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가수다25년 록커 인생 통틀어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임재범이 자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28세의 임재범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한 케이블tv에 근무하였던 한 엔지니어(이하 전 직원)는 임재범이 지난 29일 경호원 2명과 함께 자신을 폭행했다면서, 서초 경찰서에 고소를 한 상태이고, 경찰 측은 폭행 혐의로 임재범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픈 부인과 딸을 위해 마음 잡고 세상에 나와 음악활동을 본격적으로 시동하던 임재범이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폭행 시비가 휘말렸기 때문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조금 의아스럽게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니다
임재범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전 직원은 임재범과 경호원2명에게 맞고 전치3주의 진단을 받고 729일 당한 폭행을 한달이 지난 820일 아침에 고소하였습니다. 물론 전치3주를 받고, 그 기간이 지나도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으면 폭행죄가 성립될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 직원이 자신이 임재범과 경호원2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증거가 더 있어야겠지요.

하지만 임재범 소속사 측은 20일 경호원팀 조사결과 폭행은 없었고, 편집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전 직원이 임재범이 사용하고 있던 연습실의 볼륨을 낮춰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10분여간의 고성이 오가긴 하였으나, 그 뒤 임재범이 화해를 청하였고 그와 함께 밥도 먹고 테니스를 치는 등 서로 좋게 끝났다고 하였습니다.

아직 양 측의 일방적인 주장만 오가고 있지만, 임재범 측의 말을 들어보면 임재범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직원이 사건이 있은 며칠 후 임재범과 함께 테니스를 쳤다는 것이 의아스러울 정도입니다. 전치3주의 부상이라고하나, 폭행죄가 성립될 정도로 상해를 입은 분이 어떻게 자신을 때린 상대방과 다정히 식사를 하고 테니스까지 칠 수 있는지요. 또한 경호원은 유사시 경호 대상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던지는 교육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임재범의 경호원들은 다혈질적인 성격을 가진 임재범이 시비에 휘말려 이성을 잃었을 때 그의 행동까지 막은 임무를 띠고 있었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그들이 누군가가 임재범을 물리적으로 먼저 위협하지도 않았는데, 일반인을 먼저 때리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기도 하구요. 물론 임재범이 그 직원과 테니스를 쳤다는 점은, 전 직원이 그 부분을 부인하면, 임재범과 그 직원이 함께 밥을 먹고 테니스를 쳤다는 알리바이가 성립되어야할 것입니다. 그 점은 경찰조사에서 명백히 밝혀야할 상황입니다

임재범 측을 크게 두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경찰조사 끝에 임재범이 그 직원에게 폭행을 휘둘렸다고 밝혀지면 응당 그에 맞는 처벌과 책임을 물어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직원 말대로 임재범이 정말 폭행을 휘둘렸는지, 그간 임재범의 좋지 않았던 과거 소문들을 빌려 임재범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뜯어내고자하는 전 직원의 수작인지에 여부에 대해서는 당사자빼놓고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아직까지는 정확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폭행 피소를 계기
임재범의 음악여행등 활발한 방송 활동이 예정되었던 그에게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아직까지 단지 혐의에 그칠 뿐이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임재범에 대한 이미지에 엄청난 손실을 입었으니까요. 대다수 임재범 팬들은 아직 좀 더 기다려야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역시나 평소 임재범의 활발한 활동을 원치 않았던 사람들은 이 때다 싶어서 과거 임재범을 둘러싼 과거 좋지 않았던 소문들을 들먹거리면서, 일단 그가 폭행을 하였다는 것을 단정지으면서 그를 거세게 비난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나 몇몇 네티즌들은 지난 모 매체가 단독 보도한 나는가수다에 있었던 임재범의 난동 루머를 거론하면서, 그동안 쉬쉬하였던 임재범의 본래 성격이 나왔다면서, 그를 아예 매장시키려는 태세까지 갖출 정도입니다. 항간에는 사건 당시 임재범과 함께 있었던 두 남자가 경호원이 아니라 건달 혹은 조폭 개입 의혹까지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일부 임재범을 싫어하는 네티즌들과 모 매체에서 단독으로 보도한 나는가수다에서의 난동또한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 소문일 뿐입니다. 임재범 지인의 말을 빌려서 이야기하면, 사실 하는 성격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에 대한 안좋은 소문들과 편견들이 임재범이란 인간을 잘 알기도 전에 많은 이들을 벌벌 떨게하고 그 과정에서 숱한 오해가 생기는 것이 아닐지요.

 나는가수다난동 소문만 봐도, 한 매체에 의해서 임재범과 언쟁이 붙었다고 기사화된 이소라같은 경우에는 당일 임재범이 피쳐링한 소울다이브주먹을 운다를 부르면서 인터뷰 도중 임재범에 대한 한없는 존경심을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임재범이 나는가수다에 나온 이후에도 윤도현과 서로 화환을 선물해주는 등 끈끈한 우정을 나누었고, 나는가수다 신정수PD는 임재범 콘서트에 참석하여 눈길을 끌기도 하였습니다. 만약에 임재범이 정말 나는가수다를 떠나면서 모든 이들의 빈정을 상하게하는 난동을 피웠다면, 나는가수다 제작진이 임재범 공연에 참석하고, 윤도현이 흔쾌히 콘서트 게스트에 참석할 수 있었을까요?

최근 12일 강호동 하차설과 나영석PD의 이적설. 그리고 무죄로 판명된 주병진 사건만 놓고 봤을 때도, 몇몇 네티즌들은 아직 제대로 확인조차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자기 마음대로 이럴 것이다고 추측하고 단정짓는 경우가 종종 보였습니다. 정말 그런 추측이 맞다고 할 지라도 사실로 확인되지 않는 이상 내 생각이 맞다면서,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비난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임재범 폭행 피소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누구의 잘못이 확실하게 밝혀진 것도 아니고, 양측의 엇갈린 주장만 되풀이될 뿐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평소 과거 엄청난 소문으로 뒤덮었던 임재범이 나는가수다출연을 계기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고, 그 와중에 그가 폭행 피소를 당했다는 것만으로 과거 그가 이랬다라는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로 임재범이 직원을 폭행하였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과거 주병진 꽃뱀 사건
, 최민수 노인 폭행 혐의 때도 그랬듯이 유독 정정당당히 법적으로 자신의 무죄를 밝히기보다 웬만하면 이미지를 고려해 거액의 돈으로 합의를 하려는 경향이 강한 연예인들을 이용하려는 사건이 종종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 쪽 일방적인 주장으로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이 무조건 잘못했다고 비난부터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경찰 조사가 끝나고 나서 임재범이 전 직원을 폭행했다는 혐의가 밝혀졌을 때 그 때 임재범을 비난해도 늦지 않습니다. 현재 곤욕스러운 입장에 처한 임재범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부디 그가 지난 29일에 전 직원을 폭행하지 않았길 바랄 뿐이고, 그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지금 이 때다 싶어서 한 연예인을 궁지에 몰아넣고자하는 사람들의 코를 납작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니까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시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주세요^^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드시면 구독+을 눌러주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Posted by 너돌양




2011년 3월 말 임재범이 음악을 다루는 주말 예능 버라이어티에 서게 되었을 때, 분명 저 사람은 임재범이지만, 앞에 두고도 과연 그가 임재범이 맞는지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대중들에게 임재범은 음반만 내기만 하면 잠적하는 가수,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가수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그가 실력파 가수들을 재조명한다는 취지의 '나는가수다'에 출연을 하겠다고 했을 때 만감이 교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음반으로만 들을 수 밖에 없었던 그의 라이브를 들어서 영광 그 자체에 설레인다는 기분이 앞섰지만, 오죽하면 그 양반이 '나는가수다'에 나올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씁쓸하였습니다. 하긴 그건 임재범뿐만이 아니라 임재범과 함께 그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가수들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다들 대한민국 가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전설들이고 아직 현역들인데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예능을 통해서 다시 대중들의 주목을 받게된다는 개탄스러운 현실에 일조한 대중으로서 미안함이 앞섰을 뿐입니다. 

거기에다가 임재범이 자기가 '나는가수다'에 출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듣고 잠시 목이 메여지더군요. 그는 제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처절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암투병을 하고 있는 아내, 난방비가 없어서 어린 딸과 함께 추위와 사투를 벌어야하는 생활고. 게다가 임재범의 아버지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 아나운서 출신이시기에 그 충격은 이루말할 수 없었습니다. 1986년 그룹 시나위로 데뷔하자마자 한국에서는 전혀 나올 수 없는 목소리, 90년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보컬 수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단지 락커로서 자존심을 지켜왔다는 이유로, 그리고 주류 가요계의 질서 지키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그는 그렇게 점점 잊혀져가는 한국 락의 전설로만 기억되는가 하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나는가수다' 단 한회 출연 만에 엄청난 관심을 받으면서 단숨에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별이 되어버립니다. 세상은 임재범에 대한 열광을 '임재범 신드롬'이라고 명명하였고,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모조리 다 뉴스거리가 되어버리곤 합니다.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병 또한 많이 호전되었구요. 그렇게 임재범은 자신의 엄청난 외도로 자신이 가족이 행복을 찾았다면서 애써 위안지으면서 씁쓸한 미소를 애써 감추고자 합니다. 



한 때 임재범도 86년에는 그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그룹의 보컬로서 어깨를 겨누던 이승철, 유현상처럼 머리를 자르고 락이 아닌 발라드를 부른 적이 있었습니다. 1986년 시나위, 부활, 백두산이 큰 위세를 떨치던 시기가 지나고 락의 위기가 다가왔을 때, 백두산의 기타리스트인 김도균과 손을 잡고 락의 본고장이자 산실인 영국에도 진출하여 그곳에서  'sarang'이라는 그룹도 결성하고 1990년에는 한국을 넘어 세계를 지향하는 '아시아나'를 결성하였지만 참패를 당하고 울며겨자먹기로 선택한 일이였습니다. 그가 락을 버리고 '이밤을 지나면'이란 곡으로 주류 가요계로 편입했을 때 그 반응은 먼저 발라드 가수로 전향한 이승철 못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돈도 많이 벌고 인기도 얻게 되었지만 한 때 동고동락했던 락커들의 싸늘한 시선에 괴로워해야했습니다. 아니 자기 스스로 자기가 하고 싶은 락이 아닌 다른 음악을 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그 뒤 그는 음반을 내자마자 잠적을 하고 그런 임재범을 이해할 수 없었던 이 세상은 그에게 '기인'이라는 단어를 붙이면서 점점 임재범은 외톨이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로 자존심을 지킬 수 밖에 없었던 김태원의 상황 또한 심각하기는 매한 마찬가지였습니다. 보컬 이승철이 떠나고 배고품과 추위보다 자신의 음악을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없다는 자괴감이 빠진 김태원은 더욱더 나락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하지 말아야할 일도 하였고, 더욱더 그의 삶은 위태위태해져가만 갔습니다. 절치부심으로 2002년 한 때 부활의 보컬이였던 이승철과 다시 손을 잡고 스테티셀러인 '네버앤딩스토리'를 내놓으며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는가 했더니 그 뿐이였습니다. 결국 김태원은 사석에서 자신의 독특함 입담을 눈여겨보던 김구라의 권유로 예능 출연 몇번으로 망가집니다. 그리고 천부적인 기타, 작곡 실력과는 달리 국민 약골 이윤석 못지 않게 약하고 골골거리는 그에게 '국민 할매'라는 새로운 예명이 붙어지게 됩니다. 그 후 그는 데뷔 첫 이래 cf를 찍는 등 대중들이 사랑하는 최고의 스타로 거듭나게 되었고 최근에는 대국민 오디션 '위대한탄생'에서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멘토로 국민 할매가 아닌 또다른 모습으로 주목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오랫동안 지켜온 락커로서 자존심을 버리고 국민할매로까지 변신한 것은 단순히 돈때문만은 아니였습니다. 그에게는 김태원 부부보다 하루 더 먼저 죽길 바라는 마음이 아픈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아들을 두고 '나는 락커다' 하면서 손가락만 빨 수만은 없는 현실이였습니다. 

 


이들과는 달리 아픈 가족도 없이 48년동안 내내 싱글생활을 유지해온 김도균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꽤 오랫동안 기타만 치고 살아온 김도균 또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와 결혼 이후 야들야들한 트로트 가수로 대한민국 가요사에 가장 가혹한 변신을 꾀한 이후 다시 락커로 돌아온 유현상과 함께 예능 '세바퀴'를 통해서 일생일대 최고의 외도를 감행하게 됩니다. 덕분에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다시 늘었습니다. 어떤 이는 한 때 백두산을 좋아했다면서 그에게 정중히 악수를 청하기까지 하였습니다.  26년전 대한민국 땅에서 정통 헤비메탈을 추구했던 백두산에게 열광하였으나 그 뒤 백두산을 너무나도 빨리 잊어버린 사람들에게 백두산의 재결합, 그리고 꿋꿋이 이어가는 그들의 활동은 오랫동안 잠자코 살아오던 사람들의 마음의 강렬한 불씨를 피어오르게 합니다. 

김태원 역시 예능 출연을 통해 흔히 말하는 락커로서의 지조는 잃었지만, 그 때문에 김태원, 그리고 락을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다시 부활 노래를 듣게 하고 전반적으로 락에 대한 관심을 불러모으는데 큰 성공을 하게 됩니다. 오랜 은둔 생활을 뒤로하고 가족들 때문에 다시 본격적으로 음악활동을 시작한 임재범의 등장 이후 사람들은 그가 활동했던 '시나위', '아시아나'에게까지 큰 관심을 가지게되었고 이 여세를 모아 절판되었던 '아시아나' 음반이 다시 재발매된다고 할 정도입니다. 특히나 시나위, 부활, 백두산, 아시아나 등으로 대변되던 전성기 시절 갓난 아이이거나 그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10대, 20대들의 상당수가 그들의 음악을 받아들이고 열광한다는 점은 더할 나위 없는 수확입니다. 

 


언더그라운드 음악으로 대변되던 락이 수면 위에 떠오르게된 것은 순전히 그들의 음악을 듣고 열광을 하던 청춘들 때문입니다. 서슬 파란 독재시절 점점 억누리면서 살 수 밖에 없었던 젊은이들은 자신들을 대변하여 이 부조리한 세상에 사우팅을 하던 락에 열광하기 시작했고 자꾸만 커져가는 그들이 두려웠던 기성 세대들은 어떻게든 그들을 잠재우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들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진압하고자 합니다. 그 결과 그들이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었고, 그들 중의 일부는 현실과 타협하게 되고 그렇지 못한 락커들은 반지하 단칸방과 굶주림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더욱 괴롭히는 것은 단순히 돈이 아니라 더이상 그들의 음악에 열광해주는 팬과 음악을 할 수 밖에 없는 무대가 없다는 것이였습니다. 

결국 락커로서 맞지 않다면서 그들에게 들어오는 모든 대외활동을 거절할 정도로 꿋꿋하고 살아오던 그들은 결코 상상할 수 없었던 놀라운 변신을 거듭하게 됩니다. 하지만 예능에서 어설픈 몸짓으로 망가지고 노래를 부르다가 대중들 앞에서 무릎을 꿇는 일이 있어도, 결코 자신들의 음악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연습과 공연이 아닌 다른 일에 참여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여전히 그들은 계속 손에 기타를 놓지 않으며 락을 잘 모르는 대중들 앞에서 '락'만이 가지는 고유의 매력과 즐거움을 알려는데 큰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렇게 가족과 락을 위해 신성처럼 여겨왔던 락커로서의 자존심을 버린 대가는 어마어마하였습니다. 이제는 공중파 다큐멘터리에서 대한민국 락을 다시 재조명하고, 많은 이들이 그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질 정도로 가요계를 넘어 이 시대의 거물이 되어버린 임재범과 김태원입니다. 한 때 그들의 외도를 두고 울분을 토하고 비이냥을 거리던 시선들이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들 덕분에 다시 '락'이라는 장르가 주목을 받고 락커들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어있는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쾌거입니다.

몇 십년 동안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락을 버리지 않고 락의 발전에 가족을 뒤로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뮤지션들입니다. 이제는 우리 대중들이 가족과 락을 위해 망가짐까지 자처하는 그들의 열정과 희생에 화답을 해야할 시기입니다. 단순히 임재범,김태원 개인과 그들의 사생활에만 주목하는 일시적인 신드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기회를 발판으로 그들의 음악은 물론이고 락이란 장르 자체에 전반적으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한 평생을 락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임재범과 김태원을 존경하고 위하는 법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시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주세요^^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드시면 구독+을 눌러주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Posted by 너돌양



지난 한 달동안 오로지 나는가수다 재개만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지난 주에 예전에 했던 방송을 다시 보여주지 말고, 그 때부터 시작하였음 하는 아쉬움도 컸습니다. 한마디로 나는가수다 기다리다가 간 떨어질 뻔한 오랜 기다림이였습니다. 그러나 그 길고 긴 기다림이 헛되지 않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아니 기대 이상의 신들의 잔치였습니다.


기존 김범수, 박정현, 윤도현, 이소라에 소울 국모라고 불리는 BMK와 발라드의 신인 김연우. 그리고 방송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대한민국 국보급 락커 임재범까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새로 문을 여는 나는가수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더 고조시켰습니다. 그리고 정말 한자리에 모인 그들을 봤을 때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다시 한번 눈을 비벼도 다행이 현실이였습니다. 실제 가서 임재범의 라이브를 들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겠지만, 너무나도 오랜만에 그가 공중파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본다는 자체가 행운이고, 반가울 뿐입니다. 임재범도 임재범이지만, 그 중에서 누가 1등이요, 7위나 따지는 것조차가 무의미할 뿐입니다. 그 중에서 누군가의 노래를 앞으로 듣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어디에서나 쉽게 들을 수 없는 명가수들의 혼신의 노래를 듣을 수 있다는 것에 고마울 뿐입니다.

김영희표 나는가수다가 잠시 중단된 한 달 만에 다시 노래를 듣고 소름이 확 끼칠 정도로 최고의 열연에 시청자들의 귀는 호강하지만, 정작 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최고 가수들의 긴장감과 절박함이 느껴져, 밥먹으면서 그들이 혼신의 힘을 쏟아내면서 뿜어내는 귀한 노래를 듣는게 진정으로 미안할 따름입니다. 

 


사실 나는가수다가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로 잠정 휴업을 한 이후, 새로 출연할 가수들을 뽑는다는 것이 어렵다는 말도 나오곤 했습니다. 하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가수들을 일렬로 쫙 세워놓고 거기서 누구 한명을 탈락시킬 때, 그 탈락하는 가수는 애써 웃지만 자존심에 금이 가는 잔인한 일로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또한 그 중에서 당당히 1등을 하면 그 기쁨을 이루말할 수 없지만, 아무리 최고 가수 중에서 어쩔 수 없이 7위를 한다고 하지만, 행여나 그 7위를 할까봐 망설이는 가수들도 많을 것 같구요. 하지만 나는가수다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 가수들은 그야말로 가요계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전설 중의 전설이였습니다. BMK와 김연우는 노래도 노래지만, 교수님으로서 학생들도 가르치고, 가수들에게도 훌륭한 보컬 선생님으로 존경받는 신급의 파워력을 가지고 있는 대형 가수들입니다. 다만, 대다수 대중들에게는 너무나도 낯선 이름이라는 것이 그들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단점일까요.

호랑이 보컬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소울 국모 BMK도 무대 위에서 입술이 떨리고 극도로 밀려오는 긴장감에 매니저와 함께 밖에 나갔다 올정도로 진심을 다해 '나는가수다'에 임하는 BMK의 아름다운 도전에 눈물이 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어려운 결심을 한 BMK에게 너무나도 고마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막상 노래가 시작되는 순간, 그녀는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 온몸으로 표현하는 그녀만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많은 청중단을 감탄시켰고, 자신이 매니저를 맡는 가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계심을 보였던 매니저들도 그녀의 놀랄만한 성량에 큰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막상 방송국에 도착하여 나는가수다를 한다고 생각하니 급 후회가 밀려왔다는 김연우 또한 과연 성인 남자에게서 저런 목소리가 나올 수 있나는 의문이 들 정도의 깨끗한 미성과 어디까지 올라갈지 모르는 고음을 선보이는 모습을 보고 제 두 눈가에 눈물이 촉촉히 적셔지더군요. 듣기만 해도 흠찟 놀랄 정도의 고음에도 편안하게 처리하는 그의 타고난 재능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였습니다. 다만 워낙 임팩트있는 노래를 선보인 다른 가수들과 달리 김연우의 무대 위에서 연기와 기교가 밋밋해보이지 않았나 약간 아쉬움이 들더군요. 하지만 역시 김연우는 누가 뭐라해도 연우신이고, 이번 나는가수다 방송을 계기로 그를 잘 몰랐던 대중들에게 노래잘하는 가수 김연우 이름을 새기는 최대의 수혜자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마지막 무대에 누군가가 나타나는 순간. 청중단은 물론이요, 매니저, 가수들 모두 다 초긴장 상태에 돌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이 분이 정말 무대 위에 서있다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요, 그의 라이브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가수들과 가요 제작자들이 인정하는 전설 중의 전설이요, 100년만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희소가치 있는 고귀한 목소리를 가진 분이니까요.

 


지난 주 더욱더 치열해진 가수들간의 사투를 예고하는 예고편에서, 임재범은 주저하지 않고 1등해야죠를 당당히 말하더군요. 아무리 본인이 잘났다고해도 좀 건방지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임재범이기 때문에 이해되는 엄청난 자신감이였습니다. 스스로가 인정해도 될 정도로 그는 누구나 다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고 가수였고, 오히려 그의 타고난 목소리가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할 정도로 너무나도 아까운 천재였습니다. 왕의 귀환이라는 것은 과연 그를 위한 단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20년만에 다시 공중파 무대에 문을 두드리는 그의 복귀에 모두다 겸여히 그의 거룩한 울림에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싶었으나, 너무나도 자유분방한 영혼을 가졌고, 사람들 앞에 나서기가 두려워 (방송) 무대에 서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는 임재범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지수 아빠고, 남편이 방송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누구보다 보고 싶은 암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큰 결심을 내린 듯 합니다. 그와 대적할 가수가 없다고 할 정도로 최고 가수라고 인정받아왔지만, 정작 그 역시도 '나는가수다'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긴장감과 초조함을 보이는 의외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히려 그런 모습이 더욱 신선하고 다가왔고, 임재범이 얼마나 '나는가수다'에 진지하게 임하구 있구나하는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카리스마 넘치는 비범한 외모와는 달리 후배 윤도현을 '로큰롤 베이비'라면서 그의 뒤를 이어 락커의 자존심을 이어가는 후배를 추켜세웠고, 1위를 차지한 후 극도로 부담감을 안고있는 어린 김범수에게 "자꾸 부담을 줘야 한번 쩐다"는 의외의 큰 웃음을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왕의 귀환의 신호탄이 울리는 순간, 너무나도 오랜만에 듣는 그의 노래에 눈물이 날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연우가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부를 때에도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던데, 임재범 역시 가슴에서 느껴지는 먹먹함에 가슴까지 아련해지더군요. 이소라의 노래가 들으면 들을 수록 깊이가 느껴지는 애절함이 느껴진다면 임재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진한 울림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말로만 듣고, 오디오로만 들을 수 밖에 없었던 대한민국 최고의 전설의 위엄을 온몸으로 체감한다는 것에 더할 나위 없이 감격입니다. 

 


역시나 임재범은 예상 밖의 결과가 아니라, 당연한 1등을 차지하였습니다. 덕분에 유명하지 않는 '미아'를 불렀음에도 맨처음 나는가수다에 출연했을 당시 그 이상의 파워풀한 보이스로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자아내고 여신의 강림이라고 할 정도로 아름다움을 뽐낸 요정 박정현은 임재범때문에 2위에 만족해야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잠정 휴업 전 마지막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오랫동안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신드롬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 김범수가 유명하지 않은 잔잔한 '그런 이유라는 걸' 속에서도 폭풍 보이스를 뽐냈지만 안타깝게 7위를 하는 대이변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박정현이 임재범에 이어 2위고, 김범수가 7위라는 등수가 무의미할 정도로 모든 가수들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고, 그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그들은 이미 진정한 가수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역시 임재범은 그를 둘러싸던 전설처럼 동시대에서는 도저히 평가를 할 수 없는 최고 중의 최고였습니다. 오랫동안 무대를 쉬웠고, 예전만큼 세상을 놀라게할만한 성량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줄곧 나오긴 하였지만, 아직까지 그를 넘을 수 있는 가수는 임재범 이전의 조용필, 송창식, 고 김현식 외에는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나는가수다 출연 가수 중에서 누가 더 잘했고 못했다라는 우열을 가리는 것 자체가 어렵긴 하지만, 임재범이야말로 도저히 그의 노래만으로는 평가 자체를 넘어선 뮤지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그가 서바이벌 경연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노래로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고 힘차게 나아가고자하는 '나는가수다' 제작진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요, 그동안 '나는가수다'만 목이 빠지게 기다리던 시청자들에게는 쉽게 볼 수 없는 천재일우 그 자체입니다.

정말 임재범은 대한민국 최고 가수를 기리는 '나는가수다'에서도 '나만 가수다'를 외칠 정도로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조용필, 고 김현식의 계보를 잇는 대한민국 최고의 보컬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이시대 최고 국보급 가수입니다. 다시 한번 용기내어 돌아온 제왕의 가슴 깊은 울림을 TV에서 보게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앞으로도 그의 노래를 방송에서 계속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떨리고 앞으로가 더더욱 기대되어지네요. 또한 어디까지나 제 바람뿐이지만, 임재범, 박정현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기념으로 조만간 '나는가수다' 무대에서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겠다는 조그마한 희망도 품어봅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에 공감이 가시면 VIEW ON버튼을 눌러주세요 다음 로그인없이도 가능합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드시면 구독+을 눌러주세요.

저작자 표시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Posted by 너돌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