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도전달력모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11.28 파파라치 공항패션보다 빛나는 평범한 김제동과 무도멤버 (29)
  2. 2010.11.21 무한도전 달력.운과 재능보다 빛나는 노력 (32)
  3. 2010.06.20 무한도전. 변해야 산다. (12)




예능답지 않게 큰 웃음은 나오고 있지 않지만, 이제 무한도전은 마냥 웃기기만 하는 예능에서 일반 대중들은 소홀히 하는 문화적 요소들을 절묘하게 보여주려고 애쓰는 듯합니다.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한여름밤의 꿈'을 코믹스러운 연극으로 선보이더니, 유명 영화 속의 영화 장면, 그리고 조선시대 왕을 울리고 웃기던 광대들의 전통문화와 현대 무용수의 유연성을 이용한 한글 사랑까지. 게다가 다음주는 유명 cf제작진과 손을 잡고 한국을 홍보하는 영상물을 찍는 예고편이 방영되어 시청자들을 벌써부터 들뜨게합니다. 어떻게보면 예능답지 못하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을 도전슈퍼달력모델이지만, 가뜩이나 다양한 문화 경험을 쌓지 못하는 대한민국 젊은이와 청소년에게 tv가 아닌 다른 것들에 대한 재미를 잠시나마 맛보게 한다는 취지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달력모델 찍으면서 한동안 뜸했던 무한도전만의 풍자와 뒤틀리기도 엿볼 수 있어서 무엇보다도 반가웠습니다.


11월달 달력모델 컨셉은 파파라치였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달력 촬영 중에 모델에서 탈락한 길,노홍철, 정형돈이 대기실에 무작정 들이닥치면서, 시종일관 강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연예인의 사소한 행동도 꼬투리잡고 과장해서 자극적인 기사 제목을 뽑는 상황이 잠시 연출되기도 하였구요. 늘 만날 억지스러운 폄하 기사에 신경이 곤두서있는 무한도전 시청자로서는 너무나도 통쾌한 장면이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금도 그 일을 자행하는 당사자들은 과도한 기자 설정이라면서 불쾌감을 표시했지만요. 어찌되었거나 호되게 파파라치를 경험한 이후, 유재석은 집근처에서 자연스럽게 개를 만지고 노는 톱스타, 박명수는 공항에서 아우라는 뽐내는 한류스타, 정준하는 유명 명품 의류 매장에서 쇼핑을 즐기는 패셔니스타, 하하는 늘씬한 미녀와 함께 자유롭게 클럽에서 밤을 노내는 스타를 연출하였습니다. 이번 사진의 관건은 얼마나 자연스럽고 톱스타다운 아우라와 자신감을 드러내는 가였죠. 그야말로 동네 슈퍼 가는데도 신부 화장 혹은 선글라스 하나 껴주고 명품 가방 하나 들어서 한 손은 스타벅스(혹은 커피빈)컵, 한 손은 스타못지 않게 잘꾸며놓은 개 하나 끌고 가야하고, 공항가는데도 탑스타다운 아우라를 뽑아내기 위해 아침부터 미용실에서 머리 손질과 입을 옷까지 걱정해야하고, 심지어 군대 훈련소에서 찍은 단체 사진에서도 빡빡머리를 하고 있어도 스타의 면모를 풍기기 위해 고심해야하는 연예인들의 삶입니다.

몇 년 전만해도 파파라치 사진은 할리우드,홍콩 스타들의 전유물인줄 알았습니다. 늘 일거수 일투족 감시당하는 그네들의 삶을 보면서 우리나라 연예인들은 참으로 편하게 사는구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유명 연예인들의 비밀 연애 장면이 한 언론사에 의해서 계속 포착이 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어떤 연예인이 공항에서 갈 때 어떤 브랜드의 옷을 입었고, 그들이 고급 커피숍에서 커피마시는 장면, 그들이 자주 찾아가는 강남 청담동의 명품 샵 등이 매일같이 인터넷 상에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여전히 연예인의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 말이 많은 매체이긴 하지만, 이제 파파라치도 단순히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가 아니라 한 연예인의 패션감감과 라이프 스타일까지 엿볼 수 있고, 또 감각이 좋은 스타를 띄워줄 수 있는 어엿 준 공식매체로까지 인정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적어도 외모와 패션에 있어서 우리와 같은 일반인들보다 우월해야하는 면은 있겠죠. 매년 영화제가 시작되면 그들이 배우로서 어떤 역량과 연기를 선보였나보다 얼마나 우아하고 패셔너블한 드레스를 입었나로 베스트,워스트를 구분하는 터라 이제는 연기말고도 드레스 선택도 심혈을 기울어야하는 분들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제 공식적인 행사뿐만 아니라도 계속 그들을 예의주시하는 카메라덕분에 어디가나 굴욕이라는 소리를 받지 않도록 늘 입는 옷과 표정 하나에 신경을 써야하는 삶이 마냥 행복해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명품으로 칭칭감은 그네들의 모습을 보면서 느낀건, 아 역시 연예인은 우리와 다른 세상에 살고있다는 어찌보면 씁쓸하기 그지없는 이질감과 자칫 잘못하면 열폭만 느껴질 뿐이죠.



네, 대중의 관심과 남들보다 잘난 외모 하나로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엄청난 부와 명예를 손에 쥐었기 때문에 그만한 고통은 감수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배우로서 자질보다 외모와 패션, 그리고 언론의 도움으로 스타텀에 오른 스타들이 차고 넘치는게 한국 연예인입니다. 어쩌면 그들은 이런 식이라도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것을 바랄 수도 있겠고, 그래서 유재석이 개와 함께 한 어색한 파파라치 사진 속 처럼 의도적으로 찍인 설정샷도 간간히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예인을 진심으로 빛내주는 건, 어디가나 자체발광하는 스타로서의 풍모와 옷이 아니라 대중들을 향한 진심과 인간다운 소탈한 매력, 그리고 연예인으로서의 끼와 재능일 뿐입니다. 물론 대중들의 우상과 롤모델답게 공식석상에는 그에 맞는 옷을 잘 차려입고 레드카펫에 오르면 화려하게 꾸밀 줄도 알아야합니다. 그러나 파파라치과 일부 남성들의 눈을 사로잡는 과감한 노출 드레스보다 레드카펫에서 아름답지 않아도 명연기로 이름을 떨친 여배우가 대중들의 눈에는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보일 뿐입니다.

해외에서 알아주는 한류스타도 아니고 파파라치 설정샷이 너무나도 어색한 외향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무한도전 멤버들과 김제동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파파라치, 공항패션 단골인 화려한 패셔니스타들보다 대중들에게 더 많은 환호와 갈채를 받는 것도 그동안 무한도전 및 수많은 예능에서 보여준 열정과 진심때문입니다. 지금도 수없이 올라오는 연예인들의 잘 차려입은 공항 패션에 들인 명품 의상을 부러워하면서도 비록 그들과 똑같은 연예인임에도 불구하고 동네에서 대놓고 평범한 아저씨 의상을 입고 다니면서, 동네분들과 팬들에게 정답게 대해줄 수 있는 김제동과 유재석에게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호감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연예인이란 일반인과 다른 모습을 가지고 그들의 숨겨진 욕망을 대리 만족해 줄 수 있는 워너비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대중과 함께 호흡을 하고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중의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공항과 레드카펫에서 최고급 명품을 휘두른다고해도 그저 관심받고 싶어 안달난 허세로만 비쳐질 뿐이니까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너무나도 연예인분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과잉 관심을 보이는 일부 기자님들이 이런 웃지못할 연예인들의 시도때도없는 명품 의상뽐내기, 어디가나 스타인 척 허세부리기를 은근슬쩍 조장한게 아닐까 싶네요.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했고, 저작권은 무한도전 제작진과 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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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걸 꼽는다고 하면, 누군가는 다 가지고 누군가는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모든 것을 잃게된다는 것이지요. 개개인의 능력 발휘와 능력있는 자를 우선시하는 신자유주의 사회에서는 승자가 모든 것을 다 가져가는 것이 만고의 진리이지만, 만약에 그 진리대로 1등만 모든 걸 차지한다면 이 세상은 아마 제대로 돌아가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렇지 못한 자들이 반기를 들 수도 있으니까요.

아주 예전에 '배틀로얄'이라고 하는 일본 학원영화가 있었어요. 그야말로 1등만이 살아남고 나머지는 처참하게 목숨을 잃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잔인한 영화였죠. 워낙 눈뜨고 못볼 장면이 많아서 그 영화를 아직까지 못보고 있지만, 사실 그 영화만 왜이리 잔혹하다고 비난할 수 밖에 없어요. 지금 아시안게임만 봐도 우리나라는 은메달을 따도 아쉬운 2등이라고 치부해버리는 그런 나라니까요.

가끔 무한도전은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형식으로 우리들의 은연중에 퍼져있는 일등에 대한 압박감과 집착, 그리고 일등만이 모든 걸 독식하는 이 사회를 묘하게 건드립니다. 하긴 대가가 있어야 뭔가 악착같이 하고자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걸 가지고자 하는 이간질과 모사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긴 합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 서바이벌 형식을 벌이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 일등을 해서 제작진이 약속한 상품을 주어도 패자에게 나눠주고 죽을 힘을 다해서 이겨도 원하는 소원 하나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상황들만 속출할 뿐입니다. 역시나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된 도전 슈퍼달력모델도 1등은 달력 표지 앞면 모델을 시켜주고, 그 과정에서 탈락하면 달력 모델 하차는 물론 누드를 찍어야하는 벌칙을 내려 결과 발표 때마다 긴장감을 최고조에 이끌어내곤 합니다.

무한도전 멤버들 모두 누드사진을 피하고자 혹은 2011년 달력에 자신을 메인으로 내세운 사진을 더 많이 걸게하기 위해 악착같이 사진을 찍습니다. 처음에는 난생 처음 해볼법한 전문적인 모델 수준의 화보 촬영이 어색해하였지만 점점 가면 갈수록 이제 표정,포즈 모두 전문적인 모델 저리가라할 정도로 완벽합니다. 수준또한 나날이 상향평준화가 되어 이제는 모든 컷이 베스트고, 하나라도 버리가 아까운 그런 난감한 선택의 기로까지 놓여있습니다.



너무나도 상향평준화가 된 8월 달력 사진들을 보고, 순간 잊고 싶은 제가 속한 88만원 세대들이 처한 현실이 불연듯 생각나더군요. 지금 20대 구직자들의 스펙들을 보면 너무나도 완벽합니다. 어학,인턴,학점,봉사활동,공모전 수상 경력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완벽 그 자체입니다. 예전같았으면 대기업에서 모셔갈 정도의 인재들이 월급도 작고 일은 많이 시키는 중소기업에 울며 겨자먹기로 가거나, 혹은 취업 준비생으로 남는 것이 오늘날 20대들의 우울한 자화상입니다. 아무리 나는 대학 1학년때부터 죽어라 토익공부를 하고, 어학연수를 다녀와도 내 경쟁자가 나보다 더 매력적인 스펙을 가지고 있으면 탈락하는게 우리네 삶이라면 삶이겠죠.

과연 그렇게 남들보다 더 잘나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스트레스를 받는 삶을 순응해야 좋은지는 더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제가 속한 88만원 세대는 기성세대에 의해서 정해진 룰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그냥 그들이 원하는대로 묵묵히 그 작업을 열렬히 수행하고 있으니까요. 왜 너네들은 그렇게 사니를 묻기 보다 어떻게 하면 그 무리 중에서 튀어 보여서 좋은 직장에서 적당한 연봉을 받고 버텨나가는 팁을 주는 것이 현재 20대들에게는 더 가슴에 와닿겠다는 진리를 이제야 깨달았거든요.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나보다 잘난 사람이 너무 많아요. 집안도 좋고 타고난 유전자도 좋아 나보다 덜 노력해도 모든 걸 가질 수 있는 친구들이 널렸단 말이죠. 개네들과 저는 출발선상이 같지 않아요. 그렇다고 제가 평생 개네들 밑에서 시중이나 들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그러나 세상은 점점 어떤 부모 밑에 태어나서 어떻게 자랐고, 또 어떤 재능이 있느냐로 점점 신분이 고착화되어가고 있어요. 맞는 말이에요. 그러나 아직은 그 모든 우수한 조건을 극복을 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원래 태생적으로 잘난 친구들보다 더 많은 진지함과 열정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겠지만요.



제 주위에는 늘 자신의 처한 환경을 탓하면서 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대학생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저도 남 걱정할 처지는 아니지만 솔직히 한심합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결코 좋은 학교는 아니지만 본인만 열심히 하면 은행도 취업할 수 있고, 공무원도 충분히 될 수 있는 그런 학교입니다. 그런데 왜 그런 학교에 들어간 본인의 능력을 탓하면서 왜 미리 자신의 한계를 설정하고, 그마저도 허송세월을 보내는지 일년 먼저 산 선배로서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저 역시 저보다 학벌 좋고 집안도 좋은 아이들이 마냥 부럽습니다. 그러나 아주 집안이 잘나지 않은 이상 그 대학을 가기 위해 들인 시간과 또 그 대학 내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린친, 저같은 듣보잡 대학교 학생은 모르는 그런 고생들을 떠올리면 개네들이 향후 얻는 보상과 대가는 당연한거에요. 단순히 학교다닐 때 공부 잘해서 몇 십 년간 편하게 잘 먹고 사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 명문대를 졸업해도 꾸준히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 이상 뒤쳐질 수 밖에 없는 무한 경쟁 서바이벌 사회니까요.



다른 무도 멤버들보다 화보 촬영 경험도 있고 모델로서 탁월한 재능과 포스까지 갖춘 노홍철이 탈락하고 전혀 모델의 비쥬얼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정형돈이 각광받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무한도전 도전달력모델처럼 향후 제가 살아갈 시기는 그야말로 예측 불가입니다. 아마 여전히 그 시대에도 지금 각광받는 학벌좋고 능력좋은 친구들이 저보다 더 나은 직업을 가지면서 윤택하게 살고 있겠죠. 하지만 오히려 점점 세상이 변해갈 수록 의외의 사람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고, 또 그 시대가 원하는 흐름이 변할 수 있을 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 기회는 단순히 운이 좋아서 한 두 차례 찾아오거나 유지할 수 있겠지만, 결국은 천부적인 재능은 없어도 노력하는 사람에게 그 영광이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비록 나는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왜 이 모양 이꼴이고, 결국은 운이 좋고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람이 잘 되는 세상이라고 우울해 할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재 지금 사회를 보면 점점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계속 우울하게 하는 것 같아 가끔 야속할 때가 있기도 해요. 그래서 천부적으로 타고난 노홍철이 탈락하고 반면 유재석은 달력모델 초반에는 식상하다는 혹평을 극복하고  세상의 여럿 타고난 배우,모델들과 작업한 한복연구가 박술녀 선생님에게 극찬까지 듣는 성과까지 얻음은 물론 이번 달력모델에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였구요. 따지고 보면 유재석이란 인물 자체가 메뚜기로 막 mc계에 발을 디딜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잘나갈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mc를 처음볼 때는 아무말 못하고 그저 다른 mc들 보조만 맞추기만 하였던 그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특유의 노력과 깡으로 대한민국 최고 국민mc가 되었고 지금까지 박술녀 선생님 말씀처럼 몇 년동안 꾸준히 1인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형돈 역시 특유의 성실함으로 이제는 제법 웃기는 멤버로 자리매김을 하였구요. 물론 그들 역시 선천적으로 타고난 엔터테이너임은 부인할 수 없어요. 허나 비록 타고난 재능은 다른 연예인들보다는 부족하듯하나 매사 진지함과 노력으로 다른 이들의 재능을 뛰어넘고 늘 호평을 받는 그들이 있기에 매주 토요일 무한도전이 기대되어지네요.  아직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도 노력하는자가 운과 타고난 사람을 이길 수 있다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결과 같은 일이 꼭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야 저같이 잘난거 하나없는 평범한 사람들도 계속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하였고 저작권은 무한도전 제작진과 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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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10여년 전 지금은 대한민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 모 그룹의 회장님이 임직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대요. "마누라빼고 다 바꿔라" 그 한 마디때문에 모두다 변해서 그런 걸까요? 현재 그 그룹은 대한민국을 넘어서 글로벌 기업으로 위치를 굳히는 중입니다. 그 기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존 틀을 깨고 새롭게 살아라라는 이 말씀은 늘 항상 염두에 두고 살고있어요.


그렇다고 제 자신이 늘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건 아닙니다. 늘 항상 변해야산다는 신념 하에 크리에이티브한 젊은이가 될려고 노력은 하지만, 결국 제 자신도 그저 요즘 보수화가 되었다는 안정적인 삶만 추구한다는 젊은이의 일부일뿐이였죠. 그러나 전 항상 저에게 주어진 고정관념의 틀을 깨보려고 나름 여러가지 시도는 해보았습니다. 지금 당장은 차라리 안하는 만 못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아직 젊으니 계속 무언가 해보면 저한테 맞는 일을 찾겠죠.



전 무한도전의 도전정신을 높게 삽니다. 가끔 시청자 게시판에 쏟아지는 원성에도 불구하고, 자기 고집을 꺾지않는 태호피디가 의문스러울 때도 있지만, 한 프로그램의 연출자는 자신만의 색깔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하고, 또 결국은 무한도전 애청자들을 100%까지는 아니라도 늘 항상 수긍하게만들더군요. 뭐니해도 무한도전이 저한테만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늘 항상 꾸준히 뭔가를 벌인다는 것이죠.

처음에 패션모델들처럼 화보형식으로 2011년 달력을 만든다고했을 때, 솔직히 무언가 맞지않는 옷을 입는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또한 제가 서바이벌 형식을 좋아하지않는 터라 꼴지를 2번하면 달력에서 영구탈락한다는 형식도 거부감이 들더군요. 이번 달력특집은 보지 않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땅히 그 시간에 볼 것도 없고(?) 도대체 어제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궁금해서 계속 채널을 고정시켰죠.

그런데 보면 볼 수록 자꾸만 감탄이 나오더군요. 어제 특별히 별 내용은 없었습니다. 평소처럼 큰 웃음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1등이 되기 위해서 혹은 꼴지를 면하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여 이글거리는 그들 모습을 보니, 웃음은 커녕 사뭇 진지하기까지합니다. 특히나 터프가이가 전혀 연상되지 않았던 박명수의 변신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저번주 늘 항상 똑같다는 충격적인 소리를 들은 mc유재석은 묘한 분위기의 중성적인 팜프마탈과 구릿빛 피부의 섹시한 남성을 잘 소화내 어느정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저번주 유재석은 식상하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제 자신도 놀랐습니다. 선한 유재석의 이미지가 좋았고, 그가 나오는 광고 모두 제품 자체가 호감이 된다는 느낌이 든 터라 한번도 그가 이제 변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은 없었습니다. 다른 연예인들에게는 변화를 강요하면서도 유재석은 여전히 지금과 같은 mc유를 바란다는 아이러니였죠.  배려하는 자세가 돋보이는 유재석이 갑자기 호통을 치고, 박명수가 해왔던 악역을 도맡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유재석은 무한도전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의 mc를 봐도, 화보를 찍어도 광고를 찍어도 늘 똑같은 얼굴이라는 것이죠. 지금이야 유재석의 그런 이미지때문에 환호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몇 년이 지나면 식상함만 돌아올 뿐이고, 결국 유재석도 다른 국민mc선배들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겠죠. 그렇기 때문에 유재석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에게도 화보의 형식으로 지금의 그들 모습이 아닌 이면에 숨겨진 다른 모습을 요구하였죠. 무도 멤버들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연예인들이 화보를 통해 기존의 그들이 대중들에게 보여졌던 면과 위배되는 파격적인 모습을 선사한터라, 화보만큼 변신에 도움을 주는 도구도 없거든요.

장윤주처럼 타고난 재능으로 팔색조의 변화가 가능하면 좋을련만, 아마 장윤주도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자신의 포즈와 사진에 대해서 부단히 고민하고, 연구했을 겁니다. 장윤주처럼 카메라만 보이면 포즈가 달라지는 탑모델이 아닌 이상 아무리 연예인이라도 화보하고는 거리가 먼 예능인이나 그 마저도 기회가 없는 일반인은 카메라 앞에 서면 유독 어색해질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무도인이나 우리들이나 직업이 모델도 아니고, 본업이 따로 있고, 또 앞으로 도전할 분야가 많은 만큼 화보 촬영은 결국 이들의 도전의 일부일뿐이고, 앞으로 그들의 변화 방향을 모색하는 새로운 시도일뿐이죠.

코믹한 모습으로 망가지면서 사진을 찍는게 더 잘어울려보이는 7남자가 갑자기 조인성, 강동원처럼 멋진 화보를 찍는 모습을 보니 약간의 괴리감이 드는 건 어쩔수가 없네요. 그러나 그들이라고 늘 웃긴 것만 할 수는 없고 반드시 화보가 선택된 사람만 찍는 건 아니잖아요. 장윤주나 송경아같은 탑모델도 모델로서 축복받은 신체를 갖고있지만, 그들 스스로도 콤플렉스가 있었겠죠. 그러나 그들은 그 콤플렉스마저 장점으로 승화시켜 지금 대한민국 최고 모델이 된거구요. 결국 모델과는 영 거리가 멀어보였던 이들이 자신들의 의지이건, 제작진들의 요구이든간에 멋진 화보를 찍는다는건, 이리저리 안되는 이유를 갖다붙이면서 결국은 늘 그 자리에 안주하는 저나 요즘 젊은이들이 배울 점이 아닐까 싶네요.

그나저나 무한도전은 이번 달력촬영을 계기로 또한번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할 것 같습니다. 그 첫번째가 5년째 변치않았던 자리 배치인데요. 과연 어떤 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움을 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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