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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울랄라세션 임윤택 보는 이를 짠하게 하는 미소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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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스테이지 위에서 수많은 이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저 남자가 위암 4기라는 것을요. 게다가 그는 이제 겨우 30 문턱을 넘었고, 앞으로 해야할 일도 많고 이룰 것도 많은 유능한 재주꾼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이제 겨우 그토록 원하던 슈퍼스타 꿈을 이루려고 할 때쯤, 병마가 닥친 것은 임윤택 개인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슈퍼스타를 바라는 대중들에게 너무나도 잔인한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독한 암세포를 참아 내면서 끝내 <슈퍼스타K3> 정상에 올랐고, 암 환자라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다가올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조만간 울랄라세션 이름으로 미니 앨범도 나오고, 아직 정식 데뷔도 안한 신인(?)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가수들은 이름 올리기도 힘든 KBS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고정 출연자 자리까지 꿰차게 됩니다.





그렇게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울랄라세션처럼 임윤택이 겪고있는 병마도 점점 좋아지고 있는 듯 했습니다. 대중들이 보기에 그는 점점 활기에 찬 모습에 건강해지고 있으니까요. 아니 임윤택은 건강해지고 있고, 반드시 건강해져야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가기에는 그를 좋아했던 팬들이 겪게될 허망함과 슬픔은 꽤 오랫동안 지우기 힘들 것이니까요. 


하지만 지난 9일 강남 모처에 열린 '울랄라세션 미니 앨범 제작발표회 겸 쇼케이스'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의 질문에 지독하게 솔직히 응한 임윤택의 한 마디는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덜컹 주저앉게 합니다. 위암 4기가 되면 좋아지고 나빠질 게 없다는 말. 네 우리가 그동안 상식으로 잘 알고 있던 의학 상식이기도 하지요. 


평균 생존율이 5.5%에 불과한 위암 4기. 요즘은 의학이 많이 좋아 위암4기 생존율도 40.8%로 치솟았다는 희망이 생기고 있지만, 어쩌면 임윤택은 <슈퍼스타K>에서 수백대 1을 뚫고 우승하는 것보다 더 치열한 도전을 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게다가 전문적인 요양 시설에 들어가 철저한 식이요법으로 자연과 벗하는 생활이 아니라, 공기 안좋은 도심에서 그것도 바쁜 스케줄과 살을 찌워서 건강해보이기 위해 버스 안에서 암 환자로서는 좋지 않은 밀가루 음식을 섭취하는 그의 뒤늦게 밝혀진 생활이 수많은 팬들의 걱정을 자아냅니다. 


팬들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울랄라세션 앨범이 나오고 활발히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임윤택이 완전히 완쾌하여 오랫동안 그의 무대를 보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긴 하지요. 그러나 약에 내성이 생겨 이제 그가 먹을 수 있는 약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 그것마저 내성이 생겨버리면........그렇게 애써 웃어보이는 임윤택의 밝은 표정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하였습니다.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는 있었는지도 몰라요. 보통 암환자들은 그것만으로도 고통스럽다는 항암 치료를 병행하면서, 강도높은 연습량과 스케줄. 거기에다가 울랄라세션은 본인들이 직접 자신들의 안무를 짜고, 소화해내는 창의적은 퍼포먼스 그룹이잖아요. 때문에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작업량은 상당해질 수 밖에 없었겠죠. 오히려 임윤택이 괜찮다고 하면 그게 더 이상해보였을거에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어떻게든 적극적인 활동하겠다는 의지가 남다른 임윤택은 계속 그가 하고 싶은 대로 무대를 전전하는 삶이 최고의 항암치료가 아닐까 싶어요. 보통 암환자들처럼 격리된 채 병동에만 누워있거나 치료에만 전념하게 된다면, 무대 위에서 날아다니는 그는 도저히 못 버터낼 것 같아요. 오죽하면 임윤택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되는 매니저 또한 진심으로 임윤택에게 뭐라도 좋으니 하고 싶은 것 해라라고 힘이 되주었을까요.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해. 요즘같이 부모의 부의 축적에 의해 계급 고착화 되어가는 시대에 보통 서민들에게는 듣기만 해도 사치스러운 말이 되어버린지 오래지만, 어제만큼 듣는 이의 마음을 숙연해지게하는 의미심장한 말인지는 미처 몰랐어요. 그럼에도 내일 일어날 일을 무작정 걱정하기 보다, 현재에 충실하고 쌍코피를 흘려도 그냥 닦고 지나쳤다면서 모든 것을 좋게 좋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임윤택. 그런 그가 안쓰러워보이면서도, 오히려 그런 그에게 "건강해져서 오래오래 살 수 있다."는 차마 말로 표현하기도 벅찬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아요.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하면서, 자신에 처한 고통에 절망하지 않는. 그리고 끝까지 삶을 향한 의지를 놓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임윤택. 지금 임윤택과 울랄라세션이 펼쳐보이는 순간, 순간이 그들을 응시하는 세상 사람들에게는 기적 그 자체입니다. 


지금까지도 수많은 이들을 설레게하는 무대 하나만을 바라보면서 묵묵히 잘 견뎌온 임윤택. 지금도 무대 위만 올라가면 언제 그랬나는듯이 펄펄 날아다니는 그인터라, 몇 년 뒤에도 그리고 수십년 후에도 그렇게 아무 탈 없이 무대를 활보하고 다닐 것 같은 강한 확신이 드네요. 끝까지 (임윤택과) 함께하는 우리를 항상 꿈꾼다는 울랄라세션과 팬들의 소원은 단순히 희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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