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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전망대

손연재 미모 띄우기에 가려진 값진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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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천만에 불과한 인구에 옆나라 일본 인구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지만,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천연자원도 부족한 조그마한 나라에서 G20에 들 정도의 경제대국을 이루고,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에서 대단한 성적을 거두는 건은 역시 우리나라 민족 자체가 우수하고 근면성이 있고 성실하다는 것이겠죠. 게다가 경제적으로 윤택해지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격 조건이 좋아지고 각계 분야에 투자가 이뤄지면서 한 때 우리나라에서는 불모지라고 일컷어졌던 수영이나 피겨 스케이트, 심지어 러시아 및 동구권의 전유물이라고 불러지던 하계 스포츠의 꽃 리듬체조에서도 부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연아 덕분에 피겨 스케이트 또한 얼마전까지만해도 분명히 러시아가 패권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90년대 미셸콴이라는 중국계 미국인의 등장으로 피겨 스케이트의 흐름이 점점 아시아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유명한 선수조차 많이 없었던 피겨 불모지 한국에서 피겨의 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한 김연아가 등장하였구요.

피겨 선수를 위한 전용 링크장이 없을 정도로 피겨 스케이트에 대한 투자가 전무한 나라에서 김연아같은 하늘이 내려주신 선수가 한명 나오니, 이제는 투자를 하지 않아도 제2의 김연아가 계속 나올 것이라는 착각까지 들기도 하지만, 이미 동양권으로 흐름이 옮겨진 듯한 피겨 스케이트보다 여전히 팔다리 길고 천부적인 신체조건을 가진 러시아와 동구권이 맹활약을 보이는 리듬체조에서 동양인으로 입상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피겨 스케이트와 마찬가지로 리듬체조 역시 한국에서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동계 스포츠의 꽃이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트 듯이 하계 스포츠의 꽃인 리듬체조인만큼 또한 한국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듯 보였던 기럭지의 스포츠에 무한도전을 한다는 그 자체를 소중히 여겨 그녀들의 미모 아니면 별반 관심도 못받는 리듬체조 부흥을 위해 한국 국민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금메달 소식을 제쳐두고 그녀들의 맹활약을 클로즈업한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손연재와 신수지 선수를 보도하는 내용을 보면 그녀들의 경기 내용이나 기술에 대한 평가보다 지나칠 정도로 그녀들의 몸매와 외모에만 집중을 합니다. 리듬체조가 아시아 선수에게 얼마나 높은 벽인지 모르거나 혹은 이번에 그녀들의 경기를 TV로 보지 않았다면 겨우 동메달 하나 땄을 뿐인데(?) 잘난 외모로 언론플레이를 일삼는 선수로 비춰질 정도로 손연재 미모에 대한 기자님들의 관심은 밑도 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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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다홍치마,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면서 사람인 이상 빛나는 좋은 외모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어요. 외모보다도 실력이 중요한 스포츠 선수 역시 외모가 좋은 선수가 그렇지 못한 선수들보다 높은 관심을 받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 미디어는 비이상적으로 외향에 집착을 하고 외모 지상주의를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김연아가 지난 벤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난 후 외신들은 그녀의 점프를 연구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언론은 그녀의 몸매를 연구할 정도로 선수들의 경기력보다 그들의 외모와 스타성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손연재가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되는 연기와 동작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나라는 분석 기사를 보내기보다 그녀가 홍콩의 한 언론에서 선정한 아시안게임 4대미모에서 1등을 차지했고, 그녀가 경기도중 필사적으로 펼치는 연기에서 나오는 S라인에 집착하기 급급합니다. 특히나 리듬체조가 러시아나 동구권 선수들의 텃세가 심각하며, 우리나라 선수가 입상하기 어려운 종목이라는 점을 각인시키기보다 그녀의 동메달만 집중 보도할 뿐입니다. 또한 피겨스케이트만큼이나 전세계인의 주목을 끌 수 있어 다른 동메달이나 우리나라 기준에서 별반 관심을 안보이는 비인기 종목 금메달보다 더 값지다는 당위성을 설명하기보다 손연재 미모가 너무 뛰어나, 김연아, 박태환 못지 않은 그녀의 엄청난 스타성과 훌륭한 CF모델로서의 가치 때문에 지나치게 띄워준다는 오해만 안겨주어 그녀의 값진 메달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큰 상처로 남을 악플이 남겨질 정도입니다.(물론 대다수 분들은 그녀의 미모를 칭송하며 그녀의 메달을 축하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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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는 분명 연예인 못지 않게 미모가 훌륭한 선수입니다. 그녀가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 김연아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림과 동시에 각종 CF를 섭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모 못지 않게 줄, 훌라우프를 자유자재로 돌리는 실력 또한 뛰어나며 이제 겨우 만 16세에 불과하기 때문에 2년뒤 런던 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중에서 최고의 성적으로 입상까지 내다볼 유망주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뛰어난 미모에 안주하기보다 미모를 뛰어넘는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은 선수입니다. 어제 손연재의 리듬 체조 경기를 지켜본 결과 아시아에 속해있을 뿐, 겉모습과 문화는 러시아에 가까운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칸의 실력이 월등하게 뛰어나긴 했습니다. 그러나 손연재 선수 역시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최고의 기량과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여 값진 동메달까지 일구었습니다. 연기 시작 전 매트 위에 등장하기 이전 청초하고 백조같은 그녀의 우아하면서도 인형같은 미모에 저절로 눈길이 가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녀를 더욱 빛나게 하는 건 매트 위에서 선보인 그녀의 유연성과 기량이였습니다.

운동선수는 외모가 뛰어나면 보다 많은 인기와 부를 거머쥘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이 선보인 경기력과 앞으로의 가능성입니다. 아무리 미모가 뛰어나 주목을 받더라도 그만큼 실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다른 선수보다 더 많은 비난을 받고 묻혀지는 것이 스포츠의 세계입니다. 그러나 현재 그녀에 관한 기사를 보면 그녀의 경기력과 연기보다도 그녀의 미모에만 집중하는 언론의 눈물겨운 손연재 스타만들기를 보는 듯 합니다. 또한 다른 종목은 아쉬운 은메달이라고 단신 처리로 제대로 메달 소식조차 전해주지 않으면서, 손연재의 동메달에만 유독 관심을 보여 기자님들이 봤을 때 이번 아시안게임은 야구, 축구 등 전통적으로 인기 구기종목빼곤 박태환과 정다래, 손연재만 참가했나는 착각까지 불러일으킵니다. 결국 외형에만 집착하는 언론때문에 올림픽의 꽃인 리듬체조의 부흥을 일으킬 수 있는 손연재의 뛰어난 실력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리듬체조 선수로 거듭날 수 있는 잠재능력이 비쥬얼로만 평가받는 선수로 남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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