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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부리

[지붕킥73]예비 시어머니들이 선호하는 며느리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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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 엄마들은 참한 여자 좋아해요. 아무리 여권신장이다 뭐다해도 이왕이면 내 아들의 며느리감은 내 아들 떠받들어주길 원한데요. 일단 너돌이 엄마는 그래요. 그러면서 너돌이 남편감은 너돌이를 잘 이해해주고 너돌이랑 비슷한 남자를 만났으면 한대요. 하긴 너돌이 엄마는 너돌이 성격을 누구보다 더 잘알아요 ㅡㅡ;

너돌이 엄마가 좀 독특한건지, 아님 요즘 엄마들이 다 그런건지 요즘 남자들은 다 집안일을 해야한대요. 그래서 내년에 너병장 제대하면 김치담그는 것 부터 필두로 집안 살림 다 시키겠데요. 요즘은 남자가 집안일 못하면 집에서 왕따 당한데요. 그리고 너병장 아내 될 사람은 당연히 직장생활을 할거니가 아내 편하게 해서 돈벌게 하려면(?) 집안 살림을 다 도와줘야한데요. 그러면서 너돌이 엄마 친구 딸 남편 이야기를 들어요. 남자가 집에 있으면 밥이든 빨래든 설거지든 다한데요. 너병장도 당연히 그래야한데요.

어찌보면 너돌이 엄마는 참 깨어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게 아니에요. 너돌이 엄마는 며느리감으로 너돌이와는 정반대의 여자(?)를 원해요. 착하고 알뜰하고 여성스러운 여자를 원해요. 그리고 생각이 깊은 여자를 좋아해요. 그래서 너돌이 엄마가 찍은 며느리감은 당연히 세경이에요. 반대로 정음이는 안중에도 없어요. 아니 오히려 정음이 같은 여자 데리고 올까봐 걱정하는 모습도 봤어요 ㅡㅡ;



그런데 지붕킥 73화를 보고 아 너돌이 엄마만 별난 사람은 아닌가 싶었어요. 자신의 의붓아들이 될지도 모르는 지훈이에게 여자 소개시켜주는데, 옆에 정음이 놔두고 직업좋고 참한 규수찾고있어요. 병원에서 우짜다가 정음과 같이 지훈을 보러간 자옥 교감선생님은 정음이 좋다는 지훈 친구의 말에 "이목구비가 화려해서 이뻐보이지만, 보면 볼수록 질리는 스타일이다" "너무 화사한것 찾지마요. 여자 꾸미는 거 좋아하면 사치하느라 남자 등골빠져" "얘만 봐도 방세 제때 못내는 주제에 카드 영수증 보면 ㅡㅡ;" 이러셨어요.



어쩜 자옥교감선생님이랑 너돌이 엄마랑 우째 같은지 한참을 웃었어요. 역시 요즘 엄마들도 다 그렇구나 하고 씁쓸한 생각도 들었지만요. 네 정음은 20대 여자들에게는 워너비일지 몰라도 그 이상 여자들은 아니에요. 정음을 추앙하는 20대 여자들에게는 웬 조선시대 이야기나, 시대착오적이다라고 버럭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이게 현실인것 같아요.


아무리 세상이 바꿔도 엄마들은 단아하고 참한 여자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왕이면 직업은 교사,공무원이 좋겠어요. 화려한 여자보다는 수수하고 그대신에 나중에 자신의 생활비 딱딱 같다주는 며느리면 더 좋겠어요. 며느리가 너무 사치 좋아하면 우리 아들 등꼴빠져요. 무조건 시어머니 말씀하면 예이 하고 순종하는 여자들이 딱 좋아요. 너돌이 엄마는 너병장 며느리의 일거수 일투족에 참견안한다는데, 그래도 왜 순종형 며느리를 원하나고 물어보니까 너병장을 위해서 그런데요. 그래서 너돌이 엄마는 '다함께 차차차'에서 나오는 주인공 진우 동생 진경이같은 여자가 며느리 들어오면 어떡하나고 미리 걱정하고 있어요. 너돌이 엄마는 어른들말하는데 토달고 대화에 절대 안지는 여자가 싫데요.

그래도 지붕킥 지훈이는 정음이 좋데요. 그래요. 일단 남자가 좋으면 그만이에요. 하지만 결혼은 자기네들끼리하는게 아니에요. 지훈이는 지금은 엄마가 없지만, 조만간 지훈이 아빠 순대옹이랑 자옥교감선생님이 재혼할 것 같아요. 자옥교감선생님 말씀 들어보면 정음이 단단히 찍힌 것 같아요. 하긴 자옥교감선생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엄마들이 아들내미가 정음이같은 여자를 결혼할거라고 데리고오면 기겁을 할 거 같아요.



물론 정음이는 예쁘고 착하고 싹싹하고 애교가 많은 애에요. 그러나 엄마들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에요. 엄마들은 단지 우리 아들의 앞날을 위해서 그런데요. 하지만 아들들은 이해를 못해요. 왜 내 여자인데 엄마가 이래라 저래라하나고요. 엄마들은 속상해요. 그러면서 이렇게 생각해요 '좀만 더 있어봐. 같이 살아봐 나중에 내가 왜 말렸는지 두고두고 후회할거다" 말이에요.

아무튼 엄마들은 성실하고 우직하고 참하고 알뜰한 세경이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20대 여자들은 세경이가 답답하다고 하지만, 대부분 엄마들에게는 세경이가 최고의 여자에요. 아마 세경이같은 여자를 며느리감으로 데리고 오면 너돌이 엄마 만날 동네 아줌마들 앞에서 우리 며느리 최고라면서 자랑할거에요. 적어도 너돌이 엄마는 그럴거에요.

그래서 너돌이 엄마는 지붕킥 보면서 답답해해요. "지훈아 너의 짝은 세경이야"하면서 말이에요. 너돌이 엄마도 지훈이가 참 맘에 드는가봐요. 나중에 지훈이같은 남자애 신랑감으로 데리고 오래요. 물론 처음에 보여줬던 개자식 이지훈 말고요 ㅎㅎㅎㅎ

*어디까지나 제 주위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주관적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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