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가수다에서 조관우의 노래를 들으면 우리나라 민족 특유의 한이 서려있는 기분입니다. 그저 아버지가 그 유명하신 조통달 선생이기 때문에 아버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만 여겼습니다. 국악인으로 산다는 것이 결코 쉬운 길은 아니였으나 그래도 나라에서 대접받은 인간문화재였기 때문에 극도로 어려운 생활은 하지 않았을 것 같았거든요. 

그러나 조관우의 인생은 우리가 상상했던 그 이상으로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국악인 아버지로부터 타고난 재능을 물러받았으나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렸을 때 부모님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이모할머니인 인간문화재 박초월 명창 손에 자랐다고 합니다. 그러나 조관우를 친자로 입양하여 친할머니가 된 박초월 명장 또한 알코올 중독을 앓고 계셔서 어린 조관우와 여러번 동반자살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어느 한 군데 안정적인 곳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살아온 조관우는 크면서 국악인 집안에서 태어난 것을 원망했다고 합니다. 그런 집이 싫어 가출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의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은 그저 유명한 국악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그를 부러워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정작 본인은 가족에 대한 분노, 원망이 더 앞섰을 법도 합니다. 어쩌면 국악인이 되는 것이 예정되었던 조관우가 판소리가 아닌 대중가수가 된 것도 그런 이유가 서러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남들보다 어렵게 자라더라도 그는 최소한  도둑질이나 남들에게 손가락 받는 일을 하지 말자라고 다짐 또 다짐을 거듭했습니다. 

 


그 뒤 그는 대한민국 대중가수 중에는 처음으로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16c 중세 유럽 카스트라토(남성거세가수. 주로 여자 소프라노 음역을 담당함)로 유명한 파리넬리를 연상시키는 가녀린 미성이 돋보이는 팔세토 창법으로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면서 데뷔곡 '늪'으로 데뷔 첫해 무려 80만장에 가까운 기록적인 음반판매량을 기록하며 대히트를 치게 됩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당시 신인가수에게 부당하기 짝이없었던 관례상 2집앨범까지 성공에도 불구하고 지하에서 살아야만 했었고 아이 분유값도 없어서 한 여름에도 푼돈이라도 찾기 위해 겨울옷을 뒤질 정도였다고 합니다. 다행히 자신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3집의 성공 이후에는 많이 벌 때는 한달에 무려 10억이란 돈을 만지게 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찾아온 대성공에 그도 역시 우쭐해지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고, 그 새 그 많은 돈을 탕진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건방지다' '마약복용설' 등 그를 괴롭히는 루머도 고개를 들추던 때였습니다. 



그러나 뭐니해도 조관우를 평생 괴롭히던 것은 단연 '혼인빙자간음혐의'였습니다. 분명 조관우는 데뷔 때부터 결혼을 하여 아이가 있었고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어떻게든 아이만큼은 잘 키워보고자 동분서주하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결혼을 전제로 총각행세를 하면서 자신에게 접근했다고하는 여대생의 등장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당연히 조관우가 혼인빙자간음혐의로 피소되었다는 소식만으로도 당시 연예계에서는 핫이슈였고 인기가수로 승승장구를 거듭하던 조관우의 이미지는 당연히 나락으로 추락하였습니다. 비록 훗날 조관우는 무혐의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였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에 피소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조관우는 크게 실추되었습니다. 13년이 지난 지금에도 몇몇 악플러들이 그 당시 사건을 거론하면서 조관우를 괴롭히고 있을 정도니까요. 

그 뒤 극도의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자신이 살아왔던 어린 시절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낸 조관우였지만, 정작 그는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억울했던 그 사건에 담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히려 구차한 변명은 싫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깨끗하다고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본인이 유명 가수로서 자기 관리를 잘했다면 그런 불미스러운 일 자체가 터지지 않았을 것이고 그 뒤 자신에 대해서 많이 반성을 하였다고 합니다. 억울하였지만 교훈은 있었다고하여 주위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털어놓으면서 자기 또한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은 분명 자기 잘못이 어느정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나는 피해자다, 나는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를 늘어놓는 것이 어느덧 토크쇼의 정석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얼마전 승승장구에 출연하여 되레 곤욕만 치룬 모 배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엄청난 일을 저지렀음에도 이제 공소시효가 지나서 괜찮다는 건지 피해자와 다 협의를 보았다면서 아무렇지 않은 무용담처럼 이야기하는 그였습니다. 그 뒤 한 매체에 의해서 피해자가 그 배우와 정반대의 이야기를 주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배우는 딱 한번 반박을 했을 뿐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 배우도 분명 억울할 것입니다. 본인은 분명 할만큼 한 것 같은데 여전히 그 사건이 더 크게 쟁점화되어서 자신의 목을 조여오니까요. 하지만 법정까지 서고, 무혐의까지 받았지만 최근까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린 조관우는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은 그 여대생과 아직 혐의가 확정되지 않았는데 자신을 희대의 혼인빙자사기꾼으로 무작정 몰아넣은 언론.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내탓이오 하면서 자기를 더 책망하고, 유명 가수로서 더더욱 열심히 노래를 부르기로 다짐했던 조관우였습니다.

 

그래서 유독 조관우 노래가 슬프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가 부른 모든 노래 모두 그의 한많은 인생의 축소판 그 자체였는지도요. 하지만 그는 자신의 개인적 한을 오히려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많은 이들의 영혼을 따스하게 위로합니다. 남들보다 더 어려운 인생을 겪었음에도 누구를 원망하기보다 자신의 응어리진 마음을 아름다운 노래로 승화하여 많은 대중들의 영혼을 울리는 가수 조관우의 열정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는 가수로서 혹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지난 좋지 않았던 과거는 훌훌 털어 버리시고 좋은 일만 생기시어 그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었던 대중들에게 더 좋은 노래로 보답하는 가수 조관우로 승승장구하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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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20여년 가까운 시간동안 자신만이 낼 수 있는 '팔세토 창법'만으로 최고 가수로 인정받아온 중견 가수 입장에서는 '나는가수다'에서 생각과는 달리 2위를 차지한 하얀나비를 제외하고 하위권에 자주 머무는 상황이 못내 자존심 상하고 부끄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7월 31일 새가수로 '자우림'이 투입된 주에는 꽤 대중적으로 알려진 나훈아의 '고향역'에 대해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막상 기대와는 달리 5위에 그치자, 조관우의 자신감은 극도로 추락해버렸습니다. 본 마음도 그러는지 모르나, 중간 경연 내내 자신이 7위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거두지 못하였습니다. 결국은 노래를 부르기 전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수를 하기도 하였고, 보는 후배 가수들도, 시청자들 마음을 안타깝게 하였습니다. 


어떻게보면 조관우는 처음부터 '나는가수다'에 어울리는 가수가 아니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관우의 창법을 좋아하지만, 다음주 '나는가수다' 생존이 불투명하다고 애써 냉정히 평가하는 김어준의 말처럼 조관우의 애달프면서도 가녀린 목소리는 그의 오랜 명성에 비해 나는가수다 청중단에게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비단 조관우뿐만 아닙니다. 파격적인 시도를 할 땐, 의외로 높은 점수를 받곤했던 이소라, 윤도현, 김범수가 정작 은은한 조용한 노래를 부를 때는, 특히 극적인 클라이맥스가 없는 부분에서는 고전하는 '나는가수다' 였습니다.

역시나 90년대 여성 감성 보컬의 대표 주자로 사랑받던 장혜진 또한 나는가수다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악몽의 미스터 이후 생존에 대한 압박이 유난히 컸던 것인지, '술이야', '애모' 등으로 연속 2위에 오르며 서서히 청중단 입맛에 맞는 가수로의 변신에 성공한 듯 보입니다. 그러나 매번 청중단과 시청자들의 눈이 휘둥레할 정도로의 변신을 시도하기보다, 자기 스타일의 연장선을 이어나가는 듯한 조관우는 결국 본인의 노래에 대한 자신감마저 잃어버립니다.

개인적으로 조관우의 노래를 좋아하는 팬이였던 사람으로서, 청중단의 손에 쥐어진 3명의 1등에 많이 들지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계속 그만의 창법을 고수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비록 호불호가 나눠지긴 하지만, 조관우라는 가수는, 남자로서 다루기 힘든 고음역대를 여자보다도 더 아름답고 애절하게 표현하는 희소 가치성있는 음유시인입니다. 심지어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낼 수 있는 김범수마저 조관우의 '늪'을 미션곡으로 준비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괴로워한 것처럼, 무한도전에서 중저음의 목소리인 정형돈이 '미성'을 뛰어넘는 '마성'으로 또다른 '늪'에 빠지게하여 네티즌들을 발칵 뒤집을 정도로 누군가가 감히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그만의 특색이 있다는 것은 가수로서의 가치를 더욱 드높이게 됩니다. 

 


하지만 보다 대중적으로(?) 자신의 노래를 애초부터 좋아한 사람들이 아닌, 폭발적이고 강한 선율을 좋아하는 청중평가단의 독특한 취향상 그동안 가요계에서 인정받아왔던 조관우만의 미성은 그야말로 독이 되어버립니다. 한번도 청중평가단의 순위에서 상위권에 들지못했다는 점은 물론이거니와, 이제는 가수들끼리 자기 나름대로 평가를 매기는 중간평가에서 7위를 차지한 이후, '왜 조관우는 청중평가단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나'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가요계와 대중들에게 인정받은 가수들만 나올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출연 여부에 네티즌들의 왈가왈부가 따르는 '나는가수다'에 나온 것만으로, 그의 출연에 대해서 특별한 이견이 없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조관우는 대단한 가수입니다. 좀 오랫동안 본격적인 활동을 쉬게된터라 조관우에 관심을 잃어버린 사람들도 어지간히 있었겠지만, 웬만한 레벨의 가수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음역.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악인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한국인의 정서 '한'으로 마음을 스며드는 감동을 줄 수 있는 남자 가수는 조관우뿐입니다.  그러니까 지나치게 자신의 낮은 순위에 대해서 주눅들지 않고 가수 조관우만이 할 수 있는 잔잔하면서도 무언의 몸짓을 맘껏 펼치시길 바랄 뿐입니다. 비록 그 때문에 탈락하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 노래가 나는가수다 '청중평가단'의 취향에 맞지 않았을 뿐이지, 다른 가수들보다 노래를 못해서 떨어진 것은 결코 아니니까요. 

 


어쩌면 중간평가에서 7위의 씁쓸함을 맛본 것이 조관우에게는 약이 될 법 합니다. 무엇보다도 극도로 자신감을 잃어버린 것이 아쉬웠던 조관우였습니다. 아직 편곡이 완성된 것도 아니였고, 제대로 방향을 잡은 것도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중간에 한번 쓰디 쓴 잔을 받아들였으니,다시 원기보충하여 전율을 가다듬고, 오늘 저녁에 있을 최종 경연에서 펼칠 하얀나비에 버금가는 멋진 공연 기대하겠습니다. 이대로 힘없이 무너질 대한민국 파리넬리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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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결국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옥주현이 탈락으로 하차를 하였습니다. 처음부터 옥주현의 등장은 수많은 네티즌들의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그리고 다소 불리한 여론을 딛고 나가수에 출연하자마자 1등을 하였을 때는 조작설 등을 통해 더욱 옥주현과 나는가수다 제작진을 궁지에 몰아 넣었습니다. 

옥주현이 몇몇 네티즌들의 주장에 따라 나는가수다에 출연할 수 있는 자격을 따지기 전에, 옥주현이 나는가수다에 출연한다는 기사가 나돌 때부터 나는가수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솔직하지 못하였습니다. 옥주현의 출연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말을 깨고, 정말 몇몇 네티즌들의 우려대로 옥주현이 출연했을 때 한마디로 속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옥주현의 나는가수다 출연과 맞물려 대중들에게 그리 호감이미지가 아니였던 그녀에 대한 반발심을 더 키우는 사건들이 맞물려 터져 나왔었고, 반발 속에 강행된 출연에서의 1등은 더더욱 옥주현과 제작진들의 비난을 초래하였습니다. 게다가 BMK가 노래를 부를 당시의 관객의 반응을 옥주현이 노래를 부를 때 청중단의 반응으로 교모하게 편집되었다는 설이 제기될 정도로, 옥주현의 1등을 믿지 못하는 네티즌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나는가수다 취지를 보자면, 어느 가수가 1등을 하고 꼴찌를 하는 것은 별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2번의 경연 합산으로 꼴찌를 차지한 가수가 아쉽게 자리를 떠나긴 하지만, 결코 그 중에서 못해서 탈락을 한 것이 결코 아니니까요. 옥주현 또한 1등을 할 수도 있고, 7등도 할 수 있는 겁니다. 다만 시청자들이 나는가수다에 원한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가 늘 상위권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순위를 발표하라는 것이였죠.

옥주현 출연 이후 '나는가수다' 경연 순위의 진실성에 대해서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분명 제작진은 요근래 들어 순위에 대한 여론이 주시되어있는만큼 그 어느 때보다 경연의 공정성에 대해서 박차를 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나는가수다 제작진들의 신뢰가 급속도로 추락했다는 것입니다. 그 이전에도 나는가수다의 순위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폭발적인 고음위주만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탈락이라는 제도를 제외하고는 결코 가수들을 줄세우는 것이 아님을 잘 알았기에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탈락하더라도 겸허히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옥주현에 대한 순위뿐만 아니라 나는가수다에 대해서 매주마다 촌평을 하곤하는 김어준 또한 지난 경연에서 '이브의 경고'를 부르고 이번 경연에서는 '나가거든'으로 1위를 차지한 박정현의 2위가 이해할 수 없는 결과였다는 말을 할 정도로 누가 몇 위를 했고, 이 가수가 왜 상위권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점점 나오고 있는 형국입니다. 

 


뿐만 아니라 갑자기 옥주현의 출연 이후 가수들이 자기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된 것도,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솔직히 나는가수다에서 새로운 가수들이 출연하면 무조건 탈락 순위에는 반영되지 않는 자기 노래 부르기라는 원칙을 만든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처음 시작부터, 그리고 신정수PD 체제 하에 새롭게 문을 연 나는가수다도 가수들의 노래로 야심찬 첫문을 열였기에, 그게 깨져서는 안될 룰인줄 알았던거죠. 하지만 옥주현이 등장하자마자 가수들은 자신의 노래없이 바로 경연부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옥주현과 JK김동욱의 가수로서 입지를 굳히게했던 노래와, 기존 가수들의 다른 곡도 들어보기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예고도 없는 경연부터 바로 시작에 당혹감을 느낄 법도 합니다. 그 이후 가수들의 히트곡이 듣고싶다는 시청자들의 요구 하에 중간 경연 때 짤막하게나마 새로이 등장하는 가수들이 자기 노래를 부를 기회가 주어지긴 하였지만 옥주현 이후 새롭게 등장한 조관우, 장혜진, 김조한이 워낙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음악을 발표했던 가수들이라 예전처럼 가수들이 경연을 떠나 자기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보고자하는 열망이 더 커졌고, 이게 다 내세울 것 없는 히트곡이 없는 옥주현의 등장과 그녀에 대한 특혜때문이라는 오해가 더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찌되었든 나는가수다와 일부 시청자들간에 날카로운 대립을 이루게 하던 옥주현은 탈락하였습니다. 이제 나는가수다가 예전의 퀄리티와 시청자들의 믿음을 얻기위해서 가야할 길이 너무나도 많아보입니다. 우선 지나치게 고음 위주의 노래를 우대했던 분위기에 벗어나 보다 다양한 장르를 추구하는 가수들이 마음놓고 출연할 수 있도록 하여야합니다. 다행히 조관우, 장혜진 출연 이후 무작정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예전 나는가수다에는 청중단의 낮은 점수를 받곤 하였던 나지막하면서도 잔잔한 울림이 있는 노래가 선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경연에서 '미스터'로 장혜진답지 않은 파격변신을 시도하였지만 혹평의 7위를 기록하고 마음 고생이 너무나도 심한 나머지 링거까지 맞을 정도였던 장혜진이 이번 경연에서는 한 때 피처링을 한 인연이 있었던 바이브의 '술이야'를 통해 가장 장혜진스러운 모습으로 2위를 차지하였다는 것은 향후 '나는가수다'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탄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단순히 결과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나는가수다' 제작진에게 신뢰와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일부 시청자들이 옥주현의 출연을 반대한 것부터, 그 이후로 쏟아져나온 잡음 역시 나는가수다 제작진과 시청자들 사이에 있었던 상당한 견해차를 원활한 소통으로 풀어내지 못했던 것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그저 시청자들이 반대하는 출연자를 1등시키면, 그리고 계속 그녀에 대한 동정여론을 내보내고, 무작정 감싸주기만한다고 해결되는 일이 결코 아니였습니다. 나는가수다 제작진이 조금만 더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차근차근 마음을 열 수 있게 현명하게 대처하였으면 옥주현 입장도 덜 난처해지면서 나는가수다도 좀 더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들기도 하네요.

다행히 나는가수다는 앞으로 더 잘 될 구석이 많아 보입니다. 여전히 실력파 가수들이 '나는가수다'에 출연하고 싶어하고 다음주에는 한국 모던록의 자존심 자우림의 출연이 예정되어 있어,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아예 나는가수다에 출연했으면 하는 가수들이 네티즌들 사이에 논의가 되어 있을 정도로 여전히 실력파 가수들을 재조명한다는 '나는가수다'라는 프로그램 대한 기대가 높은 편입니다.

비록 그 과정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심한 언쟁과 악담도 오갔고, 생각하는 방향차가 달라 잡음이 많았지만, 오랜만에 애정을 갖고 지켜보게된 프로그램이라서 더욱 말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서로에게 그동안 쌓아왔던 묵은 감정들을 훌훌 털어내고, 보다 '나는가수다'가 오랫동안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고 제작진을 믿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보다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 된 듯 싶습니다. 부디 예전처럼 순위와 무대 외적 논란을 떠나서 평소 방송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이 시대 명품 가수들의 진가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고, 그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을 설레게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공연을 볼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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