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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꽃보다 할배 신구. 시대가 원하는 완벽한 리더의 결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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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뿐만 아니라 대만에서도 tvN <꽃보다 할배>의 인기는 굉장한가 보다. 아이돌에 열광했던 대만 청소년이 이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원로 배우들에게까지 따뜻한 호의를 보이는 것이다. 대만 청소년들이 공항에서 환영 플래카드를 들고, 배낭여행 온 할배들을 응원할 정도로, <꽃보다 할배>는 불과 방영 몇 회 만에 수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예능으로 거듭났다. 





지난 23일 방영한 <꽃보다 할배-대만편> 1회는 우여곡절 끝에 할배들의 배낭여행에 재합류 한 이서진, 그리고 이순재, 이서진 없이 대만을 여행해야했던 할배들의 이야기가 방영하였다. 


이서진이 할배들과 나영석PD의 설득에 마지못해(?) 여행에 다시 참여하긴 했지만, 이서진이 없었던 배낭여행 첫째 날은, 이제 <꽃보다 할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이서진의 중요성을 인식시킨다. 





물론 여러 시행착오가 있긴 했지만, 이순재 대신 리더로서 할배들을 통솔한 신구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박근형의 도움 하에 할배들은 무사히 이순재, 이서진 없이 셋 만의 오붓한 여행을 보낼 수 있었지만, 역시나 할배들 에게는 무려 10가지 이상 일을 동시에 해내는 만능 짐꾼 이서진이 곁에 있어야 했다.


그나마 이서진 부재의 아쉬움을 덜어낸 이는, 밥상 찾으려 바쁜 와중에도 친구, 동생들의 두 번째 배낭여행을 응원하기 위해 공항에 배웅 나온 최불암의 등장, 드라마 촬영으로 뒤늦게 합류하는 이순재 대신 잠시 H4 리더를 잠시 맡은 신구였다. 하지만 앞에 나서본 적도 그리 많지 않고, 리더 체질이 아니라는 신구의 극구 부인에도 불구,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무사히 숙소까지 찾아가는 과정에서 신구가 보인 리더십은 완벽했다. 





한국보다 더 더운 대만 날씨 속에, 무려 2시간을 빙빙 해맨 힘겨운 여정에도 불구, 신구는 그 흔한 짜증조차 내지 않았다. 오히려 무릎 통증으로 걷기 힘들어하는 막내 백일섭을 다독이며, 숙소를 향해 발걸음을 계속 옮긴다. 


타이베이 공항에 내리자마자, 신구는 숙소를 찾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묻는다. 그 과정에서 이순재를 잇는 신구의 유창한 영어 실력이 화제가 되었지만, 중요한 것은 구야형의 영어 실력이 아닌, 되든 안 되든 일단 부딪쳐보는 신구의 도전 정신이었다. 





사람에게 피할 수 없는 임무가 주어지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임무를 수행하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는 그의 신념대로, 신구는 리더로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할배들은 이순재, 이서진 없는 자신들만의 배낭여행을 무사히 완수할 수 있었다. 


워낙 겸손하신 구야형 할배는 자신의 리더십을 애써 부인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작정 재촉하기보다, 조직 구성원을 배려할 줄 알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주위의 도움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완벽히 습득하고, 자신에게 도움을 준 이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할 줄 아는 신구의 자세는 <꽃보다 할배> 자막 그대로 이 시대가 꿈꾸는 완벽한 리더상이였다. 





단언컨대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결정체가 있다면 구야형 신구 할배가 아닐까. H4 큰형, 짐꾼 이서진 없이도 배낭여행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타고난 수장 신구의 리더십에 감동받고, 묵묵히 형을 믿고 따라준 동생들의 우정에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던 <꽃보다 할배> 대만편 역시 대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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