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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아빠 어디가 윤민수의 내리사랑이 빚은 윤후의 따뜻한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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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MBC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는 지난주에 이어 무인도에서 하룻밤을 보내야하는 다섯 아빠들과 아이들의 생존기가 방영되었다. 


무인도 생존기를 다루는 터라, <아빠 어디가>판 <정글의 법칙>으로도 볼 수도 있었겠지만, 확연히 <정글의 법칙>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동안 조작 논란이 꽤 있었지만 문명과 단절된 공간에서 생존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주 목적인 <정글의 법칙>과는 달리, <아빠 어디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더욱 끈끈해져가는 아빠와 아이들의 교감. 그리고 서로 간의 우정을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정글의 법칙>과는 달리, 기본 먹거리와 생필품은 제공한다고 하나, 턱없이 부족한 먹을 거리에, 아빠와 아이들은 유독 허기를 느낀다. 무인도에 도착하자마자, 제작진은 출연진 가족들에게 초코파이 과자와 주먹밥을 제공했지만, 무인도에서 배고픔을 채우기는 역부족이다. 





그럼에도 불구 윤민수는 자신의 몫으로 돌아온 초코파이를 먹지 않고, 아들 윤후에게 건네준다. 맛있는 것은 항상 자식들 먼저 먹이고 싶은 마음은 어느 부모나 매한가지이겠지만, 여기는 먹을 것이 부족하다 못해, 거의 없는 무인도이다. 





윤민수 또한 초코파이가 먹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윤민수는 먹성 좋은 아들에게 초코파이를 먹이기 위해, 참고 꾹 참아 결국 그 소중한 초코파이를 윤후에게 건넨다. 


아빠의 바람대로(?) 무사히 초코파이를 한 입에 넣은 윤후.  부스러기까지 탁탁 털어 윤후 입에 넣어주는 아빠 윤민수는 초코파이를 맛있게 먹은 아들의 입가만 바라봐도 행복하다. 비록 자신은 먹지 못한다 할지라도, 자식에게는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  이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이렇게 아빠 윤민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윤후는, 아빠가 자신에게 초코파이를 양보한 그 마음처럼, 친동생도 아닌 준수를 살뜰히 챙긴다. 음식 준비에 바빠, 미처 텐트 안에서 곤히 자고 있는 아들 준수를 미처 생각지도 못한 아빠 이종혁 대신 준수를 찾아가 깨운 이는 윤후였다. 


본인도 많이 배고플 건데, 윤후는 그 와중에도 준수가 끼니를 놓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행여나 준수가 저녁을 먹지 못할까봐, 한걸음에 준수를 깨우려 간 윤후. 결국 준수는 윤후 형 덕분에 소중한 저녁 식사를 함께 할 수 있었다. 





밥을 먹는 와중에도, 송종국을 보면서 삼촌도 식사하셔야죠 하면서, 어른을 챙기는 윤후. 비록 짧게 지나간 순간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가장 힘들고 배고픈 여행에서도 타인을 생각하고 챙겨줄 줄 아는 윤후의 마음 씀씀이는 인상적이었다. 





워낙 성품이 착하고, 이타심이 강한 어린이이긴 하지만, 사랑을 많이 받아본 아이들이, 타인에게 사랑을 베풀 줄 안다는 말이 있듯이, 윤후의 따뜻한 인성은 아빠 윤민수의 아낌없는 자식 사랑 덕분이 아닐까. 





자기 몸 편하고, 배 채우는 것에 몰두하는 것이 아닌, 타인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고, 콩 한 쪽도 남과 나눠먹을 수 있는 너그러운 배려와 양보심을 가진 윤후에게, 다시금 더불어 사는 진리와 진정한 자식 사랑의 중요성을  터득할 수 있었던 감동깊은 시간. 오늘도 <아빠 어디가>의 아이들을 통해 많은 걸 느끼고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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