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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돌아온 '전지적 참견시점'. '하트시그널'보다 흥미로운 이영자의 고백과 소녀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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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세월호 참사를 어묵으로 빗댄 편집으로 한동안 방송을 중단했던 MBC <전지적 참견시점>이 지난 30일 돌아왔다. 오랜만에 방송을 시작한 이후, 프로그램의 포문을 연 것은 예고된대로 평소 관심있던 한남동 퓨전덮밥식당 사장에게 찾아가 자신의 마음을 슬그머니 고백하는 이영자의 모습이었다.

<전지적 참견시점>이 방송 중단 직전 방영한 회차에서, 매니저 송성호에게 한남동 토마토치즈제육덮밥을 추천한 이영자는 이왕 가는 길에 셰프의 결혼 유무까지 알아왔으면 하는 속내를 내비춘다. 그 길로 당장 한남동 '밥한끼' 식당으로 찾아간 이영자 매니저는 이영자가 추천한 토마토치즈제육덮밥을 그녀가 알려준대로 맛있게 먹고, 셰프에게 결혼 여부를 조심스럽게 묻는다. 이윽고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세프의 대답. 그 순간 스튜디오는 일동 축제 분위기 였다. 

사실 필자 또한, <전지적 참견시점>이 불미스러운 일로 중단된 이후 계속 이영자가 한남동으로 찾아간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던 상황이어서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셰프의 말에 나도 모르게 쾌재가 나왔다. 매니저로부터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대답을 듣고 들뜬 마음으로 한남동으로 달려간 이영자. 식당에 도착하자마자 셰프에게 이것저것 말을 걸기 시작한 이영자는 자신이 셰프에게 진짜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을 건넨다. 


"맨날 이렇게 (열심히) 일하면 여자친구가 싫어하겠어요." (이영자) 

"그래서 여자친구 없어요." (한남동 셰프)


스튜디오는 다시 축제 분위기 였고, 필자 또한 일단 골키퍼가 없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마 필자 뿐만 아니라 당시 이 장면을 지켜보던 시청자들 모두 같은 마음 이었을 것이다. 사람 좋고 선한 이영자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수많은 시청자들을 상심하게 만든 <전지적 참견시점>이지만 그럼에도 <전지적 참견시점>을 다시 보게되는 것은, 역시 그 사건 이후 엄청난 충격에 빠져 녹화까지 불참 했다는 이영자 덕분이다. 

일단 골키퍼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영자는 셰프가 추천한대로 김치치즈돈까스덮밥을 주문한다. 그리고 평소 술을 잘 못하는 이영자이지만, 생맥주 한잔도 시킨다. 

그동안 방송에서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음식 앞에서 깨작거리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어느 때보다 조신하게 식사에 임하는 이영자의 입가에는 소녀와 같은 수줍은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 화면을 지켜보던 MC와 게스트들은 평소와 다른 이영자의 수줍은 먹방에 장난 치듯이 놀리면서도, 마치 자신들의 일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이영자가 셰프와 맥주를 나눠 마실 때는 요즘 장안의 화제 였던 채널A의 <하트시그널>을 보는 것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느껴진다.

이영자의 소녀 먹방으로 새롭게 시작한 <전지적 참견시점>은 <하트시그널> 빰치는 이영자의 설렘넘치는 고백과 행동 덕분에 다시 장안의 화제가 되었고, 시청자들 또한 열띤 반응으로 화답했다. 역시, <전지적 참견시점>은 이영자에 의한, 이영자를 위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올해의 MBC 연예대상은 단연, 최악의 논란 속에서도 <전지적 참견시점>을 다시 일으켜 세운 예능계의 여제 이영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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