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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고려대 총장

대학등록금을 더 올리면 대학교육의 질이 좋아질 수 있나요? 바야흐로 13년 전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도내 국어 경시대회 참석한다고 난생 처음으로 대학교 안까지 들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전 대학교니까 초등학교와는 다른 환경이겠죠 하고 막연히 생각만 했지요. 하지만 안에 들어가본 결과, 오히려 초등학교 책걸상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긴 그 대학이 그렇게 좋은 대학은 아니였으니까 그래서 그런가보다 싶었죠. 그로부터 8년 뒤, 인서울이이긴 한데 서운대와 삐까뻔쩍한 대학을 다닌 저는 2학년 때까지, 오래 앉아있기도 불편한 책걸상에서 무려 한꺼번에 100여명이 함께 듣는 수업을 들었네요. 물론 모든 수업이 다 100여명이 함께 듣는 건 아니였어요. 교양수업만 그랬죠. 수강과목에 따라서 운이 좋으면 영화관같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들을 수도 있었고, 넓직한.. 더보기
너무나도 싸서 눈물 나오게하는 대학 등록금 요즘 인터넷과 상당히 거리를 두다보니 아주 웃기지도 않는 '명언' 하나가 쏟아져나왔군요. 대학등록금이 너무나도 싸다고 당당하게 발언하시는 그 총장님은, 지금 이순간에도 그 저렴한 학비를 벌기 위해서 이 추운날 고생하고 있는 수많은 20대들이 보이지 않는가 봅니다. 네. 부모 잘만나서 학비 걱정없이 유학까지 잘 다녀온 분들이, 평민출신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설움을 어떻게 알겠어요. 몇 년 전 어떤 교수님은 왜 학생들이 취업에 목숨을 걸고, 그리고 왜 몇 년 직장생활하다가 대학원에 가는지 모르겠다면서, 학교 생활에 충실히 하고 대학원에 가라고 하시더군요. 네 저도 대학원 가고 싶습니다. 저도 누구처럼 부모 잘만나서 제가 하고 싶은 일 안하고도, 편히 유학가서 박사까지 받고 교수하고 싶네요. 하지만 전 학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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