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나는가수다 일등공신 윤도현이 결국 탈락으로 나는가수다 무대를 마무리할 때 못내 아쉬웠습니다
. 그러나 나는가수다에서 무사히 명예졸업을 하여 기념패를 받는 것보다 무려 7주 이상을 나는가수다에서 버텼다는 사실 그 자체가 중요한 터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른 윤도현 밴드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윤도현 밴드는 끝내 815일에 있었던 나는가수다명예졸업자를 위한 특별 무대에 서지 못하였습니다. 왜나하면 그는 탈락을 하였기 때문에 명예졸업을 하지 못하게 되었거든요. 덕분에 나는가수다는 집드림을 결방시키면서까지 준비한 2시간 남짓 쇼를 김범수, 박정현 두 명예졸업자를 위한 무대로만 꾸미게 되었습니다. 반면 윤도현 밴드는 김범수, 박정현이 명예졸업자로서 그들만을 위한 무대에서 의미있는 마무리를 장식하고 있는 동안, 여의도 mbc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윤도현의 2시의 데이트' 방송을 통해 2시간 남짓 자신들만의 조촐한 탈락쇼를 만들었습니다.

 비록 탈락으로 명예졸업이 눈앞에서 불발되었지만, 그래도 윤도현도 무려 7주 동안 나는가수다에서 활동해온 원년멤버인데, 단지 명예졸업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특별 무대에 그를 제외하였다는 것에 고개가 가우뚱 거려지네요. 원칙이라고하나, 원래 원칙 따위는 없는 듯 싶었던 나는가수다에서 갑자기 새로운 가수들을 위한 선호도 조사를 한답시고 옥주현 투입 이후 중단되었던 대표곡 부르기를 다시 내놓으면서 정작 윤도현은 명예졸업이 아니라 고별무대가 안된다는 원칙을 중시한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우습기도 합니다. 지난 5개월 동안 나는가수다를 즐겨보던 팬들 대다수가 윤도현도 특별 무대에 세워달라고 수도없는 요청을 한 듯 싶은데, 뭐니해도 원칙이 중요하니, 하늘같은 나는가수다 제작진들의 말을 따라야겠지요. 우리같은 시청자들이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뭐니해도 명예 졸업자를 위한 특별 고별 무대에 서지 못해서 가장 아쉬운 사람은 윤도현 본인일 것입니다. 하지만 윤도현은 마지막까지 끝까지 살아남아 명예졸업을 하여 스페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게된 김범수, 박정현을 대단한 뮤지션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우리를 위로해주실 지인분들 모두 연락해달라. 아울러 '내 인생 최대의 탈락'이라는 주제로 사연을 보내달라"고 지인과 청취자들에게 말하면서, 지난 나가수 무대에서 있었던 자신의 실수와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탈락쇼를 진행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게다가 yb의 기타리스트 허준 또한 나는가수다로 잃은 것은 없고 얻은 것이 더 많았다. 오히려 멤버들끼리 더 끈끈해졌다면서 애써 자신들의 명예졸업 불발을 위안삼는 듯 싶었습니다.

 


비록 윤도현은 웃고 있었지만
, 정작 듣는 이들의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윤도현이 웃으니까 더 슬프다는 청취자의 반응이 올라올 정도일까요? 한편으로는 리쌍의 히트곡 내가 웃는게 아니야의 가사 내용 그대로를 보는 듯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윤도현과 yb 멤버들은 괜찮다고하는데, 오히려 그들의 탈락을 아쉬워하는 나는가수다 애청자와 팬들을 따뜻하게 위로해주었습니다.

 


마지막 무대를 두고 윤도현에 대한 순위 조작 논란
, 노래 대거 편집 소동까지 그 어느 때보다 잡음이 많은 시기에 끝까지 웃으면서 나는가수다때문에 행복했노라고 그동안 자신들을 사랑해줬던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yb입니다. 그리고 한 때 그의 정치색문에 대부분의 활동이 중단되는 울분이 쌓이는 어려운 상황 와중에서도 묵묵히 뮤지션의 길을 걷고자 하는 대인배였습니다. 비록 마음은 좋지 않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후회없었다고 환하게 미소지을 수 있는 윤도현이야말로 그의 절친한 친구 김제동처럼 보통 사람들보다 남다른 베포를 가진 듯 싶습니다. 하긴 나는가수다 탈락과 명예졸업 무대에 서지 못했다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미 그는 나는가수다무대에 당당히 설 수 있었고, 무려 5개월동안 시청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면서 박수받으면서 내려온 대한민국 최고 록커인데 말이죠. 이제는 나는가수다에서 그를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을 mnet ‘머스트, 그의 공연과 새로 출시될 노래로 달래야겠습니다. 지난 5개월동안 매사 열정적으로 록의 자존심을 세워준 로큰록베이비 윤도현밴드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시대 진정한 대인배 윤도현의 활발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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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지난 3월 일밤 '나는가수다' 첫방에서 느꼈던 짜릿한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처음에는 이미 뮤지션으로서 최고로 인정받아온 가수들끼리 모아놓고 경쟁을 시켜 한명씩 탈락시키는 포맷이 영 못미더웠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본격적 가수 모욕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가수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사력을 다해서 노래를 부르는 최고 가수들의 진정성있는 노래를 듣고 곧 삐딱한 시선을 접고, 좋게만 봐주기로 하였습니다. 

요즘들어 프로그램 외적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아 피로감이 점점 쌓여가고 점점 실망감도 커지지만, 그래도 '나는가수다'에 참 고마운 점이 있다면, 그동안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진귀한 보석들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제대로 평가받게 되었다는 것이였죠. 개중에는 이 가수의 진가를 나만 알고있는 듯 하여 나름 뿌듯함을 느끼면서 나 혼자 알고 싶었던 가수들도 있었고, '나는가수다' 출연을 계기로 그 가수들에 대한 공연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워졌다는 아쉬움도 있었으나, cf도 찍고, 각종 예능에 출연하여 남다른 끼를 보여주는 그들을 보고 그저 흐뭇할 따름입니다.

 


이미 2002년 월드컵 가수로 전국민적으로 인기를 끈 록밴드 윤도현밴드(YB)를 제외하고 김범수, 박정현은 특히 중장년층 어르신들에게 약간 낯선 이름으로 다가왔을 듯 합니다. 심지어 제 또래 젊은층에서도 도대체 박정현이 누구나하는 질문도 더러 있었습니다. 남몰래 그녀의 노래를 즐겨들으면서, 왜 이런 가수가 자신의 실력에 대비하여 많은 것을 가지지 못했다는 점이 못내 아쉬웠던 대중으로서 한편으로는 어이가 없기도 하였으면서도 혹시나 그 중에서 인지도가 적어서 '나는가수다'에서도 역시 그녀의 실력보다 저평가를 받지 않을까 싶은 불안감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박정현과 함께 출연했던 모든 가수들, 가창력면에서는 전혀 흠잡을데없는 대중적으로나, 평단에서나 다 인정받았던 명가수들이였으니까요.

하지만 의외로 박정현은 그동안 조용히 갈고 닦아왔던 실력만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하였고, 역시 '보고싶다'라는 대히트곡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얼굴없는 가수로 숨죽이면서 살아왔던 김범수 또한 2차 경연에서 '제발'이라는 노래로 그만의 진가를 인정하였죠.  그동안 '오필승 코리아'로 락밴드보다 윤도현 그 자체가 더 유명했던 YB역시 '나항상 그대를'를 통해 자신의 본래 실력을 입증하면서 점점 힘을 잃어가는 대한민국 록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 뒤 김건모 재도전 논란으로 한달여간의 방송중단에 들어간 나는가수다였지만, 그 뒤에도 이 세가수는 한 치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무림고수들의 경연에서 무려 7주 이상을 살아남으면서 이제는 '명예졸업'이라는 타이틀 하에 나는가수다 무대와 아쉬운 고별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나는가수다'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늘 관객들을 뜨겁게 달구워주면서 그동안 7위를 한적이 한번도 없는 윤도현이 마지막 무대에서 탈락을 하여 명예졸업을 하지 못한다는 큰 아쉬움을 남겼지만, 정말 처음들어보는 이동원의 '내 사람이야'로 잔잔한 멜로디로 깊은 감동을 남기면서 3위 조관우에 이어 4위를 기록하는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아쉽게도 명예졸업을 하지 못한 윤도현이나, 명예졸업을 한 김범수, 박정현 모두 오늘날 나는가수다를 있게한 일등공신이였습니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나는가수다' 무대에서 1위도 몇번들 해봤고, 매주 경연에서 이루말할 수 없는 깊은 감동과 짜릿한 전율을 안겨준 가수들이였습니다. 나는가수다 이후로 그들의 열렬한 팬이 되어버린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박정현에게는 요정, 김범수에는 비주얼가수, 윤도현에게는 임재범이 손수 지어준 로큰롤 베이비라는 수식어가 고유명사가 되어버린지 오래였구요. 

무엇보다도 나는가수다의 큰 수확이 있다면, 바로 30대 중반에 대한민국 공식 요정이 되어버린 박정현입니다. '나는가수다'가 있었기에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나가수를 자신만의 세상으로 만들어버리고 명예롭게 퇴장한 박정현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보다 많은 이들이 그녀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되었으니까요. 이제는 여자연예인이라면 누구나 다 찍고 싶어하는 화장품 CF까지 찍을 정도로 거물이 되었으나, 자신의 주장기인 R&B뿐만 아니라 락, 재즈를 불문하고 모든 장르를 섭렵하고자하는 음악에 대한 집념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데뷔 이래 지난 14년동안 그동안 받지 못했던 거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큰 돈을 만졌으면, 이제 조금 쉬어갈법도 한데 여전히 그녀는 음악에 고프고, 또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더 나은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갈 뿐입니다. 아이비리그에 들어갈 정도로 공부도 뛰어나게 잘했고, 재주도 많았지만 한번도 밟지않았던 한국땅에서 자기 스스로 선택한 이 길이 후회없이 달리고 또 달리는 그녀의 열정이 존경스럽고, 실제 그녀가 살아왔던 이야기를 듣는 듯한 그것만이 내세상이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노래 잘하는 가수에서 대표적인 비주얼 가수로 파격변신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한 김범수를 빼놓으면 섭하겠죠. '님과함께' '희나리' '외톨이야' 등으로 기존의 김범수에게 볼 수 없던 색다른 매력으로 승부수를 띄운 김범수는 마지막 무대만큼은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을' 통해 자신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면서, 노래 그 자체로 승부를 거는 초심으로 마지막으로 노래 잘하는 김범수의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자우림 등장 이전까지 '나는가수다'에서 유일한 록밴드로서, 매사 뜨거운 갈채를 받으며 록의 자존심을 세운 로큰록 베이비 YB 또한 인상적이였고요. 각자 고유의 특색으로 나는가수다 시청자들의 까다로운 눈과 귀 모두를 충족시킨 아티스트들이였기 때문에 나는가수다에서 유독 이들의 존재감이 유독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 때문에 앞으로는 이 세 뮤지션의 노래를 '나는가수다'에서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한편으로는 지난 5개월간 너무나도 지쳐있던 가수들을 위한다는 '명예졸업제'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여전히 '나는가수다'에서 보여줄 것이 많아 보이는 가수들에 워낙 나는가수다가 승승장구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던 공신들이기에 이들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무엇보다도 나는가수다 마지막 무대에 가장 아쉬움을 느낄 이들은 바로 김범수,박정현,윤도현일 것입니다. 그 때문에 그들은 후회없이 대미를 장식하기 위하여 이왕이면 허무하게 나가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숨막히는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그것만이 내세상으로 청중평가단의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1위로 명예졸업을 하게된 박정현은 지난 5개월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오랜 기간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알아주지 않는다고해도 좌절하기보다 때를 기다리면서 갈고 닦아온 결실이 제대로 빛나는순간이였습니다. 비록 탈락을 하게되었지만,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한 윤도현 또한 노래 중간에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울컥하기도 하였구요. 자신의 본래 모습을 보이며 후회없이 후련히 노래한 김범수 또한 이번 무대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것입니다. 막상 지난 5개월간 함께해온 동료들을 떠나보내고 또 새로운 가수들과 함께 동거동락하면서 정들었던 공간이였으니까요. 

 


명예졸업을 한 김범수와 박정현, 그리고 탈락으로 명예졸업을 이루지 못한 윤도현, 모두 다 극강의 서바이벌을 보여주었던 '나는가수다'에 질기도록 오래 살아남았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이미 명예롭게 물려나는 것입니다. 그 세가수 뿐만 아니라 그동안 '나는가수다'에 출연하였고, 또 아쉽게 물려났던 가수들까지, 나는가수다에서 아무런 이견없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자신만의 세상을 이룬 최고의 뮤지션들입니다. 

다음주 명예졸업을 하는 가수들을 위한 스페셜 무대를 끝으로 이 세가수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되었지만, 나는가수다 첫방부터 지금까지 김범수, 박정현, 윤도현 그리고 그 이전에 나는가수다를 떠난 가수들 때문에 즐거웠던 시간들이였습니다. '나는가수다' 무대를 계기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많은 이들이 찾는 만큼, 어떤 무대에 서든지 간에 나는가수다에서 오래 살아남은 가수들답게 후회없이 꼭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면서 승승장구 하길 기원합니다. 어제 8월 14일 그들이 마지막으로 후회없이 보여줬던 무대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그동안 뮤지션으로서 묵묵히 자신만의 내공을 쌓으면서, 기회가 왔을 때 모든 것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큰 감동을 선사하면서 아름답게 떠나게된김범수,박정현, 그리고 탈락을 하게된 윤도현밴드 모두 다 1등이였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동안 고생많으셨고, 앞으로도 더 좋은 노래로 대중들에게 수도없는 감동을 선사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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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한 때 '나는가수다' 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일요일 5시만 되면 어김없이 집에 와서 바로 '나는가수다'로 채널 고정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나는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한다고 하였을 땐, 도대체 왜 이런 프로그램을 해야하는지 의문투성이뿐이였습니다. 이미 평가의 단계를 넘어선 가수들이고 각자 가지고 있는 음색과 추구하는 음악이 다른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을 일직선 상에 올려놓고 거기서 1등을 가리고 7위를 선정한다는 것이 기존 가수들이고 대중들에게도 반발을 초래할 여지가 있었습니다. '나는가수다' 방영 전에 요즘 방송에서 보기 힘든 실력파 가수들을 본다는 점에서 기대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 예술을 평가할 수 있나면서, 가수에 대한 모욕이라고 폄하짓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려했던 상황보다는, 생각지도 못했던 순기능이 많았습니다. 잘만하면 지금 아이돌, 기계음으로 획일화되어가는 가요계에 새 바람을 불러모을 수 있다는 희망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각개 다른 목소리를 가진 가수들을 평가할 수 있나고, 썩 좋지 않게 보던 사람들도 순위 그 자체보다 가수들이 혼신의 열창을 하는 모습에 반하여, 엄지손가락 추어올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나는가수다는 그동안 일밤에 등을 돌렸던 사람들을 다시 mbc로 채널 고정 시켰고, tv를 잘 보지 않는 젊은 세대까지 그 시간대에 tv를 보게하는 저력까지 갖추었습니다. 게다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잘 만들어진 아이돌들만 볼 수 밖에 없었던 일반 대중들도 오랜만에 음악의 진정한 의미와 아름다움에 대해서 다시금 곱씹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구요. 비록 뜻하지 않게 김건모 재도전 논란으로 잠시 문을 닫기도 하였지만, 임재범, 김연우,BMK  등 이미 고수로 인정받은 최고 보컬리스트와 다시 고삐를 당긴 이소라, 윤도현, 김범수, 박정현의 불타는 예술혼 때문에, 다시 '나는가수다' 프로그램 자체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대 밥을 먹으면서 그들의 노래를 듣는 것 자체가 미안할 정도로 제가 TV를 보면서 그렇게 어떠한 잡념도 없이 가수들의 노래하는 모습에 흠뻑 반했던 적도 없었을 것입니다. 

제가 처음에 '나는가수다' 프로그램을 썩 반기지 않았던 건 순전히 가수들의 평가 문제때문이였습니다. 음악의 다양성을 고려하여, 각계 다른 색채의 가수를 섭외했다고 하나, 대체적으로 고음의 풍부한 표현력을 높게 쳐주는 대중들의 취향 상, 자연스럽게 절제창법과 고음은 아니지만, 은은한 감동을 선사하는 가수들에겐 불리할 수 있는 룰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가수다'는 이미 최고들끼리의 경연이였고, 거기서 아쉽게 탈락을 한다고해도, 결코 노래를 못해서 탈락한 것도 아니고, 다만 청중평가단의 취향에 맞지 않아서 7위를 한 것이라고 용케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1위를 한 가수도, 7위를 한 가수도 제 귀에는 모두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올 법한 음악의 신들의 향연이였고, 다만, 다른 실력파 가수들이 그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잠시 양보하는 것뿐이였습니다. 

그러나 가면 갈 수록 '나는가수다'는 점점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지난달 김연우가 나는가수다 재개 이후 첫 탈락을 했을 때도 이렇게 속상하지는 않았습니다. 비록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 김연우의 탈락이 아쉽긴하지만 그렇다고 김연우를 대신해 탈락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들 오랫동안 보고 싶은 가수들이고,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대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 위하여 열심히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죠. 그리고 각자의 경쟁이라는 것을 잊은채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따스한 큰 형님 임재범의 보살핌 하에 서로를 격려하고 아껴주는 가수들의 살뜰한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부르는 노래에는 인생이 있었습니다. 임재범의 '여러분'을 듣고 온 관객이 펑펑 눈물을 흘린 것도, 오랫동안 풍파에 시달려온 가수 임재범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위로에 많은 이들이 다시 힘을 얻게된 근원이 아닐련지요. 아마 '나는가수다' 역사상 최고의 레전드 시절이 있다면, 바로 임재범, 김연우, 이소라, BMK, 윤도현, 박정현, 김범수가 한데 모여 노래를 불렀을 때가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이제 나는가수다는 더이상 그 때처럼 밤잠을 설칠 정도로, 이번에는 어떤 가수가, 어떤 무대를 꾸며줄까 기대하고, 가슴이 부풀어오게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제는 풍부한 감수성으로 점점 획일화되어가는 '나는가수다'에 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불러일으켰던 이소라마저 떠나게 되었습니다. 김어준이 지난주 이소라의 탈락에 대해서 우려를 표한 것도, 이소라만큼 고급스럽고도 자기 스타일이 뚜렷한 여가수도 드물기 때문이죠.

 


이소라는 가수라기보다 예술가의 이미지가 강한 뮤지션입니다. 그만큼 자신의 음악 철학이 뚜렷하고, 자신의 노래에 대해서 철두철미하고 까다로운 편입니다. 그래서 그녀가 지난 김건모 재도전 논란에서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면서 녹화장을 뛰쳐나간 것도, 그녀의 넘치는 감수성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그녀는 대중가수이고, 음악인이기 전에 사회인이기때문에, 절제의 중요성을 알아야하고, 그 점은 그녀가 큰 실수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탈락에는 침착함을 유지했던 이소라 입장에서 자기가 정말 노래를 잘한다고 평가했던 김건모의 탈락이 상당히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도 있었고, 그 점에 대해서 일반 대중들과 제작진, 그리고 가수들간에 이해와 소통이 부족하였던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나는가수다' 무대에 오르는데 많은 용기와 힘을 주었다는 김영희PD가 가장 생각난다면서 그분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비추었습니다. 이번 나는가수다 출연을 계기로 어떤 것을 잘하고 싶을 때 오히려 힘을 쓰면 잘 안되는 것을 배웠고,  노래도 일도 내려놓으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고 많은 이들에게 깨달음을 주는 좋은 명언도 함께 내려놓고 말이죠. 

 


그 후 그녀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진행자와 가수로서 '나는가수다'의 재기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그 이전부터 특유의 감성적이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상당한 마니아를 구축했던 이소라는 갑자기 평소 가수 이소라에게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입니다. 원곡 보아도 아니고, 이소라도 아니고, 제3의 이끌림이였습니다. 그래서 늘 청중평가단 순위에 하위권에서 맴돌았던 이소라는 단숨에 2위로 껑충 뛰어 올랐고, 그동안 이소라의 창법을 썩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이소라의 넘버원을 극찬할 정도로 가수로서는 자칫 위험해질 수 있는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그 뒤 고급스럽고도 절제된 노래만을 추구하였던 이소라는, 주먹을 운다로 힙합까지 섭렵하는 또한번의 파격변신을 시도합니다. 이미 넘버원으로 상위권에 도약을 해서, 어떤 노래를 불러야 '나는가수다' 청중단에게 잘 먹힌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이소라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요근래 성치않은 몸이였고, 고음을 질러야 하는 '나는가수다' 무대에서도 꿋꿋이 평소 자신의 창법을 유지하면서 조용하면서도 은은함이 돋보이는 음악을 선사하였습니다. 끝나고 많은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으나, 역시 떠도는 스포일러대로 2주 경연의 점수를 합하여 탈락. 결국 그녀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나는가수다' 무대에서 내려와야했습니다. 

 


예전에 '나는가수다' 무대에서 부른 적이 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를 밤마다 들면서 눈물을 흘리고, 한편으로 위로를 받았던 팬으로서 당분간 이소라를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김연우도 그랬고,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한 임재범도 그렇고, 가수 스스로 무대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에도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로 조율이 아닌 전율을 일으키면서 많은 청중단을 감동시켰지만, 지금 자신의 실수를 통감하면서 자진하차를 한 JK김동욱도 많은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가수인데, 결국 '나는가수다'를 떠나게 되었네요. 비록 이렇게 '나는가수다' 무대를 떠나게 되었지만,  누가 뭐래도 이소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이자, 뮤지션입니다. 그리고 이소라만큼 외사랑에 괴로워하는 여인을 위로해줄 수 있고, 듣는 이의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여가수도 드물 것입니다. 다행히 이소라는 '나는가수다'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하고, 울렸을 때부터 함께 해왔고 이소라의 창법이 답답하다고 혹평을 날리던 사람들도 그녀를 다시 보게 할 정도로 훌륭한 변신을 꽤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떻게보면 더더욱 말이 많아지기전에, 하루라도 빨리 '나는가수다'를 떠나는 것이 더 그녀를 덜 욕보이게하는 잘된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왜이리 당분간 '나는가수다'에서 가수 이소라를 볼 수 없다는 점이 왜이리 슬픈 건가요. 오히려 담담히 미소를 지으면서 작별을 고하는 그녀때문에 더더욱 여운이 남는 가슴아픈 헤어짐입니다. 하지만 이제 이 시대 진정한 뮤지션 이소라의 도약은 이제부터입니다. 부디 앞으로도 왕성한 음악활동을 하시며, 대중들의 삶에 행복을 주고,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뮤지션으로 오랫동안 우리들을 행복하게 해줄 그녀의 새로운 음악인생이 사뭇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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