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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제4의 전성기를 맞은 이병헌.그의 찬란했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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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이후 한번도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 분에게 몇 번째 전성기네 하는 것도 다소 엉뚱하다고는 생각이 듭니다. 그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질려고 할 차마다 이병헌은 언제나 기대 이상의 대박을 터트리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려왔기 때문이죠.



데뷔 때부터 그러니까 너돌양이 초등학생 시절부터 쭉 좋아하다가 중간에 '아름다운 날들'에서 시종일관 느끼한 카리스마(?)를 뽐내는 모습에 실망해서 한동안 그분의 안티로 지내다가 2년 전 다시 그분의 팬으로 돌아온 지라, 지금 그분이 받고 있는 인기가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불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그분의 자식뻘되는 초등학생에게도 멋진 삼촌(?)으로 거듭난 그를 보고 옛 생각이 나서 말도 안되는 논리가지고 제 주관적인 판단을 가지고 그의 행적을 되돌아보고자하니 양해바랍니다.

제1의 전성기: 그는 신인 때부터 남달랐다?


그는 데뷔 때부터 될성부를 나무였습니다. 1991년 KBS공채 14기로 배우로서 첫발을 디딘 그는 이듬해 청춘 드라마 '내일은 사랑'을 통해 뭇여성에게 눈도장을 찍혔죠. 저도 그 때부터 이병헌을 좋아하기시작했구요. 그 때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말이죠ㅡㅡㅡㅡ; 너무 어릴 때라 그분이 어디에 출연했는지, 다 기억이 안남지만 그래도 '내일의 사랑'에서 농구하는 모습은 아직도 제 뇌리속에 있네요.


그 당시에는 집에서 어린 애라고 TV드라마를 안보여줘서 그분이 나온 드라마를 꼬박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분이 나온 '폴리스'는 부모님 몰래 조금이라도 봤습니다. 왜나하면 그는 제 왕자님이셨으니까요 훗 ㅡㅡ; 아 홈드라마로 기억되는 해뜰날같은 경우에는 부모님이 그 드라마 애청자라서 빠짐없이 이병헌을 본 기억이 있네요. 그 때 얼마나 좋았든지 ㅎㅎ그 드라마에서 이병헌은 놈놈놈의 창이나 아이리스의 김현준의 모습은 도무지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저 구수하고 우직한 청년일 뿐이였죠. 그의 대표 출연작을 비교하자면 '내마음의 풍금'의 선생님정도? 
 하지만 그의 제1의 전성기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아스팔트 사나이'같은 경우에는 그 당시 저희 집이 경남 창원에 살았는데 그 때만해도 그 지역에 SBS가 나오지 않아 신문을 통해 아스팔트 사나이가 인기있다 이정도만 알고있었습니다. 서울살다가 아빠 직장때문에 창원간거라 어찌나 슬프던지요.
그의 대표적인 실패작인 백야 3.98은 그 때부터 집에 SBS가 나오기 시작한 터라 앞부분에 조금 봤는데 재미없어서 치워버렸지요. 아무리 배우가 좋아도 드라마 자체가 좋아야하지않겠습니까?

제2의 전성기: 드디어 영화에서도 흥행을 맛보다


이미 드라마에서는 최고 인기스타로 거듭난 그였지만, 이상하게 영화에서는 언제나 쓴맛을 보았습니다. 사실 그 때 그가 출연했던 영화들이 그 당시 어린 제가 봐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흥행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90년대 중반까지 있었던 극장가서 보고 싶지 않았던 영화였을 뿐이였죠. 하긴 그 당시에는 한국영화 대부분이 다 그런 영화였긴하지만요.
그러나 1999년 '내마음의 풍금'의 출연을 계기로 그는 영화배우로서의 물꼬를 트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멋진 남자 모습을 버리고 순박한 농촌 선생님으로 180도 변신한 그를 보고 그동안 그를 멋있는 연기만 할 줄 아는 브라운관용스타로 폄하했던 사람들에게 배우 이병헌에 대한 재인식의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죠. 그의 순박한 연기는 브라운관에서의 '해피투게더'로 이어집니다. 이병헌,송승헌,김하늘,전지현,차태현,조재현 등 지금보면 초호화 캐스팅이였던 이 드라마에서 이병헌은 가족을 위해 그 한몸 희생하고 심지어 사랑마저 동생에게 양보하는 바보같으면서 믿음직스러운 맏이 서대풍으로 열연을 했죠. 


 내마음의 풍금이나 해피투게더를 통해서, 기존에 그가 가지고 있던 완벽한 남자 이미지를 벗고 좀더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여러가지 역할을 소화해 낼 수 있는 배우로 평가받게되었죠. 이병헌을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남배우로 만들어준건 이듬해 '공동구역 JSA'가 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내마음의 풍금'의 선생님과 '번지점프를 하다'의 서인우가 배우 이병헌의 토대를 만들어 줬다고 생각이 되네요. 사실 고등학교 때 비디오로 공동구역 JSA를 봤을 때 처음에는 이병헌때문에 봤다고해도, 나중에는 송강호,신하균씨만 보였거든요^^;;;그 때는 배우들의 연기를 볼 줄 몰라서 그렇게 평가했는지도 모르죠. 사실 이병헌씨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을거거든요. 공동구역 JSA에서 이병헌 연기는 제가 시간이 나서 그 영화를 다시 보게될 때 평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제3의 전성기: 배우 이병헌과 한류스타 이병헌


영화에서도 자신의 네임벨류를 드높인 이병헌은 2001년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 출연하게됩니다. 이 드라마는 훗날 이병헌을 한류스타로 만드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기 때문에, 이병헌에게는 평생 신주단지같이 모셔야할 드라마이겠지만, 저한테는 그의 안티로 돌변하게 된 끔찍한 드라마입니다. 시종일관 여주인공은 띨장님그러고 남주인공은 인상 팍쓰면서 여주인공을 데리고나가고ㅡㅡㅡㅡ; 아무튼 제가 봤을 때는 그저 황당한 드라마였습니다.
그 후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본 영화 '중독'은 그저 충격 그자체였습니다. 분명 15세관람가였는데 이병헌과 이미연의 배드신이........만약 그 때 교감선생님이라도 지나갔으면 우린 그날 죽었습니다.....



역시 저나 친구들이나 배우의 내면연기를 평가하긴 너무 어린나이라 그 영화를 다보고 다들 이구동성으로 영화 이상하다고, 이병헌 사이코같다고 말했습니다. 하긴 그 영화 스토리가 형의 아내를 뺏기위해 형이 자신의 몸에 빙의된 것처럼 하는 남자이야기인지라 그가 소름끼칠정도로 보여야하는 건 맞지요.
아무튼 전 아름다운 날들과 중독 이후 이병헌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제가 그분을 버린 이후부터 그는 배우로서 너무나도 큰 성장을 하고 말았습니다.
2003년 올인은 그에게 각별한 작품일겁니다. 그 때 이병헌씨는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연기는 잘하셨고, 멋있는 척 잘하셨으니까요. 게다가 올인을 통해서 연기대상도 받으시고, 백상예술대상도 받으시고, 송혜교량도 사귀셨으니까요.

사랑과 성공을 모두 쟁취하고자하는 야망적인 남자 올인의 김인하도 매력적인 남자지만, 오히려 이병헌의 매력을 부각시킨 캐릭터는 달콤한 인생의 선우가 아니였나싶네요. 둘다 지극히 남성스러운 캐릭터였지만, 한 여자때문에 서서히 파멸되어가는 선우가 안타까워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간에 쓰리몬스터에서 사이코패스스러운 연기를 선보이셨고, 누구나 비밀에 있다에서 추상미, 최지우,김효진 모두와 함께 사랑을 나누는 대단한 남자로 나오시긴 했지만, 그래도 올인과 달콤한 인생의 잔재가 너무 강하네요.
그리고 그는 일본에서 한류붐이 일어남에따라, 배용준,장동건,원빈 등과 함께 일본 아주머니들의 사랑을 받는 한류스타로 등극하게됩니다. 이 한류스타 타이틀이 할리우드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제4의 전성기: 이제는 월드스타. 그리고 아이리스



결국 중간에 방황을 겪고, 다시 그의 팬으로 돌아온 너돌양. 그 계기는 서울시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태워주는 관광버스의 광고에 나오는 그의 미소를 보고 뻑간거였다고 말씀 드리지 않을렵니다 ㅡㅡ;
한류스타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등에 업고 출연한 '그해 여름'은 이병헌과 수애의 눈물연기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하고맙니다. 혹자는 역시 배용준이 한류스타로 등극한 이후 출연한 영화 '외출'의 실패와 비교하면서, 이제 배용준과 이병헌은 국내에서는 먹히지 않는 해외용이나면서 비이냥거리기도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국내 영화 실패에 굴하지 않고, 해외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에 출연하기로했고, 나는 비와 함께간다에서는 조쉬 하트넷과 함께 나온다고도 했습니다.
일본의 대스타 기무라 다쿠야 주연의 히어로에 우정출연을 한 것도, 그의 일본에서의 높은 인지도 때문이였습니다. 한-일을 대표하는 최고 배우들의 만남이였기 때문에 양국간의 언론의 관심도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흥행은 ㅡㅡㅡ;;; 이병헌과 김탁구(?)의 인연은 올해 10월에 개봉한 '나는 비와 함께간다'로 쭉 이어졌지만 조쉬 하트넷까지 가세했는데도 이 영화도....




올인과 달콤한 인생 이후로 일본에서는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있었지만, 국내에서는 x파일에서 나온 루머(?)와 더불어 점점 잊혀져가는 일본에서만 환호받는 배우로 되어가고있었던 이병헌은 2008년 송강호,정우성과 함께 출연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자신의 미친 존재감을 선보이면서, 다시 한번 국내팬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얼굴에 흠집을 내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도 1000%악질이였지만, 나쁜 남자 매력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던 원조 짐승남 창이는 다시 한번 그를 팽시켜놨던 여성팬들 일부를 돌려놓는 데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맙니다. 심지어 놈놈놈을 보고 이병헌을 좋아하게 된 10대 일부 팬들도 생겼다니 말이죠. 하지만 그들은 이병헌이 신인배우인줄 알았답니다 ㅡㅡㅡㅡ 설마 그럴리가...ㅡㅡ;;;



하지만 올해 2009년만큼 이병헌에게 최고의 해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올해는 개띠들이 토를 많이 당하는 해라더군요. 하지만 70년대 개띠인 이병헌은 어찌 된 일인지 너무나 잘나가고 있습니다. 정녕 그는 신마저 도와주는 남자인가요?
영화 '지아이조'를 통한 할리우드 데뷔는 가히 성공적이였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최고 스타였지만, 그곳에서는 그저 무명의 한국배우(?)에 불과했던 그는 조연의 설움을 딛고 그의 특유의 카리스마를 뽐내며, 단숨에 월드스타로 도약을 했죠. 한국배우에게는 도무지 불가능할 것 같이 보였던 할리우드의 성공적인 진출과 아이리스에서의 몸사라지않는 열연때문에 대한민국 사람들은 다시 이병헌을 인기스타 반열로 올려놨고, 그덕분에 그는 한국에서는 한동안 끊겼던 수많은 광고의 러브콜도 받고있습니다.



과연 아이리스가 이병헌이 아니였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도 안될 정도로, 아이리스는 그저 이병헌을 위한, 이병헌에 의한 이병헌의 대서사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한민국 사람들은 그의 눈빛에 그의 손가락 하나에 열광하고 있고, 이제 그를 대한민국 최고 배우로 여기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있습니다. 심지어 그가 받는 1억의 출연료도 아깝지 않다는 여론이 대다수니까요^^;;;그리고 송혜교에 이어, 대한민국 남자들의 로망인 김태희와 애정신을 펼치고, 입술도 쪽쪽빨고, 심지어 그녀를 고문까지하는 그를 보고 혹시 그의 전생은 을지문덕-강감찬-이순신-안중근이 아니였나 싶기도하구요.



과연 현재로서는 어떤 배우가 올인의 김인하, 달콤한 인생의 선우, 놈놈놈의 창이, 아이리스의 김현준을 이병헌보다 더 잘 소화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더욱이 이병헌의 최대의 라이벌이였던 장동건이 현재 고소영과 연애발표 이후 여심이 슬슬 떠나가고 있는 가운데, 배용준마저도 태왕사신기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마당에 현재 이병헌을 견제할 수 있는 사람은 그와 띠동갑인 비뿐입니다. 하지만 이제 손가락 연기마저도 칭송받고 있는 이병헌인지라 한동안 그의 독주는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이제는 잘생긴 미남 배우를 넘어서 40대의 중후한 매력을 뽑내고 있는 그에게 부탁하고 싶은 건 부디 오래오래 활동하셔서 숀 코넬리, 해리스포드,조지 클루니같이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여전히 젊은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명배우가 되셨으면 하는겁니다. 아니 그는 현재 그들에게 가까이 가고있고, 혹시 또 그들을 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상 그분에 대한 빠심 가득한 너돌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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