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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망대

'워터릴리스' '톰보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셀린 시아마 영화를 빛낸 씬스틸러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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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13년만에 국내 정식 개봉한 <워터릴리스>(2007), 지난 5월 개봉한 <톰보이>(2011), 지난 1월 국내 개봉 이후 '불초상' 팬덤을 형성하며 셀린 시아마 신드롬을 일으킨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까지. 프랑스를 넘어 세계가 사랑하는 대표적인 여성 감독으로 등극한 셀린 시아마 감독의 영화에는 주인공만큼이나 잊히지 않는 매력적인 씬스틸러 캐릭터들이 등장해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이들은 이야기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메인 캐릭터는 아니지만 주인공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인물들로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하고 있다.

 

 

먼저 셀린 시아마 감독의 가장 최근 작품인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두 주인공 마리안느와 엘로이즈가 서로를 기억하고, 사랑을 나누는 작품이지만 이들을 보필하는 하녀 ‘소피’(루아나 바야미 분)가 주요 인물로 등장해 계급을 뛰어넘은 연대와 우정을 만들어간다. 다소 무표정한 얼굴과 시크한 표정의 ‘소피’는 우리가 생각해온 ‘하녀’ 캐릭터의 전형성을 벗어남과 동시에 귀족 아가씨와 화가, 하녀가 함께 일상을 나누고, ‘소피’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고 위로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처럼 소피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루아나 바야미는 최근 단편영화 연출을 꾸준히 이어가며, 여성 감독으로서 그녀의 행보 또한 기대하게 한다. 

 


지난 5월 개봉해 3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신드롬을 이어간 <톰보이>는 내가 원하는 ‘나’이고 싶은 10살 ‘미카엘’의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여름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오랜 시간 셀린 시아마 감독이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였던 <톰보이>에는 주인공 ‘미카엘’ 뿐만 아니라 그 곁에 사랑스러운 동생으로 등장하는 ‘잔’(말론 레바나) 캐릭터가 큰 사랑을 받았다. ‘미카엘’의 거짓말로 벌어진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 ‘잔’은 등장만으로도 새로운 활력과 환기를 선사하고, 이들이 만들어내는 유쾌하고 따스한 교감이야말로 <톰보이> 최고의 관전 포인트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마지막으로 생애 처음 사랑에 빠져들고, 사랑에 뛰어드는 세 소녀 마리, 플로리안, 안나의 감각적이고 센세이셔널한 성장 드라마 <워터 릴리스>에는 매력적인 씬스틸러 캐릭터 안나가 관객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안나’는 싱크로나이즈드 대회가 끝나고 대기실에서 우연히 마주친 수영부 남자애 ‘프랑수아’를 첫키스 상대로 정하고, 첫키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발칙한 행동을 선보인다. 셀린 시아마 감독 스스로도 영화 전체적으로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설명했을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보인 인물이자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캐릭터로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회자가 되고 있다. 

 

이처럼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하는 씬스틸러 캐릭터들까지 작품마다 신선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셀린 시아마 감독. 그의 첫 신호탄인 <워터 릴리스>는 처음 사랑에 눈뜬 10대 사춘기 소녀들의 센세이셔널한 성장담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톰보이>의 셀린 시아마 감독의 첫사랑 영화이자, 프랑스 최고의 핫 아이콘 배우 아델 에넬의 눈부신 매력,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매력까지 끊임없이 회자되며, 2020년 신드롬급 셀린 시아마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워터 릴리스>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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