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학교 가을 축제에서 애초부터 섭외되었던 가수대신 성시경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예상치도 못하게 친한 친구들과 학교에 남아서 성시경 공연을 보기 위해 몇 시간을 기다린 적이 있었습니다. 성시경을 아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노래는 참 즐겨듣던 편이기에 한 번 그의 노래를 듣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를 보기 위해 서있는 줄은 너무 길었고, 대부분 다 여자들이였습니다. 간혹 자기 여자친구 따라 온 남자학우들이였고, 남자들끼리 성시경을 보기 위해 온 경우는 가뭄에 콩 나듯이 드물였죠.


성시경을 딱히 열렬히 좋아하는 편이 아니였기에 굳이 이렇게까지 줄을 서고, 저녁도 토스트를 서서 먹어야할 정도로 기다림이 지루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 실제로 성시경을 접하고 난 이후에 저는 물론이고, 평소 조인성, 강동원 이외에는 연예인으로 쳐주지도 않았던 친구 또한 성시경에게 제대로 반하고 말았습니다. 제 생각보다 성시경은 상당히 훈훈한 외향에 그 자리에 앉았던 여학생들을 모두 들였다 내렸다 할 정도로 말씀도 조근조근 잘하셨고, 재치도 있으셨습니다. 그렇게 성시경과 참 좋은 시간을 보낸 이후, 성시경은 떠나고 무대에서는 성시경의 싸인CD를 받기 위한 경품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으나, 워낙 늦게 관객석에 앉아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없었던 우리 무리들은 그냥 밖으로 나갔습니다. 설마 그 때까지 성시경이 학교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죠 웬일 아직도 성시경의 밴으로 추정되는 차량은 학교 주차장에 대기 중이였고, 아무튼 우리 무리 중 한분께서는 성시경이 타고 있는 차량의 창문까지 두드리면서 성시경과의 짧은 만남과 헤어짐을 아쉬워했습니다. 옆에서 그 분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던 저도 그 이후에 성시경의 더욱더 열렬한 팬이 되었음은 물론이고요. 

몇 년 뒤 저는 한 친구와 함께 2번 째 성시경을 보러 갔습니다. 톱가수들만 할 수 있다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꽉 채운 성시경의 공연에는 여성분들이 대거 자리를 차지하고 계시더군요. 몇 년전 우리학교 축제때나, 성시경 콘서트나 역시 남자분들은 여자친구 혹은 부인과 함께 동석한 남자분들이 대다수였고, 아주 어쩌다가 남남끼리 온 남학생 두명이 상당히 인상적이게 다가오더군요. 확실히 성시경은 남녀간에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리는 가수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자들에게 성시경은 좋은 학벌에 훤칠할 키, 안경만 쓰면 괜찮은 얼굴, 아이유의 등에 빨대를 꽃아줄 정도로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진 이 시대 최고 훈남이지만, 남자들에게는 그저 그런, 혹은 재수없는 유형 중 하나로 다가오기도 하지요. 

역시나 대한민국 대표 '발라드' 가수 답게 콘서트 또한 굉장히 차분한 분위기에서 5곡을 내리 말도 없이 발라드만 부르더군요. 게다가 성시경은 첫 등장부터 여성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피아노치는 남자'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성시경은 계속 노래만 불렀습니다. 거기에다가 성시경이 노래를 끝나는 말미에는 갑자기 웬 무대 위에서 종이로 된 꽃가루가 떨어지더군요. 아니 아직 첫 시작에 불과한데 뭔가 마지막 무대 필이 느껴지더군요. 그러나 그건 앞으로 이어질 '무시무시한(?) 반전의 시초에 불과할 뿐이였습니다. 

5곡의 발라드를 부르고 나서야, 그제야 성시경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원래 이번 콘서트는 그의 7집 앨범 '처음'을 위한 공연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앨범 작업이 늦추어지면서, 그의 앨범 타이틀 '처음'을 내걸었던 콘서트는 본의아니게 사기극이 되어버렸습니다. 허나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콘서트를 열면서 팬들과 호흡을 해온 성시경이기 때문에 그의 사기극은 쉽게 용서가 될 수 있었습니다. 성시경의 노래를 사랑하는 팬들의 입장에서야 그의 라이브 무대를 자주 볼 수 있는 것만큼 더 큰 행복은 없으니까요. 더욱 놀랐던 점은 이번 성시경 콘서트에 처음으로 온 사람이 저와 제친구와 몇 뿐빼고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어떤 분은 제가 간 지난날에도 VIP 석에서 콘서트를 관람하였고, 다음날 또 성시경의 공연을 찾을 정도로 열렬한 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간혹 일본어를 사용하는 팬도 보이더군요. 그리고 성시경은 자신의 공연에서는 소수의 관객인 '남성관객'을 향해 자신의 콘서트는 아예 기대를 하고 오지 않으면 대박이라면서, 일례로 어떤 남성 관객이 아무런 기대없이 툴툴거리며 성시경의 공연을 보러왔다가, 공연만족도 별5개를 주었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도대체 성시경의 어떤 매력이 한번 그의 콘서트에 온 사람들이 연이어 계속 그의 공연을 보러오는 것일까요? 워낙 데뷔 이래부터 수많은 여성팬들을 거느린 인기가수라고 하지만, 데뷔 12년동안 군 복무라는 오랜 공백기간도 있었지만 팬들은 물론 보통 대중들에게도 비싼 콘서트 입장료가 결코 아깝지 않은 가수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것은 보통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웬만해서는 하기 어렵다는 체조경기장 또한 전좌석을 매진시키면서 군제대 이후 성시경의 여전한 티켓 파워와 변함없는 인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성시경의 말대로 조상님의 은덕으로 그가 군제대 이후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사는지도 모르겠지요. 

성시경 노래는 좋아했지만, 가수 자체는 그렇기 좋아하지 않았던 제가 성시경에게 반한 것은 물론 그의 훈훈한 외모도 한 몫하였겠죠. 실제 성시경은 아주 빼어난 조각 미남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보통 여성들이 만족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럭저럭 괜찮은 얼굴과 훤칠한 키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그가 얼굴만 반반한 가수였다면, 이렇게까지 대중들의 오랜 사랑을 받는 가수로 성장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데뷔 이래 핫라이징스타로 큰 주목을 받은 이후 정신없을 정도로 바쁘게 살아온 시절도 있었지만 분명 그에게도 적잖은 슬럼프가 찾아 왔고 흔히 말하는 거품 인기가 빠질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 무너질 뻔한 그를 다시 인정받는 가수로 잡아준 건, 음악과 콘서트였습니다. 그 이후 그는 DJ도 하고 가끔 예능에 출연하기도 하였지만, 무엇보다도 공연과 노래에 기반을 둔 그가 정말 원하던 삶은 가수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 이후 성시경은 김연우와 함께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말하고 치유해주는 발라드계의 독보적인 대표주자로 자리매김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성시경은 오랜 DJ 생활과 콘서틀 하면서, 자신을 좋아해주는 팬들의 눈높이메 맞는 소통을 시작하게됩니다. 
 
이번 콘서트야말로 어떻게하면 팬들과 좀더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하는 성시경의 고민과 노력의 흔적이 보이더군요. 콘서트를 시작하기 전, 다시 시작하게된 라디오 DJ처럼 노래들려주고, 자기 이야기와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그의 다짐처럼 콘서트가 아니라 라디오 방송이라고 해도 무색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진행되더군요. 그리고 성시경은 VIP석에 앉은 관객뿐만 아니라, 체조경기장 맨 꼭대기 위에 앉은 관객들도 그의 공연에 100%이상 만족할 수 있게 그들과 소통을 하고자 하는 자세를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싼(?)' 좌석이긴 하지만 공연 전체를 보기에는 거기가 가장 좋다는 그의 너스레가 무색할 정도로 모든 관객들을 배려하고자하는 그의 진심이 잘 묻어나더군요. 

그렇게 물흘려가듯 발라드 가수답게 그의 노래 중 제일 빠른 편인 비트마저 평안히 흘려가던 콘서트가, 게스트로 초대된 윤상이 그가 작곡한 '보랏빛 향기'를 베이스로 연주하는 동안, 이번 콘서트를 기획한 사람이 김장훈이라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게 됩니다. 사랑하는 후배의 콘서트를 아주 퐌타스틱하게 만들어주고 싶지만 성시경 특유의 서정성을 해치기 싫어 그동안 참았다면서 그 뒤로 평소 그의 콘서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놀라운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친절하게 예고까지 뜨더군요.  

그 뒤 무대는 점점 평소 발라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펼쳐지게 됩니다. 갑자기 와이어를 타지 않나, 고 마이클 잭슨, 싸이,김장훈 콘서트에나 볼 수 있을 법한 크레인이 등장하지 않나, '발라드 가수' 성시경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장면들이 일어나더군요. 다 독도지킴이, 이 시대 최고 개념인이기 이전에 공연 기획에 일가견이 있는 김장훈이기에 가능한 장면이였죠.

 


그러나 아무리 와이어, 크레인이 나왔다고해도 아니 무엇보다도 이번 성시경 콘서트의 백미이자 가장 감동적이고 인상깊었던 장면을 꼽자면, 단연 2, 3층 중앙석 앞에서 갑자기 무대가 올라면서 그 위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하는 성시경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게다가 그 무대는 단순히 올라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까지 가능하였습니다. 덕분에 사방팔방 어디서나 성시경이 높은 곳에서 피아노치고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VIP 석에 앉은 사람들은 뒤를 돌아보고, 반면 멀리서 성시경을 바라보기만 해야했던 2,3층 관객들은 횡재라고 할 정도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이벤트에 감격을 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성시경의 배려는 거기에서만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동 무대에서 나온 성시경은 그 뒤 3층 계단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일일이 팬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연신 손을 흔들어주었습니다. 조금더 성시경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할 팬들을 위한 그의 마음이였죠. 계속 뒤에서 그 모습을 부러워하면서 쳐다봐야하는 VIP석 관객도 VIP석이든, S석이든, A석이든 어느 관객도 소홀히하지 않고 챙겨주는 성시경의 소통과 배려가 고마울뿐이였습니다. 그 뒤 관객들과의 인사가 끝나고 성시경이 직접 와이어를 탄 것도 다 팬들에게 보다 만족할 공연을 보여주고하는 가수 성시경의 강한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용기였습니다. 

그 뒤 성시경은 한 때 자신의 우상이자 팝의 황제인 고 마이클 잭슨처럼 등장만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다면서, 그의 히트곡이자 강렬한 비트를 자랑하는 'Black&White'를 무대를 휩쓸면서 부르더니, 급기야 이번 콘서트 총기획을 맡은 김장훈에게 헌정하는 '난남자다'를 헤드뱅잉까지 작렬하면서 많은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까지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를 '모다시경'으로 만든 불멸의 이시대 최고 댄스곡 '미소천사'를 부르고 난 이후에 그는 마시던 물을 그의 몸에 쏟아 붓기까지 하더군요. 지난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열린 콘서트에서 그동안 지적이고도 얌전한 이미지와 정반대인 핫팬츠를 입고 소녀시대 'GEE'에 이은 충격의 연속선상이였습니다. 비록 발라드 가수이지만, 기존의 그가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의 프레임을 깨고 점점 망가지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하는 열정, 그리고 그에게 환호하는 관객들을 향해 일일이 눈을 맞춰주고 손을 흔들어주는 자상함. 그리고 끊임없이 관객들과 교류하고자하는 소통의 의지야 말로 성시경의 공연에 한번 간 사람이 계속 그의 공연장에 찾아가게되고 심지어 그의 공연에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은 남성팬까지 별5개라는 후한 만족감을 느끼게하는 데한 질문의 명쾌한 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시경이 오랫동안 사랑받고 계속 많은 이들의 콘서트에 불러모으는 힘은 그를 하늘에서 돌봐주시는 조상님의 은덕도 있겠지만, 발라드 가수가 와이어를 탈 정도로 늘 변화하고 가수다운 모습을 잃지않고 진화하는 성시경 본인의 노력의 결실에서 나온 것입니다. 명문대 학벌, 훈훈한 외모에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썩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조차 그의 음악, 공연에 대한 열정과 소신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하는 그야말로 이 시대 최고의 '발라드 가수'라는 칭호가 결코 아깝지 않은 듯 합니다. 

*성시경 콘서트에서는 사진, 동영상 촬영을 금지하여 부득이하게 오마이뉴스 기사 사진을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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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지난 36년간 잔혹했던 식민지 지배와, 그에 대한 제대로된 사과를 하지 않음은 물론 호시탐탐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노리는 일본이라, 미워할 수 밖에 없는 나라이지만, 이번 동일본 대지진은 너무나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잘못을 한 건 그들의 몇명 선조들이고 일부 꼴통 우익인데, 선량한 일본 국민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는 것 같아 제 마음이 다 찢어질 것 같습니다. 더이상 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나지 않았음 좋겠고, 하루빨리 복귀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비록 현재 중국에 밀리긴 했지만, 세계 경제 3위 경제대국인 일본이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 무너졌다는 것은, 세계 경제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에 있어서도 엄청난 큰 타격입니다. 게다가 배용준, 이병헌,보아 등 인기스타로 시작된 한류 열풍이 분 나라이며, 현재는 소녀시대, 카라 등이 신한류 열풍으로 막대한 엔화벌이를 할 수 있는 문화교역국이기도 하구요.



아무리 감정이 많이 쌓여있는 나라라고해도, 많은 일본인들이 목숨을 잃은 대형 자연참사입니다. 하지만 명색이 언론이고, 명망있는 종교지도자라는 분이 여전히 일본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을 다독거리며 지진에 힘없이 쓰러진 일본을 위해 진심으로 애도와 위로는 못할 망정, 이번 지진을 계기로 신한류 열풍이 잠잠해질까봐 걱정하고, 일본대지진은 하느님을 멀리한 탓이다라는 망언을 일삼아 그런 언론과 종교지도자를 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도 부끄럽고, 행여나 그 사실을 알고 분노하고 씁쓸해할지 모르는 일본 국민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일제에게 당한 36년간의 통한의 치욕,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일본의 독도강탈 시도, 결코 잊어져서는 안되는 우리의 아픈 역사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지 그들의 나쁜 몇몇 선조들이 우리 영토와 조상님들을 유린했다고, 또한 여전히 반성의 기미가 전혀없다고, 너무나도 그들을 미워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미워하고 싫어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미운 그들이라도,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많은 일본인들이 피해를 입은 것을 좋아하는 것만큼 철딱서니없고, 심지어 일본이 하나님을 멀리해서 그런 일을 당했다는 말만큼 어이없는 발언도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지난 삼일절 독도에서 콘서트까지 열며, 뉴욕타임즈에 자비로 독도 광고까지 게재하면서까지 일본의 독도강탈 시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김장훈은 이번 일본 대지진이 잘된일이라고 하는 일부 네티즌들에게 "현실에 계신 분이 아닐 것이다"면서 강도높은 비판을 한 후,  제가 아무리 독도를 사랑하고 동해를 주장한다고해서 일본을 싫어할지라도 일본사람까지 싫어하지는 않다면서 이번 대지진에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고,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면서, 인간답게 살자면서 이번 대지진에 철없이 반응하는 일부 네티즌들에게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장훈의 말이 백번 맞습니다. 아마 대한민국의 독도를 위해서 김장훈만큼 애쓴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역시 이 시대 진정한 대인배인가봅니다. 저역시나 나름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만날 근현대사 관련 책을 볼때마다 우리 조상님들이 당한 치욕에 가슴이 아프고, 결코 일본이라는 나라를 영영 좋아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일본이 독도문제는 물론, 종군 위안부 문제 등 본인들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이 부족하더라도, 그 국민들까지 미워할 수는 없습니다. 그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마음처럼 쉽게 되는 일은 아닌거 잘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단지 과거에 대한 악감정으로 이번 대지진은 잘 일어난 일이고, 심지어는 원로 종교지도자라는 분이 하나님을 안믿어서 그렇다라고 하여, 그런 일본인에게 더 큰 상처를 안겨준 꼴이 되고 말았으니, 과연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런 말을 쉽게 내뱉을 수가 있는지 그저 일본인들 얼굴 보기도 민망할 정도입니다. 

그 와중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공중파 언론은 행여나 일본 대지진으로 우리나라 한류열풍이 한층 꺾이는 것을 걱정하고 있던데, 정작 한류열풍의 주역이자, 일본에서도 몇 개의 사업체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배용준은 이번 지진피해복구에 10억원의 거액을 기부하면서 그들을 진심으로 위로했습니다. 그 밖에 류시원 또한 2억원의 지진 피해 복구 성금을 기탁하였으며, 김현중, 장근석 등 현재 일본에서 신한류의 열풍을 이끌고 있는 젊은 청춘스타들도 거액의 성금을 기부하면서, 일본인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아마 이번 대지진으로 자신의 일본 내 인기와 명성을 걱정해야할 사람은 뉴스데스크가 아니라 배용준과 김현중,장근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배용준은 거액의 성금을 기부하면서도, 어떻게하면 이번 지진 피해자들을 더 도울 수 있는지 걱정하면서, 진심으로 이번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들을 위로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 뉴스는 그들을 대신하여 신한류 열풍이나 걱정하고 있으니, 오지랖이 넒어도 너무 넓은가봅니다. 오히려 일본 대지진에 기뻐하는 일부 몰지각한 국민들을 질타하고, 종교에 관계없이 인도주의차원에서 그들의 아픔과 시련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그들과 아픔을 함께나누는 일을 종교지도자와 언론이 아닌 김장훈, 배용준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회지도층이 못하고 있는 일을 대신 해내는 그들이 한없이 존경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의 선행이 유독 빛을 발할 수 밖에 없는 이 나라의 국민이라는 사실이 너무나도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그나마 우리 대중들에게 독도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도, 일본인들의 안타까운 희생에 진정으로 아파할 줄 아는 김장훈, 그리고 자신을 사랑해준 일본을 위해 무언가 더 해줄 것이 없느냐 고민하면서 10억이라는큰 돈을 기부한 배용준 등 수많은 한류스타들이 있다는 것이 다행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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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저는 어렸을 때 존경하는 위인을 꼽으라고 하면, 다 돌아가신 조상님들만 해당되는 사항인 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정치인이나 장군, 과학자,고전 음악가 이런 분들만 존경해야하는 줄 알았습니다. 늘 제 또래 아이들은 존경하는 인물로 세종대왕, 이순신, 아인슈타인 등을 열거하였고, 그런 분들만 위인인 줄 알았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저와 동시대에 살고 있는 어른들 중에서 존경할 만한 어른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커가면 수록 제가 함께 이 하늘 아래에 살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훌륭한 분이 계셨다는 것을 알게되어 기쁘게 생각하였지만, 이제 다 고인이 되신 분들이시고 여전히 동시대 인물 중에서 존경하는 분을 찾기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저야 이제 다 큰 어른이라고 하지만, 가끔은 저에게 삶에 대한 목적의식을 바로 세워주고 옳은 길로 인도해줄 수 있는어른이 있었음 좋겠다는 바람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 20대 초반 시절에는 자기계발서도 열심히 읽어보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하신 분들의 강연도 있음 들으러 갔지만, 어떤 훌륭한 분도 제 삶의 이정표를 크게 변화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살다보니, 그 분들은 어디까지나 참고만 될뿐 결과적으로는 내가 알아서 인생을 개척하는 아주 중대한 사실을 깨달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우리 젊은 세대들이 중심을 잡을 수 있고, 본받을 수 있는 어른들이 많이 나타나주길 원할 뿐입니다. 

꼭 20대들, 10대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훈계를 하고, 직간접적으로 올바른 길을 안내하는 법만이 그 세대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지름길은 아닙니다. 오히려 현재 젊은 세대들은 자기가 그들보다 오래 살았다는 이유로 젊은 세대들에게 70,80년대에나 어울리법한 삶의 방식 태도를 강요하거나, 어정쩡하게 위로나 충고를 하는 것을 딱 질색으로 합니다. 뻔지르르한 말 한마디보다 진심어린 행동만이 현재 젊은 세대들의 가슴을 뛰게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요즘 사람들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하는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조선시대에는 천한 것들이나 하던 광대, 딴따라 연예인 혹은 방송인들인 것 같습니다. 

어제 김장훈은 삼일절 기념 독도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또다시 5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을 대신해서 독도수호에 앞장섰습니다. 울릉도, 독도의 기상상황이 썩 좋지 않아, 28일로 예정되었던 콘서트는 어제로 연기되었지만 결국 자연도 김장훈의 독도 사랑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 이전에도 그는 줄곧 자비를 털어 미국 저명한 어론 뉴욕타임즈 등에 독도 광고를 내는 등 독도 지키미에 헌신을 해왔습니다. 지금도 독도를 위해서라면 앞장서서 독도를 알리는 김장훈입니다. 



하지만 이런 김장훈을 보는 시선이 모두 다 우호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는 일개 연예인일 뿐입니다. 학벌이 중요한 대한민국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대학 공부를 마친 것도 아니고, 외무고시를 비롯한 공무원 시험에 합격을 한 것도 아니고, 정치판에 발을 디딘 적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김장훈만큼 독도를 지키는데 앞장서는 사회지도층 인사는 없을 것입니다. 아마 지금 20대들은 물론 초등학생들까지 누가 이 나라에서 독도수호에 가장 열심히나를 설문조사를 하면 틀림없이 김장훈과 서경덕 교수가 압도적인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원래 이런 일은 외교통상부와 국민의 대표자로 뽑은 이 나라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해야할 일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못하고 있기 때문에, 김장훈을 비롯한 민간인들이 하는 것 뿐입니다. 그동안 입으로 독도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독도는 우리땅임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그러나 김장훈처럼 행동으로 가장 독도를 한국땅으로 알릴 방법을 실천한 인사들은 많지 않습니다.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뭐든지 일개 소시민들이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데 앞장섰습니다. IMF 시절 금모으기도 그렇고, 독도도 김장훈을 비롯한 네티즌들이 앞장설뿐, 정작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당연히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안심해서 그런지, 깜깜무소식입니다. 

어제는 3.1절이였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이 빼앗긴 나라를 다시 찾기 위해서 일제의 잔인한 총칼 앞에서 목숨을 내걸고 만세를 부른 결코 잊어서는 안될 날입니다. 그러나 자꾸만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이 잊혀져가는 듯 하여 씁쓸할 따름입니다. 심지어 대한민국 역사가 선택으로 배우는 기가막히는 현실입니다. 이런 식으로 흘려간다면 아마 우리 세대 자식들은 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아직 고등학생 나이인 유관순 열사가 감옥에서 참혹하게 죽어나갔는지,부모들이 애써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이유조차 모르고 평생 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화 시대 다문화 감각을 가진 글로벌 인재도 좋고, 과거 악연을 청산하여 일본과의 뜻깊은 교류도 좋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과 이 나라에 대한 정체성이 제대로 확립되어있지 않으면 우리 선조들이 그동안 독립을 위해서 흘린 피가 무색해집니다. 어쩌면 김장훈이 몇몇 네티즌들의 지적처럼 연예인으로서 자신의 분수를 망각하고 자신의 사비를 들여 독도 수호에 압장서는 이유도 당연한 우리나라 영토인데, 일본에서 자기네 나라 땅이라고 주장하고 자꾸만 국제 재판으로 몰고나가려고 하기 때문이죠. 

가끔은 모두다 꼭 해야할 일은 알고 있어도, 정작 쉽게 나서지 못하는 일을 발벗고 나서는 김장훈이 안타까울 때도 있습니다. 연예인으로서 큰 돈을 벌었지만, 그 많은 돈을 자기가 아닌 불우한 이웃과 독도 홍보에 다 쏟아 붓는 그를 볼 때마다 바보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바보들이 있었기에, 지금 미완성의 독립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일제의 손아귀에 벗어났고, 또 어느정도 민주화가 되어 인터넷상에서라도 자신의 주장을 우회적으로도 피력할 수 있으니까요. 정도를 향해 나가는 바보보다 현실과 타협할 줄 아는 침묵하는 천재들이 각광받는 현 세대에 여전히 독도를 위한 바보가 된 김장훈이 있는 것은 동시대 사람들에게는 축복이나 다름없습니다. 가끔 자기보다 독도와 어려운 이웃을 더 위하는 김장훈이 바보스러워 걱정이 될 때도 있지만, 그가 한없이 존경스럽고, 그가 대한민국 연예인이자 국민의 한 사람인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만약에 정말 동시대에서 저의 가슴을 뛰게하고 배울 점이 많은 인물을 찾으라면 전 주저없이 김장훈을 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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