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6대 광역시 미션에 이어서 1박2일이 다시 한번 각 개인별 미션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제작진이 최대한 배제된 채, 멤버들이 알아서 여행을 꾸리는 자유여행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멤버들의 당혹과 강한 반발을 샀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방영 예정인 '1박2일' 자유여행은 말그대로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했다고 합니다. 촬영, 조명, 음향 등 주요 스태프들 없이 멤버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에 나섰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1박2일' 제작진은 "장소는 미리 준 상태였고 숙소에도 미리 열대 정도 카메라를 설치해 뒀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번 광역시 편에서 pd들이 빠진 형태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평소 '1박2일'은 제작진의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촬영이 진행된다고 합니다.장소 선정과 복불복 등 프로그램 진행은 제작진이 사전 검증을 통해 직접 멤버들에게 제시하는 형태였지만 이번에는 장소선정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멤버들에게 맡겼다고 합니다. 제작진이 모험이라고 스스로 인정할 정도로 한마디로 1박2일의 무모한 도전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습니다.

요 근래 이뤄진 멤버들의 개인 여행은 6명 혹은 5명이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서 큰 웃음을 유발하는 1박2일의 기존 포맷과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전에는 개인별 미션이 두드러지지 않다가 이명한cp에서 이동희 cp로 교체되자마자 멤버별 여행을 시작하더니, 광역시 편에 이어서 멤버들이 알아서 하는 여행을 선호하는 듯 합니다. 하긴 여전히 멤버들이 함께하는 복불복이 재미있긴 하지만, 조금 색다른 모습도 보여할 시점인 것 같기도 하고, 복불복을 하지 않아도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실제 지리산 둘레길, 광역시 미션을 보고 어떤 분들은 멤버들이 함께 있을 때보다 재미가 떨어진다는 말씀도 하시지만, 예상보다 큰 웃음과 지역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살려냈기 때문에 이번 멤버들이 알아서 한다는 자유여행도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기존 4멤버가 아니라 김종민만 마음에 걸릴 뿐이죠.



6대 광역시 편은 함께가 아니라도 잘할 수 있다는 멤버들의 역량을 일깨우게해준 동시에, 1박2일의 최대 약점이 제대로 드러나기도 하였습니다. 이승기는 이대호와 함께한 부산광역시 미션을 통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바른 청년 이미지를 제대로 굳혀 시청자들의 대대적인 호평을 받고, 토크도 자연스럽고 무난하게 이끌어나가 차세대 국민mc 후보로 한발짝 앞당겼습니다. 강호동은 설리와 한효주만으로도 자칫 식상할 수 있는 양준혁과의 만남을 설레이게 하였구요. 이수근 역시 입담좋은 이종범을 꼴랑 육전 홍보대사로만 활용했다는 아쉬움이 컸지만, 1박2일 답게 억지스러운 미션에도 포기하지않고 꿋꿋히 이행하는 모습을 선보여 잔잔한 감동을 선보이기도 하였구요. 하지만 이와같은 멤버들의 눈물나는 생판 모르는 선수 섭외와 어떻게해서든지 자신이 간 도시의 숨겨진 매력을 찾기 위한 애씀을 물거품으로 만든 건 역시나 다름아닌 그분이셨죠.


이제 김종민에 대해서 논하자면 끝도 없고, 며칠 전 1박2일 제작진은 결코 김종민을 하차시킬 일이 없다는 걸 재확인했으니 김종민이 살아나고 있다는 이동희cp의 말을 고지 고대로 믿으면서 살아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아 살아나고 있다고 되새기며 죽치고 기다려야겠지요. 현재 1박2일의 주인은 시청자가 아니라 이동희cp이신 것 같은데 아예 1박2일을 보지 않을 거라면 그냥 네 하고 잠자코 보는 수 밖에 없지요.

요즘 김종민을 감싸안으면서 1박2일에 자유여행이라는 모험요소를 추가하시느라 여념이 없으시는 이동희cp는 새멤버 모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5인체제를 안정적으로 굳히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멤버들의 자유여행을 시도하고, 그래서 김종민을 확실히 살리겠다고하면 안하느리만도 못할 것 같습니다. 이번 광역시 미션에서도 보았다시피, 2편에서 이승기가 워낙 잘해줘서 호평으로 이끌어냈기에 망정이지 김종민의 일편단심 김태희를 향한 마음때문에 지난 일주일간 김종민에 대한 울산시민과 시청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그만큼 아직 김종민은 1박2일 프로그램 기획 의도 자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시청자들이 뭘 원하고 있는지조차 간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청자들의 분노를 극대화시킨 대형사고가 얼마 전 일인데, 그동안 김종민의 예능감이 늘었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는 독심술라도 갑자기 생겼나보죠?



자유여행은 모든 멤버들의 제작진의 도움없이도 스스로 알아서 시청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의 취향에 맞는 방송을 꾸미는 능력을 갖추었을 때나 가능합니다. 물론 강호동,이승기,이수근,은지원은 막상 자유여행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부담감을 느끼고 항의를 할 수 있겠지만, 그들은 제작진과 시청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잘 할 수 있습니다. 제작진이 배제된다고해도 제작진이 아예 빠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몰래 조언을 해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디까지나 멤버들 개개인의 역량에 달린 중대한 사안입니다. 그러나 김종민은 기존 멤버들과 나영석pd까지 도와줘도 늘 언제나 시청자들에게 1박2일의 구멍이라고 지적을 받는 요주의의 인물입니다. 게다가 김종민이 울산의 명소랍시고 찾아간 김태희 모교 방문 사건은 두고두고 1박2일 역사상 최악의 방송으로 회자될 것입니다. 그런 중대한 위기 상황 속에서 이승기가 몸을 사리지 않고 프로그램을 살린 것을 가지고 김종민이 계속 살아나고 있으니 제작진들을 최대한 배제한 자유여행을 기획하자는 1박2일 제작진을 보니 아직 김종민에 대한 상황판단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 답답할 따름입니다.
 

현재 김종민에게 중요한 건, 시청자들의 비난 속에서 마냥 그를 이불 속에 감추거나, 개인 여행을 통해 그의 방송분량을 확보하는 것이 아닌 잘하든 못하든 기존 4멤버와 경쟁 속에서 1박2일에 맞는 예능감을 찾고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김종민이 어느 정도 자리잡고 난 후에 멤버들에게 그동안 멤버 한 명 부족한 걸로 모잘라 김종민 구멍까지 막아줘서 애썼다는 포상의 의미의 자유여행을 줘도 늦지 않습니다. 울산광역시 미션처럼 개인 분량으로 김종민을 살려보겠다고 하다가 오히려 독이 되어버렸듯이, 이번에는 제작진의 점검도 없다는 자유여행은 자칫 잘못하면 제2의 울산여고 사태 그 이상 사고를 만들어 가뜩이나 꾹꾹참고 있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폭발하게 할 수 있는 보온병 폭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과연 시청자들이 보기에 김종민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간에 다른 멤버들이 김종민 몫까지 잘해주고 있으니까 그들만 믿고 제작진의 도움조차 없는 자유여행을 기획하는 1박2일 제작진들을 보니 과연 그들은 김종민을 정말 완벽히 살려주고 싶은 진실한 마음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동희cp말처럼 5인체제가 잘 돌아가는 건, 멤버들이 함께 있을 때 이전보다 몇 배 사력을 다해 김종민의 구멍을 잘 막아줬기 때문이지, 이번 광역시 편처럼 개개인이 움직이면 오히려 5인체제의 문제점만 더 부각될 듯 싶습니다. 말로만 김종민은 살아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다 감싸주고, 그를 위한 민망한 개인 분량 확보는 결국 시청자들의 강한 반발심만 초래합니다. 차라리 그가 정말 1박2일에 편하게 완벽 적응할 수 있도록 멤버들이 함께하는 체제에서 겉으로는 냅두는 척 하면서 그가 제대로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주고 강한 채찍질을 하는 것이 김종민을 위한 진정한 배려가 아닐까 싶습니다. 부디 조만간 방송될 자유여행에서는 2주 전 김종민의 김태희 빠심으로 변질된 울산 광역시편처럼 방송 후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가 없길 바라는 바입니다.

사진들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했으며, 저작권은 1박2일 제작진님들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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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1박2일 관련 게시판과 커뮤니티는 온통 김종민에 대한 이야기로 몸살을 앓고 있어도, 여전한 1박2일 제작진의 끊임없는 김종민 사랑에 두손두발 다 들 지경입니다. 저번주 광역시 특집 미션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업도시 울산광역시를 단순히 김태희의 모교 도시로 전락시켜 울산광역시 분들은 물론 수많은 시청자들을 경악시키더니, 그래도 5인 체제 이후 김종민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고 자평하는 기사를 접하고, 정말 1박2일 제작진은 진심으로 김종민을 사랑한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희같은 서민들은 아무런 경력이 없어도 조금만 일 잘 못해도 어떤 꼬투리 잡혀서 쫓겨나는 잔인한 현실에 1년 가까이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하차요구가 끊이지 않아도 여전히 제작진의 비호아래 시청자들이 원한답시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배우가 졸업한 고등학교가 울산의 명소라면서 찾아간 그 곳에서 겨우  운동장이나 돌면서, 굳이 안해도 될 이승기 발언으로 여고생들 광분을 시키기만 하였죠. 오죽하면 강호동이 여고가서 팬미팅이나 하고 있다면서 울분을 터트릴 정도의 상황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잘하고 있다고 격려받는 그 자체만으로도 복을 타고난 분인 것 같습니다. 



이동희CP는 요즘 연예계 핫이슈인 1박2일 새멤버에 관한 인터뷰 기사에서 새 멤버는 내년에나 결정될 듯 하다고 운을 뗀 이후 새 멤버가 구하기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동희CP는 멤버 투입이 어려워서 좋은 면도 있다면서 김종민이 5인 체제 이후 살아나고 있다면서 열심히 하려는 의욕이 예전보다 부각되는 것 같다면서 이번 기회에 김종민이 완전히 살아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여전히 김종민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하였습니다. 네, 그래서 김종민이 울산광역시로 가게되었을 때 같이 따라가면서 김종민이 김태희때문에 울산여고 간다고 했을 때 얼씨구나 기발한 아이디어라면서 하고 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따라가서 운동장 몇바퀴 도셨나요? 하긴 김종민이 KTX에서 김태희 이야기 할 때만큼은 정말 의욕이 넘치더군요. 스마트폰까지 활용하면서 울산여고 찾고, 대구 관광안내소 직원이 애쓰면서 반구대를 소개해도 울산여고 찾는 정신으로 그동안 1박 2일에 임했더라면 지금같이 하차청원단계까지 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제작진이 1박2일 게시판을 대충 확인만하셔도 지난 광역시 편 1회 방영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어떠하였는지 잘 아실겁니다. 형들에게 예의가 바른 이승기도 대놓고 헛웃음을 지은 김종민의 김태희 빠심덕분에 수많은 울산광역시 시청자들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는지 아는지 모르는지, 1박2일이 그렇게 중요하게 여긴다는 시청자들의 반응과 결과가 연연하지 않고 김종민의 열정을 높이 사는 1박2일 제작진의 한결같은 뚝심에 박수까지 절로 나오는 바 입니다. 차라리 아직 김종민은 많이 부족하다. 울산광역시 미션 편에 늘상 있었던 관광지 찾기와는 달리 울산 출신 연예인 학교 찾아가는게 나름 신선한 시도인 것 같아서 김종민을 믿어보았지만 본의아니게 울산 시민과 시청자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에 대해서 사과한다. 그래도 끝까지 지켜봐달라라고 부탁했던 것이 더 나았을지도 모릅니다. 1박2일 제작진이 죽어도 김종민을 포기하지 않는 건 대부분 시청자들도 다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이미 지난주 온통 게시판에 김종민과 덩달아 제작진까지 비난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종민은 계속 살아나고 있다고 하니 정말 지금 당면한 현실을 모르는 것 같아 답답함을 느끼게까지 합니다.



여러 유명한 연예 블로거들과 기자님들이 지적을 하셨던 적도 있듯이, 1박2일 새멤버로 유력해보이던 연예인들이 출연을 고사한 이유는 지금 김종민을 향한 시청자들의 비난입니다. 어떤 분은 새로 투입되는 멤버가 김종민보다도 열심히 하면 오히려 칭찬을 받을 것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가뜩이나 김종민으로 벌어지는 구멍까지 채워야하는 부담감은 이뤄말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어떤 분들은 김종민을 향한 비난이 너무나도 잔인하다고 합니다. 저도 얼마 전까지는 김종민을 기다려주자하는 시청자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봐도 김종민은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지리산 둘레길 이후 김종민 특집까지 만들어주면서 시청자들의 기다림에 보답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까지 받았지만 그 이후 김종민에게는 별다른 차도가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케이블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말없는 예능이 좋다는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발언까지 하면서 더욱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원성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박2일 제작진들이 그렇게 김종민이 좋다는데 어찌하겠나요.



올해 초에 있었던 시청자 투어에서도 그랬듯이 1박2일은 시청자가 왕이라고 떠받을였던 예능이였습니다. 여전히 김종민 문제를 빼놓고는 시청자들하고 1박2일이 틀어질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1박2일의 엄마역할을 톡톡히하던 김C가 개인사정으로 빠지고 윤활유였던 MC몽이 병역비리 의혹으로 불명예하차 한 이후 불완전한 5인체제로 가게되었지만, 가끔 얼굴을 내미는 나영석PD의 넘치는 예능감과 예전보다 몇 배 발로 뛰는 강호동, 그리고 몸을 아끼지 않는 이수근의 열연과 가면 갈 수록 진화하고 있는 이승기 덕분에 여전히 1박2일은 끄덕없어보입니다. 무리일 것 같았던 5인체제가 살아났던 건 나머지 4명의 멤버들이 평소보다 배로 김종민의 구멍까지 막아가면서 열연을 한 덕분인데, 그래도 5인제체 덕분에 김종민이 살아났다는 이동희CP를 보니 열심히 재주부린 강호동,이승기,이수근,은지원이 안타까울 지경입니다. 아무리 게시판을 통해서 김종민의 하차를 요구하고, 더 나아가 하차청원 운동까지 일어나도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1박2일 제작진의 김종민이 계속 살아나고 있고, 완전히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은 끝까지 이어질 것 입니다.

하지만 더욱 안타까운 건, 현재 1박2일 시청자들은 김종민 하나때문에 1박2일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들 역시 가장 김종민을 내쫓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시청률이 뚝 떨어지는 것 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부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서 여전히 발버둥치는 나머지 멤버 4명의 얼굴을 보면 이별의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1박2일을 대체할 수 있는 대항마가 없는 것도 1박2일의 장기집권을 도와주는데 한 몫을 하기도 했구요. 결국 김종민은 계속 살아나고 있으니 앞으로도 살아날 것이라는 제작진의 베짱 장사에 김종민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와 제작진과의 갈등만 더더욱 커질 뿐입니다. 마치 갈등과 반목으로 점쳐진 현재 우리 사회의 축소판을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기위한 일개 예능에서도 보는 듯 하여 씁쓸한 마음도 들기도 합니다. 결국 1박2일을 계속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은 김종민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계속 꾹꾹 참으면서 그가 정말 살아나기를 바랄 수 밖에 없겠군요. 게시판에 연일 김종민을 비난하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와도, 오프닝 때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김태희 모교 찾아가서 울산 시민들 속 뒤집어놓아도 출석은 꼬박꼬박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1박2일 제작진들의 칭찬을 받는 김종민의 팔자가 부러울 따름입니다.

사진들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했고, 저작권은 1박2일 제작진님들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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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한국만큼 보수와 진보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나라도 드물 겁니다. 최근 세자 책봉을 마쳐 화제가 되고 있는 북한을 싫어하면 보수고. 북한에 우호적이면 진보가 되는 것은 둘째치고 현 대통령을 지지하면 보수고, 그렇지 않으면 진보가 되는 것은 기본이요, 이제는 한 연예인의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면 보수고, 그냥 그 제작진의 심중대로 따르면 진보가 되는 기준까지 제시되고 있는 판입니다.

개인적으로 김종민이 1박2일 하차를 요구하지 않았고,기다려 보자는 입장을 취했으니,  이 논리에 의해서 얼떨결에 진보가 되어버린 저로서는 혹시 제가 그동안 보수와 진보차이를 잘못 알았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1박2일 제작진들은 김종민 하차 요구를 보수적이라고 보는 건. 보수라는 단어를 신자유주의라고 해석하고 있는 듯 싶습니다. 실제로 대한민국에서 보수라고 자청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신자유주의 경제논리를 몸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진정한 신자유주의자가 있나는 물음은 여기서는 덮어두고, 이들의 경제 논리를 들어보자면, 능력이 없으면 해고는 기본이요, 실적제의 중요성과 근로 유연제, 비정규직의 활성화를 주장합니다.반면 이와 반대로 진보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은 비정규직 철폐, 고용안정성, 정년제 연장 등을 요구합니다. 또한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을 요구하는 것도 우리가 보통 말하는 진보적 지식인들의 주요 기조이기도 하구요.

이런 식으로 해석하여 본다면 나영석PD는 김종민을 약자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다른 1박2일 멤버, 혹은 다른 리얼버라이어티에 출연하는 연예인들보다 예능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싸줘야하는 존재고, 시청자들 역시 그가 잃어버린 예능감을 찾기까지 따뜻한 미소로 그가 웃겨줄 때까지 잠자코 기다려줘야 합니다. 하지만, 1박2일 제작진들이 지칭하는 이미 보수논리에 찌들 대로 찌들어버린 시청자들에게 능력도 없는 인간이 출연료나 축내고, 9개월동안 병풍으로 지낸다는 것은 그야말로 차마 눈뜨고 못봐줄 일입니다. 아무런 사회경험이 없는 신입사원도 몇 개월동안 하는 일 없이 월급만 축낸다면 당장 해고감이며, 이미 비슷비슷한 구직 경쟁자들이 자기를 뽑아달라고 줄을 서는 마당에 굳이 능력도 안되는 직원이 업무에 능숙해 질 때까지 마냥 기다려주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 일반인보다 더 치열한 삶을 살고있고, 약육강식 논리에 따라 조기종영, 조기 하차가 넘친다고 알려진 연예계에서 무려 9개월동안 몇몇 시청자들 눈에는 딱히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김종민이 제작진들의 비호를 받으면서 버텼다는 것은 그야말로 드문 케이스입니다.



어떻게 보면 김종민이 딱하기도 합니다. 김종민의 하차를 요구하는 사람들 눈에는 뭘해도 밉상이겠지만, 적어도 그 나름대로는 1박2일에 적응하기 위해서 자기 딴에는 열심히 했을 것이고, 제작진 역시 그가 조속히 1박2일 체제에 동화되도록 특집도 만들어 주는 등 지금까지 김종민을 살리기 위해서 고군분투 중입니다. 하지만 이미 직장이나 구직을 하는 도중에 능력없으면 도태된다는 사실을 몸소 깨달은 시청자들 눈에는 보통 일반인들의 한 달 수입 이상을 1박2일 일주일 출연료로 벌어들이는 김종민이 제작진이나 시청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보호를 받아야하는 약자라고 보여지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미 능력있는 자는 당연히 대접을 받아야하고, 능력이 없으면 해고를 당해도 된다는 윗 사람들이 자기네들끼리 만들어버린 논리에 익숙해져버린 서민들이라, 9개월동안 출연료값 못했으니까 당장이라도 내쳐야한다는 시청자들이 잔인하다고 밀어붙일 수도 없는 세상입니다. 여전히 능력지상주의라는 미명 하에 비정규직이 넘쳐나고 청년 실업자가 급증하고,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기업들이 원하는 맞춤 인재상이 되기 위하여 젊은 날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공부하는 기계로 살아가기를 자청하는 것은 기본이요,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도 능력없다고 잘릴까봐 노심초사해야하는 그들에게, 9개월 째 묵언수행 중인 연예인 한 명이 제대로 웃길 때까지 너그럽게 이해해달라고 하는 것 자체가 너무한 부탁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구요. 못나도 잘할 때까지 감싸주고, 격려해주는 것이 우리나라 전통 인심이였는데, 언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렇게 야박하게 변했는지 저역시 이 시대가 원하는 슈퍼젊은이가 되지 못한 채 밥만 축내는 식충이로서 서글플 때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애초부터 휴머니즘과 정을 강조하는 1박2일인 터라, 정치,경제면에서 상당히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시청자도 김종민 하차를 요구한다는 이유로 보수주의자로 몰고가기까지 하는 1박2일 제작진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달 전만해도 보수주의자들이 그렇게 신봉한다는,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자기만 잘 먹고 잘 사면 된다는 인간의 이기적인 속성을 여실히 보여주면서 동시에 신자유주의의 모든 논리가 한 마디로 압축되었던 '나만 아니면 돼'가 범람했던 프로그램의 제작진이 맞는지 고개가 저절로 가우뚱 거려지네요.시청자들의 줄기찬 김종민 하차 요구에도 불구하고 1박2일 제작진들의 눈물겨운 김종민 감싸기를 보니, 우리나라 기업체 사장님과 임원님들 모두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회사 이윤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평범한 직원들을 짜르지 않았으면 하는 쓸데없는 바람까지도 생기더군요. 이제는 불가능한 희망사항에 불과하지만, 만약 그런 시절이 오면 우리 시청자 모두 김종민이 성공적으로 1박2일에 안착할 때까지 조금 안 웃기더라도 격려해주고, 조금만 웃기려는 모습을 보여도 박수쳐 줄 수 있을 건데 말이죠.

하지만 늘 언제나 보수니 진보니하는 무의미한 싸움으로 정작 서민들은 소외되어버리는 이 나라는 자신도 모르게 지식인들이 임의적으로 나누어놓은 이념 하에 좌지우지되는 서민들 즐겁게 해주는데 존재 의의가 있는 예능마저도 성향 논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네요.  예능을 보는데 시청자들을 보수, 진보로 따질 필요가 뭐가 있겠습니까. 자기와 어떤 문제에 대해서 대립각을 가지고 있을 지라도, 다른 문제에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김종민 하차를 줄기차게 요구한다고 하더라도 1박2일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시청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그 반대편의 확실하지도 않은 사상,성향까지 언급하는건 배운 사람들이라는 정치인이나 그 어렵다는 언론고시를 패스했다는 엘리트들도 매한가지라 씁쓸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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