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7월 30일은 무한도전 조정 특집을 마무리하는 의미있는 날이였습니다. 지난 5개월 동안 난생처음 잡아본 노로 무사히 완주한 무한도전 멤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뿐입니다. 

처음에 무한도전 2011년 장기 특집으로 조정을 한다고 했을 때 내심 안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에 멤버들이 너무나도 힘겨워하는 모습이 안쓰러웠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시청자들이야 가만히 앉아서 tv를 보면서, 그렇게 고액의 출연료를 받는데 이것도 못하나 저것도 못하나 지적질을 하는 것이 쉽지만, 막상 저기서 노를 잡아보면 그런 말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봅슬레이, 레슬링 때도 그랬고, 마니아가 아니라면 쉽게 접근할 수도 없고, 무한도전을 통해 재미를 접하게된 운동들인지라 그걸 직접 몸으로 해야하는 멤버들의 고충은 오죽하겠습니까.

어찌되었든 무한도전 멤버들은 무한도전 장기 특집으로 생전 처음 보았던 조정을 새로운 미션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들의 상대는 오랫동안 조정을 해온 건장한 20대 패기넘치는 대학생들이였고, 오합지졸로 채워진 무한도전팀은 20대 초반 어린간 진운을 제외하면 죄다 30대~40대로 꾸며진 팀이였습니다. 그나마도 조정 생초보에 체력적으로 버거워하는 멤버들이 많았구요. 무엇보다도 체격에 비해 운동신경이 좋은 정형돈의 부진이 최대 걸림돌이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적지않은 힘을 보태주었던 정준하도 지난 21일 그의 절친인 소지섭과 함께한 무한도전 클래식 녹화에서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결국 조정 경기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오랫동안 없는 시간 쪼개 팀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궂은 날씨에도 열심히 노를 저었지만, 안타까운 부상으로 끝까지 함께하지못한 정준하의 마음이 상당히 무거웠을 법도 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데프콘이 정준하의 자리를 잘 메꾸어주었고 그 결과 비록 순위에서는 꼴찌에 그쳤지만, 평소 기록을 뛰어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애초부터 조정은 결과보다 과정이 더 기대되는 특집이였습니다. 봅슬레이도 마찬가지였고, 레슬링도 누가 제일 잘했고, 어떤 기술을 선보였나보다, 피날레를 보여주기 위한 땀방울에 더 많은 의의를 두는 시간들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무한도전에서 조정을 다루기 이전에, 메달을 딸 만한 유력 종목이 아니라 늘 사람들의 시야권 밖에 있었던 조정이 이번 기회에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을 가장 큰 수확으로 꼽고 싶네요. 그래서 무한도전이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조정을 하게되었고, 많은 이들도 순위에 상관없이 무도 멤버들이 이룬 기적에 큰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구요. 

 


이번 무한도전 조정 과정을 쭉 지켜보면서 어떠한 일에서든지 최선을 다하고, 다소 뒤쳐지는 멤버들을 다독거리고, 이끄는 유재석의 리더십에 다시 한번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바쁜 스케줄에도 틈만나면 미사리 조정 경기장을 찾아 연습의 연습을 거듭하고, 지난주 2000m 완주 후에는 밥먹을 힘도 없이 손을 부들부들 떠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 유재석이였습니다. 평소 쓴소리를 하지 않는 유재석이 다소 지지부진했던 정형돈과 데프콘을 다그칠 정도로 열정을 가지고 임한 조정이였기에 때문에 완주 이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그가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유재석이야말로 처음부터 천부적인 운동 신경을 타고난 남자는 더더욱 아니였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그의 모습은 허약하기 짝이 없었고, 유독 몸쓰는데 약한 면을 주로 보여 측은감을 종종 안겨주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무모한 도전이란 타이틀 아래 신체건장한 남자도 하기 어려운 임무를 수행할 때, 그에 따른 몸개그를 통해서 웃음을 주는 것이 주 목표라고 하나 도대체 왜 유재석이 저렇게까지 하여야하는 마음까지 들더군요. 

그러나 어느 새부턴가 제가 알던 유재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유재석은 급격히 달라져있었습니다. 덕분에 평균이하 6남자들의 집합소라는 무한도전 역시 정말 평범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능력자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해내기 어려운 미션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놀라움을 선보이는 집단이 되어버렸습니다. 무엇보다도 해가 지날 수록 뭐든지 척척 수행해내는 완벽남이 된 유재석의 변신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 이전에도 매력적이고 많은 여성들이 흠모하는 인기 스타였지만, 지난 무한도전 7년의 기간 동안, 그는 능력뿐만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까지 갖춘 흠잡을 데 없는 리더의 정석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어제 특별 게스트 소지섭과 함께한 무한도전 클래식에서 유재석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원래 무한도전 초창기는 무한 이기주의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그저 나 하나만 잘되면 되는 것이 우선시되었고, 요즘같이 멤버들 사이의 끈끈한 정도 없었습니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프로그램이기도 하였지만, 그저 한 프로그램을 위해 모인 출연자들에 불과하였으니까요. 하지만 크고 작은 어려운 도전들을 함께 수행하는 과정에서, 멤버들간의 결속력이 강해지게 되었고, 그 결과 형제못지 않은 사이를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자기 안위보다 다른 멤버들을 더 신경쓰게 되고, 행여 자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힘들어지고 본의아니게 민폐를 끼치는 것이 아닐까 걱정들을 하곤 합니다. 

유재석 역시 리더로서, 그리고 형으로서 동생으로서 안쓰러운 마음에 더 잘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큰 소리도 내보고, 때로는 다그쳐보고, 주눅들어 잘 할 수 있을까 망설이는 정형돈에게 "일단 해보자"라면서 따스한 격려도 해줄 수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친형제처럼 허물없는 사이고, 또 걱정이 되기 때문에 이런 저런 말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겠죠. 다 잘해보고자 치뤄야하는 과정들이였고, 유재석의 배려있는 리더십으로 그런 우여곡절을 잘 넘겼기 때문에 어제와 같은 뜻깊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한도전이 몇 위를 하였고, 몇 분 대의 기록을 세웠나 그 자체보다, 쉽지 않은 훈련 속에서 무려 평소 시간대보다 1분이상을 단축하여 당당히 완주를 한 무한도전 조정팀이 그간 흘린 구슬땀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이미 그들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고, 지난 5개월 동안 잘 몰랐던 '조정'을 통해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진정한 도전 정신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자신 또한 쉽지 않은 조정이였지만, 리더로서 형과 동생들을 챙기면서 최선을 다한 유재석과, 그를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투혼이 오랫동안 깊은 여운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과연 무한도전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조정경기를 어떻게 담아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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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무한도전 내의 정형돈 위상이 가면 갈 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전만해도 웃기는 건 빼고 다 잘한다고 하던 정형돈이 이제 무한도전 내의 개그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1.5인자 박명수를 상대로 강력한 입답으로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등 그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치솟아 갈지 무섭게까지 느껴집니다. 

정형돈이 주목받은 건 작년 레슬링 특집에서부터였습니다. 정준하와 함께 레슬링에 적합한 체격에 특유의 지구력과 성실함으로 수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형돈은, 그 뒤 2010년 무한도전 팬들이 뽑은 최고의 존재감으로 선정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을 즐겨라' 촬영 도중 심하게 다친 다리 부상으로 몇 개월동안 제대로 서지도 못하였던 생각지도 못한 불운이 닥쳐왔죠. 그리고 그 여파는 올 2011년 무한도전 빅이벤트인 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비록 작년에는 레슬링 에이스로 활동했던 정형돈이라고하나 다리 부상으로 인해 6개월 이상 급격히 저하된 체력은 급기야 그를 민폐형돈으로 추락시키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정형돈의 연이은 실수에도 불구하고 짜증한번 내지 않았습니다. 지난 7년가까이 열심히 무한도전 촬영에 임해왔던 정형돈이였습니다. 그리고 설상가상 손목부상까지 당한 악재 속에서도 정형돈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눅이 들지 않고 자신의 열세와 실수를 겸허히 인정하면서 꾸준히 연습을 하되 폭우 속에서도 이어지는 장기간의 연습에도 분위기를 돋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분명 본의아닌 정형돈의 민폐에 비난의 화살이 쏠릴 만도 합니다. 게다가 갑작스레 늘어난 정형돈의 인기에 불만인 사람들도 더러 있는터라 정형돈의 치명적인 실수는 그들이 조근조근 씹을 만한 먹잇감을 제공하기 충분합니다. 그러나 정형돈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다른 멤버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게 하고자하는 기색이 역력하고 또한 초반보다 한결 나아지기까지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장 분위기를 맞춰가면서 팀의 활력소를 넣어주는 그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그동안 사고로 저하된 체력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는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던 정형돈은 물론 유재석을 비롯한 다른 멤버들마저 조정은 상당히 버거운 운동입니다. 조정의 본고장이라는 영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조정이란 경기가 활성화되기는 커녕, 잘 알려지지 않는 비인기 종목 중 하나에 불과하였습니다. 주위에 조정을 하는 사람도 흔치 않았고, 몇몇 국가대표로 뛰는 엘리트 선수들만 할 수 있는 운동인줄 알았죠. 그래서 처음에는 노를 젓는 것 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특별 멤버로 선발된 진운, 데프콘, 리쌍의 개리처럼 운동신경이 타고난 연예인들도 본격적인 조정 훈련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이니까요. 하물며 지금 급격한 체력 고갈에 손목부상까지 호소하는 정형돈과 나이가 들면 들수록 힘겨워하는 박명수는 오죽하겠습니까. 게다가 몇 년 이상을 하루에 쉬지않고 4~5시간동안 꾸준히 연습해야하는 조정경기를, 불과 일주일에 몇 시간 그것도 너무나도 바쁜 연예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호흡을 맞춘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였습니다. 아무리 아마추어 여고생들이라고해도 그녀들에게 200m이상 차이로 완패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무한도전 멤버들은 그 충격적인 패배 이후 없는 시간까지 내어서 개인 훈련에 더 박차를 기하는 등 조정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습니다. 놀랍게도 이번 조정에는 힘들다고 징징거리고 자기는 도저히 못하겠다고 설렁설렁하는 멤버들도 없었습니다. 다들 배에 탄 9명이 하나가 되어야하는 조정경기처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에도 한몸처럼 척척 움직이면서 서로를 향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도저히 깰 수 없었던 기록은 차츰차츰 단축되고 이제는 해볼만하다는 자신감도 붙을 정도였습니다. 비록 영국에 가서 진짜 프로 선수들을 보고 좌절도 하고, 무도 조정팀과 붙을 지도 모르는 옥스퍼드 대학 조정팀에게 심하게 깨지기도 하였지만, 무한도전 역사에 포기란 없으니까요. 

2004년 초창기 무한도전 아니 무모한 도전의 시작은 처음 노를 잡고 허둥지둥대던 장면과 똑같았습니다. mc를 맡고있던 유재석은 그 당시에도 최고 mc였지만, 그 외 예능 초보 노홍철과 정형돈은 어딘가 모르게 불안불안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사실 출연진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가 그리 오래갈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무모한 도전은 무한도전으로 프로그램명을 변경 이후 고정적인 멤버틀을 갖추면서 점점 자리를 잡아가게되었고, 점점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게되면서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게 되었죠. 만약에 무모한 도전 당시, 아니 무한도전 초창기 때 낮은 시청률을 이유로 폐지가 되었다면 우리는 대한민국 예능 판도를 새로 바꿈은 물론 트렌드까지 변화시킨 프로그램을 영영 못보게 될 뻔 하였습니다. 

그러나 무한도전이 최고의 예능으로 급부상하면서도 무도 원년멤버인 정형돈은 웃기지 못하는 개그맨이였습니다. 그게 컨셉이였고, 그 이미지로 동정표도 많이 얻었다고하나 무존재에 있으나마나한 존재라고 비난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그 때도 정형돈은 무한도전에 꼭 필요한 존재였습니다. 다만 웃겨야하는 예능에서 웃기지 못하니까. 무조건 웃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정형돈이 썩 좋게 보일리가 없겠죠. 

하지만 긴 시간 끝에 정형돈은 이제 최고의 사랑 독고진의 '극뽁'과 더불어 2011년 상반기 최고 유행어로 불리는 '지드래곤 보고 있나'를 만듬은 물론 지난 무한도전 가요제에서는 정재형과 합체하여 '파리돼지앵'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빠지는 콤비 개그로 많은 이들을 즐겁게해주는 대세가 되었습니다. 이제 입만 열면 빵빵 터지는 핵폭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게다가 어렵게만 느껴졌던 박명수의 입을 꼼짝하지 못하게 봉쇄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의 가속도를 팍팍 달리고 있습니다. 

 


요즘 이렇게 점점 물오르는 정형돈의 개그 비결에 대해서 정형돈은 주저없이 다 유느님덕분이라고, 한결같은 유재석 해바라기를 자청합니다. 물론 웃기자는 이야기고, 실제로는 박명수하고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만, 분명 정형돈의 눈부신 성장의 비결에는 분명 유재석도 한몫을 했을 것입니다. 아니 정형돈뿐만 아니라 무한도전 멤버들은 물론이요, 유재석이 진행을 맡은 토크쇼의 게스트들마저 유재석의 덕을 봤다해도 과언이 아니죠. 

 


유재석의 강점을 꼽자면 자기 스스로를 낮추면서 예능이 낯설고 서툰 사람들마저 편안하게 해주면서 그들의 숨겨진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재석은 에이스는 물론이고, 소외받기 쉬운 출연자들까지 골고루 배려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유재석의 역사에 절대 포기란 없습니다. 유독 뒤쳐지는 멤버라고해도 그의 손을 꼭 잡으면서 될 때까지 함께해주는 리더입니다. 그래서 예능에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지는 연예인들이 함께 하고픈 진행자, 그리고 청년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손꼽히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유재석의 장점은 무한도전에서 더욱 크게 발휘됩니다. 무한도전이야말로 어찌보면 예능의 한계에 도전하고 출연자들의 희생과 체력 소모를 요하는 독하디 독한 예능이니까요. 그래서 전문 스포츠인도 아니고, 바쁜 연예활동으로 힘겨워하는 그들이 고난도의 미션을 완벽히 수행한다는 것은 상당히 버거워보입니다. 그들 또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멤버들이 지치고 힘들어할 때, 유재석은 늘 솔선수범으로 멤버들을 다독거리면서 자기가 먼저 고행을 자처하곤 합니다. 유재석 또한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숨가쁜 방송활동으로 지칠 법도 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솔선수범하여 멤버들을 끌어올리고 힘들어하는 멤버들에게 사기진작을 위해 안경을 벗어 민낯으로 웃게하고자하면서, 무도 멤버들을 대신해 영국에 조정 탐방을 떠난 노홍철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무한도전 최고였다면서 우린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를 살려주는 리더가 있기에 지금까지 멤버들이 포기하지 않고 아무도 도전하지 않고 겁을 내는 미지의 세계에서 예상 외의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였는지요. 

 


정형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늘 꾸준히 노력하는 스타일이라고하나 큰 웃음을 제대로 터트리지 못하여 웃기지 못한다는 설움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정진한 끝에, 지금은 모든 국민들을 박장대소케하는 개그머신이 되었구요. 그가 지금 무한도전 대세가 된 건 분명 정형돈 개인의 노력의 결실이 큽니다. 그러나 그가 6년간의 설움을 딛고 오늘날 웃기는 개그맨으로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는 건, 지금 보여지는 능력이 미약하다고 하더라도 질책하기보다 그 사람이 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리더 유재석과 무한도전 덕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번 무한도전 조정을 보면서 불협화음까지 내보이던 불가능한 일도 결국 모두의 단합으로 만족할 결과를 이끌어내는 무한도전만의 열정과 도전을 흠뻑 느낄 수 있었습니다. 7년이란 긴 세월이 지나면서 질릴 법도 하고 숱한 위기론 속에서도 언제 어디에 내놔도 유유히 노를 저을 수 있는 무한도전의 패기와 끈기,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그들의 자세를 보면서 다시 신발끈을 고쳐매게 됩니다. 난관 앞에 좌절을 하다가도 더욱 힘든 일을 자초하면서 묵묵히 해내는 무한도전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다시 열심히 살게하는 힘을 준다는 것이 무한도전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로 손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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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2010년 mbc 방송연예대상은 어느 해보다 대상 수상자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쟁쟁한 후보들 덕분에(?) 역시 시상식답게 누가 대상을 탈 것인가가 가장 궁금하긴 하지만, 결국 유재석이 2년 연속 mbc 연예대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매년 강호동과 유재석의 대상 나눠먹기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이제 식상하기까지합니다. 그러나 무한도전, 놀러와를 통해서 어느 누구보다 mbc 예능을 위해 열심히 성심성의껏 달려온 유재석이였습니다. 그리고 유력한 대상 후보임에도 우스꽝스러운 분장으로 레드카펫을 밟아 개그맨, 예능인으로서 본분을 잃지않고  어느 때보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개그맨 후배들을 챙기면서 다음에는 함께하여 풍성한 시상식을 만들자고 힘찬 격려를 보내고, 다른 방송인들이 받아야할 상을 대신 받았다고 미안해하는 겸손함을 갖춘 그야말로  정말 mbc 방송연예대상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수상자였습니다.



하지만 대상 수상자가 누구나는 궁금증 못지 않게 적어도 무한도전을 즐겨보는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과연 유재석과 정형돈이 예전에 홍대거리를 활보했던 그 빤짝거리는 딱붙는 쫄바지 의상을 입고 나타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물론 그들은 입만 꺼내면 다 해야한다는 무한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분들이였지만, 아쉽게도 정형돈이 '오늘은 즐겨라' 녹화 도중 큰 부상을 당해 방송활동도 휠체어에 타고 진행할 정도라 과연 그 약속이 지켜질지도 불투명한 상황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방송 예고편에 예전에 유재석과 정형돈이 그 보기에도 민망한 클럽 의상을 입고 홍대 거리를 활보하는 영상이 나오면서 과연 mbc 연예대상에서 이들의 의상 공약이 실현될 것임을 암시하여 다행히도(?) 역시 무한도전답게 시청자들과의 약속이 지켜지는구나하고 내심 연예대상을 누가 탈 것인가보다 유재석, 정형돈이 입고올 의상에 더 관심을 가지고 시상식 방송 시작 전 mbc 연예대상 레드카펫 사진을 검색해 보았죠.

아니나 다를까 유재석과 정형돈은 남들은 평상시보다 멀쑥하게 차려입고 아름답고 가슴골까지 깊이 파인 드레스로 치장하는 시상식에서 홍대에서 입었던 그 의상 그대로 추운날씨때문에 외투만 걸치고 당당히 레드카펫을 걸었습니다. 게다가 지난 여름 방송당시보다 더 격하고 엽기스러운 분장으로 레드 카펫에 참석한 기자님들은 물론 네티즌, 시청자들에게도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안타깝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 시상식에도 목발을 짚고 참석한 정형돈이겠죠.

하지만 유재석과 정형돈의 엽기 의상은 그저 시작일 뿐이였습니다. 그 뒤 유재석,정형돈과 함께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무한도전 프로레슬링의 히어로 정준하는 지난주 싱글파티에서 선보였던 육중하고 글래머스한(?)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비욘세 스타일 의상을 입고 시상식 레드카펫에 등장하여 헉 소리가 절로 나돌 정도로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유재석과 정형돈은 이미 지난 가을 약속했던 일이고, 또한 지난주 예고편에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라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 정준하는 무한도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비만세로 분장을 하고 나왔다고 하던데, 그 약속이 기억이 나지않는 저로서는 그야말로 뜬금없는 변신이라 더욱 놀라웠을 뿐입니다. 그 외 다른 무한도전 멤버들도 각자 격조있는 시상식 의상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특이한 의상을 입고 왔으나, 워낙 유재석,정형돈,정준하의 포스가 강렬한터라 평범하게 묻어가는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정형돈 외에도 길마저 목발을 짚고 시상식에 참석하여 웃기는 등장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를 잠시 숙연하게 만들기도 하였구요.



지난 9월 '다 같이 돌자 서울 한바퀴-빙고 특집'에서 어쩔 수 없이 입게된 벌칙 의상을 입고 나오겠다고 먼저 말을 꺼낸건 유재석이였습니다. 순간 시청자들의 귀가 쏠깃해지는 순간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유재석은 오랜 무명의 세월 끝에 1인자자리에 서게된이후 전 공중파 예능대상을 거머쥐고 작년에는 mbc와 sbs 두 곳에서 대상을 받기도 하고 올해 역시 유력한 대상 후보였으니까요. 게다가 정형돈은 무한도전 레슬링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으로 시청자들에게 무한 감동을 선사하고, 무한도전 이외에도 '일밤','꽃다발' 등에서 활동하며 올 한해 미친존재감, 개화동 오렌지족, 그리고 그 두개 단어를 합친 '미존개오'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올 한해 mbc를 즐겨본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스타였습니다. 또한 정형돈 또한 유재석과 마찬가지로 이번 mbc 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 부문 강력한 최우수상 후보로 지목까지 받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유재석의 입에서 이 의상을 입고 연예대상에 나가겠다는 말이 나온 순간 역시나 김태호PD는 자막으로 ' 어...약속했다'라는 말로 유재석과 정형돈의 약속을 기정사실화하였습니다. 게다가 유재석, 정형돈만 그 의상을 입고가면 민망해할까봐 정준하까지 큰 형의 마음으로 솔선수범으로 비욘세 의상을 입고가는 눈물겨운 희생정신까지 보여줬습니다.

시상식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엽기적인 분장을 고이하고 참석한 유재석,정형돈,정준하를 보니 순간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무한도전 프로레슬링이 생각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올 한해 저에게 각 방송사 예능을 통털어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를 꼽으라면 저는 두말나위 없이 무한도전 프로레슬링을 꼽고 싶습니다. 제가 직접 힘들게 표를 구해서 그 더운 날 장충체육관에서 혼자 몇 시간을 기다려서 본 기억이 있기도 합니다. 그 당시 저는 혼자 줄을 서면서 '아니 왜 이게 뭐랍시고 내가 몇 시간동안 힘들게 줄을 서야하나면서' 투정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장충체육관에 입장을 하고 무한도전 멤버들이 지난 1년여동안 뼈빠지게 준비한 레슬링을 보면서 불과 몇 시간 기다린다고 짜증을 부리던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지곤했습니다. 저는 2시간 남짓 경기를 보기 위해서 꼴랑 몇 시간동안 서있었을 뿐이지만, 그들은 불과 2시간 경기를 위해 그동안 레슬링 경기를 기다려온 시청자들과 관람객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또 그들이 어린 시절 열광했던 레슬링을 욕보이지 않도록 1년여동안 아픔을 꾹 참고 프로레슬러 못지않은 명 기술을 펼친 무한도전 멤버들을 보니 순간 눈물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벅찬 가슴을 안고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켜보니 돌아오는 건 무한도전이 프로레슬링을 우롱했다니 안전장치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어린이들이 따라할 것 같아 우려스러운 방송이였다는 비난의 목소리였습니다. 직접 본 사람도 그 말도안되는 악의적인 기사를 보고 분노를 참지 못하겠던데 하물며 묵묵히 링 위에서 몸을 아끼지 않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심경은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저를 더욱 놀랍게 하고 울리게 한건 다름아닌 그 당시 방청객들은 몰랐던 뒷이야기입니다. 그날 링 위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고 악역을 자청하면서 박진감 있는 경기를 이끌어나간 정준하가 사실은 경기 시작 전에 응급실에 실려가 링겔을 맞았고 링 위에 올라갈 수도 없다는 의사의 충고를 뿌리치고 오직 자신의 등장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저같은 방청객을 위해 달려왔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경기 내내 분위기에 휩쓸려 악역이였던 정준하에게 야유를 보내고 상대방만을 응원한 것조차 너무 미안하게 다가오더군요. 게다가 정형돈은 마지막 제3라운드 경기 전에 구토를 호소하는 가운데에서도 정작 링위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과 행동으로 시종일관 관객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준터라 방송 내내 '평생 웃게 해줄게요'라는 싸이의 연예인 가사와 대치되는 정형돈의 투혼에 가슴이 미어지기까지 하였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하면서도 동시에 날서린 비난도 한몸에 받은 무한도전 레슬링이였지만, 그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멤버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애써 부상을 감추면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정형돈, 정준하와 그리고 레슬링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유재석이였습니다. 정형돈과 정준하는 워낙 레슬링에 제격인 좋은 몸을 가지고있었지만, 레슬링에서도 그들 다음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체리필터의 손스타와 함께 에이스들만 선다는 최종 파이널에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준 유재석은 그야말로 의외였습니다. 사실 그가 데뷔할 때만해도, 아니 무한도전에 처음 참여할 때만해도 보기만해도 안타까운 약골 그 자체였습니다. 유재석의 입담은 오랜 노력 끝에 최상의 자리에 올라간 상태였지만, 몸으로 해야하는 무한도전 초창기 당시에는 유재석같이 약한 사람에게는 맞지 않은 프로그램 같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유재석에게 더이상 어딘가 어설픈 이미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카레이싱이면 카레이싱, 봅슬레이면 봅슬레이 레슬링이면 레슬링. 아무리 보통 사람들은 시작조차 하기 어려운 운동도 척척 해내는 만능 스포츠맨이 되었습니다. 유재석뿐만 아니라 무한도전 멤버들이 다 뭐든지 잘하는 맥가이버들이 되어있었습니다. 덕분에 '대한민국 평균 이하 6남자들이 벌이는 무모한 도전'이라는 무한도전 기획초기 의도와는 완전히 엇나가버리고 말았습니다. 분명 그들은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인기까지 많은 연예인들이였지만, 어딘가 모르게 정감있고 친근감있는 보통 사람을 보는 느낌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어려운 미션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정도의 능력을 갖추게 된 그들을 보고 더이상 대한민국 평균이하 남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초기 원초적이고 예상치못한 현실성있는 웃음으로 대한민국 리얼리티 예능이라는 새지평을 열기도 했던 무한도전은 점점 대다수의 서민들과의 취향과는 동떨어져가는 것도 사실이였습니다. 예능이라고해서 단순히 웃기기만하고, 서민적이고 단순해야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고급스러워져가는 무한도전의 달력과 차도남을 연상시키는 서바이벌 게임은 예전의 소탈하고 털털한 무한도전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게다가 지난주 싱글들을 위해서 기획된 파티는 일반 서민들은 물론 무한도전 주 시청자들인 대다수의 20대,30대 시청자들의 정서와는 맞지않는 설정과 무한도전 방송으로 얼굴을 알리기 위해 참석한 일부 꼴불견 연예인 지망생때문에 수많은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기도 하였고, 안티들에게 무한도전을 깔 수있는 제대로된 빌미를 제공하기기까지 한 안타까운 방송으로 전락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내년 무한도전은 의외로 실망감만 안겨주었던 장기 프로젝트에서 벗어나 이제 예능다운 웃음으로 다가온다고하여 그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무한도전을 즐겨보는 시청자로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은 TV나 예능에서는 볼 수 없고 다가가기도 어려운 예술분야를 웃음과 접목시켜 쉽게 다가가게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번에 2010년 mbc 예능의 최우선 덕목은 웃음과 전 세대 특히 중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소통과 공감대 형성입니다. 20대 중반인지라 유일하게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프로그램이라 애착이 가기도 하지만, 너무 특정 세대 중에서도 감각적 취향을 가진 마니아를 위한 방송으로 흘려가는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하였는데, 어제 MBC예능대상에서조차 망가짐을 주저하지않는  유재석,정형돈,정준하의 파격적인 분장과 의상을 보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하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겠다는 '무한도전'의 다짐을 보는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올 한해 무한도전과 기존의 몇몇 프로그램빼곤 새로 만드는 예능마다 쪽박을 찼고 한 해를 장식하는 예능 시상식조차 배테랑 MC 박미선과 이경실을 대동하고도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끝까지 눈총을 받을 수 밖에 없는 MBC 였습니다.

다행히도 동시간대 방송한 SBS 가요대전이 작년에도 수많은 비난을 한 몸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악의 음향과 카메라 그리고 연달아 마이크 잡음이 시원하게 들리는 방송사고 퍼레이드를 선보였으니 망정이지 나날이 시청자들에게 외면받는 MBC의 현 주소를 보는 것 같아 즐겁기보다 씁쓸한 시상식이였습니다.  그나마 방송출연까지 어려워보이는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활약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비록 가장 멋지게 보이고 싶고 게다가 수상이 유력해보이는 일년에 단 한번밖에 없는 뜻깊은 시상식에서 스스로가 망가짐을 자청해서 세상에서 가장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의상으로 2010년 끝까지 시청자들에게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하는 무한도전과 멤버들이야말로  2010년 MBC를 빛낸 진정한 최고의 예능인과 예능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무한도전은 아쉽게(?????) 2년 연속 베스트 프로그램 상을 받지 못했지만, 유재석의 6년 연속 대상 수상과 박명수의 최우수상으로 아쉬움을 달래야겠습니다. 다만 어느 때보다 열심히 달리고 결국 다치고 그 몸으로 과감한 분장으로 목발까지 짚고 시상식을 빛냈건만 어느 해 보다 풍성한 상 잔치에 결국 빈손으로 돌아가게된 정형돈의 허탈한 발걸음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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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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