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의 18년 역사를 기록하며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던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금기에 도전>이 오는 12월 9일 개봉한다.
영화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금기에 도전>은 평화주의자·반군사주의자로 구성된 시민 단체 ‘전쟁없는세상’을 중심으로 펼쳐진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이 걸어온 18년이라는 활동의 역사를 기록한 작품이다. 2003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양심적 병역거부를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이후 18년 만에 개봉하는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 소재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다.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은 2001년 말, 한국 사회에서는 최초로 공개적으로 병역거부를 선언한 오태양 씨의 등장과 함께 사회운동으로 시작되었다. 2002년 2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가 결성되어 다양한 종교적, 정치적 배경을 가진 이들의 병역거부 선언이 이어졌다. 전쟁과 전쟁을 일으키는 사회적 구조, 군사주의에 대한 저항이라는 신념으로 군대에 가지 않겠다는 사람들을 지지해온 활동가들과 시민단체들은 대체복무제도 도입을 필두로 한 병역거부권의 제도적 인정 촉구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바 있다.
영화는 긴 운동의 시간을 병역거부자이면서 ‘전쟁없는세상’의 주요 활동가인 이용석,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 집행위원장 최정민, 임재성 변호사를 안내자 삼아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이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준다. 20대 초중반의 첫 마음을 계속 이어와 대체복무제도 도입이라는 되돌릴 수 없는 큰 변화를 이뤄내고 여전히 열심히 사회운동에 참여하는 인물들의 성장을 통해 병역거부 운동이 갖고 있는 소수자의 가치, 평화주의적인 가치를 그려낸다. 또한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에 대한 보수집회의 저항까지 보여주며 한국 사회에서 신화처럼 자리잡은 군대와 국가주의, 군사주의라는 금기에 도전을 정면으로 다루고 한국 사회가 담고 있는 모순을 짚어 한국 사회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를 제시한다.
한편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금기에 도전>을 연출한 김환태 감독은 강경태 열사에 대한 기억으로 동세대의 고민을 담은 <1991년 1학년>,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며 병역거부를 선언한 현역군인 강민철의 농성을 담은 <708호 이등병의 편지>, 원폭피해자들의 삶을 담은 <잔인한 내림 - 遺傳(유전)>, 원전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을 담은 <핵마피아> 등 이 땅의 평화를 기록하기 위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다. 개봉을 앞둔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금기에 도전>에 대해서는 “신념으로 군대에 안 가겠다는 사람들을 한국 사회는 처벌하고 있었다”며 “소수자의 인권, 소수자의 양심을 사회가 지켜줄 때 그 사회가 변할 수 있는 게 아닌지 생각해 열심히 기록했다”며 연출의 변을 전했한 바 있다.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의 18년 역사를 다루며, 문제작이자 화제작으로 기록될 영화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금기에 도전>은 12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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