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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교차상영

청룡영화제 한국 영화계에 필요했던 최민식의 수상소감.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올해 33년 째를 맞는 '청룡영화상'은 조선일보에서 주최하는 영화제이다. 1970년대 한국 영화계의 침체로 잠시 폐지되었다가, 1990년 조선일보 계열사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조선일보가 후원하는 식으로 명맥을 재개해왔다. 때문에 작년 32회 청룡영화상에는 조선일보, 아니 명확히 말하면 조선일보가 열렬히 지지하는 한미 FTA를 둘러싼 소감이 많았다. 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류승완 감독 아내 강혜정은 "이 세상 모든 부당거래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수상소감으로 눈길을 끌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연속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류승룡은 작년 청룡 영화제에서 "그나저나 내년에 이 시상식 미국에서 여나요?"라는 주최 측에 뼈있는 농담을 건냈다. 하지만 민간에서 개최하는 청룡영화제는, 오히려.. 더보기
교차상영. 비단 터치만의 겪었던 문제였을까? 지난 15일 개봉한 여주인공 김유정(예지원 분)은 강릉에 사는 간호사임에도 불구, 매주 주말만 되면 고속버스 타고 서울에 오는 열정을 보인다. 그녀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구태여 서울로 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문화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 틈만나면 백석의 시를 읊고, 같은 마니아적 취향 예술 영화를 즐기는 그녀의 참으로 독특한 취향을 충족시켜주는 곳은 오직 서울뿐이다. 하지만 서울에서도 그녀가 보고 싶은 영화를 틀어주는 극장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녀가 찾는 영화는 배경이기도 한, 광화문 '스폰지 하우스', 홍대 'KT&G 상상마당' 등 소규모로 운영하는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이다. 만약에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그런 예술 영화가 걸려있는 것을 본다면, 그건 수준이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 사자상을 수상한 .. 더보기
터치 절망 속에 끌어올린 생명의 기적 인기리에 종영했던 의 반듯한 국민남편 유준상이 알코올 중독자로 변신했다는 소식에 잠시 화제가 되었던 영화 . 하지만 는 유준상의 알코올 중독 연기가 다가 아니다. 그 속을 들어다보면 우리가 잠시 잊고 싶어도, 결코 망각해서는 안되는 끔찍한 진실이 숨어 있었다. 의 중심을 이끌어 나가는 동식(유준상 분)은 그야말로 무너지기 일보 직전 위기의 가족이다. 한 때 국가대표 선수였지만 지금은 보잘 것 없는 중학교 사격 코치 직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동식의 무능함은 아내 수원(김지영 분)의 억척스러움으로 이어진다. 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고 있는 수원은 병원 몰래 돈을 받고 가족에게 버림받은 환자를 무연고자로 속여 요양원에 보내는 작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엄연히 불법이고, 양심에 찔리는 일이지만, 알코올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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