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에도 SM 엔터테인먼트는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구가하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지난 1월 1일 발매한 소녀시대의 새 앨범은 시중에 나오자마자, 즉각 주요 음원차트를 휩쓸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고, 지난해 SM 엔터테인먼트 계열사 SM C&C는 강호동, 신동엽, 이수근, 김병만 등 정상급 예능인에 이어 장동건이라는 최고의 인기 배우를 SM 가족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을 거둔다. 이 정도면 가요계에 이어 예능, 드라마, 영화까지 SM이 완전 정복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법하다. 하지만...


지난 2012년에도 이어 SM 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사업 아이템인 가요 부문을 들어보면, 그리 SM의 전망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소녀시대는 여전히 대중들의 주목을 받는 이 시대 최고의 인기그룹이지만, 이번에 SM이 야심차게 내놓은 소녀시대의 ‘I Got a boy’는 공중파 음악프로그램 1위, 음원 차트 상위권 랭킹과 별개로 유례없는 대중들의 혹평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소녀시대가 작곡 경력 3개월 박명수의 ‘강북멋쟁이’에 밀렸다는 (??)우스개 소리 까지 나돌 정도다. (여기서 <무한도전>과 박명수, 정형돈이 소녀시대 못지않게 잘나가는 스타라는 점은 별개의 논점이다.)





그래도 소녀시대는 여전히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으로 건재하니까 그럴러리 하자. 다행히 작년에 소녀시대 내에서도 가창력이 출중한 태연, 티파니, 서현으로 구성된 유닛 '태티서'가 비교적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으니. 하지만 지난해 SM이 야심차게 내놓은 ‘EXO-K’의 예상치 못한 부진은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f(x)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SM에게는 뼈아픈 실패다. 그런데 지난해 데뷔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비단 EXO-K만의 문제로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2년 가요계 전반적 트렌드다.  물론 EXO-K는 SM이니까 다음에 발매한 신곡만 좋고, 해외 진출 성과만 좋으면 얼마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라도 있다. 


허나 지난해 SM 소속 인기 아이돌, 배우가 드라마, 영화에 진출했지만 모두 아쉬운 결과만 남긴 것은 어찌 할건가. 2012년 초반, 영화 <페이스 메이커>와 <파파> 모두 흥행 실패한 고아라를 선두로 <겨울연가> 제작진, 방영도 하기 전에 일본에 거액 수출한 화려한 이력, 한류 프린스 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의 만남에도 불구 평균 시청률 5~7%에 맴돌았던 <사랑비>. 그리고 <난폭한 로맨스>의 제시카. 그리고 <패션왕> 유리, <유령>의 이연희,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설리와 민호.....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위에 거론된 SM 아이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출중하고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인 최시원의 <드라마의 제왕>까지 끝내 흥행에 실패한 것이다. 물론 <드라마의 제왕>이 예상 외로 높은 시청률 확보에 실패한 것은  최시원 탓이 결코 아니지만(오히려 최시원은 맡은 바 잘했으니까), 이 정도면 네티즌들 사이에 우스개 소리로 지나치던 ‘SM의 저주’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SBS에서 방영하는 <야왕>의 유노윤호 같은 경우에는 아직 시작이기 때문에 아무 말 하지 않으련다. 


고작 EXO-K와 소녀시대, 그리고 작년 한해를 빛낸 SM 연기자 실패 사례를 두고 이런저런 이유로 분석하려고 드는 자체가 우스워 보이는 것 안다. 하지만 그 어느 아이돌에 비해서 거대한 팬덤을 가지고 있음에도, 정작 SM이 대중성 확보에 연이어 실패를 거두는 것은 ‘SM 가수 팬이 아닌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SM만의 독특한 세계관 강조’다. 





전형적인 SM 분위기 대신 유로팝 이미지가 강했기에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샤이니와 f(x)와 달리 EXO-K는 HOT, 신화,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를 잇는 전형적인 유영진 이사님 스타일이다. 심지어 누가 SM 아이돌 아니랄까봐, SM 선배 중 어디서 본 듯한 이미지도 더러 갖췄다. 일부에서는 시대를 뛰어넘는 혁신이라고 하나, 정작 다음 네티즌 사이에서는 혹평이 난무한 ‘I Got a boy’도 참신한 시도와는 별개로 다소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것도, SM의 과잉 자의식 강조와도 전혀 무관해 보이지 않다. 


과거 소녀시대 ‘소녀시대’, ‘GEE’, ‘소원을 말해봐’, 슈퍼주니어 ‘Sorry Sorry’, 샤이니 ‘링딩동’, ‘루시퍼’ 등 SMP 팬이 아닌 대중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었던 노래를 발표하며 드디어 SM만의 유별난 색깔을 벗나 싶더니 연이어 다수의 대중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자기들만의 세계관을 열심히 쌓고 있는 SM. 게다가 아이돌 팬이 아닌 다양한 연령대의 지지층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연기에서도 난관에 부딪치고 있는 SM. 하지만 SM을 살릴 구세주는 의외로 가장 가까이에 핵심 인사에 있었다. 바로 한 때 SM을 먹여 살렸다는(?) 보아 이사님이다. 





올해 가수 데뷔 13년차 보아를 말할 것 같으면, 그녀는 SM 아이돌은 물론 카라, 빅뱅 등 아이돌들의 활발한 일본 진출 교두보를 연 장본인이다. 보아가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일본 진출 성과와 별개로 일찍이 길을 닦아 놓았던 SES의 희생정신이 있었지만, 보아가 거둔 일본에서의 성공은, 국내 시장 외에 새로운 시장개척이 필요했던 SM의 숨통을 틔우는 것은 물론, 본격적인 해외 진출 러쉬를 이루게 하였다. 


솔직히 보아가 일본에서 대박을 치던 시점, SM의 사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HOT는 일찌감치 가고, SES도 가고, 신화마저 SM을 나가려고 하던 그 때. 설상가상 데뷔 전 소문만 무성하던 ‘블랙비트’는 막상 데뷔하니까 대중들의 반응은 미지근 그 자체였고, 연이어 데뷔한 밀크, 신비..2004년 아이돌의 새로운 전성시대 막을 열었던 동방신기도 나오기 전, 2003년이야 말로 아직까지는 SM 아이돌 역사에 있어서 가장 흑 역사가 아니었나 싶다. 





비록 야심차게 준비한 블랙비트, 밀크, 신비가 예상 외 부진을 거두긴 했지만, 그래도 SM은 살만했다.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효녀 보아가 계속해서 엄청난 엔화를 회사에 벌어다 주었으니까. 비록 HOT, SES, 신화도 SM을 떠날 시점이었지만 그래도 일본에서 대박을 친 보아가 SM의 자존심을 세워줬기에 SM은 굴하지 않고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울 수 있었다. 


그리고 10년 뒤, 오직 보아와 플라이 투 더 스카이만 건재하던 2003년과 달리, 지금의 SM에는 보아도 있고, 슈퍼주니어도 있고 소녀시대도 있고, 샤이니도 있고, f(x)도 있고, 장동건, 강호동, 신동엽, 김하늘 등 연예계 거물급들과 함께 한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SM은 연예계는 물론 대중문화 전반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다. 


하지만 비대해진 규모와 영향력에 비해, 예전같이 SM 팬심 하나로 모든게 다 이뤄지지 않는 EXO-K의 부진과 소녀시대 새 노래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 그리고 SM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당당히 주연을 꿰찼음에도 불구, 거듭되는 연기자로서의 영역 확보 실패는 연예계 최고 공룡 대국 SM의 미래를 조금씩 어둡게 한다. 또한 지난해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에 참여했음에도 불구, YG와 JYP과 다르게 단 한명의 참가자도 선택하지 않은 사례는, “역시 SM은 비주얼만 본다‘는 SM 순혈주의에 대한 대중의 오해만 확산시켰을 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SM은 변함없이 이번 <K팝스타 시즌2>에 당당히 심사위원 일원으로 참가했고, 이번에도 SM을 대표하여 나온 인물은 보아다. 가수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경력을 쌓았지만 나이도 어리고, 더군다나 SM에서 공식적인 프로듀싱을 맡은 경험이 없는 보아가 각 회사의 대표인 양현석과 박진영과 어깨를 겨눈다고 할 때, 고개를 갸우뚱 거린 적도 있었다. 


그러나 단순히 SM 얼굴 마담이라고 칭하기에 지난 시즌1은 물론, 이번 시즌2에서 보여주는 보아의 심사 능력은 예리하면서도 동시에 먼저 데뷔한 선배로서 진심으로 유망주들을 걱정하는 따뜻한 인간애가 품어 있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2에서 보아는 똑 부러진 심사뿐만 아니라 보란 듯이 그동안 숨겨왔던 프로듀싱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프로듀서로는 도가 튼 양현석의 칭찬대로, 초보 프로듀서임에도 불구, 빠른 시일 내에 성수진을 완벽하게 프로듀싱에 성공한 보아의 능력은 향후 제작자로 나설 그녀의 미래를 궁금케 한다. SM 또한 일찌감치 보아의 프로듀서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그녀를 SM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신 있게 <K팝스타>에 내보내겠지만. 


훗날  ‘I got a boy’가 어떠한 평가를 받을 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실상은 SM의 야심작 소녀시대의 ‘I got a boy’가 <무한도전>의 박명수와 정형돈 에게도 밀린다는 현실. (엄연히 말하면 소녀시대 팬덤이 <무한도전> 팬덤에 밀렸다고 보는 게 맞겠지만) 연기도, 노래도 대중성 담론 형성에 실패했는데, ‘SM’ 타이틀 하나로 버틴다는 볼멘소리가 곳곳에 터져 나오는 상황. SM만의 정체성을 확보하여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명색이 대중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데 정작 대중들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자신들만의 ‘벽’을 쌓는다고 오해만 양성하는 SM에게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진짜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일 진짜 진짜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하다. 





농담 반 진담 반인지 지난 20일 <K팝스타2>에서 YG의 양현석 대표는 지금 당장 보아를 SM 부사장 및 프로듀서로 임명해야한다고 하였다. 예상 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훌륭한 프로듀싱 능력을 과시한 보아에 대한 선배의 칭찬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현재의 SM 상황을 놓고 보자면  YG 양현석 대표의 말이 농담처럼만 들리지 않는다. 아무래도 2003년에도, 그리고 2013년에도 보아는 SM의 대표 아티스트 이상으로 절실히 필요한 존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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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데뷔 12년차, 우리나라 나이로 27살. 하지만 이상하게도 제 기억 속의 보아는 언제나 15살 해맑은 어린 소녀로 기억되어 있어요. 


지금에야 초등학교 아이돌도 종종 등장하고 있다고하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한창 중학교 다닐 때 데뷔한 친구는 보아 외에는 흔치 않았던 것 같아요. 거기에다가 보아는 데뷔 당시 때부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을 타켓으로 활동하던 가수였어요. 때문에 학교까지 자퇴하면서 가수 활동에 전념하는 그녀가 그 당시에도 특별해보이는 것도 당연지사였죠. 


HOT, 신화 등 1세대 아이돌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당시, 예나 지금이나 10대 소녀들의 우상이 포진되어있는 SM에서 그녀들과 비슷하거나 어린 나이에 가수가 된 그녀는 많은 소녀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자 혹은 엄청난 질투를 불러 모았어요. 차마 여기서는 언급도 하지 못할 이런저런 못된 카더라가 서울과 동떨어진 창원에서도 널리널리 퍼질 정도였으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당대에도 연예인에 대한 선망이 높았던 때, 그걸 일찌감치 이루고 거기에다가 HOT와 신화와 같은 소속사에서 함께 활동하는 보아에 대한 부러움에서 비롯된 삐뚤어진 마음이 아니었나 싶어요. 


하지만 그 당시에는 저 조차도 HOT, 신화 오빠들에 눈이 멀어 말도 안되는 개소리도 곧잘 믿어버리는 어리석은 중생에 불과했었고, 뿐만 아니라 저보다 어린 나이에 대형 기획사 푸쉬를 받는 보아는 흔히 말해 '재수없는' 애였어요. 


그러나 데뷔와 동시에 일본으로 건너간 보아는 보란듯이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점점 보아에 대한 위상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단순히 부럽고 질투나는 애를 넘어, 나같이 평범한 애는 감히 넘볼 수도 없는 대단한 애. 그리고 일본에서 성공 이후, 한일 양국에서 동시 발매한 'NO1'은 보아의 기록적인 성공이 단순 SM의 푸쉬와 운이 아니었음을 여실히 증명하였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춤솜씨와 눈에 띄는 가창력. 확실히 보아는 그 때나 지금이나 쵝오였어요. 


그 뒤에도 한국, 일본 양국을 오가며 활발히 음악 활동을 한 보아. 그러나 한국 팬 입장에서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집중적으로 활약하는 보아가 그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한국에서도 많은 활동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어요. 그래서 2년 전에 발매한 '허리케인 비너스'는 그간 보아의 한국 활동을 열망하던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는데 훌륭한 청량제로 작용합니다. 여전히 보아는 훌륭한 퍼포머에 춤과 노래가 가능한 실력파 여가수의 존재감이 강하거든요. 


허나 이제 보아도 10대 '넘버원' 시절을 넘어 20대 '허리케인 비너스'가 되었지만 이상하게 제 기억 속 보아는 여전히 10대 '넘버원'이에요. 정작 저 자신도 이제 10대에서 30대를 향해가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말이죠. 아마 10대 시절을 함께 보낸 보아의 최전성기에 대한 아련한 추억, 그리고 저 자신도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갈망이 보아를 계속 10대 소녀로 묶어두고픈 욕심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최근 종영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에서 각 대표 아이돌 기획사 수장인 양현석, 박진영과 함께 SM를 대표하여 그들과 어깨를 나란한 보아. 그녀가 이룬 업적을 생각하면 당연한 자리다면서 수긍하다가도, 웬지 모르게 어색함을 느낀 것도, 여전히 나에게 있어서 보아는 '어린 소녀'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양사장, JYP와 동등한 위치에서 날카롭게 심사하고 때로는 한참 가요계 선배로서 이제 막 가수로서 도전하고자하는 어린 친구들을 격려하고 따스하게 안아주는 모습을 보면서 '어 보아가 언제 저렇게 컸지?'라고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녀의 바람직하면서도 훈훈한 성장에 저도 모르게 '역시 보아야' 하면서 마음이 흐뭇해졌던 것 같아요. 





물론 보아의 심사 모두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살 정도로 예리하고 설득력있게 진행되었던 것은 아니에요. 박진영 정도로 원망은 없었지만, 종종 보아에 심사평에 대한 지적도 더러 보였거든요. 그러나 누군가를 평가하고 고른다는 것 자체가 편파적이고, 제 아무리 SM 이사라도 완벽한 시각을 가질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럴 수도 있다 시작해요. 그리고 보아는 가수로서는 모든 아이돌 후배들이 존경할 만한 위엄을 가지고 있지만 프로듀서로서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딘 초보 디렉터잖아요. 앞으로 또 문을 연다는 <K팝스타2>에서는 한층 더 날카롭고 공정한 심사를 펼치는 모습을 보일 것 같기도 해요. 


그러나 보아에게 있어서 <K팝스타> 심사위원 출연 계기로 일구어낸 가장 큰 성과가 있다면 여전히 가수로서 건재한 모습을 만천하에 드러냈다는 것이죠. SM 이사 직함을 가지고 있고, SM 서열 2위, 3위라고들 하지만 그녀는 아직 인간의 신체에 있어서 가장 전성기라는(?) 20대 여성이고, 가수로서 보여줄 재능이 무궁무진해요. 다만 너무 어릴 때부터 보아온 가수고, '넘버원'을 외치던 그 때 어린 모습이 강하게 박혀 있고 요즘들어 활동이 뜸하기에 자칫 전성기가 약간 지나간 가수로 오해받을 소지가 더러 있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보아는 이번 <K팝스타>를 통해 한류의 고지를 먼저 탈환한 2000년대 초 전설적 여가수를 넘어 그녀보다 어린 친구들이 대거 포진되어있는 2012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수로 우뚝 서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간 한국 대중들은 쉽게 볼 수 없었던 보아의 따스하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고, 이번 방송을 계기로 가수 보아 뿐만 아니라 인간 보아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던 계기였던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상당히 어린 나이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비추어, 비슷한 나이에 가수에 도전장을 내민 참가자를 위한 선배 보아만의 애정어린 조언과, 그 사이에서 흘려나오는 뜨거운 눈물. 한류 전도사 보아가 그 자리에 우뚝 서기까지의 힘겨운 과정이 읽혀지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어요. 


한일 양국에서 최고 여가수로 각광받은 보아. 또래 여성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였지만, 정작 보아 본인은 그 자리에 올라가기까지 그 누구보다도 치열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마찬가지일거에요. 그러나 보아는 힘들었던 시기를 잘 극복하고 너무나도 잘 커주었고, 이제는 제2의, 제3의 보아를 꿈꾸는 이들에게 모범 그 자체가 되는 훌륭한 여가수가 되었어요. SM 이사님으로서 향후 제작자로서도 성공의 가능성을 보여준 보아. 이왕이면 SM 프로듀서 뿐만 아니라 가수로서 앞으로도 더욱 왕성한 활동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보아의 '넘버원'은 10대를 넘어, 20대, 훗날 30,40대에도 유효하니까요.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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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예선 때부터 심사위원들도 인정하는 우승후보 이미쉘. 그러나 생방송 무대 진출을 할 수 있는 톱10을 결정짓는 배틀 오디션을 앞두고, 성대결절이라는 치명타를 입게 됩니다. 


하지만 최악의 목상태에서도 안정적으로 차분히 노래를 이끌었으나, 결국 고음 처리 부분에서 목소리가 갈라지고, 불안전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워낙 기대를 많이 했던 참가자인터라, 심사위원들의 혹평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미쉘의 멘토였던 보아마저도 일주일전에 목관리를 잘 하라고 충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녹음실에서 많이 떠들었다면서 자기 관리도 실력이라면서 따끔한 충고를 건넬 정도니까요.


그러나 이미쉘을 더욱 슬프게 한 건, 목관리를 잘 못해서 얻은 질책과 패자부활전을 치뤄야한다는 부담보다 대결을 마치고 대기실에서 보여준 태도 논란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이미쉘이 그 당시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어른스럽고, 든든한 맏언니로 '수펄스'를 이끌어왔던 이미쉘을 보았을 때 그런 의도는 아니였으나, 자신에게 반갑게 인사하려고 했으나 "말 시키지마."로 무안을 준 것은,  분명 오해의 소지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심사위원들에게 "성대결절은 말하면 안된다." 를 귀에 쐐기가 받고 난 바로 직후에다, 자신의 운명을 가로지을 패자부활전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경황없고 복잡한 상태인 이미쉘인터라 자기도 모르게 퉁명스럽고도 오태석을 무안하게 하는 치명적인 한 마디가 나왔나 봅니다. 아마 이미쉘도 그 때 오태석의 인사에 퉁명스럽게 대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구요. 꼭 굳이 논란이 될 만한 장면을 이슈몰이를 위해 그대로 살린 제작진들이 너무하다 싶기도 하구요. 


그렇게 모든 배틀 오디션을 치루고 난 이후, 4명의 생방송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한 패자부활전은 너무나도 치열했습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성대결절과 죽음의 조를 만나 2위로 다시 재도전을 해야하는 이미쉘과 박지민, 그리고 보컬리스트가 즐비한 K팝스타에서 유일하게 창조적인 랩과 안무를 소화해내는 이승훈, 감미로운 목소리로 여심을 유혹하는 박제형. 매회 놀랄만한 상승세를 보여주는 손미진. 이 중에서 누가 떨어진다는 것이 심사위원으로서는 꽤나 고통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짧은 트레이닝 기간이었지만 잠깐이나마 끈끈한 인연을 맺었던 아이들을 또 다른 아이를 위해 떨어트려야했기에 더욱 착잡함은 감추지 못하는 양현석, 박진영, 보아 심사위원 입니다. 

 


생방송 진출권을 앞두고, 패자부활전에 임하는 참가자들의 각오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불과 30분 남짓한 짦은 시간에 오히려 배틀 대결 때보다 더 훌륭한 기량과 안정된 가창력을 보여준 참가자들이 대부분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관건은 여전히 성대결절로 최악의 목상태인 이미쉘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일종의 스포일러를 통해 이미쉘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거든요. 


그러나 이러한 스포일러를 무안하게 하듯이, 방금 전과는 다른 한결 편안한 목소리로 심사위원들은 물론 참가자, 시청자들을 감동시킨 이미쉘입니다. 그녀 특유의 힘있고도 고음처리는 목상태때문에 들을 수 없었지만, 차분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눈물이 안났어>를 소화하는 그녀가 정령 성대결절일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그녀의 노래가 그 어느 때보다 감동적인 것은, 노래에 묻어나는 이미쉘의 진심때문이었습니다. 현재 이미쉘이 처한 상황과 딱 들어맞는 노래를 선곡하기도 했지만 가사 구석구석에 묻어나는 그녀의 절절한 심경이 느껴져서, 더욱 듣는 이를 슬프게 하였습니다. 결국 그녀 또한 노래를 마치고 감정이 복받치는 듯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끝내 예상했던 인물들이 생방송 진출권을 획득한 '패자부활전'이었습니다. 제작진이 강조했던 반전이 있다면, 패자부활전에서   고난도의 엇박자와 반음씩 내려가는 어려운 노래인 인코그니토의  'Don't You Worry' bout a Thing'을 훌륭하게 소화하고도, 성장 가능성 때문에 아쉽게 생방송 문턱에서 좌절한 손미진의  아쉬운 탈락을 꼽고 싶군요. 



만약 손미진이 그간 좀 더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더라면, 합격의 기회를 잡았을 수도 있지만, 그 어떤 오디션보다 대한민국 아이돌 3대 기획사인 심사위원들의 마음에 들어야하고, 성장가능성을 중시하는 K팝스타잖아요. 


이미쉘, 박지민 등 K팝스타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된 인물을 패자부활전으로 끌어내려, 어떻게든 패자부활전에 대한 관심을  한 껏 끌어오르려는 제작진들의 전략이 엿보인 한 회였습니다. 물론 제작진들의 전략은 성공이었습니다. 배틀 대결의 악몽을 딛고 회심의 반격에 성공한 이미쉘의 '눈물이 안났어' 덕분에 <K팝스타> 패자부활전이  <1박2일> 시즌1 종영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으니까요. 


그러나 단순히 서바이벌 오디션 우승자가 아니라, 향후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가수가 목표인 이미쉘로서는 진심어린 노래로서 얼마 전 그녀에게 큰 실망을 했던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다시 한번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네요. 다만, 훌륭한 무대를 선보이고도, '성장가능성' 때문에 아깝게 톱 10에 진출에서 고배를 마셔야했던 손미진. 여기서 끝이 아니니, 앞으로 수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가수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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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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