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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하이킥. 군대를 연상시키는 해리의 예절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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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미친듯이 시청에 열의를 올렸다만, 이제는 시들해진 지붕뚫고 하이킥. 하지만 엊그제 군대에서 휴가나온 동생 얼굴도 볼겸, 빙판길 우려때문에 집에 일찍 온지라 간만에 보기도 싫어진 지붕킥을 보았죠. 그런데 다음날 예고편이 무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이번편은 좀 챙겨보자 다짐을 했죠. 그래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간만에 다운을 받아서 본 지붕킥. 역시 해리가 나와서 재미는 있었지만, 동생 군대보낸 누나입장에서는 그닥 웃을만한 내용은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뭐 지붕뚫고 하이킥은 러브라인을 포함하여, 모두 그냥 실없이 웃으면서 보는 내용은 없었지만요...

아마 이 글을 보신 분들도 알겠다만, 대부분의 20대 초반의 남성들은 아주 신체적으로 결함이 있거나 아님 굉장한 집안에 태어나지 않으면, 누구나 다 군대를 가죠. 제 동생도 신체건강하고 빽없는 서민집안 아들이라 반강제적으로 아니 100%강제적으로 군대에 끌려갔죠. 물론, 정말 군대 체질이라 군대생활이 한없이 즐겁다는 분을 아주 극소수로 보긴 했으나, 대부분은 뭐 입대하는 동시에 제대날짜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죠. 하지만 시간은 왜이리 잘 안가는지..



워낙 손도 못쓸정도로 버릇없는 해리는 예절교육이 필요하다는 명분하에 단 5일 군대를 연상시키는 곳에 가기는 했지만, 실은 진짜 군대를 가야하는 20대 남성들은 왜 군대를 가야하는지. 물론 이유는 있지요. 군대를 가야 진짜 남자가 되고, 나라 지키기 위해서 가는 거죠. 하지만 군대를 안가면 꼭 남자가 안되는지, 우리나라도 60여년전 분단국가만 안됬어도, 모두다 의무적으로 군대에 가는 건 아닐텐데 말이죠.


전 처음에 워낙 극성맞은(?)해리를 보고 김자옥 교감선생님이 이 아이는 이 아이에게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자기네 집에 끌고 갈 때까지만해도, 전 단순히  또 늘 언제나 하이킥에서 말하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편을 하는 줄 알았습니다. 가끔 하이킥을 보면 진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아이들을 잘 다루는 법을 알 수 있거든요.
광수가 해병대 조교를 연상시키는 군복을 입고, 정신교육 시킬 때까지만해도, 전 그 때까지만해도, 아. 이런 아이들은 이런 방법밖에 없구나 이 생각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뭐 그런 교육방식에 대해서는 차후에 포스팅을 하기로하고. 하지만 점점 가면 갈 수록 이건 뭐 군대특집이였군요.


아마 군대를 다녀오신 분과, 지금 제 동생처럼 군 복무 중에 계시는 분, 또는 군인 가족들과 한 때 아들을 군대보낸 부모님들을 절실히 공감한 내용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신세경과 황정음씨 덕분에 부대내에서도 하이킥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죠. 충성스러운 군인 시청자들에게 화답을 하는 의미인지, 아니면 군대가 어떤 곳인지 잘 모르는 여성분들에게 군대가 이런 곳이구나를 대충 실감하게 하는 의도인지, 아무튼 군대를 안가도 되는 여자였지만, 워낙 친한 남자 동기에게 지겨울 정도로 군대 이야기 듣고, 또 지금 소중한 동생은 군대라는 곳에 보낸 누나 입장에서는 진짜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주제였습니다. 아마 필자 동생이나 지금 군대에 계신 분들은 더더욱 그러시겠죠.



하지만 해리가 5일 정신 교육 이후, 비록 강제적이라도 많이 변한 것 보면, 군대가 사람만들어서 내보내는데는 최적의 장소인 것 같기도하지만.............
아무튼 오늘은 집에 있지만, 평소 군대에서 하고 싶은 것 맘대로 못하고, 쫄병시절에는 기합도 많이 받았으며, 지금은 제대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제 동생을 보니,저역시도 그저 제 동생이 무사히 제대하는 날만 기다릴 뿐입니다.  (하지만 정작 제 동생은 이번 편을 안봤다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나저나 해리는 군대다녀온 이후(?) 정말 어른들이 생각하는 착한 어린이로 변했는지 궁금해집니다. 과연 그런 아이에게는 진짜 해병대식 교육만이 적합한건지. 그렇다면 지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학생들의 알몸 졸업식도 그런 식으로 해결이 될까요????생각해보니 필자가 학교다닐 때는 여전히 군사주의 문화(?)가 있어서 학교에서 맞기도하고, 극기훈련 형식의 수련회도 몇번 다녀온 것 같은데, 요즘 학교다니는 학생들은 그런 체험을 거의 안하는지. 하긴 그런 교육을 받아도, 여전히 어른들이 보기에 문제있는 학생들은 계속 문제를 일으켰던 걸로.... 아무튼 몇 년 동안 군대에 무사히 다녀오신 남자분들 늘 언제나 대단하다고는 생각했으나, 이번 지붕킥을 보고 더더욱 그런 마음이 드네요. 전 며칠 수련회에서 극기훈련받으면서도 집을 그리워할 뿐이고, 농활 1주일 다녀오고, 마지막에는 아팠던 기억밖에는.... 그런데 작년에 저랑 같이 1학년 때 농활다녀오고, 그 다음해에는 해병대에서 군복무를 한 제 동기가 그러더군요. 군대는 농활보다도 더더욱 힘들다고...뭐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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