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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나는가수다 일등공신에서 난동의 주역으로 토사구팽 불쌍한 임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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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든 연예 주요기사가 하나같이 다 '나는가수다'로 뒤덮어있어, 다른 연예기사는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예전같이 '임재범 열창' '박정현 1위' 고품격 음악 예능 프로그램 취지에 걸맞는 긍정적인 기사만 나오면 좋겠지만, 하나같이 '나는가수다'에 부정적인 이미지만 더하는 기사들이기에 평소 '나는가수다'를 애청했던 시청자로서 마음이 썩 좋지 않습니다. 

지난주까지 '나는가수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편이였습니다. 아니 김영희PD시절에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선배 가수 김건모가 탈락할 당시 거의 모든 후배 가수들이 눈물을 흘릴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 이후 한달여만에 진행된 '나는가수다'는 단순히 가수들간의 자존심대결 경연을 넘어서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고, 우리는 이 자리에 선 것만으로도 최고가수라는 자부심하나로 비록 거기서 7위를 해서 아쉽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겸허히 그 결과를 수용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그 경연을 넘어선 가수들의 뜨거운 우정의 한 가운데에는 대선배 임재범이 있었습니다. 그는 '나는가수다' 이전 거의 은둔생활을 하였고, 시나위, 아시아나 시절 해비메탈 락보컬 이미지 때문에 감히 범절할 수 없는 카리스마 호랑이 이미지가 너무 강했죠. 당연히 후배가수들도 그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초긴장 상태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력이든, 연륜이든 한 때 그를 둘러싼 소문들이든 다다가기 어려운 존재였으니까요.

그러나 '나는가수다'에서 보여준 임재범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이미지와는 정반대였습니다. 여전히 노래할 때는 힘이 있고 카리스마 넘치지만 경연에 대한 압박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지쳐있는 후배들을 다독거려주고, 한편으로는 '나는가수다' 스타일과 맞지 않아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혹평받아 주눅이 들법한 김연우가 1등이라고 추어올려주는 등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물론 임재범도 워낙 90년대 최고 보컬이라는 소리를 들어온터라 1등하고 싶은 마음은 컸다고 스스로 이야기해왔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후배들이 1등을 했으면 좋겠다는 제법 후배들의 앞날도 생각해주는 선배님이기도 합니다.

그가 나는가수다 한 중심에 서서, 본인 컨디션도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하필이면 경연 당일날 몸살로 목소리조차 낼 수 없는 윤도현에게 기를 불어주어 그가 무대에 설 수 있게하고, 2주동안 경연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후배들을 위로할 수 있었기에 어쩌면 우리가 지난주 모든 이들을 감동케하는 이 시대 최고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된게 아닐련지요. 그리고 오랜만에 무대에 선 임재범의 혼신을 다한 열연으로 '나는가수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기대치와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후배 가수들 또한 더욱 분발할 수 있는 원천을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임재범이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를 한다고 했을 때 단순히 그 중에서 제일 넘사벽의 실력을 가지고, 그의 노래만으로 많은 대중들을 감동시키는 가수가 하차해서 아쉽다는 그 이상으로, 그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커 보입니다.

이렇게 '나는가수다'를 다시 정상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닌 임재범은 현재 '나는가수다'를 둘러싼 치명적인 논란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아예 한 스포츠 일간지는 임재범이 나는가수다 고성방가의 주인공이였다면서, 그야말로  '나는가수다' 불협화음의 진원지라고 기사화까지 하였습니다. 갑자기 '나는가수다'를 경연을 떠나 화합의 장으로 만들었던 임재범이 순간 '나는가수다'의 분위기를 망친 역적으로 등극하는 순간입니다. 

그 이전에 나는가수다 제작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출연진 가수들 간에 고성방가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할 시 고소를 할 수 있다는 말까지 언급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말을 한지 몇 시간도 채 안되서 일부 기사들은 그 난동의 주인공이 네티즌들이 지목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수 A였다면서 그를 논란의 핵심으로 몰고가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난데없이 옥주현이 그 루머의 희생양이 되었다고 동정기사를 쏟아내기도 하였습니다. 게다가 오늘 아침에는 아예 대놓고 그 사람을 임재범으로 지목을 하더군요. 네 분명 확인도 안된 스포일러로 고성방가 있었고, 그래서 그 당사자 진원지로 옥주현으로 몰고간 것은 잘못된 일이였습니다. 그러나 제작진의 말대로라면 고성방가 자체가 사실이 아니고 루머일 뿐인데 왜 갑자기 그 고성방가 주인공이 임재범이라고 하는 이유는 뭔가요? 이것이야말로 임재범과 나는가수다에 대한 진정한 악성루머고, 명예훼손감 아닌가요? 아무튼 제가 너무나도 애착이 가고 좋아했던 프로그램이 점점 이 전에는 없었던 출연자와의 갈등으로 점점 산으로 가고 말이 많아지는 것 같아 씁쓸할 뿐입니다. 무엇보다도 본인은 나는가수다 무대에 계속 서고싶었지만 건강상 이유로 아쉽게 하차를 하였지만, 그래도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는가수다 녹화장에 찾아갔는데 거기서 누구를 대신한 논란의 진원지로 지목된 임재범의 딱한 상황이 안타까워서 눈물이 다 날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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