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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진짜사나이 아기병사 박형식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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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아빠 어디가>와 더불어, 일요 예능 최고 화제작에 동시간대 1위로 완벽하게 입지를 굳힌 MBC <일밤-진짜 사나이>라고 하나, 방영 초반까지만 해도 스케줄 많은 아이돌에겐 출연에 대해서 여러모로 고민많은 프로그램이었을 것이다. 





특히나 <진짜 사나이>는 진짜 병영 생활을 몸으로 체험하는 만큼, 여타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기존 예능프로그램에 비해서, 체력, 정신 소모와 강도가 셀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제국의 아이들(이하 제아)의 박형식은 <진짜사나이> 초반에 나온 엠블랙 미르에 이은 새로운 아이돌 멤버로 <진짜 사나이> 합류를 결정했고, 그 결과는 본인은 물론 <진짜 사나이> 모두 윈윈하는 최상의 결과였다. 


김수로, 서경석, 샘해밍턴, 장혁, 류수영, 손진영, 박형식, 심지어 생활관 전우로 출연하는 일반 병사까지 소외받는 이 없이(?) 모두 골고루 주목받는 <진짜 사나이>라고 하나, 역시 여심은 자연스레(?) 20대 초반에 자체발광 꽃미남 외모를 자랑하는 박형식에게 마음이 쏠리는 듯 하다. 





하지만 박형식의 인기 비결은 비단, 그의 잘생긴 외모에만 초점이 맞춰져있지 않았다. 만약 박형식이 얼굴만 잘생긴 꽃미남이었다면, 성실성과 진정성을 요하는 <진짜 사나이>에서는 밉상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박형식은 얼굴만 잘생기지 않았다. 얼굴도 잘생긴데다가, 성격까지 좋고, 매사 긍정적으로 임하는 박형식은 평소 이런 여리여리한 미소년 얼굴을 선호하지 않았던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왜 얼굴보다 하는 행동이 더 예쁘니까. 


굳이 박형식의 <진짜 사나이> 모든 출연분을 거론하지 않아도, 지난 18일 방영한 '이기자 부대편' 편만 보아도 '아기병사'라 불리는 박형식이 왜 시청자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지의 모든 이유가 요목조목 드러난다. 





우선 박형식은 촬영 이상의 편집이 이루어지는 <진짜 사나이>라고 하나, 한번도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지난 공병 부대 편에서 그가 존경을 마다하지 않는 류수영 일병에게 혼나서 시무룩한 적은 있어도, 다시 류수영이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주면, 툴툴 털어버리고 이내 다시 밝은 모습을 되찾는게, 박형식 이병이다. 


무엇보다도 박형식은 매사 긍정적이다. 물론 <진짜 사나이> 출연진들은 일반 병사와 달리 자발적 의사에 따라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하나, 군대 특유의 힘든 훈련과 거친 군기를 즐기는 이는 드물다. 특히나 <진짜 사나이>가 찾아가는 곳은, 대부분 육군 내에서도 빡센 군기를 자랑하는 이기자, 포병, 공병, 백마 부대 순회는 물론 심지어 군대 훈련의 꽃(?)이라는 유격까지 등장한다. 게다가 불행히도 박형식은 군대에 대해서 전혀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에서 유격부터 시작하는 '멘붕'을 겪는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가 선택한 결과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마인드로 초연하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그가 존경하는 선임 류수영과 마찬가지로 모든 걸 긍정적으로, 즐겁게 받아들이며, 약간의 무릎 부상에도 불구 모든 훈련에 되든 안 되든 최선을 다하는 박형식은 좋아할래,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최고의 이병이다. 





게다가, 박형식 햄버거 먹방, 유주얼 서스펜스 급 반전있는 이기자 부대 생활관 선임관 덕에, 제대로 묻히긴 했지만, 무수면 훈련 중 하나인 독도법 훈련에서 장혁 이병과 정말로 소시지 한 쪽도 나눠먹는 아니, 있는 소시지도 다 장혁에게 주고자하는 박형식의 '아낌없는 배려'는 훈훈 그 자체였다. 


독도법 훈련에서 서경석, 손진영, 장혁, 그리고 미스터리한 육사 출신 장아론 소위, 박형식만 보면 가슴설레는 여성 하사가 속해있는 팀에게 이겨 군사식량을 모두 독식한 샘해밍턴, 류수영, 박형식, 김형근 팀은 조교의 말마따라 굳이 서경식 팀 병사들과 식량을 나눠먹지 않아도 되었었다. 하지만 모두 힘든 훈련을 했고, 배고픈 상태였고, 무엇보다도 전우애가 중요한 군대이기에, 동료 병사들이 먹는 모습을 처절히 바라보며 배를 쫄쫄 굶어야하는 그들을 냉정하게 외면할 수는 없는 법. 하지만 박형식은 옆에 있던 장혁에게 밥을 같이 먹자 하면서, 밥은 물론 소시지까지 다 먹으라고 권한다. 자신은 소시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아니, 군대리아가 나올 때마다, 기존 먹방 달인 샘 해밍턴이 놀랄 정도로 턱관절이 나갈 기상천외 햄버거 먹방을 선사하고, 병영 식단에 치킨, 돈까스가 나올 때마다 입가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 전형적인 신세대 입맛을 가진 박형식 이병이 소시지를 좋아하지 않을리 없을 것이다. 게다가 군대에서는 사회에서는 평소 잘 먹지 않던 음식도, 워낙 체력적으로 힘드니까 모든 맛있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박형식 이병은, 장혁 이병을 위해, 군대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귀한 소시지를 모두 양보한다.  비록 짧게 지가가는 장면이었지만, 하루동안 잠 안자고 계속 이어지는 강행군 훈련으로 녹초가 되어, 정말로 배고픈 상황에서도 맛있는 음식조차 타인에게 양보하고 그가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배려까지 하는 박형식의 행동은 평소 그의 따스한 인품을 엿볼 수 있는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진짜 사나이> 촬영이 쉬는 3주 기간 동안 그의 소속팀 '제국의 아이들' 신곡 '바람과 유령' 활동은 물론,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 출연과 이어지는 드라마 촬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야했던 박형식.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것을 잠시 미루고, 오늘 <진짜 사나이> 수도방위사령부(이하 수방사)에 4박5일 입대한다고 한다. 





신곡이 이제 막 나온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리드보컬이 일주일간 활동을 비우긴 했지만, 제아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진짜 사나이>를 통해 음악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보다, 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바람과 유령' 홍보 효과를 톡톡히 얻었으니까. 게다가 요즘 대중들의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는 박형식 그 자체가 걸어다니는 '제아'의 전광판이다. 





아이돌이 점점 예전같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도 기존 황광희, 그리고 드라마 출연으로 연기돌로 입지를 굳힌 임시완 외에, 박형식이라는 최고의 국민병사로 그룹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맡게된 제아. 단언컨대 먹방이면 먹방, 성격이면 성격, 타인을 향한 따스한 배려심까지 갖춘 박형식은 본인은 물론, 소속 그룹, <진짜 사나이>, 그리고 시청자를 모두를 만족시킴과 동시에 최상의 결과를 안겨주는  완벽한 아기병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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