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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전망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차인표, 라미란, 최원영. 드라마를 살리는 명품 코믹연기 대충 만들어도 20%는 무조건 넘긴다는 KBS 주말 드라마라고 하지만, KBS 주말 드라마는 높은 시청률을 담보로 하는 만큼, 방송국 자체에서 신경써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이전에 방영했던 KBS 주말 드라마가 그랬듯이, 역시 신구, 차인표, 라미란 등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지도와 호감도 모두 높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그리고 은 방영 이전부터 극중 부부로 출연하는 차인표와 라미란을 앞세운 티저 영상을 적극 활용하며, 드라마 사전 광고를 톡톡히 한다. 역시 예상대로 을 이끌어나가는 하드캐리는 차인표와 라미란이다. 드라마 타이틀 순서는 이동건, 조윤희 다음이지만, 이 가장 밀고있는 대표 캐릭터들인만큼, 매회 박장대소, 눈물, 콧물 다 쏟게하는 이들의 명연기는 장안의 화제이다. 그런데 은 각각 배삼도, 복.. 더보기
함부로 애틋하게. 불치병만 남은 두 남녀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 처럼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을 따라 죽는 일은 없었다. 지난 8일 종영한 KBS 의 노을(배수지 분)은 신준영(김우빈 분)이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그를 기억하며, 꿋꿋이 살아가고 있었고, 앞으로 그럴 것이다. 불치병에 걸린 남자와 남자 부모님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여자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가 골자였지만, 는 신준영과 노을의 애틋한 러브 스토리보다, 신준영이 노을 대신 아버지에게 행하는 복수가 더 와닿는 드라마 였다. 신준영의 생부 최현준(유오성 분)은 출세를 위해서 노을 아버지 뺑소니 사망사고의 진범을 위조 했고, 신준영은 뺑소니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고자 하는 노을을 다치게 한 바있다. 당시 신준영과 노을은 사귀고 있는 상황 이었지만, 신준영은 아버지를 위해서 노을을 위기에 빠트린다. 신준영.. 더보기
함부로 애틋하게. 복수혈전만 남은 김우빈과 수지의 사랑이야기는 계속 도돌이표 KBS 신준영(김우빈 분)이 죽기 전, 자신의 생부 최현준(유오성 분)과 윤정은(임주은 분)에게 복수를 단행하는 이유는 노을(수지 분)에 대한 죄책감이다. 만약 자신이 아니었더라면, 아버지 죽음에 얽힌 억울함을 어느정도 풀고, 지금보다는 행복하게 살았을 것 같은 노을. 물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면, 있는 법 위에도 군림하는 요즘이라, 과연 가능할 지 미지수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신준영은 최현준의 친아들, 그리고 매력넘치는 한류스타라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끌어모아, 복수를 감행한다. 그 사이 노을은? 자기는 애초 죽을 사람이기 때문에 노을에게 쉽게 정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일부로 노을을 멀리하고, 모질게 대한다. 반면 신준영에 대해서 마음을 조금씩 열고 있던 노을은, 신준영의 불치병을 알아버렸다. .. 더보기
함부로 애틋하게 15회. 스스로를 괴롭히는 김우빈과 수지 언제쯤 행복해질까? KBS 남자주인공들은 행복하길 원치 않는다. 신준영(김우빈 분)이야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쳐도, 모든 걸 다 가진 최지태(임주환 분)은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들어오는 복을 제발로 찬다. 이들이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이유는 좋아하는 여자 노을(수지 분) 때문. 그래서 의 키워드는 '자학'이다.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는 식 삼각관계는 식상한지, 는 여기에 한술 더떠 윤정은(임주은 분)을 투입시킨다. 두 남자 중 한 남자를 사랑하며, 여주인공을 질투하는 악녀 캐릭터는 많았지만, 의 윤정은은 최지태에게 버림받고, 신준영에게도 이용 당한다. 그녀가 남자들에게 이용당하는 '호구' 캐릭터로 전락한 것은, 그녀가 과거 저지른 원죄가 있기 때문. 그래서 윤정은에게 향하는 신준영과 최지태의 복수는 지극히 당연하고.. 더보기
그래, 그런거야. 2016년에는 맞지 않았던 응답하라 목욕탕집 남자들 1인 가구가 나날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여전히 3대가 어울려 살아가는 대가족을 그린 SBS 는 신기하고도, 놀라운 드라마였다. 비록 드라마 중반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인 유종철(이순재 분)과 김숙자(강부자 분)이 분가를 선언하며 집을 나갔지만, 이후에도 손자와 손자며느리는 그들의 시어머니인 한혜경(김해숙 분)과 함께 살기를 고집하며 그들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혹자는 를 두고 이제는 이뤄질 수 없는 노년층의 판타지를 대변한다고 말했다. 요즘같이 힘든 시대, 먹고 사는데 아무런 걱정없는 탄탄한 자산가 노부부가 모두 제 앞 가림 잘하고 있고 효성스럽기 까지 한 자식, 며느리, 손주들과 함께 오손도손 살고 있으니, 이보다 더 행복한 삶은 없을터. 하지만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더니, 이 가족은 한시도.. 더보기
가화만사성. 이필모만 불행한 이상한 가족드라마의 찜찜한 해피엔딩 자극적인 설정으로 눈총을 샀던 드라마의 마지막회는 언제 그랬나는 듯이 훈훈한 해피엔딩이다. 지난 21일 51부작으로, 종영한 MBC 역시 이 패턴을 벗어나진 않았다. 다만, 막판 시한부 선고를 받은 유현기(이필모 분)과 아들 죽음을 목도해야하는 어머니 장경옥(서이숙 분)만 행복한 결말에서 완벽히 빗겨나갔다. 유현기의 죽음은 봉해령(김소연 분)과 서지건(이상우 분)의 재결합으로 이어진다. 1년이라는 텀이 있긴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비행기 안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던 유현기와 대비된다. 하긴 전남편 유현기와 사이가 틀어진 이후 봉해령의 마음 속에는 서지건뿐이었으니까. 유현기가 불치병에 걸린 이후, 봉해령이 유현기를 대하는 모습은 측은지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전 며느리 .. 더보기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 수지로도 감출 수 없는 시대착오적 멜로드라마 고등학교 시절 처음만난 두 남녀는 운명적인 사랑을 했다. 하지만 그 만남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여자의 아버지가 당한 억울한 죽음에 남자의 생부가 깊숙이 개입되어 있었고, 그 사실을 안 남자는 여자의 곁을 떠났다. 몇 년 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 스타가 된 남자는 엄청난 빚에 허덕이는 외주제작 다큐멘터리PD가 된 여자를 만나게 되고, 다시 사귈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남자의 생부로 인한 두 남녀간에 얽힌 악연을 떠나,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남자가 곧 죽는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KBS 수목드라마 는 극 중 신준영(김우빈 분)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스타 김우빈과 수지를 앞세운 드라마이다. , 이경희 작가가 집필을 맡았고, 중국 시장을 겨냥하여 100% 사.. 더보기
가화만사성 48회. 이필모의 열연만 남은 가부장만사성 요즘 시청자들에게 잔뜩 고구마를 먹이고 있으면서도, 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는 단연 MBC 주말연속극 이다. 다음주 종영을 앞두고 있는 이 드라마는 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여자 주인공들의 수난이 계속 이루어졌다. 이 드라마가 말하는 ‘가화만사성’이란 여자들의 전적인 희생 아래, 어떠한 불합리한 상황에서도 참고 견뎌야 가능한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요즘 가족 드라마에서 정말 보기 힘들 정도로 ‘전제군주형’ 가장 봉삼봉(김영철 분)을 메인으로 내세운 은 그런 남편때문에 오랫동안 속이 썩어 문들어질 정도로 살아온 아내 배숙녀(원미경 분)의 고난을 시작으로, 각자의 남편들 때문에 고통받는 배숙녀의 딸 봉해령(김소연 분), 며느리 한미순(김지호 분)의 수난기가 펼쳐진다. 한미순의 철부지 남편 봉..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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