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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전망대

하이킥3. 이적의 부인은 백진희, 안수정 중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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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전부터 등장인물 관계도를 통해서 예고되었긴 하지만, 몇몇 시청자로부터 황당하다고 받아들여지는  줄리엔-박지선 커플처럼 좀 뜬금없는 러브라인 구축의 행보를 이어나가는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이하 <하이킥3>)입니다.


워낙 전작 <지붕뚫고 하이킥>의 결말에 대한 충격 여파가 고스란히 남겨있는지라, 벌써부터 등장인물 중 누구를 죽일 것이고, 박하선과 윤지석은 결국 헤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기까지 합니다. 요근래 박하선과 윤계상의 코믹 에피소드가 늘어난터라, 혹시 박하선과 윤계상이 커플이 되는 것 아니나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도 했지만, 일단 지난 목요일 방영된 113화를 통해서 동생의 아내와 남편의 형을 사랑하는 막장 드라마식 사랑에 대해서 강렬한 일침은 가했기 때문에, 차라리 윤지석이 죽으면 죽었지, 그렇다고 윤계상과 박하선이 쉽게 이어지질 않을 것 같네요.(모르죠 워낙 예측불가 반전을 좋아하는 김병욱PD님이시라서요;;;;)

그나마 확실한 것은, 그동안 백진희, 안수정(크리스탈 분)과 더불어 미래 이적 부인의 강력한 후보로 지목되어온 박하선이 이적 후보에서 탈락했다는 것이죠. 워낙 쉽게 결말에 대한 복선을 보여주지 않는 김병욱PD이긴 하지만, 29일 종영을 앞두고 백진희와 안수정으로 압축되었다는 것은 <하이킥>에서는 나름 큰 진전(?????)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백진희, 안수정 누가 이적의 부인이 될 것인가에 소소한 논쟁(?)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현재로서는 백진희가 미래 이적 부인이 되는데 가장 유력해보입니다. 극중 백진희는 대학 등록금 대출에 치이고, 번듯한 직장에 취업하지 못해 보건소 인턴을 전전하는 전형적인 청년 백수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게다가 어머니가 편찮으시는 등 집안환경도 좋지 못하고요. 과거 이적의 후배이자 <하이킥3>의 중심인물 보건소 의사 계상을 남몰래 짝사랑했으나, 그가 자신에게 마음이 없는 것을 알고 애써 힘들게 접고있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반면 이적은 2012년 대한민국 결혼시장에서 가장 최고 등급을 자랑하는 최고 명문대 의대 출신 항문외과 의사입니다. 돈 때문에 항문외과를 선택한 만큼 수입도 짭짤하구요. 키가 180cm를 넘지 않고, 다른 하이킥 등장인물에 비해서는 수려한 외모는 아니지만, 남자는 능력, 돈 여자는 외모로 판가름하는 대한민국에서 웬만한 여성이라면 탐내는 일등 신랑감임을 부인할 수는 없지요. 어쩌면 극중 <하이킥3> 남자 등장인물 중에서 보건소 의사에 월급이 적은 윤계상보다 더 높은 등급을 받을 수도 있구요 ㅡ0ㅡ 

 


하지만 현실 속 가수 이적은 최근 <하이킥3> 출연 중에서도 파업콘서트에 참여하여 자신의 소신을 밝힐 정도로 똑똑하고 이지적인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웬일인지 <하이킥3> 속 가장 스펙좋은 이적은 찬밥 신세입니다. 심지어 114화에서는 호감을 가지고 있는 진희와 수정의 오붓한 만남에서 '올라'를 외치는 강승윤에 의해서 졸지에 뒷방으로 밀려나게 되었구요. 

돈은 이적이 다내고, 운전은 이적이 하는데, 생색은 강승윤이 내는 웃지못할 해프닝. 그러나 이적이 등장할 때는 온갖 걱정, 근심으로 시무룩하다가 강승윤이 짠 하고 나타나니 하하호호 웃고, 이적과는 나누지 않았던 담소를 즐기는 진희와 승윤과 함께 즐겁게 피겨 스케이팅을 타는 수정을 볼 때, 아직까지 그 누구도 이적에 대해서 남자로서 호감 또는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 더욱 이적을 힘들게 합니다. 그녀들에게 이적은 분위기 좋은 값비싼 레스토랑에서 밥사주고, 영화보여주는 물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니까요. 

 



과거 선자리에서 이적 자체에 관심이 아닌, 이적의 수입이나 병원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던 맞선녀 때문에 큰 상처를 받은 이적입니다. 돈 때문에 항문외과를 선택하고, 환자들의 항문과 엉덩이를 하도 많이 본지라 가뜩이나 소심한 성격이 더 콩알만해졌지만, 한편으로는 진정한 사랑을 찾고 싶어하는 마음 여린 로맨티스트이지요. 그래서 실제로는 이적같은 상류층 엘리트와 이어질 확률이 희박한 비명문대 출신에 비정규직을 전전하고 있는 진희를 두고 이것저것 따지면서 거리를 두지 않고 오직 그녀 자체에 호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이죠. 

현실에서는 가진 것은 예쁜 얼굴밖에 없는 진희가 가장 역습을 이루는 최고의 방법은 서울대 나온 의사인 이적과 결혼에 골인하는 것이죠. 일명 '취집'이라고 하지요. 속된 말로 능력없는 여자가 남자 잘 물어서 신세핀 것이라고 하는 분들도 더러 계시구요. 그 때문에 진희가 '취집'이 아닌 '취업'으로 짧은 다리의 역습을 이루길 바라는 분들은 진희가 이적에게 팔려가는 것(?)을 상당히 못마땅하게 생각할 수도 있구요.

반면에 백진희가 워낙 힘든 삶을 살았기 때문에, 이적에게 시집가서 편히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보내는 시청자도 많으시구요. 하지만 누누이 말하지만 현실에서는 진희같은 비정규직 여자가 이적과 같은 의사와 결혼하는 것 조차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아주 초대박 미녀라면 가능하긴 하겠지만.........) 


하지만 백진희가 한 때 윤계상을 향해 심하게 가슴 앓이를 했었고 여전히 윤계상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점이 돈많고 스펙좋은 남자 이적과의 진전을 마냥 좋게만 보여지지 않게하는 것 같아요. 혹시나 진희가 수많은 분들이 기정사실화하는 대로 이적의 부인이 된다면, 차후에 진희가 이적의 돈이 아닌 이적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개연성있는 전개가 나오지 않는 이상, 결국 돈으로 팔려간다는 씁쓸한 풍경으로 비춰질 수도 있구요.(뭐 막장 드라마를 일부로 과장되게 재해석하여, 막장극에 일침을 가하는 스타일을 제일 즐겨하는 듯한 스테인리스 킴은 그런 결말을 원할 수도 있으시겠군요) 

 


반면 안수정과 같은 경우에는 윤계상, 김지원보다 더 많은 나이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백진희와 달리 아직까지 별다른 러브라인이 진전되지 않았고, 또 유독 돈을 좋아하고 사치스러운 성향이 의외로 미래 이적 부인으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승윤과 발랄한 러브라인이 진행되고 있고, 그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트리게 하고 있구요. (이또한 스뎅 김이 원하시는 바 ㅡ0ㅡ) 

 


일단 백진희와 안수정 두 명으로 압축되긴 했지만, 워낙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기에 누가 최종 이적 부인이 될 지 점점 미궁에 빠지고 있는 결말 예측입니다. 뭐 대다수 시청자들이 지지하고 옹호하는 성향과는 달리, 결국은 자기 원래 의도대로 시트콤을 끝내실 스뎅 김인터라 알아서 잘 마무리 하시겠지요, 허나 적어도 <짧은 다리의 역습>이라는 부제답게, 그가 만든 결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할 순 없어도, 최소한 왜 그런 결말을 보였는지 납득 가능한 전개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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