량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강산'을 들었을 때는 저절로 일어나 춤(?)까지 출 정도였으니까요. 
 

분명 추첨으로 선곡을 할 당시에 김연우의 예언처럼 BMK는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잘 맞는 노래에 결코 떨어지지는 않을 대중적이고도 폭발적인 고음역대가 돋보이는 노래를 잘 만났습니다. 게다가 지난주 7위를 기록한만큼 BMK 또한 남다른 각오로 이번 경연에 임할 것이구요. 하지만 BMK보다 더 위험한 사람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타고난 미성과 감정 절제력으로 그만의 영역을 구축했지만, 정작 나는가수다에서는 철저히 외면받고 늘 탈락위기였던 김연우였습니다. 게다가 그와 함께 지난주 하위권을 차지했던 윤도현, BMK 모두 상대적으로 대중들의 호응도를 얻을 수 있는 박진감넘친 노래를 만난터라, 김장훈의 '나와같다면'을 부르게된 김연우는 독배를 마시게 된 꼴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김연우는 김장훈이 불렀던 원곡보다 훨씬 더~ 편곡에 더 많은 힘을 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데뷔 이래 16년동안 꿋꿋이 고수해왔던 창법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원래 김연우가 노래할 때 표정이 힘이 들어가거나 얼굴에 핏줄이 보이면 정말 컨디션이 안좋은 날인데, 어제 김연우가 중간평가에서 본인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를 때 얼굴에 실핏줄이 가득하더군요. 게다가 그의 말처럼 창법에 많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예상 외로 반응은 최고였습니다. 그동안 김연우의 노래에서 감정이 느껴지지 않고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던 김제동을 비롯한 개그맨 매니저들도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와 함께 거의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안겨주었습니다.  가수들 또한 김연우의 새로운 변화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김연우는 오로지 미션 곡에 따른 제작진 사전 조사에서 7위를 하였지만, 중간평가에서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아직 중간평가라고 하나, 그동안 하위권을 고수하던 김연우에게 1위는 기쁜 일입니다. 중간 평가와 본경연간 일주일이라는 기간 동안 다른 가수들도 더 많이 연습하고 더 놀랄만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많은 변수가 있어 김연우가 과연 본경연에서도 1위를 할지는 불투명합니다. 그러나 분명 이번 중간평가를 통해 그동안 김연우라는 가수가 노래를 너무나도 편하게 부르고 감정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단정지었던 사람들도 그를 다시 평가할 만큼 그의 파격변신은 꽤나 의미가 큽니다. 

무엇보다도 그가 시청자들의 요구(엄밀히 말하면 나는가수다 청중단 취향)에 맞춰 한번도 공식적으로 시도해보지 않은 창법으로 1위를 하였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할 뿐입니다. 김연우 스스로도 내가 16년동안 음악을 잘못했구나라고 한탄(?)할 정도로 충격적인 결과였습니다. 하긴 김연우는 대중가수일 뿐이고, 다수의 대중들의 요구에 맞게 변화해야할 필요성도 있겠습니다. 대다수 대중들의 취향에 맞추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것이 '대중'음악이니까요.
그러나 김연우는 16년동안 그만이 할 수있는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대중가수를 넘어선 뮤지션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였고 이미 그의 진가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발라드의 신' '연우신' 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은 대중가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16년동안 가지고 있었던 프라이드,자존심 모두 버리고 오로지 '나는가수다'만을 위한 창법과 노래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 보아도 아니요, 이소라도 아니요, 제3의 노래를 한 이소라처럼 큰 박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역시 '나는가수다'를 비롯한 이 세상은 16년 이상 중견가수도 그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버려야 박수받는 세상인가 봅니다.

 


하지만 그동안 다른 가수들에게는 느낄 수 없었던, 김연우만이 할 수 있었던 이별의 절제에 눈물을 흘리고 마치 나의 이야기인양 곱씹으면서 계속 리플레이를 주저하지 않았던 사람으로서 결국 생존을 위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장점을 버린 김연우가 안타깝습니다. 아니 애초부터 '나는가수다'와 같이 가수들의 가창력과 무대매너만으로 평가받는 무대에서는 김연우같은 가수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건 대중들과 나는가수다 청중단의 보편적인 취향이니 어떻게 터치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김연우가 상대적으로 폭발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에게 밀려서 늘 하위권에 맴도는 것보다 더 참을 수 없는건, 김연우는 노래를 참 편하게 부르고, 어떠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몰고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아무리 김연우가 보통 대중들의 취향과는 거리가 멀다고 하더라도 자기는 김연우 풍의 노래를 싫어하는데를 강조하면서 마치 실질적인 꼴찌로 김연우를 몰고가는 뉘앙스가 참으로 불편하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진짜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고열 40도가 올라가는 최악의 몸상태에도 혼신의 열창으로 개그맨 매니저와 가수들을 감동케한 임재범은 지난 주 자기는 한풀이,넋두리를 하였고, 윤도현과 박정현 등 다른 가수들은 자기 공연만을 하였다. 그러나 김연우만은 진짜 가수였다면서, 냉정하게 말해서 지난 경연의 1위는 김연우였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여느 참가자들보다 데뷔 경력, 나이만 따져도 한참 선배로서 후배 가수들을 다독거려주는 큰형님으로서 카리스마로 숨겨진 매력을 발산하는 임재범이였습니다. 지난주 역시 최악의 몸상태에서도 혼신의 노래를 다해준 임재범의 노래가 결코 자기 슬픈 감정을 토로하는 한풀이에 그쳤다고 생각이 들지 않은데 오히려 그는 관객들에게 가수의 힘든 감정에 동의를 구하게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그래서 힘들어하고 있는게 보인 '빈잔' 무대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앞으로는 노래다운 노래를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이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감동하는 무대를 정작 본인은 노래답지 않은 넋두리였다면서 자책하는 임재범이기때문에 관객들에게 자신의 감정에 동의를 구하기보다 오로지 노래만으로 관객들의 평가를 구하는 김연우야 말로 진정한 1위였다면서 소신(?)있는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이번 중간평가내내 보여준 떨어진다는 부담감으로 초긴장 상태인 후배들을 격려하는 임재범은 그동안 아시아나, 시나위시절 보여주었던 카리스마에서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매력적인 모습이였습니다. 그동안 가수로서 그의 노래를 좋아하면서도 늘 멀게만 느껴졌던 임재범이였는데, 이제는 인생에 어느정도 연륜이 쌓은 선배로서 막대한 존재감뿐만아니라 무대를 즐기라면서 지금 보여준 것만으로도 최고였다면서 묵묵하게 가수들을 응원하고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후배 사랑에 시베리아 호랑이로만 느껴졌던 그가 다시 보이더군요. 게다가 오랫동안 음악을 해온 사람으로서 거기에다가 대한민국 최고 보컬로 인정받은 나만가수다로서 그의 음악적 재능과 역량은 가히 독보적이였습니다. 그가 예전부터 해왔던 락뿐만 아니라 발라드와 기다 장르까지 음악과 보컬을 보는 그의 눈은 역시 매의 눈이 따로 없을 정도로 날카로웠습니다. 하긴 나는가수다가 다시 재개하고 열린 첫번째 경연에서 김제동을 비롯한 다른 개그맨 매니저들은 김연우의 노래가 편하다,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만 생각할 동안에, 임재범은 저 친구는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는데 애써 자제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역시 가수로서 오랜 내공을 겸비한 실력자답게 김연우만의 절제창법을 인정했던 대부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현재 '나는가수다' 무대에 서게된 7명의 가수 중에서 누가 더 잘부른다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의 선호도에 따른 취향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다만 대한민국 대중들은 김연우의 미성보다 임재범, 박정현의 겉으로 보이는 열창(그렇다고 이분들이 기본기 없이 넋두리가 기교만 부린다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보다 탄탄한 가창력이 바탕이 된 명가수들이죠)을 더 잘부른다고 생각할 뿐이고, 그동안 호소력짙은 음색으로 인정받았던 이소라의 파격변신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을 뿐이죠. 다 제각기 개성이 뚜렷하신 가수분들이고, 개개인별로 뜯어보면 자기만의 확고한 음악관만으로도 실력을 인정받고 최고 가수로 '나는가수다' 무대에 당당히 설 수 있는 분들이십니다. 

각각 추구하는 창법도 다르고 장르도 다른 만큼 그들을 일렬로 줄을 세워 누가 더 잘하셨고 못하셨어요라고 판단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였다는 건 누구보다 나는가수다 제작진과 시청자들이 제일 잘 알 것입니다. 하지만 굳이 '나는가수다'에 각각 다른 음색과 스타일을 가진 가수들을 부른 것은 어느 한 창법과 장르에 국한된 것이 아닌 다양한 음악이 주는 즐거움과 재미때문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지 서바이벌을 떠나서 여러 목소리를 내는 가수들의 독특하고도 다양한 창법이 잠시 서바이벌 경쟁이라는 것을 잊은 채 보다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획일적인 기계음에 익숙해진 현재 젊은이들에게 음악의 참된 락을 일깨워주었습니다. 그러나 초반 보다 다양한 가수들, 심지어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저평가를 받아온 가수들을 재조명하는 훌륭한 기획의도가 가수가 가지고 있는 원래 색을 버리고 오직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같이 힘이 들어간 속된 말로 '빡센' 표정와 창법만을 재촉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네요. 정녕 김연우는 16년동안 간수해온 자신만의 창법을 버리고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변신을 해야 '대중적' 아니 개그맨 매니저들에게 열띈 환호를 받는 건가요. 임재범 말대로 김연우는 그만이 할 수 있는 절제된 창법으로 이별의 아픔을 고스란이 삭이면서 들으면 들을 수록 감동을 밀려오는 노래를 할 때 가장 빛나는 사람인데 결국 나는가수다에 살아남기 위해 현실과 타협하여 선보인 그의 무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실핏줄까지 보이면서 '악'을 쓴 덕분에 중간평가에서 박수받은 상황이 일어났군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김연우의 진가가 알려지길 바라는 대중으로서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도무지 분간이 서지 않네요. 그래도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가수인 임재범이라도 유독 나는가수다 개그맨 매니저들에서만큼은 저평가를 받은 김연우의 위신을 세워주고 김연우가 노래를 대하는 '진심'을 제대로 평가해주는 것 같아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습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로그인없이도 손가락 꾸욱~가능합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드시면 구독+을 눌러주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Posted by 너돌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